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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네요..좀 기네요..^^: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07-10-30 15:23:33
저는 결혼 6년 직장맘입니다..
결혼할땐 남들처럼 사랑하고 부러울데 없이 좋게 시작했죠.

제 인생에 있어서 그런 어려운 시기가 다시올까 싶을만큼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뒤늦게 우울증이
오는것 같네요..

친구들과 만나면 늦게 오는 또는 새벽에 오는 남편에게..그날도 새벽 6시에 귀가했지요.
들어오는 남편에게 나랑 왜 결혼했느냐 차라리 이혼하는게 낫지않냐는 말을했지요..그 파장을 예견하지 못하고.
그랬더니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이렇게 사는게 의미없다며 그때가 결혼 3년차때.

오분거리에 사시던 시어머니께 오셔주십사 했고 .. 처음엔 왜이러느냐 말리던 시어머님이  몇일 지나서는
못살겠으면 이혼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친정부모님 오시라고 하라고..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남편이란놈이 제 물건을 다 뒤졌더라구요.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암튼 뒤지다 보니
유서가 나왔습니다. ->회사에서 연수갔을때 유서작성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인생을 돌아보라는..
거기에 보험금은 친정엄마 주라는 문구가 있었죠. 시댁 일차로 뒤집어졌습니다.

그리고 남편 또 말꺼내더라구요. 회사에서 나온 사주(주식) 결혼전에 받은겁니다. 아직 상장은 안했죠.
그거 왜 상의도 없이 친정에 줬냐는.. 섭섭하다는..(아마 시부모님께도 이 이야기를 했겠죠)

그리고...제가 자주가던 마이** 거기에 제 아이디로 검색을 해서 제가 쓴 글을 다 프린트해서 시댁에
가져다 주었더랬습니다.. 이차로 뒤집어진거죠.
시댁과 친정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결혼하고 시아버지 이제 결혼했으니 친정은 잊으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호적이 파였다 이거죠.
시댁은 부모님의 말에 토를 달지 말아라.
말도 안되는일로 아버님혼자 흥분하셔도 자식들은 그냥 고개숙이고 있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랐던 저는 너무나 스트레스 받았고 그걸 커뮤니티에서 많이 풀었던게 저의
실수가 된거죠.. 사실 시부모님이 그렇게 악하셨던분은 아니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랑 맞지
않았던 부분이 너무 많았고 풀데가 없었던 제가 다소 흥분하여 글을 썼던게죠..

묻고싶습니다.. 시댁흉안보고 결혼생활하는 사람 얼마나 될까. 그게 이혼까지 할 만한 사유가 될까..

시댁측에선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댁이 유서써서 친정에 보험금 준다고 하고 인터넷에 시댁 욕하고.그랬다고
저만 죽일년 되었죠..제 연봉 오천이고 집 대출도 제가 받아서 이년간 이자내고 대출갚았는데 삼천만원
위자료 줄테니 이혼하라고 하셨죠.남편은. 세금도 안내는 일용직 (기술직이긴 하지만) 한달에 백만원~백오십 저에게 주는게 다였고. 저는 두렵기도 하고 오기도 생기고. 이혼은 못한다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있었고 전 죽을만큼 힘든 나날들을 보냈구요.
남편은 거의 밖에서 지냈고 옷만 갈아입으로 오는 정도?? 이제 시댁도 많이 누그러져 잘 다독이며 살으라고

그런데 알고보니 남편놈은 그 사이 이십대 아가씨랑 총각행세하며 바람을 피우고 있었더라구요.
그걸 전 7개월정도가 지난뒤 알게 되었는데 참 .. 기가막혔지만.. 차마 친정에는 알릴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걸알고 난리쳐서 그 관계는 끝났지만 그 이후에도 두번정도 여자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5년차가 되었고.. 그간은 당연히 부부관계가 없었습니다. 잘 지냈을때에도 일년간만 피임을 했지만
아기는 없었구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산부인과에 갔다가 배란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존심 구기고 요구해서 지금 돌지난 딸이
있습니다..

임신을 하고 시부모님은 옛일 다 잊고 잘 지내보자고 하시고 애기는 이뻐서 어쩔줄 몰라하십니다..

남편은 몇개월전까지만해도 집에 반은 들어오고 반은 새벽에 들어오고 또는 안들어오다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저의 선포에 집에 들어오긴하지만 돈은 거의 안벌어옵니다..
지 새끼라고 애는 이뻐하더군요.

