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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습게봤다고...

코스코 조회수 : 3,224
작성일 : 2007-09-20 10:32:14
한참 전에 이야기 이긴 하지만 ...
거의 10년이 된거 같아요
그런데 갑짜기 생각이 나면서 남편에게 섭섭하게 느껴지네요

홍콩에 있었을때인데
남편과 같이 일하던 아주 똑똑하고 돈도 잘벌고 생김세도 아주 괜찬은 중국친구가 있었답니다
정말 뭐 하나 나무랄때 없는 친구였어요
어느날 남편말이 그 친구가 술집/가라오깨에서 만난 여자와 사귀고 있다고 하데요
그 술집이 뭐 2차 나가고 그런데는 아니고~
그 아가씨 또한 중국서 와서 그냥 술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이며 몇개국 언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고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고 가족이 좀 가난해서 낮에는 학교다니고 밤에는 그런데서 열씸히 일하면서 돈번다고 물어보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을 널어놓더라구요
처음에는 좀 안타깝다기 보다는 약간 찝찝한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래도 솔찍히 저랑은 상관이 없는거잔아요

그 친구가 놀러왔길래 다음주에 아가씨랑 같이우리집에 저녁 먹으러 오라고 했었죠
아가씨를 만나보니 정말 이쁘고 똑 부러지게 말도 잘하고 항상 웃는 얼굴에 뭐하나 꼬틀이 잡힐게 없어보이더군요
두 사람이 가고 남편에게 말했조
그 여자 정말 괜찬은거 같아~ **에게 내가 그여자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구 말해줘~ 그리고 다음번에 또 놀러 오라구~ ^^*
그런데 저의 남편 버럭 화를 내면서
누가 저에게 그런 의견을 물어봤느냐네요
왜 괜히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우습게 보고 그렇냐네요
사람이 그렇면 못쓴데요, 직업에 귀천이 어딨녜요
왜 나는 그사람이 나에게 승인을 받아야지 된다고 생각하냐고, 자기가 왜 자기친구에게 너의 의견을 전해줘야지 되느냐는거에요
정말 황당했어요
난 그저 친구끼리 애인처음 만난후에 한마디씩하는 "야~ 제 괜찬다~" 그런거였는데...
그래서 저는 저의 행동을 말했고 남편이이랑 약간의 언성높임을 했답니다

그런일이 있었던 후, 저희는 싱가폴로 이사를 갔고
저의 남편은 출장을 자주 홍콩으로 다녔었죠
그럴때마다 세사람을 만났었죠
나중에야 알게된거기는 하지만 셋이서 클럽도 갔었고, 술도 마시러 다녔으며 그저 친구들이랑 하는거는 다 했더라구요
그런일들을 저에게는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답니다
그냥 그사람들이랑 만나서 저녁같이 했다~ 정도 뿐이요
항상 저와 같이 만날때는 그냥 간단히 저녁만 먹고 헤어졌었는데
나중에 그런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많이 화가나더라구요
그 사람들을 볼때마다 화가나는거에요
그들은 다음해에 저의 남편이 일하고있는 회사로 옮기면서 싱가폴로 이사를 했죠
지난 10년을 친구로 지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그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진심된 마음이 안가네요
그저 가끔씩 보면 반가와 하는정도이지
내가 그 사람들을 생각해서 챙겨주고 하는거는 전혀 없었답니다
그렇지만 그쪽에서는 제가 아이를 낳을때도 음식도 해다주고, 아푸다고 하면 꽃이라도 보내주고, 홍콩을 놀러가면 저녁한끼라도 사줄려고 하거든요
심지어는 와이프들끼리 잘 지내보자고 스파페케지까지 선물해서 같이 시간을 보내며 대화도 나누고 했어요
사람 참 좋기는 좋더라구요
아마 저의 남편이랑 않좋았던것만 없었으면 아주 친할수 있었을꺼 같아요

