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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얘기로 남편과 싸웠어요
남편과 술 한 잔 했어요.
치킨도 시켜서 맛나게 먹다
결국 공통화제인 아이들 얘기로 흘렀어요.
처음 시작은 훌륭했지요.
아이들 칭찬으로 서로 흡족해 하며 행복한 무드였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학교 때 공부 얘기며 성적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왔죠.
근데 남편이 이러는 거여요.
"나는 우리 얘들이 좋아하는 거 있음 대학 안 보낼거야.
차라리 그냥 외국 보내서 좋아하는 거 배우게 하는 게 낫지!! "
자기는 뼈빠지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갔어도
회사 다니니까 다 그렇고 그렇다나요.
제 기분 삐딱해지면서 이 아웃사이더 기질의 B형 남자가 미워지는 거에요.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늘 1등인데 뭔소린가 싶어 한소리 했죠.
"우리가 재산이 많냐? 유학은 아무나 가냐?
젤 돈 안들고 쉬운 게 공부라더라."
그리고 얼마전 미술을 진로로 정해 서울예원중에 입학한 친구 아이 얘길 했어요.
미술 하고 싶다니까 미술과외비 한달에 100만 넘게 들고,
학교 공부 과외도 시키느라 이중으로 힘들었다는 그 얘길요.
사실 저도 학벌 중심 사회가 싫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빡빡한 일정으로 지내는 것도 싫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영어와 악기 하나만 가르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 하두 나가 노니까 별명이 '놀이터붙박이'일 정도랍니다.
영어도 학원 다니면 매일 가야 하니까 학습지로 하고 있거든요.
근데도 남편은 우리 때와 비교하면서 아이들 공부시킬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저 또한 아이들이 꼭 공부로 성공하길 바라지 않아요.
행복이 성적순도 아니고, 학벌이 부의 척도도 아니니까요.
고등학교만 나왔어도 더 풍족하게 행복하게 잘 사는 친구도 있지요.
허나 지금은 학생이니까, 공부를 무시할 수 없다는 건데...
답답하네요.
저라구 아이 유학 왜 안 보내고 싶겠습니까!
저두 한국의 소시민답게 형편에 맞게 교육시킬 수 밖에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1. 그래도
'07.11.24 1:48 AM (211.47.xxx.2)남편분 멋지신데요~
행복은 성적으로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거니까요 ^^
그리고 아이들 교육비, 항상 부족한 마음이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같이 책 많이 보고, 대화 많이 하고, 아이들과 토론도 많이 하는 게 공부에 훨씬 도움된답니다.2. 어머나...
'07.11.24 10:55 AM (220.73.xxx.167)울 남편도 굳이 공부, 공부 하고 싶지 않대요. 그냥 아주 특별히 공부 잘 하지 않으면 유학 보낼꺼라네요. 그러니 너무 푸시하지 말래요.
3. ㅋㅋㅋ
'07.11.24 1:52 PM (218.38.xxx.183)님의 남편 말씀 믿지 마세요.
그렇게 말씀 하시는 것도 아이들이 잘하니 할 수 있는 `가진자의 여유`입니다.
그냥 그런 말 하셔도 언쟁하지 마시구요.
맞다 그렇기도 하다 해주세요.
그리고 여즉 잘 이끌어 오신 님의 방식대로 하시면 됩니다.
남자들 저런 말 하구도 언제 그랬냐 싶게
대학원서 쓸 때 애 교육 어떻게 시켰냐고 애꿎은 부인만 원망한답니다.4. ..
'07.11.24 2:40 PM (211.187.xxx.33)저희 신랑 애기없을때 무리하게 공부안시킨다.. 지가 공부하기 싫어 하면 좋아하는 다른거 시킨다.. 교육비에 무리하게 안쓴다.. 주의였음다...
짐 울딸 이제 5살임다.. 근데 영어는 언제부터 할꺼냐.. 몬테소리가 좋다는데 어떠냐... 보통 남편들 애기때는 무덤덤 안하나여? 울신랑 더합니다...
저는 일당 맞장구만치고 제가 하구싶은대로 합니다..ㅋㅋ5. ㅋㅋㅋ
'07.11.24 4:04 PM (218.38.xxx.183)위에 글 쓴 ㅋㅋㅋ 인데요.
한 가지 놀라운 게 유학 보내는 것이 국내에서 공부시키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하시는 남편들이 의외로 많네요.
전 영어 무척 잘하는 딸 있고, 공부도 잘하는데요.
유학 보낼 형편이 못된다고 확실히 알려줍니다.
삼성 이건희 장학금 받고 가거나
서울대 가서 학부하고 (가능한 장학금으로) 국비 유학생 되는 길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뭐 그 정도로 잘난 딸이냐구요?
그건 아니더라도 니가 절실히 원한다면 저런 길이 있다는 건 알려주려고요.
우리집 팔아서 유학 보내주마 할 수도 없는 거고,
우리 형편에 무슨 유학이냐 그럴 수도 없는 거니까요.
원한다면 유학 보내준다는 남편께 일 년에 1억 대줄 수 있나 함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실 겁니다.6. **
'07.11.24 10:31 PM (220.79.xxx.82)ㅋㅋㅋ님 말씀에 동감이예요.
지금 그냥 둬도 잘 하니 그리 말씀하시지요.7. 우울유부녀
'07.11.25 11:19 AM (220.94.xxx.196)말씀 감사해요.
저 남자 아직까지 밉네요.
아이들 시험 보고나면 점수 묻는 전화하는 이중성을 생각하니 화가 나서요.
저두 아이들한테 우리집 경제상황을 자연스럽게 얘기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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