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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꼭 데리러 와야하는지...

조회수 : 1,800
작성일 : 2007-09-20 07:51:27
저희집은 마포
남편회사는 방배동
친정은 개포동 입니다.

어제 낮에 8개월 된 아이를 아기띠로 안고 친정에 갔습니다.
애보는게 너무 힘들고 지쳐서 우산까지 쓰고...즉흥적인 결정을 한 거였어요.
한 2~3시간 후에 남편은 통화중에 제가 친정에 온 걸 알게됐고요.

여기서 문제1..
즉흥적으로 친정에 온거였기 때문에 전 미리 말 안했거든요.
근데 남편은 왜 오기전에 말을 안하냐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 그냥 신경쓰이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회사에서 가까운 친정에 오면 약간의 부담을 느끼는 듯 해서요..
헌데 남편은 꼭 미리 말해줘야 한데요.(여기서 문제2가 발생합니다...)


그리곤 퇴근하고(8시30분) 데리러 갈테니 친정서 기다리래요.
제가 대충 퇴근시간 맞춰서 회사 앞쪽으로 간대도 그럴 수 없다며 친정에 있으래요.


문제2..
애기가 있다지만 꼭 데리러 와야하는 걸까요....
제가 움직여서 회사 앞으로 가는게 좀더 합리적이지 않나요? 훨씬 시간도 단축되고요...
그리고 애와 단둘이 직행좌석을 타고 집에 갈수도 있지 않나요...
왜 반드시 친정으로 데리러 와야한다고 생각을 할까요...


결론적으로..
어제 남편은 비도 추적추적 온대다 밀려서 원래 15분이면 도착하는 <회사-친정>의 코스를
50분이 걸려서 왔고
뚱한 얼굴로 집에 가기 위해 올림픽대로를 타서 엄청난 교통난을 뚫고
2시간 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어제 비를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올림픽대로 중간에 고장차를 두군데나 배치해 놓은 것도 제가 아니었지만
오는 내내 좌불안석...죄책감....


차 안에서는 저런 문제로 다투면서 왔습니다....

제가 당연한 것을 가지고
남편에게 괜시리 뭐라하는 건지...
IP : 121.131.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
    '07.9.20 8:08 AM (59.10.xxx.40)

    방배 - 개포면 같은 강남이래도 길이 막혀 그다지 가깝지도 않은데, 남편이 과잉으로 생각하시는 것 아니에요?
    같은 강남권이라 꼭 함께 들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좀 무리예요.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사정 생기면 혼자 다녀올 수도 있는거고, 급하면 택시도 탈 수 있죠 뭐.
    그냥, 무시하세요.

  • 2. 남편분이
    '07.9.20 8:22 AM (220.75.xxx.138)

    와이프에 처가집에 있으니 더욱 신경쓰여 데리러 갔을겁니다.
    차라리 그럴땐 남편분도 회사근처에서 저녁먹고 시간보내다 길 안막히는 시간에 데리러 갔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드네요.
    방배동 - 개포동 길이 안막혀야 20,30분 거리죠. 평일 출퇴근 시간엔 50분거리 맞아요.
    남편분이 책임감이 좀 강하신분인가봐요.

  • 3. 코스코
    '07.9.20 8:27 AM (222.106.xxx.83)

    아직 어린 아이도 있고~, 비도 오고~
    와이프랑 아기랑 이뻐서 비오는데 바깥에서 고생하는거 싫어서 그런거겠죠~
    데릴러 가다보니까 차도 엄청 막히고 비도 오고 짜증났나보죠
    얼마나 사랑하면 그렇게 해주겠나~ 생각하세요
    그렇게 해주는 남편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난 부럽기만 하구만요~~ ^^*
    울 남편같으면 응~ 알았어~ 한마디만 하고 혼자 집에먼저와서는 께임만 하고있을텐데.... .... -_-;;

  • 4. ...
    '07.9.20 8:32 AM (124.86.xxx.50)

    이왕 하실 꺼 기분 좋게 해주셨음 좋겠지만...
    친정 가셨으니 부모님 눈치가 보인 게 아닐까요?
    비오는 날 딸이 애기 데리고 낑낑대고 집에 간다고 생각하실까봐...
    회사가 지척인데 데리러 안온다고 괘씸해하실까봐...
    나쁜 맘에서 그러신 건 아니니까 화내지 마시구요,
    미리 말해달라는 거 가는 길에 문자 하나 날려주심 되지 않을까요?
    어제 비오는 데 길 막히는 데 데리러 왔다고 엄마가 사위 기특하다고 이쁘다고 그러더라~
    나도 고마운데 일 끝나고 피곤한 거 아니까 미안하잖아...버스타고 가도 괜찮아...라고 해보세요.
    정말 남자는 달래듯 얘기해야지 알아듣는 거 같아요.
    어쨌든 친정 부모님 눈치라도 보는 사위면 친정 본척만척하는 사위보다 백번 낫다는 거 꼭 기억하세요 ^^

  • 5. 도리어..
    '07.9.20 8:50 AM (155.230.xxx.43)

    남편의 과잉배려가 부담스러운 경우네요. 저도 저런 경우 있었는데... 뭐.. 친정부모님들이야 설명하면.. 이해해 주실텐데..
    남편때문에 내내 불안해 하고 공연히 미안해 한다면.... 차라리 혼자 가는게 더 나을뻔 했네요...

  • 6. 억지로
    '07.9.20 8:53 AM (210.110.xxx.184)

    아내가 남편에게 억지로 데리러 오라고 해서 싸움이 난 게 아니라면
    남편이 원하는대로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남편도 나름대로 생각을 해서 한 행동인데.

  • 7. ...
    '07.9.20 9:45 AM (125.177.xxx.32)

    남편 회사 위치를 제외하고는 저하고 똑같은 경우시군요 ^^
    심지어 남편 성격까지....

    남편의 입장은 와이프가 힘들다고 친정에 가는 것은 자기가 와이프를 호강 못시킨다는 뜻 같은 것이겠죠. 그래서 심기 불편한 것이고. 와이프는 그냥 편한대로 하는건데..

    만약 저희와 여러가지 배경 등이 비슷한 경우라면..저같으면 1번 단계에서 미리 남편에게 말을 할거같아요. 물론, 살살 잘 꼬시고 이리저리 핑계를 대서 남편님!!!!의 자존심???? 기분??을 건드리지 않게요....

  • 8. 그냥
    '07.9.20 11:43 AM (211.53.xxx.253)

    잘해주고 싶고 남편기준에서는 대중교통으로 아기랑 원글님 힘들까봐 그렇지요..
    그래도 차 밀리는게 짜증나는건 사실이고...

    별로 싸울일은 아니신거 같아요.. 원글님이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 9. 원글
    '07.9.20 1:18 PM (121.131.xxx.71)

    원글이에요...

    여러분들의 친절한 조언들 정말 감사해요.
    혹 외출하게 되면 전화 또는 메세지로라도 연락주기로 했어요
    (제가 상당히 독립적이었나봐요. 이런 면이 남편은 섭섭하기도하고..
    특히나 친정갔을땐 미리 연락 않고 본인이 저에게 안부차 전화했을때-매일 전화하거든요
    알게 되니 당황하기도 했었나봐요. 매번...;;;;)

    이번 덕분에 많이 생각하고 이해하고 반성하게 됐어요.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고요.....
    이런게 부부.고 부부생활인가봅니다....

    작년 결혼하자마자 바로 애갖고..부부만의 생활, 서로를 파악하는 것을. 잘 못해서
    이제사 슬슬 튀어나오면서 부딪치는게 생기네요..^^

    따뜻한 조언들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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