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꾸 던지게되네요.저 왜 이러죠~~~ㅠㅠ

열받은 엄마 조회수 : 823
작성일 : 2007-10-29 23:57:01
아들녀석이랑 집으로 오는길에 확 열을 받았더랬어요.
이 녀석이 내일이 중간평가날인데도 너무너무 게임타령을 계속 해대는거에요.
순간적으로 으~~~!!속으로 하나,둘....열만 세자...세자...이렇게 생각은 했었는데,결국 그 순간을 못참고 그만 제 손에 들고있던 핸드폰을 지하주차장에서 바닥으로 냅다 팽겨쳐버렸네요ㅡㅡ;;;
핸드폰은 당연히 다 박살나버리고....아이는 울고불고 난리에...

점점 내가 왜 이렇게 살면서 물건까지 던지는 다혈질의 인간이 되어버렸나 갑자기 슬퍼졌어요.
사실,오늘만 이렇게 물건을 던진게 아니라 벌써 이게 몇 번째인줄을 모르겠다는게 문제이지요...ㅠㅠ
조금만 속에서 화가 치밀거나 부아가 나면 전에없이 부글부글 속에서 열이 끓는게  참을수가 없어요.
친구는 아이앞에서 이렇게 물건을 던지면 아이도 언젠가는 그모습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며 이런 저를 무척 나무라더군요.그래서 저도 웬만하면 화가나도 꾹꾹 참으려고 나름 노력을 하는데 그게 때마다 매번 다 참게 되지를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이 제가 던지는 물건은 꼭 버튼들이 달려있는 물건들.
즉,핸드폰,무선전화기....내지는 리모컨들에 국한되어있어요.
어쨌거나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물건을 '던진다'는게 참 잘못된거라는건 저도 아는데 잘 고쳐지질 않아서 속상해요.
신랑도,친정식구들도,시댁식구들도 누구하나 던지는 사람들은 없는데...유독 저만 왜 이럴까요~~~~
저도 이런 행동을 보이는건 최근 1-2년 정도밖엔 되질않았고 그 이전엔 뭔가를 던져본 적은 전혀 없었구요.

특히 아들녀석이 말을 안듣거나 뺀질거리고 속을 썪힐때...이럴때 확~~옆에있는 리모컨같은걸 거실에 쾅~~하고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끼게 되네요.
저 아무래도 이러다 정신과 심리치료를 받게 되는건 아닐지 무척 걱정이에요.

아~~~~~~미쳤어 미쳤어.....
꼭 뒤늦게 후회만 하면서 왜 던지고선 일을 만드는지...
제 핸드폰 어떻게 해요.......T.T
소중한 사람들의 연락처들도 무척이나 많이 저장되어있는데...아휴~~~~~~

저....꼭 고쳐야하는 이 나쁜버릇...
어떻게해야지만 고칠 수 있을까요...
저좀 도와주세요.....
IP : 116.120.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07.10.30 2:45 AM (125.177.xxx.6)

    그냥 나쁜버릇이라 생각치 마시고..내 아이가 나의 행동을 보고 밖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똑같은 모습을 보일꺼라는...그래서 저 아이 엄마 누구냐..하며 날 다시 볼 것 같다는 생각함 해보세요..정신이 번쩍 들면서 바로 고쳐지지 않을까요??

  • 2. ..
    '07.10.30 5:59 AM (125.57.xxx.168)

    저도 그런 충동 심하게 느껴요..
    하지만 절대로 아이 앞에서 그래선 안된다며 꾹꾹 누르지요..
    내가 스트레스가 많은가보다.. 생각해요..
    하지만 저도 언젠가는 폭발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_-
    하긴 안좋은거, 아이가 닮는다는거 누가 모르나요..?
    엄마도 제어할 수 없는게 있는거지요..
    육아책 읽으며 도 닦는 수 밖에요..

  • 3. 힘내세요!
    '07.10.30 8:21 AM (222.235.xxx.175)

    저도 살림 많이 부쉈네요. 방문, 무선전화기,핸드폰,전신거울 등등..
    근데 이제 마음 다잡고 끊었습니다. 그게 다 아이가 만만해서 그런겁니다.
    나쁜버릇이죠. 남편이나 시부모님 혹은 어려운 사람 앞에서 그러실수 있어요?
    못하시죠? 아이 너무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아이는 여리고 약한 존재입니다.
    님이 챙겨줘야 먹고 자고 생활하는 약한 존재이지만 얼마나 다치기쉽고
    또 얼마나 귀한 아이입니까. 그러지 마세요. 아이 기죽습니다. 누군가 소리치고
    화내면 금세 기죽어버리고 겁먹는 가여운 아이가 됩니다. 자기 자신을 통제할수
    있는건 본인이 최고죠. 그냥 딱 끊으세요. 맘만 굳게 먹으면 됩니다.

