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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에게 잘못한거 10가지 쓰기

외며늘 조회수 : 2,737
작성일 : 2007-12-01 12:04:47
제가 노인학교서 봉사 하고 있는데요.
오전 오후 노인들께서 이런 저런 교양 강의도 들으시고 오후엔 컴퓨터. 꽃곷이. 탁구. 빙고. 글짓기활동도 하고 그리시거든요.
하여간 50명쯤 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대략 하루 흡족한 하루를 보내시다 가십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 들을 드시러 오셔서 할머니들께서 흥분을 하시는겁니다.

" 뭐? 며느리한테 잘못한거 10가지를 쓰라구?? 흥!! 난 안썼어~"
하시면서 화를 내시는거예요. 뭐 장난들 하냐면서..
" 시어머니에게 잘못한거 10가지 며느리한테 쓰라면 모를까 기가 막혀서..."
하시면서 흥분들을 하시는거예요.
아마도 글짓기 시간에 이런 주제를 드리고 글을 써보라고 했나봐요.
여러 할머니들이 흥분하시면서 글짓기를 거부하셨나봐요.
밥을 퍼드리면서도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나라면 시어머니에게 잘못한거 10가지 쓰라면 몇가지나 될까 생각해봤는데 3 ~4가지는 나오더라구요.
써보라면 쓸수도 있을거 같은데 ...
근데 정말 시어머니들께서는 며느리에게 잘못하시는거 10가지도 않될까요??
아님 왜 그렇게들 역정을 내셨을까요??
역정을 내시며  말씀 하신 할머니들은 분명 며느리에게 10가지 보다 더 잘못하고 계실거 같은데 말이예요.

글짓기 강사께서는 나름대로 고부관계에 개선점을 스스로 찾아보라는 의미에서 이런 주제를주신거 같은데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이렇듯 노여워하실줄 몰랐어요.
고부관계.. 개선 되기 참 힘들어 보이는 단면을 오늘 보았어요.
IP : 68.45.xxx.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 12:15 PM (58.230.xxx.196)

    어른이니 대접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있으니 그렇지 않을까요?

  • 2. 마리아
    '07.12.1 12:16 PM (122.46.xxx.37)

    다 노인분들의 아집 고집이죠. 잘못한걸 아시면 고부갈등이 왜 있겠어요?

  • 3. 서열이 우선
    '07.12.1 12:17 PM (61.38.xxx.69)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서나 서열이 우선이죠.
    직장 상사에게 부하직원에게 잘못한 점 쓰라해도 비슷할 겁니다.

    그런 의식부터 없어져야 좋은 사회겠죠.
    나이 좀 더 먹은게 무에 대수라고...
    저도 나이 먹어갑니다만, 나이로 누르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4. 난감
    '07.12.1 1:51 PM (125.129.xxx.232)

    저런 사고방식이니 며느리가 힘들지요.
    저희 시부모님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분이라 이유도 없이 저 혼내고 화내시고 ..전 항상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야해요.
    정말 짜증나요.그렇게 해야 어른이신줄 아는것 같아요.
    할머니들 정말 난감하네요.그집 며느리들도 마음고생 많이 하겠어요.

  • 5. 저런
    '07.12.1 2:38 PM (211.212.xxx.20)

    강사가 잘못했네요.
    할머니들 보고 반성문쓰라고 한거나 진배없지 않나요.
    저라도 상당히 불쾌했을 거 같아요.
    차라리 며느리에게 해주면 좋았을 일이라고 했더라면 더 좋았겟네요.

  • 6. 정말
    '07.12.1 2:48 PM (220.76.xxx.163)

    강사가 잘못한거 맞네요. 며느리가 나에게 잘하는거 10가지 이렇게 내야 하는데....
    누구나 자신의 잘못을 두눈 부릅뜨고 하나하나 생각해낸다는거 괴로운 일입니다. 그런 괴로운 일을 하라고 시키다니 너무해요

  • 7. 잘못이라기보다
    '07.12.1 3:44 PM (211.49.xxx.198)

    미안했던거...이렇게 바꿨기만 했더래도...

