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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만료일 이전에 나가는데, 참..힘드네요. (길어요,,,,)

속상하다정말 조회수 : 728
작성일 : 2007-09-20 02:25:35
설에서 혼자 자취하는 스물 아홉 아가씨입니다.

제가 2006년 10월 30일에 전세를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11월 10일부터 살기 시작했죠.
제가 사는동안 집주인이 바뀌었구요, 집주인 아주머니는 제가 나가면 아들이 살거라고,
언제든지 나갈 마음이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습니다.

올 11월 17일에 결혼을 하게 되어 신혼집을 구해야했습니다. 여름을 꼬박 집구하러 다녔습니다.
당연히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으로 구하는것이니만큼, 부동산과 얘기해보니 전혀 상관없다고 했구요, 겨우 신혼집을 구하고, 날짜는 그쪽에서 원한대로 9월 30일로 했습니다. 계약금을 걸고 온 날, 부동산과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주인이 돈이 없다며 집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신혼집을 구한것이 8월 초였는데, 지금 사는 집이 나가는 4주동안 얼마나 초조하게 지냈는지 모릅니다.
어쨌든 집이 나갔고, 당연히 저 다음으로 지금 사는집에 들어오실 분도 9월 30일로 입주일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 저더러 복비를 물어내라고 하는군요. 40일 이전에 나간다고.
집주인이 언제든지 나가라고 했고, 집을 나갈거라고 다른집을 구하고 있다고 얘기할때만해도 별말 없다가 도중에 집주인의 상황이 바뀌어서 내놓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요.
따졌습니다. 부동산에서 버럭버럭 그러네요, 뭐 이런 경우없는 여자가 다 있냐고...

집주인과 통화하면서 제가
통상적으로 만료일 두달전쯤 통보하고 그 안에 집이 나가게되면 거기서 모든게 끝나는거라고 얘기하니
초딩이냐고, 숫자도 모르냐고, 어떻게 9월 30일하고 10월 30일하고 구분을 못하냐고, 한달은 30일이라고 합니다.
한참을 실랑이한끝에 집주인이 좋은게 좋은거다, 라며 자기가 무슨 말을 했건, 아가씨가 하루라도 먼저 나가는게 맞지 않느냐며 반반씩 물자고 합니다.
그럼 제가 계약 만료일에 나간다니까 불같이 화를 내면서, 반말 섞어가면서 자기 엿먹이는거냐고 합니다.
아.... 정말....

이런거였으면, 신혼집을 구할때 10월 30일로 맞췄을겁니다. 집주인이 아무때고 나가라고할때, 그럼 만료일보다 먼저 나가도 복비는 그쪽에서 내시는거죠, 확인받았을겁니다.
정말...그분들이 늘 얘기하는 좋게 좋게, 그렇게 살기 힘든거 같습니다. 대체 누가 좋은가요...

대응책은, 계약만료일에 나가려구요. 어차피 저 다음분이 계약금을 내셔서 제가 유리하다고 하더라구요.
막장까지 간다고 해도 저는 보증금반환소송이란것도 있다고 하대요.
정말 그렇게까지되면 신혼집의 보증금은 카드빚을 내서라도 대주겠다는 동생도 있고, 어떻게 메꿔볼 생각입니다.

대응책은 세워놨는데, 제가 손해볼건 하나도 없다는데, 퇴근하고 현관문 열고 들어가서 주저앉아서 한참 울었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갑자기 전화한통으로, 그것도 별것도 아닌걸로 이렇게 사람을 뒤집어 놓는지...
오늘은 퇴근하고 예비시댁과 엄마 추석선물 사러 가려했는데, 밥도 안먹고 이러고 있습니다.

그집이 전세 4000이거든요. 물어내라는 복비는 20만원입니다. 신혼집은 4500짜리입니다.
20만원이면 생각하기 따라, 쓰임에 따라 큰돈도 되고, 그리 큰돈이 아니기도 합니다.
그 20만원에 지금 글쓰면서 또 울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 너무 서럽고, 지겹고, 갈수록 정드는게 아니라, 더 정내미 떨어지게 하고..
정말 사랑안해도 적당한, 돈은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것도 이해가 가고, 난 여태 뭐했나 싶고....
작년 이맘때 아예, 들어오세요, 하고 활짝 웃던 부동산, 반말 섞어가면서, 경우가 없네있네 소리지릅니다.
당연히 낼돈이면 냅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100원도 아깝습니다.

후아....스물 아홉이면, 서울 생활 십이년이면 알만큼 다 알았고 이런일 더이상 안겪을줄 알았는데...
이일이 해결될때까지 얼마나 시달릴까,
앞으로도 이런일을 또 얼마나 겪고 살아야 할까... 생각하니 정말,...더..우울해집니다.

IP : 125.131.xxx.2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수연
    '07.9.20 2:39 AM (218.235.xxx.94)

    참 황당하네요. 주인하고 부동산하고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저도 전세로 이사 두번 해서 지금 집에 세번쩨 집인데 이사할때마다 두달씩 빨리 나왔어요. 새로 들어올 세입자 구하고 날짜 맞추는데 두달씩 빨리 빠져서 나왔는데 부동산도 그렇고 집주인도 그렇고 복비 물란 소린 안하던데요. 어떻게 이사날짜를 딱딱 맞춰 나가겠어요? 참....기분 나쁘시겠어요. 주인도 황당하고 부동산은 더 황당하네요.
    빨리 해결하시고 결혼준비나 즐겁게 하셔야할텐데...