  • 4. 원글맘
    '07.10.30 8:41 AM (116.120.xxx.248)

    조언의 말씀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특히...힘내세요!님의 글을 읽다보니 제 가슴이 너무 많이 아픔을 느꼈어요.
    감정조절하나 제대로 못하는 이 못난엄마때문에 저희아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그냥 흐르네요...

    정말 마음만 굳게 먹으면 저도 끊을수있을까요...??
    정말 소중하고 사랑스런 제 아이인데,그런 아이앞에서,아니 그런 아이가 제 마음을 몰라주고 화를 내게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길길이 뛰어대다니 이 엄마가 진짜 바보같습니다..ㅠㅠ

    저도 오늘부터 정말 집어던지는 나쁜버릇 끊어볼랍니다.
    82님들앞에서 굳게 약속을 하고 정말 끊어볼랍니다.
    도중에 포기하지않도록 저 격려해주시고...
    다시한번 조언의 말씀들을 주신 소중한82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 5. 원글님
    '07.10.30 10:47 AM (211.53.xxx.253)

    어디서 읽은 글인데요..
    남편과 싸움은 화해하면 칼로 물베기처럼 괜찮아지지만
    아이한테 주는 상처는 흉터를 남긴답니다..
    두고두고...
    후회하실 일들이니 아시는것처럼 딱 끊으세요...

  • 6. 3대 고생
    '07.10.30 6:58 PM (61.97.xxx.53)

    부모의 나쁜 버릇은 3대가 간다더군요. 손자, 손녀 생각해서 딱 끊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299 일본 그릇 어디서 사요? 일본 술잔을 사고 싶어요. 2 일본그릇 2007/10/29 538
361298 로티보이 레시피 있으신분 없나요? 3 로티보이 2007/10/29 612
361297 코스트코에 쏘서 있는지 혹시 보셨나요?? 7 쏘서 2007/10/29 431
361296 돌 맞겠지만, 기자회견시 옥소리 이쁘지 않았나요? 28 내눈에 안경.. 2007/10/29 6,974
361295 옥소리가 좀 불쌍하네요. 11 지나가던 이.. 2007/10/29 2,998
361294 부모노릇을 한다는것.... 7 꼬마뚱 2007/10/29 568
361293 함몰유두 심하신 분에게 여쭈어요 ^^;(수유관련) 7 궁금 2007/10/29 662
361292 해외여행 후 선물하기. 5 어떠신지요... 2007/10/29 644
361291 공립 어린이집 어떤가요? 2 어린이집.... 2007/10/29 286
361290 아랫 사랑니.. 고민이예요... 6 천부적 엄살.. 2007/10/29 328
361289 아기 백일상 질문요~ 4 백일상 2007/10/29 338
361288 크리스마스 분위기 좋은 호텔 어디일까요?(1박예정) 4 ... 2007/10/29 676
361287 오늘 저녁 뭐 하실거예요? 13 .. 2007/10/29 970
361286 우째 ...셋째 가졌어요 15 어뭉 2007/10/29 1,510
361285 태국여행---알려주세요--- 4 쪼야 2007/10/29 364
361284 임신 어렵네요..^^; 9 참 어렵네요.. 2007/10/29 640
361283 나도 지 멋대로 서울시를 봉헌하는 MB가 싫다 3 b.b 2007/10/29 321
361282 서울에서 떡만드는 거 배울수 있는 곳 추천해주세요. 1 .. 2007/10/29 365
361281 kbs PD가 연봉제가 있고 호봉제가 있나요? 11 pd 2007/10/29 1,161
361280 4억쯤으로 웰다이 할때까지 혼자 잘 살아내기...! 10 이제는 돌아.. 2007/10/29 1,651
361279 은행 상담원 구인광고는 없고 왜 다 카드상담원 광고뿐일까요 2007/10/29 112
361278 좀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요. 17 돈은 받지만.. 2007/10/29 2,078
361277 오늘 올라온 글 중 You Raise Me Up... 10 통글통글 2007/10/29 925
361276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홈쇼핑.. 2007/10/29 188
361275 영어 과외 비용이 궁금합니다. 2 주부학생 2007/10/29 649
361274 강변에서 구리가는 버스 중에~ 2 버스~ 2007/10/29 365
361273 무서워요. ㅠㅠ 1 심장 2007/10/29 499
361272 파자마파티 8 pajama.. 2007/10/29 1,069
361271 카처 스팀청소기 사용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2 스팀청소기 2007/10/29 213
361270 혹시 114에서 일해보신분 계신가요? 취업고민 2007/10/29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