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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선심(?)때문에 괜히 남편이랑 다퉜어요.

시어머니 조회수 : 1,336
작성일 : 2007-11-21 23:54:06
저희는 친정어머니께서 저희랑 같이 생활하시면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계세요.
시어머니는 이혼한 시아주버님이랑 같이 사시고요.
참고로 저희는 막내이고 아들이 저희포함 5명이 있어요. 모두 결혼해서 같은 생활권에 살고 있어요.
그런데 이혼한 시아주버님의 아들이 이번에 수능을 봤거든요.
남편과 저는 수능때 떡 사주느니 끝나고 책 사보라고 용돈을 주는게 낫겠다 싶어 그리 하기로 했고요.
그런데 수능보는주에 제가 회사일로 출장을 가서 조카에게 용돈을 주지 못하였고,
남편도 만날때 수중에 현금이 없어 주지를 못했대요. 또  별다른 얘기도 안했나 보더군요.
그런데 뜬금없이 오늘 남편이 저희 친정어머니 드시라고 어머님이 보냈다고 꾸러미를 갖고 퇴근했더군요.
생전 그런일 없었는데..그리고 심지어 저희 친정외할머니 돌아가신때도 내다보지 않으시고 저희에게 대신 부조금 내라고 했던 분이시거든요.
그런데 그 꾸러미,수험생 조카가 받았던 것 같은 떡 상자속에  엿 하나, 찰떡쿠키 8개, 그냥 일반쿠키 2개
그리고 홍시감 6개..이리 들어있더군요.
이거 평소 저희 시어머니 성격으로 볼때 있을수 없는 일이고, 저가 볼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카 수능때 내다보지 않았다고 저에게 꾸중하시는것으로만 보이거든요. 제가 너무 꼬였나요?

엄마보기도 챙피하고, (사실 엄마도 어처구니 없어 하셨죠) 시어머니께 너무 화가나서
남편에게 '어머니께서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보내셨을까?' 한소리 했죠.
그런데 이놈의 남편이 갑자기 이것들을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네요.
남의 선심을 곡해하는 우리들이 자기는 더 어처구니 없다나요.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더 길게 말해봐야 큰싸움밖에 안나지 싶어 일단 저가 입은 다물었는데
시어머니 정말 이해할수 없어요.
사실 그 조카도 제가 결혼하면서부터 무지하게 용돈챙겨주고 반찬챙겨주고 이것저것 사주어도
시큰둥 제대로 인사한번 한적없고
학교 데려다주겠다는 저에게 재수없다는 둥, 멸치반찬을 해서 갖다줫더니 멸치 눈알들이 징그럽다는 둥
참 이쁜 말만 골라서 하는 버르장머리없는 애거든요.
그래도 엄마없이 자라는게 안스러워 또 시어머니가 자꾸 감싸는 것도 있고해서 철철이 용돈주고 이것저것
사주고 그랬는데, 출장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이번주 출장이라서 저는 조카 못본다고 이야기까지 했는데
굳이 이런행동하시니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화가나서 쓰레기통에 던지는 남편도 똑같이 또라이같아요.
결혼해서 의무만 있고 저란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무시하시는 시어머니
아니 저는 그렇다치더라도 이런식으로 친정어머니를 무시하는 시어머니
정말 정떨어집니다.
-----------------------------------------------------------
댓글 달아주신분들 의견을 보니 괜히 저땜에 제 친정어머니께서 도매금으로 넘어가시는것 같아서
사족을 달아봅니다.
제 친정어머니는 사돈이 두분이세요. 제 시어머니하고 제 언니의 시어머니...
언니의 시어머니하고는 말그대로 소소한거 나눠드세요. 두분이 만나시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언니통해서 오고가죠. 언뜻보면 볼품없어보여도 서로 너무 고마와하시고요....
그런데 제 시어머니하고는 그렇지 못하세요. 제 시댁이 형편이 저희친정보다 훨 나아서 그런지몰라도
제일처음 저희 친정집에 오신날부터 집이 낡았네, 구조가 이상하네 아예 대놓고 말씀하시고(말투는 나긋나긋
하세요) 친정에서 농사지은거, 간혹 명절때 선물 보내드려도 시큰둥하셔서 제가 민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답례가 없는건 물론이고요.
제 친정어머니께서 언짢아하신 이유는, 제가 출장가느라 시댁조카를 못챙긴걸 안타까와하셨기에,
굳이 시어머니께서 안하시던 일, 그것도 수능상자에다가 그렇게 대충 보내서 당신아들에게 들려보내신것을
당신 딸에게 타박하시는것으로 받아들이셔서 그런거예요. 또 상황이 그렇게 생각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IP : 61.80.xxx.1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시일까요
    '07.11.22 12:16 AM (121.131.xxx.127)

