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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나도 아이를 원하지만.. 남편을 놔줘야할까요?

난임 조회수 : 1,977
작성일 : 2007-11-22 10:42:35
조건상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부부인데 아이가 없으니 자꾸 문제가 발생합니다.
싸움도 잦고 시댁관계에서도 서먹하고 결혼한지 곧 5년차가 되는데..
결혼 5개월만에 첫임신과 유산후 소식이 없습니다..
남편은 아이없이 저랑 평생 살 사람은 아닌듯 보여요.
그동안의 말과 행동을 보면요..
그냥 보내줘야하는지...
힘들어서 눈물이 나요...


댓글 읽고 제 상황을 좀더 풀어놓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검사상 이상이 없습니다. 제가 몸이 허약한 것이 원인인것 같아요..
그런데 남편은 허약한 저한테 짜증이 나는 것 같아요.
여기 자게에도 남편이 맨날 아프고 허약해서 짜증난다는 글 읽은 적 있는데..
제가 그  짜증나는 배우자이네요...사랑과 배려로 기다려준대도 힘든 상황인데..
남편은 말(이러다 애 안생기면 어떻게 할거냐)과 행동(늦은귀가, 잦은 술자리등)으로 상처를 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맘편히 포기하고 살수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도 자존심상하는 그런 상황이네요..
그리고 남편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은 하고싶지않다네요..


IP : 122.153.xxx.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올케는
    '07.11.22 10:46 AM (125.248.xxx.250)

    10년이 넘어서 아이가 생겼어요...
    지금은 아이 낳은지 일년이 돼가네요..
    불임이 아니라면 노력을 더 해야 되지 않을 까요?
    아무 운동하지 않다가 우연히 요가를 했는데 아이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우연인지 모르지만....
    용기를 내세요.....

  • 2. 울시누
    '07.11.22 10:53 AM (221.150.xxx.44)

    사촌 시누이도 7년만에 임신이 되었고..
    출산하고는 바로 임신이 되는 바람에
    유산시키고 아들 하나 잘 키우고 있어요..

    용기를 갖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세요..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 3. ....
    '07.11.22 10:57 AM (58.233.xxx.85)

    울 이모는 연애시절 유산경험이 불임으로 이어지다가 결혼 10년만에 떡두꺼비같은 아들
    얻고 둘째는 아주 쉽게 들어서서 장군같은 아들 둘 키우네요
    아이는 키우는 맛인것이니까 입양도 괜찮지 않은가요?

  • 4. 직장 동료
    '07.11.22 11:01 AM (125.248.xxx.138)

    부부교사인데 12년만에 아이 생겻어요.
    지금은 2년 터울 남매 잘 키우고 있답니다.
    용기내세요.

  • 5. 마음 편히
    '07.11.22 12:09 PM (211.221.xxx.245)

    가지면 생겨요.저는 결혼 1년반만에 임신을 했는데 결혼초부터 피임은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생기지 않았어요.벌써10년전이네요.(큰애가 9살)
    매 달 생리예정일만 되면 우울해지고 눈물도 나고 그랬었어요.결혼 반년후부터는..
    주위에 친정 어머니 친구불들의 딸이나 며느리가 결혼 5년이 넘어도 아기가 없는걸
    많이 봤거든요.그래서 마음 고생하는것도 많이 들어서 그러다가 영영 안생길까봐
    많이 불안해했어요.남편이 아기를 좋아해서 조카들을 많이 귀여워 하거나
    길에 가다가 아기만 보면 좋아하는걸 보니까 더더욱 마음이 힘들었어요.
    유명하다는 강남의 불임 한의원도 다녔고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도 받아 봤는데
    이상은 없는걸로 나왔고 한의원에서는 몸이 약하다고 하더군요.
    힘들어 하다가 마음을 접었어요.계속 결혼생활을 유지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기외에는 아무 문제도 없고 남편도 자상하게 잘해주는데 매일 이렇게 우울해하면
    사는게 너무 힘들것 같아서 2년째 되는 날 시술 받아보고 반년 정도 노력해보고
    안되면 그냥 포기하기로 마음 먹고 임신을 위한 노력을 더이상 하지 않았어요
    그전까지는 한약먹고 한의원에서 시키는 고양이 체조 하고 식이 요법하고
    매일 1시간씩 걸어라고 해서 걸어 다니고 모든걸 임신에만 맞췄는데
    딱 마음을 접고 나서는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먹었어요.운동도 멈추고..
    한약은 친정 어머니가 대구에서 유명하다고 하고 아파트 새댁들이 8년~10년 불임이였는데
    5~6명이 몇달사이에 임신을 했다고해서 그 한의원에 저를 데리고 가서 진맥하고
    약을 먹었어요.마음은 접었지만 특별한 기대하지 않고 약은 먹었거든요.
    그리고 3개월후에 임신이 되었어요.
    둘째는 큰 애와 3살 터울이예요.피임을 하지 않았는데 안 생기길래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임신이 되었어요.
    큰애는 결혼 1년반만에,작은애는 큰애와 3살 터울.