그 부부가 다음달에 한국에 관광겸 우리를 보러 온다네요
아이들도 데리고...
제가 속이 좁은가봐요
그냥 아무 이유도 없는데 짜증이 나고 싫네요
그만큼 했으면 할만큼 한거 같은데, 저의 분이 안풀려요
특별히 그 사람들이 잘못한것도 없는데, 괜히 남편에게 섭섭했던것이 이렇게 마음 한구석에 꽁하니 자리를 잡고 있네요
보면 그냥 웃으면서 가벼운 대화를 할수있지만 그 뿐인사람들을 우리집에 와서 있으라고 할까요?
제가 오래된일 가지고 기분상해하는건가요?
저의 감정이 정리가 안되네요...
IP : 222.106.xxx.8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마
    '07.9.20 10:42 AM (210.180.xxx.126)

    집에 모시는거는 아니겠죠?
    만약 초대를 하더라도 집에서 밥한끼? 아님, 맘 내키지 않으시면 밖에서 근사한 저녁 한끼 정도 대접하면 안될까나요?
    걍 코스코님의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어서요.

    심플하고 쿨하게 서양인들 사람 대하듯 겉으로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유쾌하게 기타등등 뭐 이러면 되지 않을까합니다..

  • 2.
    '07.9.20 10:56 AM (211.217.xxx.235)

    님이 느끼는 감정 충분히 당연하다 생각되구요.
    남편분한테 그때 정색으로 항의하셨어야 했다고 봐요
    당신은 나를 그정도로밖에 안되는 사람으로 생각하느냐
    내가 언제 술집에 나가는 사람이라고 미리 편견 갖고 대했다는 것이냐,
    그 사람 자체가 괜찮아서 마음에 들었고 친구부부들로서 좋아질뻔 했는데
    당신의 그 생트집때문에 기분이 영...이라고요...
    그리고 남자로서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안좋게 생각하는 나의 생각도 (만약 그렇다 해도)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요.(물론 원글님이 이리 생각하실 경우라면..;;;)

    제일 우스운 건,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을 어떤 직업도 다 용납될 수 있다로 오해하는
    경우같아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 앞에는 이말이 빠져있지 않나요?
    " 사회의 도덕률과 일반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직업이라면" 귀천이 없는거죠.
    아니라면 조폭이던, 강도이던 다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못할일이 세상엔 없습니다
    그리고 술집에 나갔던 아가씨에 대해 안좋은 감정을 가지면 왜 안되는 거지요?
    귀천이 없었다면 보다 성실하고 사회적으로도 발전적인 일을 통해 아르바이트
    할일이 널려 있어요. 남자들이 성욕망을 배설하러 오는 장소에서 굳이 돈을 벌겠다고
    일했던 건 그 사람의 선택이고, 당연히 그런면에 눈쌀 지푸리는게 당연하죠.
    설마 성욕망의 배설 창구에다 사회적 하수구인 그런 장소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규범적인 거라고 우기는 건 아니시라면..
    다행히 사람자체가 선량하고 훌륭한 면이 있었다고 나중에 아셔서 생각을 고칠수는
    있더라도. 저라면 그 직업이 마땅히 웃기다고 보고, 그런곳에서 돈을 번일을 창피하다고
    숨겨야된다 생각하며,
    그러한 내 생각이 잘못이 아니라고 본다고요. 그런 내 느낌, 내 생각도 존중받는
    게 당연하다구요. 술집에 친구와 친구 와이프와 어울려 다니는 행위를 변명하려는
    말같이 들리구요, 남편분께 본인의 섭섭함과 스트레스, 그리고 그런 말을 오히려 들어야
    했던 일의 잘못을 말할 이유가 된다고 봐요.
    그리고.. 객관적으로는 그 사람들 잘못은 아니지만, 저라면 매우 쌀쌀하게 대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괜찮건 뭐건, 똑부러지건 뭐건, 그런데서 아르바이트던 뭐던 일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싫네요. 그런 곳 한 번이라도 갔다 와 본 사람이라면 그런데서
    일한다는게 얼마나 어마한 배짱과 닳아빠진 정신을 가져야 하는지 알 수있을텐데..