    음,,,
    평소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와 (아주 가까이 살아요)
    특별히 좋달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는 사이지만
    두 사돈분은 좋은 편이세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그래도 감싸주셔서 그만 하시다고 하시고
    저희 시모는 아들(사위)에게 잘해준다고 좋아하시죠
    그래서 그런지
    서로 허물없이 자잘한 물건들 잘 보내세요

    예를 들어
    시골서 담은 고추장이라고 덜어 보내시기도 하고
    밤 줏으러 갔다가 너무 많아서 맛 보시라고 보내시기도 하고
    하여튼 남이 볼 땐
    사돈간에 격식 갖춰 보내는 건 아닌 것들요

    지난 추석에 한과가 들어왔길래 가져다 드렸더니
    외할아버지 간식 좋아하신다고
    반 덜어 싸주셨어요

    어쩌면
    애기 봐주시니까 심심할 때 드시라고 주신 건지도 몰라요
    그건
    평소에 님 시모분께서 어떠신가에 따라
    달리 해석해야 할 문제일 거 같습니다.

  • 2. 글쎄,
    '07.11.22 12:36 AM (222.98.xxx.131)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하나로 열을 판단할수없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님께서 화가나신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잘 안돼요.
    명절선물이나 생신선물처럼 인사치레를 해야하는 선물일경우 성의가 있어보여야함이 마땅하지만 윗분 말씀처럼 심심하실때 드시라고 주신걸수도 있잖아요.
    꼭 폼나는 선물아니었어도, "어머, 맛있겠네 **(조카)한테 선물들어왔구나?" 그러면서 하나씩 나눠서 즐겁게 먹었을것 같아요,전..

    제 시어머님도 제대로 하실땐 비싼것도 가끔 보내시지만, 따뜻한 덧버선한켤레, 고춧가루한근,
    녹두전몇봉지, 선물로 들어왔는데 안드시는것들..소소하지만 갖다드리라고할때마다 얼마나 감사하고 정넘치는지몰라요.
    별거 아니라도 넉넉할땐 나누고픈마음, 아닐까요.

    다른얘기지만 외할머니상에 부조 하셨으면 된거 아닌가요.
    그정도 신경 안쓰는집도 많아요.

    남편분이 기분이 나쁠만도 하겠다고 봅니다,전..
    친정어머니란 두분이서 언짢아하셨으니...

  • 3. 그런가요?
    '07.11.22 12:48 AM (61.80.xxx.172)

    원글이예요.
    윗님들 말씀 하나도 틀린거 없어요.
    물론 사돈끼리 그런 소소한 오고가는정이 있는 사돈이었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죠.
    그런데 문제는 이제껏 팔년여동안 전혀 그런일이 없었다는것,
    그리고 시어머니 스타일이 굳이 나눠드시고 싶으시다 할지라도
    엄청 격식을 따지고 폼나게 하고 싶어하시는 분이시라는데에 있어요.
    팔년만에 성격이 변해서 그렇게 하셨는데 그걸 이해못하고 며느리가 친정엄마랑 언짢아했다??ㅋㅋㅋ
    솔직히 제가 글발이 딸려서 이런 얘기를 듣나 싶기도해요.
    그치만 오해는 말아주세요. 다른 의견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동네는 외할머니상은 사돈끼리는 꼭 찾아뵈어야하는 큰 행사인데...
    어쨌든 사돈의 어머니잖아요.
    외할머니상에 왔던 저희 회사 동료언니들은 저희 시어머니 안오셨다는거 아시고는
    모두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이었어요.
    제 친정에서도 당연히 남편 외할머니상에 언니랑 해서 다녀왔고요...

  • 4. 지나가다..
    '07.11.22 1:23 AM (59.24.xxx.55)

    우리집도 수능생이 있어서 엿이나 사탕 초코렛 넘쳐 났거든요..........
    먹는것도 한계인지라..( 금니 빠질까 걱정하면서 오늘도 오물 오물 거리고 있네요..
    학생 합격기원 선물들이라 많은거 그냥 버리기 아까울거고..그러고 어른들 엿 좋아라 하시잖아요..다른뜻이 있어서가 아닐겁니다....