    친정 어머니 친구분들의 딸,며느리들도 결혼 5~12년차에 접어 들었는데
    10년전에는 결혼 8년은 지나니까 임신이 되었는데
    요즘은 의술이 좋아져서 그런지 안생기다가도 5년 지나니까 임신이 되더라구요.
    마음을 접고 편하게 가지니까 바로 생겼다는거예요.
    그동안 울면서 산 세월이 억울해서 이제는 부부끼리 재미있게 살아 보든지
    입양이라도 하든지 하면서 마음을 접었더니 안생기던 애기가 생긴거예요.
    한약을 먹은 경우도 있고,이거저거 다 해보다가 뭣때문에 된건지 모르게 된 경우도 있고
    인공수정 실패하다가 성공한 경우도 있어요.

    다들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임신,아기였는데 키우다 보니 매일 육아 전쟁 치루고
    아기를 그렇게 원하던 남편도 나이가 들면서 아기는 좋아해도 육아에는
    조금만 참여를 한다든지해서 또 부부싸움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래요.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세요.
    자궁이 없거나 남편이 완전 불임이 아닌 다음에는 임신은 되는것 같아요.
    시간이 좀 걸리지만.
    남들 육아전쟁 하고 신혼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서 우울해 할 동안
    마음 편하게 가지고 재미있게 살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입덧과 함께
    아기가 찾아 오는것 같아요.
    원래 뭐든지 너무 간절히 원해서 자꾸만 쫒아 가면 도망가잖아요.

  • 6. ..
    '07.11.22 1:07 PM (211.229.xxx.67)

    노력하심 되지않을까요..요즘은 불임전문병원도 있고 하다못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도 있는데...넘 쉽게 포기하지 않으셨음

  • 7. 충고의 말씀..
    '07.11.22 1:36 PM (222.109.xxx.201)

    그냥 마음 편히 먹고 기다려보자... 그러면서 시간 보내지 마시고 꼭 불임 클리닉 가세요.
    저두 결혼 10년째지만 아이가 없어요. 요즘 열심히 불임클리닉 다니고 있구요.
    저희 부부도 딱히 문제가 없는 원인불명이라고 했는데, 막상 시험관을 해보니 원인이 나오더라구요. 난막이 두꺼워서 자연 수정이 잘 안되는 게 문제였어요. 이런건 시험관을 해보기 전에는 절대 모르는 원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말 자연임신이 힘든 케이스예요.
    그러니 막연히 마음 편히 먹고 한약 먹으면서 기다렸던 10년이 바보짓이였던거죠.

    요즘 들어 하는 생각이 뭔지 아세요? 좀더 일찍 병원에 다닐걸..하는 후회입니다.
    1년 이상 노력해도 애가 안 생기면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병원 다니면서 시험관하는게 훨씬 확률이 높아요. 35넘고 40 넘으면 점점 확율이 떨어지니까요...
    제나이 36. 올해 갑자기 더이상 이렇게 시간 보내면 안되겠다. 마흔 넘기면 더 힘들어지겠다 싶어서 과감하게 사표도 쓰고 병원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냥 마음만 편하게 먹는다고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 잘 설득하셔서 병원에 가보시길 권합니다.

    그나 저나 남편분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부부가 서로 합심하고 다독여가며 살아도 힘든 상황에 그렇게 상처를 주시다니..
    아무튼, 잘 협의하셔서 꼭 다시 병원가보시길 바랍니다.
    불임클리닉으로 몇년동안 최선을 다 해도 안될 때에는, 그 때는 마음 비우고 둘이만 살든 입양을 하든 다시 마음 정리를 해야겠지만 벌써부터 헤어지느니 마니 그런 생각도 하지 마시구요.

  • 8. 헤어지기 이전에
    '07.11.22 2:35 PM (203.130.xxx.5)

    후회없이 노력해보는걸 어떨까요?
    특별한 이유도 없는것 같다고 하시고 님이 판단한 원인이 허약해서
    짜증이 심하고 그래서 남편분과 불화가 잦다면...
    허약한 몸을 다스리는게 우선인 듯 싶어요.