제가 돈을 벌어야하기때문에 친정엄마가 집에 와서 애기를 봐주고 계시구요..
그런 사위를 보고있는 저희 친정엄마도 불쌍하시죠. 딸 잘못둔 덕에 이런꼴 보고 계시니까요..
그 와중에 시부모님은 애기이쁘다며 일주일에 두세번 저희집에 오시고 아침저녁으로 전화하십니다..

이렇게 겉보기엔 잘 사는것처럼 보이지만...
부부관계? 애기낳기위한 한번외엔 없습니다. 저도 싫습니다..

전 요즘 우울증에 시달리고 길바닥이고 버스안이고 눈물이 나는 병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심장이 갑갑하고..
인생이 허무하고 .. 죽고싶습니다만..딸아이에게 못할짓이고..친정엄마 아빠생각하니 죽을 자신은 없네요

그리고 저도 잘 모르겠는게 죽일놈은 남편인데 시부모님..얼굴만 봐도 화가 치밀어올라 오셨다고 하면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밖을 배회합니다..

이렇게 이년이 넘게 전 죽을만큼 힘든날들을 보냈고 지금도 제 자신과 싸우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딸아이의 웃는 모습을 보며 또 힘을 냅니다..

결혼하기 전엔 제가 이런인생을 살줄 몰랐죠. 저희 친정부모가 큰소리 한번 안내고 사신것처럼..

저도 좋은 직장에 좋은 친정부모에 좋은 남편 만나서 떵떵거리고 살줄 알았죠..

그런데 제 인생이 어디서 부터 꼬였는지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근데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는게 너무 갑갑하구요..



이 일이 다시 기억이 난건 아래 어떤분께서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는 왜 없는지..글을 보고서 입니다..
그 일이 있고나선 인터넷 커뮤니티 근처에는 오지도 않다가..

다시 찾았는데..여전히 시댁과 남편에 대한 이야기는 많네요... 글 올릴때 조심하세요..^^;;;

평소 안쓰시던 아이디 사용하시고 .. 인생이라는게 ... 살아간다는게 .. 참 전쟁같습니다..

가을이 되니 너무 외롭고... 제 나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지금 31살인데.. 앞으로 갈길이 너무 멀죠..




IP : 203.241.xxx.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07.10.30 3:35 PM (125.143.xxx.133)

    담판을 지으세요.이리살기엔 너무 젊네요.
    서로 서로 앞날을 위해.
    아무리 시집갔다해도..더이상은 친정에 소홀히는 하지마세요.
    이미 아이도 있고 남편도 달라져야합니다.
    님 직업도 있고..정말 이리 살기싫다면 죽을 각오로 남편과 담판 지으세요.
    죽으려면 살길이 열립니다.

  • 2. ..
    '07.10.30 3:42 PM (58.224.xxx.241)

    이미 지난 일 후회한들 소용은 없겠지만...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상태에서 왜 굳이 아이를 가지셨는지 의문이예요. 아이가 생겨서 문제가 더 복잡해진 것 같네요.

  • 3. 휴...
    '07.10.30 3:46 PM (116.36.xxx.3)

    긁읽는 제가 다 답답해집니다.
    아직 충분히 젊으시고 경제적인 능력도 있으신데...조심스럽게 홀로 서시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라 말씀 드리고 싶네요.
    처음부터 모래성 위에 쌓아 올리신것 같아요.
    글 읽는 내내 원글님이 아깝다는 생각이....ㅜ.ㅜ

  • 4. 힘내삼
    '07.10.30 4:33 PM (121.53.xxx.231)

    님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님이 행복하셔야 친정부모님도 행복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릴텐데 슬픈 엄마랑 화난 아빠랑 사느니

    친정어머님이 아이 봐주실 수 있고 님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정리하시고 당당하게 사세요

  • 5. 기운 내세요
    '07.10.30 4:40 PM (220.91.xxx.31)

    어차피 님의 인생 입니다
    님이 판단 하셔야 하며 님이 결정 하셔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어떤 말도 할수 없습니다

    결심 하세요.. 남편분과 헤어지심이 ....