  • 5. .....
    '07.11.22 1:40 AM (202.150.xxx.185)

    저도 지나가다...
    그 나이때의 아이를 안쓰러워하셔서 물질적으로 직접 많이 챙겨주려하시는 건 좋은데요. 은연중에 님의 태도에서 아니면 그 아이가 자격지심에 동정하시는 걸로여겨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굴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아직 어리니까요.

    왜 예전 학교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근로장학생을 반아이들 앞에서 호명하고 상장을 전달하기도 했잖아요.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지만 인격이 있는데 너무했다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물질적인 것도 좋지만, 아이에게는 마음 한자락이 더 소중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가급적 안쓰러운 조카가 아닌 그냥 조카로 대해주세요.
    나중에 철들고 님에게 감사해할 날이 올꺼예요 .^^

  • 6. 님도 같이 무시
    '07.11.22 3:04 AM (59.151.xxx.57)

    이참에 시어머니랑 사이좋게 지내실필요없이 계속 껄끄럽게 하세요.
    그럼 님이 편해져요.
    글고 티도 안나는 이혼한 시아주버님 아이 챙기는거 그만 두라고 하고싶네요.
    또한가지...주려면 님 부부에게 먹으라고 줘서 야단치는건 어떻게든 참겠지만 나의 친정어머니에게 내 시어머니가 그딴 행동 했으면는 아주 남편이랑 이혼을 각오하고 싸우고 나의 맘속에 시어머니의 미움으로 가득차는 계기가 되는동시에 시어머니의 노후또한 보장못하죠?
    님이 막내라시니까 앞으로 챙기지도마시고 신경끊고 사세요.
    제가 성격이 이성적이기보다 감정적이라 글내용이 원색적이지만 이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가슴속에 사무치는 경우라고 봅니다. 전...그런행동하실만큼의 성격이면 앞으로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않거든요...

  • 7. 하지만
    '07.11.22 11:05 AM (211.33.xxx.77)

    동네 아는아이도 수능이라면 엿하나 떡하나 챙겨주는데...아무리 나중에 무얼 사주신다고해도 참으로 섭섭한일을 하셨네요.

    울 친정어머니 명절때마다 받아먹을줄만 알고 한번도 먼저 인사한적 없는 시어머니 매번 챙깁니다.
    제가 그만해라 내가 반푼이도 아니고 왜 하냐하면 옆집 아줌마도 명절엔 서로 인사하는거다 라고 하시네요.

    서운하실지 모르지만 열번 잘해도 한번 서운하면 서운한것만 기억하는게 사람이거든요.

  • 8. 저도..
    '07.11.22 11:40 AM (211.109.xxx.24)

    님이 왜 화가 나시는지 모르겠어요
    내용물도 알차고 좋은데요.노인분들 좋아하시는 홍시도 있고요..찰떡쿠키도 간식거리로 좋고..선물이 많이 들어와서 남편분에게 시어머님이 "이거 하나 가져가라..사둔이라도 드시면 되겠다"하고 주시기에 남편 입장에서는 기쁘게 잘 들고 왔는데 님이 그 면전에 대고 시어머님의 의도 운운 하시니 남편 분 화나시는 거 당연하구요.(남편 입장에서는 장모님 앞에서 자기 어머니의 위신이 깎인 셈이 되니 화가 나실 수밖에요. 님이 님 입장에서 친정어머님을 시어머님이 무시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지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아마 평소에 쌓인 감정 때문에 그러시는 것 같은데 못 먹을 음식을 보내신 것도 아닌데..그냥 호의는 호의대로 받으시면 됩니다. (설사 시어머님의 의도가 달리 있다 하셔도 내놓고 말씀하신 것도 아니니 사서 고민 마시고 모른 척 하시면 님의 심사가 편하니까요)
    그리고 시어머님 입장에선 그 조카가 거의 자식처럼 여겨질 겁니다. 당신이 엄마 대신을 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수능때 챙기기 않았다는 것은..분명히 서운해하실 일입니다. 님의 아이가 나중에 커서 수능보는데 아무도 관심 안 보이면 서운하실 테죠. 조카는 엄마도 없이 자라니 시어머님 입장에서는 가슴 아프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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