  • 8. ㅋㅋㅋㅋ
    '07.12.1 4:00 PM (116.44.xxx.40)

    먼저 할머니들께서 옛날에 자신의 시어머니한테 받았던
    섭섭한 일을 쓰시라고 했다면?
    ㅋㅋ

  • 9. .
    '07.12.1 4:16 PM (122.32.xxx.149)

    잘못하는 일이라고 알면서 그렇게 하셨겠어요.
    강사가 생각이 짧네요. ㅋ

  • 10. 차라리
    '07.12.1 6:00 PM (218.38.xxx.183)

    며느리에게 고마운 점 10가지를 쓰라고 했으면 어땠을까요?

    1 우리 아들과 결혼해 줘서 고맙다.
    2 없는 집에 시집와서 알뜰히 살아줘서 고맙다
    3 아이들 낳아 건강하게 잘 길러주니 고맙다
    4 가끔씩이라도 날 보러 와주니 고맙다
    5 이혼 안하고 니들끼리 알콩달콩 살아주니 정말 고맙다.
    6 내가 좋아하는 홍시 사다준 거 맛있게 먹었다. 고맙다.
    7 저번 생일에 직접 떠 준 목도리가 따뜻하다.
    다들 며느리 솜씨 좋다고 칭찬하니 내 기분이 으쓱하구나.
    8 명절마다 네가 고생하는 거 다 안다.
    그래도도 묵묵히 해내니 이제야 네가 얼마나 착한지 알겠구나. 미안했다 그동안.
    9 시집올 때 뭐 별로 해준 거도 없이 혼수타박했지? 미안하다.
    그래도 넌 알토란 같이 살림 늘리느라 네 속옷 하나 변변이 못사입었구나. 정말 미안하다.
    10 20년 동안 이 시어미 타박 안하고 살아 준 네가 고맙구나

    이렇게 쓰시는 어머님 안계실려나?
    마음을 닫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실텐데...

  • 11. 강사가
    '07.12.1 6:16 PM (59.7.xxx.134)

    정말 속이 깊지 않은사람인것 같습니다.

    같은얘기를 할때도 좋은방향으로 하면 좋았을것을 위에분 말대로

    고마운것 쓰고 반대로 생각하면 될것을

  • 12. 기양
    '07.12.2 12:46 AM (69.126.xxx.100)

    앞으로 여기 글 쓰신분들이 시어머니 되실때는

    적어도 울나라에 '고부간문제'는 없어질거같네요

    하지만,

    그렇쟎을 거 다~알쟎아요?

    인간이 원래 그리 남의 생각 하질않아요~~

    인간이 그러니, 당신들도 넘 그러지말아요~

    당신들은 며느리역할 다~잘 하시남요?

  • 13. 아니요.
    '07.12.2 4:49 AM (125.141.xxx.24)

    며느리 역할 절대 못합니다.
    고로 시어머니에게 기대도 안 합니다.
    그게 되레 상처 안 받는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고부간의 사이가 얼른 아메리카화 되야 할 터인데...
    그냥 각자 잘 삽시다.

  • 14. 꽉막힌
    '07.12.2 6:56 AM (211.212.xxx.3)

    할무니할부지들도 많으신 건 사실인 거 같아요. 나이먹은 게 벼슬인 것처럼. 어제 아침에 길에서 웬 할머니랑 택시운전사(기사분 나이가 거의 할머니랑 비슷해보였다는...)가 고래고래 싸우고 있어서, 뭔가 봤더니. 할머니가 택시값이 많이 나왔다고 자기가 주고 싶은 만큼만 주고 내렸나봐요. "무슨 택시비가 이렇게 비싸! 노인네라고 바가지 씌우는 거지! 도둑놈같으니!" 그러니까 할부지 기사분이 "당신같은 사람때문에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야!"... 아으.... 왜들 그러신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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