  • 3. 코스코
    '07.9.20 10:59 AM (222.106.xxx.83)

    어쩜 음님이 말씀하신것들이 저와 남편과 언성 높였던 그때의 말들과 그리도 비슷한지 놀랐네요 ^^*
    저의 남편이 그 여자에 대해서 처음 말을 했었을때
    그런데서 일한데? 정말로? 왜? 그렇게 똑똑한 여자면 딴데서 일자리 못구한데? 하며 놀래서 질문을 했었어요
    그리고는 그냥 덥어버렸죠~ 나랑은 상관이 없는일인데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상황이 아니더라구요
    그여자의 선택이였고, 그 남자의 선택인데 나랑 무슨 관련이 있나요? 그냥 친구와 그 와이프일 뿐이지..
    한번도 남편이 술집에 가는거에 대해서 뭐라고 해본적이 없어요
    남편을 아니까, 이해하고 믿으니까... 그런걸로 숨기고 변명하고 해야할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둔요
    그런데 두 사람과의 행동은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갔어요
    그게 아직도 기분이 나쁘네요

  • 4. 남편분과
    '07.9.20 11:00 AM (220.75.xxx.138)

    굳이 와서 머물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어보여요.
    친척이라해도 몇일동안 머무는건 실례인데요.
    그저 한끼 정도의 식사대접이나 좀 더 친절을 베푼다면 저녁식사가 길어지고 더 늦게까지 놀고 싶다면 하룻밤 정도 신세지는 정도요.

    남편분에게 화가 나신건 당연한데, 그분들은 잘못이 없지 않나 싶어요.

  • 5. ..
    '07.9.20 11:07 AM (202.30.xxx.243)

    저는 원글님 기분 이해해요.
    남편분이 그 여자 분에게 여자로서 매력을 느꼈따고 봐요.
    그래서
    별거 아닌 님의 말에 오버 하면서 까지 그 여자 편드는게 기분 나쁜거죠.
    그리고 셋 이서만 좋은 시간 가진것도 기분 나쁠 수 있는데
    그 여자 분이 매력있는 분이라 더 기분이 나쁠 수 있구요.

    직업에 귀천은 엄연히 있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직업은 귀하고
    땀 안 흘리고 어떻게 편히 벌어 볼려고 하는 것은 천하죠.
    술 따르는 직업 같은거요..

  • 6. 흠...
    '07.9.20 11:29 AM (221.150.xxx.137)

    술따르는 직업이 땀은 안흘릴지 몰라도, 돈외에는 (알고보면 돈도 많이 못번다던데..) 잃을게 많은 일이죠. 이렇게 무시받고 천대받잖아요. 벗어나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싶다해도 주위에서 수근거릴테고...선택에 대해 본인들이 책임져야할 부분이지만, 불쌍하던데요.

    글구, 땀 흘리는 직업을 모두 귀하다고 여기지도 않잖아요, 우리사회가.
    환경미화원분들 정말 감사한 일을 해주시지만, 어디 제대로 대접이나 받으시나요.

  • 7. 제 생각엔
    '07.9.20 11:37 AM (211.229.xxx.139)

    남편분이 그 친구를 변호해주고자 오바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나름 괜찮은 친구녀석인데
    그래도 남들이 선입견 가지고 바라볼 직업을 둘 여자를 애인으로 만든게
    내심 맘에 걸리지만 그래도 친구애인이니
    선입견을 버리고 좋게 보려고 노력했을 테죠.. 친구애인의직업을 의식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친구를 의식해서 약간은 자책하는 마음도잇었을 테구요
    보통 남자들은 자기친구의 여자친구나 부인은 그냥 단독 한여자라기보다는
    그냥 친구의 일부처럼 생각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면
    그 여자친구나 애인에 대해서도 좋게 보려고 노력하더라구요
    그런데 알고보니 자기 부인이 다시 자기처럼 선입견가지고 있다고 약간 아래로 보는것처럼
    느껴지니 펄쩍 뛴것 아닐까요??
    물론 오해지만요
    아마 남편분은 이 일 다잊고 계실것 같아요.
    남자들은 아내 앞에서 다른 여자 두둔 하느라
    자기 아내 하고 언쟁 벌이면 자기아내가 상처받는다는걸 몰라요
    맞는 소리 한거 아니냐 ???이거지요
    자기도 자기앞에서 남의남편 두둔하느라 자기에게 뭐라고하면 엄청 섭할거면서 ...
    제가보기엔 너무 오랜기간 서운해하기보다는어느날 남편에게
    담담하게 이야기해보세요
    그때 기분이 그랬었다고 ,,