    규칙적인 생활... 잠을 충분히 자고 세끼 챙겨서 골고루 먹고 영양제나 보조제도 섭취하고 운동도 하고...

    그리고 몸이 허약하다고 해서 짜증이 심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짜증 심한 성격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들을 멀어지게 해요.
    저두 한 허약했어요. 20대 초반까지는 예민하고 짜증도 많고 혼자 고민도 많고 내 생각에 세상사를 맞추려고 하고 안좋았던 과거를 되내이다 보니 불행하게 느껴질때도 많았구요.
    어느날 갑자기 왜 난 웃는 얼굴이 아니지... 하는 생각에 거울보고 웃는 연습고 하고 철학, 인생관련 서적들도 많이 읽었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과거에 집착하기 말기...
    노력하니 되더이다. 동생이 저한테 언제부터인가 성격이 넘 바꼈다고 하대요.
    마음도 노력해야 바뀌고 마음이 마뀌면 성격도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는 거 같아요.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지금 상태에서 그만 둬버리고 님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님의 정확한 원인은 전 모릅니다. 님 글만 보고 글을 쓰는 것이니)
    이후의 님의 삶이 고달파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한가지 더...
    저 요가 강사였어요. 직업을 밝히고 요가얘기를 하면 자기업이라 좋은 거라 한다 할까봐 안밝히고 싶지만 경험한 바가 많아 밝힙니다.
    요가강사하다보니 건강문제, 성격문제, 인생진로 상담까지...
    그래서 직업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도 강했는데...
    결혼과 임신준비로 요가센터 접고 일은 그만둔 상태에요.

    각설하고
    학생들 중에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셨던 분들이 꽤 계셨는데요.
    그분들 중 상당수가 요가를 하면서 식이조절, 생활습관을 바꿔 임신에 성공했구요.
    제 경험과 학생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임신이 어려우신 분들의 경우 (특정 생물학적 문제가 없는 경우)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들은 그만큼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고 면역성도 떨어져 전체적 건강이 좋지 않고
    혈액순환이 안되는 분들...손발이 찬 분들, 몸이 냉한분들이 많으셨어요. 특히 배, 엉덩이, 골반부분...
    골반이 심하게 틀어져 있는 분들... 자세가 안좋은 분들...
    호흡이 짧고 폐활량이 떨어지는 분들...

    근처에 요가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매일 요가를 한시간정도 하는 걸 권해드려요.
    선생님이 중요해요. 님이 그때그때 의문이 나는 부분들에 대해 물어보시고요.
    선생님의 말, 행동 등이 날리는 느낌이 들거나 진중해보이지 않거나 지식이나 경험이 깊어보이지 않으면 선생님을 바꾸세요.
    난임으로 님에 대한 얘기를 하시구요.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과 호흡도 배우세요.
    그리고 시간이 되면 운동위주로 된 요가책 말고 식이, 호흡, 철학이 들어간 요가책 한권 읽으면서 요가를 배워보세요.

    결론^^
    1. 짜증을 내지않도록 노력한다.(노력해야 합니다.)
    2. 충분한 수면, 세끼의 영양소가 골고루 된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3. 보충제를 섭취한다.(비타민, 제 경우는 홍삼이 좋았구요. 손발이 많이 차가운 경우 흑염소가 좋답니다.)
    4. 운동과 심호흡을 한다.(요가와 걷기 추천)
    5.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긍정적 메시지가 담긴 책을 많이 읽는다.

    아는것과 실천하는 건 다릅니다.
    실천해보세요.
    바뀔꺼에요. 님도 남편도...^^
    화이팅!!!

  • 9. 원글
    '07.11.22 3:12 PM (122.153.xxx.2)

    얼굴도 모르는 사람 일에 이렇게 정성스런 답글을 달아주셔서 눈물이 다 나려합니다.
    이래서 제가 자게에 자주 들어오게 되나봐요..
    저도 짜증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이지만 내색은 잘 안하고 속으로 삭히는 편이구요..
    안그러던 남편이 짜증이 늘었어요..위에 요가선생님 말씀하신 증상들이 전부 제 증상 맞네요.
    게다가 소화기도 안좋아서.. 소화도 잘 안되구요..
    이 우울모드에서 벗어나서 노력해볼게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남편과의 관계도 회복이 될까요? 요새는 아이를 떠나 저에 대한 남편이 마음이 의심스러워요.. 다른 분들은 아이가 없어도 위로하고 힘이되어주신다는데.. 어찌 저리 모질고 이기적인지요.. 제 입에서 먼저 헤어지잔 소리를 기다리는 건가 싶기도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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