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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혼자다

우정 포기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07-10-02 05:33:18
여자는 결혼하고 나면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도 힘들고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들다고
외롭다고 하소연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자게에 보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외로워 하곤 했는데,
이제는 마음을 비우게 되었어요.

진정한 우정이라는 것은 진정한 사랑만큼이나 찾아보기 힘든 것.
친구가 불행하거나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마음 아파하고 도와줄 방도를 찾는 것은
오히려 쉬운 것 같아요.

친구가 자기보다 훨씬 잘 되었을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어야 진정한 우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자기 형제 자매가 잘 되었을 때, 대부분 (다는 아니겠지만) 자기 일처럼 기뻐할 수 있지만,
친구의 경우는 그러기 어려운 것 같아요.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 우정이 유지되는 조건이란
서로 비슷한 정도의 걱정과 고민거리를 갖고 있을 때 뿐.

시기와 질투가 인간의 본성일 바에야,
우정이라는 것도 허상에 불과할 것 아닌가...

이제는 친구에게 기대거나 위로 받는 것 따위 기대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러고 나니까, 속이 편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 아직도 절친한 친구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인생에서 진정한 친구가 하나 둘 쯤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자 자산입니다.

여러분은 진정한 친구가 있습니까?
그리고 여러분도 누군가의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으신가요?

저는 이제...아닙니다.  
IP : 194.80.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 5:51 AM (67.85.xxx.211)

    저는 좀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동창중에, 집이 부자였다가, 아버지가 사업실패하시는 바람에, 거의 바닥으로 떨어진 친구가 있어요. 곤경에 처해보면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 안다는 옛어른들의 말이 생각나던데요....
    그전에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 다들 피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의미에서, 제게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들 좋을 때 만난 친구들이고, 아직 나빠져 보진 않았으니까요.
    (그걸 시험(?)해보기 위해서 제 처지가 나빠지라고 기원할 순 없고요^^;;;)

    진정한 우정이라는 것이 진정한 사랑 만큼이나 드물다는 것에 동의하고...
    뭐 어차피 인간은 혼자다 라고 생각은 합니다.;;;

  • 2. 친구
    '07.10.2 5:56 AM (220.75.xxx.251)

    진정한 친구 어렵지요...

  • 3. 인간의 본성이
    '07.10.2 6:26 AM (220.75.xxx.143)

    시기와 질투라는 말씀에는 공감하기가 어려워요.
    성선설을 믿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기.질투는 아닌것 같아요.

  • 4. 여자?
    '07.10.2 7:46 AM (121.124.xxx.19)

    여자라는 토씨때문에 로긴합니다.
    비단 여자의 우정만 그런건 아닙니다.
    남자들은 사회적인 연대(-사회생활에 필요해서) 진한 우정처럼 보이는 우정이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남자들의 우정도 별반 다를게 없답니다.
    배신하고 멀어지고
    사회적인 관계가 있을대는 유지되고..
    여자들도 그래요. 사회적인 관계가 있을대는 어느정도 남자들만큼의 우정 있습니다.

  • 5. 전..
    '07.10.2 9:11 AM (58.232.xxx.139)

    좀 다른데요.
    여자고 남자고 안좋은일에는 도울 수 있지만
    정말 좋은일에 같이 기뻐해줄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고 들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좋아해주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욕하는거 그런건가봐요.

  • 6. 저희엄마
    '07.10.2 9:13 AM (125.177.xxx.157)

    친구분들 40년 넘는 우정을 지속하고 계시네요.
    저희집 형편이 좋지 않은지 20년 되었네요.
    그중 15년은 그래도 최소한의 인간간계(남의집 행사 참여, 부조)는 유지 하셨구요.
    남한테 좋지 않은 모습 안보이려 애쓰셨어요.
    그래서 아직까지 유지가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요양원에 계세요.
    2년 전 부터 다달이 병원비를 보태주십니다.
    솔직히 저희야 자식된 도리로 얼마가 나온던지 다 감수해야 할 형편이니 남한테 의지하고 싶진 않습니다. 엄마를 도와주시는게 아니라 저희를 도와주시는 거쟎아요.
    근데 궂이 돈을 보내주십니다.
    저희한테 도움 많이되고 있어요.
    친구 자식까지 생각하는 우정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반면 저희집 형편이 어려워진 이후로
    사람들과 관계를 다 끊어버린 저는(저와 비슷한 형편의 사람들과는 조금 어울렸어요)
    오래된 친구도 많지 않고
    그나마 사는게 바빠 친구 만날 시간이 없네요.
    마음속에서 자주 떠올리긴 하지만
    결혼식, 돌잔치...도 제대로 참석 못했어요.
    (제 정신적 상처가 너무 커서 남의 행사에 웃으며 참석한다는게 힘들었어요)

    그러니까 사는게 어려워도 어느정도의 관계유지를 위해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건 맞네요.
    여자들이 친구가 없는건 그것조차도 유지하기 힘든 여건때문이겠죠.
    (아이키우다 퇴근하고 밤늦게 친구 만날 수는 없쟎아요)

  • 7. 전적으로
    '07.10.2 6:39 PM (59.6.xxx.109)

    1000% 동의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합니다. 좋은 일에 기뻐해주어야 진정한 친구라고..
    저는 20년지기 친구한테 배신당했습니다.
    그후로 차라리 외로워하며 지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외국에 이런 속담이 잇습니다.

    '라이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은 친구에게도 알리지 마라'

    라이벌이나 친구나 그 밥에 그 나물.
    어느정도 선을 그어야 서로 편안합니다.

  • 8. 저도
    '07.10.2 10:33 PM (211.107.xxx.98)

    동년배 친구 사귀는거는 예전에 포기 했어요.
    저도 질투심이 많은 편이더라고요... 친구들도 대부분 그렇고요...
    차라리 윗선배를 사귀는 건 어떤가요? 전 드라마 보다도 꼬인 제 인생 푸념 들어줄 언니들이 있어서 넘 든든해요... 애경조사 서로 잘 챙겨주고,,, 언니들 아플때 서로 챙겨주고...
    만나면 5분 마다 한 번씩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스트레스 싸악 날려보내고...
    좋은 일 있으면 서로 축하해주고... 이런 언니들 없음... 아마 신경정신과 단골 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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