  • 8. 제생각엔...
    '07.9.20 1:31 PM (203.130.xxx.174)

    그런 직업을 가진사람에게 편견을 갖는다는것이 편견이 아니라 진짜인거잖아요..
    윗님 말씀처럼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에서는 제외되는 직업임에 분명한거구요.

    그런 안좋은 감정을 남편분이 친구가 진지하게 교제하는 여자이니 애써서 없애고 그냥 친구의 여자로 대하고 있는거라
    코스코님이 처음 보셨을때 남편분이 그여자에게 처음 가졌던 그런 생각이겠거니..하고 생각해서 그러신 걸거예요..

    분명 남편분이 이세상 어느 술집에 나오는 여자들에게나 술집나온다는 생각을 안갖고 그냥 한인간으로 본다는 생각을 갖고있진 않을거잖아요.그쵸?

    아마도 코스코님 남편분이 정말 좋으신 분이고 친구분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셔서 그런거니 조금이라도 섭섭한 감정 있으시면 털어버리세요...

    제가 아는 멀쩡한 남자도 그출신 아가씨와 결혼했는데 잘살고있고 당시 그 술집에 같이가서 만났던 남자의 친구들이 참 그여자한테 잘해요..자기들이 그커플 보호해주지않으면 안된다는 생각들을 가잔것 같더라구요...

  • 9. 저는
    '07.9.20 4:14 PM (80.218.xxx.33)

    남편분의 당시 화내셨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스코님이 그 여자분 마음에 드셨다는 말이나 그여자분이 싫다는 말이나 실은
    같은 말이라는 거죠. 뜻이 같다는 게 아니라, 코스코님은 그 남녀 사이에서 확실히
    상관없는 제 3자이고(남편분 또한), 막말로 시어머니도 아니고, 시누이도 가족도 아닌 제 3자가
    '괜찮다, 마음에 든다, 놀러와라' 하는 게 스스로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니까요.
    그저 '그 여자 괜찮더라.' 이 정도에서 그쳤으면 아마 코스코님과 남편분 사이에 언쟁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코스코님이 그 여자분에게서 슬쩍 열등감같은 게 드는 게 느껴지는데 그건 그 여자분의
    미모때문인가요? 이제 아줌마됐으면 미모는 한물갔을거구요, 코스코님에겐 스마트한 두뇌와
    따뜻한 마음씨가 있잖아요? 인간적으로 그게 더 소중하게 생각되는데, 그분들 서울오시면
    따뜻하게 맞아주세요. 그게 남편에게서 더 멋지게 보이는 길일거예요. ^^

  • 10. 참,
    '07.9.20 4:24 PM (80.218.xxx.33)

    또하나, 저도 그런 발언으로 예전에 남편이랑 많이 다툰 적이 있었어요.
    주로, 남편 형의 여자 친구나, 남편 친구의 여자 친구를 소개받았을 때였는데,
    저는 한국식으로 코스코님처럼 '괜찮다, 마음에 든다' 정도로 호감을 표현했는데,
    어느날은 급기야 다투고는 말았죠. '품평회도 아니고, 너의 의견은 네 마음 속에 두는 것이
    좋겠다'는 게 서구적 사고 방식의 남편의 충고였어요.
    실은 제 마음 속에 그 여자들이 100% 맘에 든 건 아니고, 오히려 '괜찮다, 마음에 든다'는 말로
    내가 얼마나 쿨한지 보여주고자 했던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담부턴 누굴 만나도 좋다 나쁘다 말도 안하는 대신에 굳이 내가 쿨하다는 거 보여주려고
    과장하지도 않게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다 편한 관계가 되었네요.

