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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시부모님

열.. 조회수 : 926
작성일 : 2007-10-02 23:26:25
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주부입니다.둘째임신부터 같이 살았구요.
이번주는 4일만 학원에서 대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하루에 5시간..(1시~6시..)집에서 5분거리라서 6시안에는 집에 도착해요.
4살딸과 4개월딸을 시부모님께 맡기고 나간거라,죄송한거 알고요.그런 마음도 있어요.
32명 수업마치고 힘이 들어도 내색않고 아이들맡긴거 "수고하셨습니다"말씀도 드립니다.

식사시간에도 안걸려서 3끼식사때 다 챙기는데...
어머님이 "애들둘이 안고 종일 밖에 있었다. 에고,팔이야..오후에 자유시간도 없고.."
힘드신걸 말씀하십니다..
저도.. 압니다. 잠시 대타로 친분있는 학원에 간거였고 계속 정교사로 근무해달라는
얘끼도 오고갔는데,.. 어머니는 "하지말라"라고 하시네요.
4일해서 20만원 받는다고 하니까 "그럼,10만원은 나 주소.." 이러시는데,
솔직히 맘속으로는 화가 났어요.
제가 번거 모두 남편이 가져가거든요. 우리가정전체재정에 보태어쓰자고..
첫애낳고 개인레슨했던 3년동안도 저는 하나도 못챙겼어요. 그걸 아시는 분이..
이번에 4일한거는 제가 다쓸꺼라고 생각하셨는지....

10만원달라시는것때문에 화난건 아니에요.
제가 임신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가정일돌보고 밥,반찬하고...(제가 주방일할때 어머님은
거의 안나오세요..)
아버님이 경비일을 제가 임신했을때 4개월정도 하셨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식사차려드리고 진통오는 아침에도 아침챙겨드렸어요.
(어머님이 호르몬조절때문에 입원을 20일하고 퇴원하기를 6개월동안 반복하셨거든요)

저는 아버님이 경비일하신다고 (솔직히 안하셨으면 했어요.. 임신때 힘든데,그 시간에 맞춰,
세끼를 드시니까... 하여간, 살림을 합하면 안되요) 제가 수고비를 받는다던가,
수고한다는 말을 듣는다던가 하진 못했어요.

근데,이제 이틀일했는데, ... 두분은 애기본다고 정말,힘들어하시네요.
아이보는거 ,힘든거 알아요. 하지만, 손주들이 좋다고 "언제 같이 사느냐고.."하실때는 언제시고...

보통은 맞벌이를 하면 시부모님들이 봐주시잖아요?
저같은경우는 아침에 출근하는것도 아니고 1시까지 출근인데...

-------------------------------.
저번주는 아이낳고 4개월만에 첨으로 낮잠을 잤어요. 남편이랑 시어머님은 병원에 약타러..외출중이었는데...
아버님은 집에 계셨거든요? 4살딸과  한살딸이 동시에 자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날은 마침 5시에
두아이를 재웠기에 저도 잠들었어요. 근데 7시반까지 잔거예요.. 아버님은 산에갔다오시고 집에서
점심을 늦게드신터라(다 드신시간이 3시였음..) 저녁도 좀 늦게 드실줄알았는데,..

일어나서 보니 이미 라면 끓여드셨더라구요.그러시면서, ... 밥때가 되면 밥할생각을 해야지...하시면서
한마디 하시는데..... 속상해서.. 피곤해서 첨으로 낮잠을 잔거였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그날밤에
많이 울었어요.
낮에 밥을 많이 해놔서 솥에 밥도 많았고, 시락국도 많이 끓여놓고 반찬은 반찬냉장고에 다들 넣어놔서
꺼내드시기 쉬운데,... 그렇게 드시든지, 아니면 점심을 늦게 드셨으니 일어날때까지 기다리시든지..하시지..

만약 제가 아파서 누워있는데, 밥때맞춰서 식사못차렸다고 뭐라고 하시면 정말 화났을꺼예요..
다른사람들은 분가해서 살면서 아이들과 자유롭게 식사하고,그러는데,
나는... 왜 가까운데 나가도 알려야하고, 매일 몇번씩 가시냐고,오셨냐고 인사해야하고...
그렇다고 5시간 일하는거 (수입으로 치면 시간에 비해 많이 벌수있는데도) 애도 못봐주신다고 하고...