    님의 행복도 아이의 행복도 님의 몫입니다

  • 6.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07.10.30 4:57 PM (203.241.xxx.14)

    제 인생이니 제가 해결해야할 일이죠~^^ 사실 주위에선 아무도 모르죠. 밝게 지내고 있으니.. 저도 누구를 원망하고 싶지 않아요..뭐 달라지나요? 익명의 공간이 너무 반갑고.. 해서 적어본건데.. 저도 예전에 누가 이런글 적으면 답답하고 그랬어요... 사실 많이 힘들지만 아이를 낳은걸 후회한적은 없고 제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훗날 아이가 왜 나를 낳았냐고 .. 원망하지 않기를 바랄뿐이죠.. 그만큼 열심히 키울겁니다.. 윗분이 리플다신 부분이 저의 요즘 가장 큰 걱정입니다..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은지 않좋은지 요즘 아이들은 다 안다죠..
    겉으로라도 잘 지내는척 살아봐야죠. 경제적인부분은 좀 더 두고봐야할테고,주사가 있다거나 그러지 않으니 일단 내가 지금 사는데 괴롭히는 부분은 없으니.. 바람을 핀다던가 하면 그땐 더 생각하지 말아야죠..
    지금 이혼한다 한들 제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것이 없어요.. 전 아이데리고 재혼은 죽어도 싫습니다.. 그럴려면 아이가 없을때 이혼하고 재혼을 했어야 했죠..
    아이를 양육할땐 열심히 양육하고 아이에게 내 인생 너에게 바쳤다! 라는 부담감을 느껴주지 않기위해서 노력하려구요.. 남편에게 사랑받는 여자로 못사는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일단 제가 선택한 길이니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겠죠.. 그런일이 있을땐 경황이 없어서 ? 인가 더 열심히 살았는데 표면적으로 마무리가 되가니 우울증이 찾아와서 좀 힘들긴 하네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아무 문제없이 사는사람은 없겠죠..

  • 7. ^^
    '07.10.30 5:10 PM (221.164.xxx.58)

    메일주소 적고보니 님의 오해 살 것 같아 지웁니다.^^
    저도 여자구요. 아이 셋이나 키우고 내 인생이나..언니네나
    이웃보며그런 저런 과정삶이란..사람사는 거..
    맞아요 고민없는 분 거의 없겠죠.
    힘내세요.
    언젠가 웃으며 사는 얘기 또 올릴 날이 있을거라고 믿어요.

  • 8. 유서문제..
    '07.10.30 5:14 PM (203.81.xxx.86)

    남자들은 그게 민감한가봐요.
    제 남편도 돈문제에 있어서 별로 까탈스럽지도 않고 친정에 뭐 하는거에 별로 상관안하고 잘하는 편인데요..
    우리가 종신보험들때..수혜자를 제 종신보험은 친정부모로 해달라 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싸울때 그걸 얘기 하면서 막 뭐라 그러던데요...그걸 가슴에 담고 있었나봐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아직 아이가 없는 상태에서..결혼한 여자라도 법적 상속인이 친정부모더라구요..^^
    왜 전에 비행기 사고로 부부랑 아이 둘이 다 죽은 일 있었잖아요..그 때 그 여자의 보험금은 받을 아이도 다 죽었으니..시부모가 아니라 친정부모가 법적 상속인이 돼더라구요

  • 9. 원글님
    '07.10.30 7:04 PM (124.111.xxx.54)

    그렇게 사시는거 아무도 모른다는게 문제네요.
    누구 한사람이라도 힘들 때 털어놓을 수있어야 살지 그렇게 가슴에 꽁꽁 담아두시면
    진짜 큰 병 되세요.
    기분나쁘게 생각하시진 말고 좋은 상담선생님 알아보셔서
    힘드실 때 얘기라도 나누시면 좋겠어요.

  • 10. ...
    '07.10.30 7:30 PM (218.51.xxx.176)

    님...부디 힘내세요. 글 보니까 굉장히 내면이 강하신 분 같아요...이겨내실 거에요. 남편도 참회의 눈물을 흘릴날이 올꺼에요. 님 행복하게 사실날이 반드시 올거에요. 희망을 잃지 마세요....절대로요. 지금까지 잘 참아오셨잖아요.

  • 11.
    '07.10.30 8:14 PM (203.121.xxx.26)

    안타깝네요...저 아는 피아노 선생님은 31살인데..골프치고 수영하고 영어배우고..인생 즐기며 삽니다....
    결혼만 안했음 한창때 아닌가요?
    아이와 함께 남편과 시댁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세요...친정부모님과함께요.....
    제가 그나이때로 되돌아가고 직장이 있다면 전 당연 그렇게 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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