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좋은 글] 행복한 새색시

창문 조회수 : 248
작성일 : 2007-10-02 05:25:33
행복한 새색시
어린 새색시가 시집을 가서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는 밥을 짓다 말고 부엌에서 울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남편이 이유를 물었다.
“그만 밥을 태우고 말았어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미소를 띠며,
“내가 오늘은 바빠서 물을 조금밖에 길어 오지 못했는데 물이 부족해서 밥이 탔을 거요, 잘못은 내게 있으니 너무 미안해하지 말아요.”
라고 말하며 어린 새색시를 위로했다.
이 말을 들은 색시는 울음을 그치기는커녕 남편의 따뜻한 위로의 말에 감격해 더욱 소리내어 울었다.
일터에서 돌아온 시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고 이유를 물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가 늙어서 근력이 딸려 장작을 잘게 패지 못했기 때문에 화력이 너무 세서 밥이 탄 게 분명해.”
하며 아들과 며느리를 위로했다.
그때 이 작은 소동을 가만히 지켜보던 시어머니가 다가와서,
“이젠 내가 늙어서 밥 냄새도 못 맡아서 밥 내려놓을 때를 알려주지 못했으니 모두 내 잘못이야.”
라며 며느리를 감싸주었다.

* 불화의 근원은 상대가 내게 잘못을 저지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잘못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는 데 있다. 때로는 서로의 잘못이 아닌 경우에도 오해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한다. 처음부터 사소한 잘못도 ‘내 탓이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서로간 신뢰를 잃는 다툼은 벌이지 않을 것이다. 참된 행복은 나를 돌아보는 데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IP : 58.78.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
    '07.10.2 11:35 AM (75.44.xxx.132)

    항상 좋은 글 감사히 읽고 있읍니다.
    행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셔요~~~~

  • 2. 잠오나공주
    '07.10.2 11:40 AM (221.145.xxx.24)

    제가 예비신랑에서 보냈습니다..
    예비신랑 : 너가 밥을 태우면 내가 좀더 좋은 밥솥을 사주지 못했기 때문이야
    ㅋㅋㅋ..
    거기에 저의 답변 : 이 새색시는 신랑이랑 둘이만 알콩달콩 살면 더 행복할거야..

    좋은 글에 농담해서 죄송합니다...

    이 글 읽고 많은 생각을 했네요~~ 참된 행복은 나를 돌아보는 데서부터 시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280 어떻게 하면 기분 안나쁘게 얘기할까요? 9 난감 2007/10/02 1,182
146279 가사도우미와 집주인간의 호칭을 어떻게 하나요? 12 알고 싶어요.. 2007/10/02 1,927
146278 잊어버린건지 경우가 없는건지 모르겠네여? 7 급질 2007/10/02 687
146277 청소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필리핀청소부 2 청소부 이야.. 2007/10/02 653
146276 자게볼때마다 보안경고라는게 뜨는데... 익명 2007/10/02 131
146275 미국에 보낼수 있는 밑반찬..? 10 부탁드려요... 2007/10/02 1,001
146274 발목에 생긴 혹 어떻게 해야 하나요(자갈풍) 도와주세요 2007/10/02 342
146273 유치원 선생님 결혼 축의금은 얼마나 드려야... 5 축의금 2007/10/01 701
146272 남편과 싸운후 말안한지 5일째.. 11 애타는이 2007/10/01 1,656
146271 아래 친구때문에 맘이 짠해진 원글녀입니다. 7 친구 2007/10/01 1,494
146270 민물가재 잡이 1 민물가재 2007/10/01 241
146269 쿠킹클래스는 어떤 개념인가요? 1 궁금이 2007/10/01 528
146268 어디에 쓰는돈이 제일 아까우세요? 71 궁금 2007/10/01 5,827
146267 노래추천해 주세요,,, 5 발라드 2007/10/01 367
146266 그시절이 갑자기 그리워 지네요... 10 태백산맥.벌.. 2007/10/01 890
146265 남편이 친구 회사에 투자를 한다네요.. 1 속터져.. 2007/10/01 216
146264 위암 수술후 음식은요?? 6 힘들어 2007/10/01 916
146263 저 밑에 '제사에 관해서'라는 글의 댓글들을 보면... 5 . 2007/10/01 602
146262 7세 일년차에 영어유치원 보내신분 어떠세요? 15 2007/10/01 1,040
146261 82쿡 넘 좋아요, 6 항상 눈팅.. 2007/10/01 357
146260 홈베이킹 가정집에서 배울수 있는곳 알려주세요^^ 1 na 2007/10/01 443
146259 운전.. 나에겐 너무 어려운... 14 가을 2007/10/01 1,355
146258 돼지 잡았어요... 1 ... 2007/10/01 411
146257 베이킹소다의 쓰임새 알려주세요 8 세탁시에도?.. 2007/10/01 756
146256 요즘 흰바지 입으면 이상한가요? 1 ... 2007/10/01 639
146255 실패한 포도주 좀 살려주세요!! 3 가람 2007/10/01 302
146254 30대 초반님들.. 옷 부슨 브랜드입으세요?? 25 옷사는것두 .. 2007/10/01 4,799
146253 외풍 심한방에 병풍을 놓고 싶은데 중고로 구할 방법 있을까요? 7 ... 2007/10/01 377
146252 예전에 키친토크에 나온 생일케잌 좀 찾아주세요 5 케Ǿ.. 2007/10/01 411
146251 모든 부엌냄비를 너무 마니 너무 자주 숯감댕이 로 13 eddie 2007/10/01 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