에이... 어차피 내가 돈도 못가지는데,
그냥 집에 있을래요. 괜히 일해서 "아이봐주신다고
눈치봐야하고, 집에와서는 또 나름대로 밀린 살림들을 살아야하고... 더힘들어
지니까요

















IP : 122.36.xxx.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7.10.3 7:46 AM (219.249.xxx.216)

    그마음 저도 알아요. 정말 답답하지요
    같이 살아 좋은점은 전부 당신들 공이고
    안좋은점은 우리가 못해서 그러는거고...
    우리는 얹혀사는거고(나가살고 싶어도)
    당신들은 우리를 거두어주신거고... 에효~
    힘내세요. 그러다 따로 나오면 그 보금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애틋한지 몰라요. 아무리 작더라도...

  • 2. 근데
    '07.10.3 8:16 AM (222.109.xxx.194)

    왜 남편분이 모두 가져가시는지...

    고생했으니 마누라 쓰고 싶은데로 써 고생해서 번 돈이니까....
    하고 말해 주지 못하나요?

    남편이 그러기 때문에 더 시부모님들도 그럴 것 같아요.
    한 마디로 무시하시는 거죠.

    그리고 시 어른들께도 당당히 할 말을 하세요.
    너무 피곤했나 봐요, 깜빡 잠든 것이 그만.....죄송해요.
    등등 머릿속에만 맴돌게 하지 마시고 표현을 하셔야 어른들도 아시지요.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아시겠어요.

    힘들면 힘들다 내색하시고 신랑한테도 표현하세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 3. ㅜㅜ
    '07.10.3 10:14 AM (125.180.xxx.181)

    토닥토닥 여자의 맘을 누가 알아주나요..
    저도 비스무레한 경험이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시부모가 아이봐주면
    다 내가잘못인게 되더라구요
    지금도 일하고 싶지만 아이들 밥챙겨주는거
    그거 라도 해주시면 나중에 내가 너희애들 밥챙기느라 힘들었다라는 소리듣기싫어서
    그냥 쉬고있습니다.
    두도 두고 얘기 들으실꺼예요
    아마..
    그냥 집에 계시는 것이 더 좋을듯..

  • 4. 부모
    '07.10.3 12:02 PM (222.101.xxx.216)

    부모는 아무나 되는 것 아닌 것 같아요
    준비 되어진 것 하나도 없이 그냥 결혼하고 애 낳고 하는 것
    정말 싫네요
    어찌 며느리가 원더우먼이 되어야하고 만능이 되어야하는지
    당신들 아들이 그리도 잘나서 같이 사는 며늘이 미운것인지
    이땅에서 사라져야할 부모들 너무 많아요
    자격미달!
    부모기땜에 모든것이 우선이 되고 순종해야지 된다는것 너무 억울해요
    불쌍한 며늘의인생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기운내세요~

  • 5. 부부간의 문제라
    '07.10.3 1:38 PM (121.147.xxx.142)

    좀 그렇지만
    자신이 일한 댓가
    많은 것도 아니고 20만원 내외의 돈을 왜 남편에게 줘야하나요?
    비상금으로 남겨두시고 남편 주지마세요.
    부모님 챙기며 일해야하고 그 조그만 보람마저 남편에게 줘야하니
    기운이 나지않고 짜증만 나는 겁니다...

    앞으로도 일하실때는
    님의 월급은 얼마가 됐던 님의 비상금으로 챙겨두세요.
    만약 생활비가 늘 부족해서 꼭 보태야만 해도
    일부는 님의 몫으로 챙겨두세요.

  • 6. 소땡이
    '07.10.3 1:49 PM (116.123.xxx.49)

    아이 둘 키우는 것만도 힘든 시기인데
    가슴이 짠 하네요.
    시부모님은 며늘 힘든거 잘몰라요
    제 생각에는 혼자 동동거리지 말고
    그냥 살림만 하시든지,
    꼭 일하시거면 남편과 시어머니께
    힘든상황 잘 이해받으시고 일하세요
    버신 돈도 자유럽게 쓰시고요
    희생하시는거 남편도 잘 몰라요
    우는 아이 젖 준다고 말 안하고 삭히면
    아무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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