  • 11.
    '07.9.20 5:02 PM (211.217.xxx.235)

    사실 사람을 품평하는 것은 자신의 위치가 더 우월하다는 걸 내심 확정하고 하는 말일수도
    있을 거에요. 윗님 말씀처럼 그런 태도가 남편분에게 짜증을 일으켰을수도 있구요
    하지만 다른 생각도 듭니다.
    사람에 대해 선을 긋는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솔직히 술집 아르바이트를 했던 여성,이라는
    타이틀의 사람이 내 남편 친구의 와이프로, 나와 거의 같은 위치에서 동적 관계를
    유지해야할때 기분좋게 받아들일 여성이 몇이나 될까요?
    같은 여자의 입장이라는 미묘한 위치가 개입된 일이고, 단순한 품평보다는 보다
    복잡한 심리가 작용하지 않을까요? 우리사회의 인식으론 술집문화처럼 극도로 여성 비하적이고
    저열한 업종에서 종사한 전력이라는 건 당연히 꺼려질 문제인데, 내가 그 여성에 대해
    꺼릴만한 감정을 가진다는 데 대해 죄의식을 가져야 된다는 식으로 몰아붙여진게 문제인
    케이스 아닌가요? 남편분께서 못마땅하게 여길수 없는 문제라는 거지요.
    그런데 이 글로만 봐서는 남편분이 당연하게 싫어할 수 있는 문제를
    원글님 인격의 소양 문제로 확대 해석, 혹은 일반화시켜 말씀하신게 좀 그렇다는 것이었구요

  • 12.
    '07.9.20 5:38 PM (211.217.xxx.235)

    어떤 문제이던 그 문화내에서 수용되기 힘든 부분에 대해 내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감정을 가진다는 것은 정당한 권리거든요
    특히나 이 문제에선 남편분이 사람에 대해 그러는 건 옳지 않다,고 말씀하신다는
    것 자체가 오버에다 월권이라고 봅니다. 마땅히 제재를 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거나 불가피한 상황에 걸린 어떤 열등한 처지를
    건드리고 품평하는게 아니구요. (특히 그녀는 여러 정황상 그런 직업을 통해 돈을
    벌어야할 절대적인 이유가 하나도 없어보이는군요. 충분히 똑똑하기도 하고..)
    안좋은 감정은 그녀가 선택했던 행위 자체에 대해 갖는 싫은 감정이 되는 게지요.
    (만약신정아를 싫어한다고 해도 그녀가 누구의 협박에 의해서, 늙은 부모를 봉양하려고,
    아무 배운게 없는 여자니까.. 이렇다면 그녀의 행위는 선택의 폭이 매우 제한되므로
    우리는 좀 동정적이되지 않을까요..? 이런 맥락에서.. )

    게다가..술집 여자를 싫어하면 인간에 대해 한심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태도 자체가 뭔가 타인의 감정과 사회적 규율에 대해 오만한 자기만의 잣대를
    정해놓은 거 아닌가요? 인간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라는 게 무엇이든, 모두
    정당성을 인정한다는 의미란 말인가요..
    게다가 그 부분에는 남자로서의 관용도 많이 적용되어
    보여서 객관성도 전혀 안보입니다.
    싫다 좋다는 어떤 도덕적 특성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적용될때 매우 조심해야 하는 것이
    지만 이 경우, 술집 여성에 대해 그런 관용을 보여줘야 할만큼 술집 여자,절대적 약자로서의 해석
    이 가능한 것 같지도 않구요.

  • 13. 어떤식으로
    '07.9.21 9:33 AM (121.124.xxx.194)

    술집에서 일을 했나 모르겠지만 남에 대해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감정을 가지는것이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 14. 그리고
    '07.9.21 9:41 AM (121.124.xxx.194)

    원글님 남편분이 화내신 그 부분... 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있지 않으면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세상엔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쉽게 자기 판단으로 남을 평가하곤 하죠...
    하지만 그 평가라는건 교만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래서 원글님 남편이 화를 내셨고 전 당연한 말씀을 하신것 같은데
    모두 생각이 다르니 누가 나쁘다 이야기 할수도 없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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