  • 2. como
    '07.9.20 2:42 AM (59.27.xxx.164)

    반반내고 10만원이니 그냥 나가세요. 마음 아프게 이리저리 싸우니...좋은일 앞두고 마음고생하는거 보다 크지않은돈이니 그냥 피하는게 나을듯해보이네요.인생경험했다치고...
    저라면 한달 앞이니 집주인한테 한달앞에 나가도 되겠냐고 새로운집계약전에 물어볼거 같아요.
    살다보면 그런일 다반사이고 대충 넘어갈거는 넘어가는게 마음이 편하잖아요. 식사도 못하고 마음도 찜찜하고 ....정신적인 피해가 10만원을 넘겠네요.마음 다스리세요

  • 3. 반반
    '07.9.20 4:23 AM (86.160.xxx.252)

    저는 집주인이기도 하고, 세입자이기도 하고, 반반의 입장인데요,
    저도 얼마전에 계약만료일이전에 제가 살고 있던 전세집을 나온 사람이라
    님과 비슷한 입장이기도 해요..
    일단은 이 나라 법은 전세입자 편이고요, 어떤 경우이던 세입자가 보호를 받더라고요.
    단 하나 예외인게 계약만료일 이전에 나가는 거.....
    저는 하도 답답해서 국가기관의 변호사랑도 상담하고 그랬는데,
    만료일 이전에 나가면 세입자가 복비를 물어줘야 한다네요.
    계약을 파기한 당사자라는 이유로.
    이해하고 복비 물어줄 각오로 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전에는 그리도 까탈스럽던 집주인이
    그래도 있는 사람이 덕을 베푼다며, 복비를 그냥 자기가 물더라고요.
    부동산에서도 그러더군요.
    이런 집주인 흔치 않다고.
    덕분에 중간에 조정 잘해준 부동산에 저희가 인사(?) 좀 했지요.
    (아주 조금!)

    어떻게 해결이 되던지간에 님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아, 제 동생 되는 것 같은 마음에
    안쓰러워요.....

  • 4. 토닥토닥
    '07.9.20 5:34 AM (222.233.xxx.61)

    기운내세요..
    여자 혼자라고 만만하게 보나 봅니다..
    2년전에 제 동생도 결혼 앞두고 살던 원룸 나올때 집이 빠지면 돈준다고
    집주인이 애를 많이 먹이더군요..

    이런 일에는 남자가 옆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것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제 동생이 하도 속상해 하길래 제 남편이랑 같이 집주인 만났어요..
    울 남편 겉으로 보기에 까칠하게 생긴데다..덩치가 커..험악해 보였는지..
    집주인이라는 사람..바로 담날 돈 입금시켜 주더라구요..^^;;

    사람마다 틀리긴 하겠지만..예비신랑분이랑 같이 상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에고 좋은일 앞두고..맘고생 하셔서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식사 잘 챙겨드시고 얼른 기운차리세요.
    모쪼록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 5. 음...
    '07.9.20 6:19 AM (211.49.xxx.38)

    계약금을 얼마나 받으셨는지 모르지만 얼렁 나가세요.
    혹시라도 계약한 분 안들어온다고 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요.
    그런 정도의 속상하는건 돈 없음 겪을수있는 일인데...
    자꾸 슬픈 생각 하면 더 커지니 편하게 맘을 돌리시구요.
    일단은 주인이 뭐라든 일찍 나가면 그렇게 복비를 물어내는 관례가 있어서...
    부동산은 늘 주인 편이지요.
    그 집은 계속 놓아줄 먹이니까....

  • 6. 참 나!
    '07.9.20 8:25 AM (59.10.xxx.40)

    이런 글 읽을때마다 어쩜 그리 황당한 사람이 많은지...씁쓸하네요.
    저는 집 세 줄때도 상대가 얻을 집이 마땅하게 없다고 세달 이상 더 버티고 살다가 막상 집 얻자마자 당장 돈 빼달라고 아침 저녁으로 조르더이다.
    그때도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서 주위에 핀잔을 받긴 했지요. 너무 사람이 물렀다나...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세입자보다는 집주인이 형편이 더 나을텐데, 한두달 먼저 나간다고 복비 운운하는 주인 정말 욕 나오겠네요.

    하지만, 기쁜 일 앞두고 계시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반반씩 10만원 물고 하루라도 빨리 나오세요.
    정떨어져 더 있기도 싫으실 것 같은데, 다 잊고 새출발 해야죠.

  • 7. 제생각엔
    '07.9.20 9:00 AM (203.229.xxx.215)

    부동산이 부추겼을 거 같네요...나쁜 놈들....

  • 8. 원칙대로
    '07.9.20 9:21 AM (59.5.xxx.250)

    원칙대로 하세요.
    계약전(바로 하루전이라도)에 나가면 세입자
    계약후는 주인
    만약 후한 주인을 만나면 달라질 수 있지만 아니라면 원칙대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9. 이런
    '07.9.20 9:29 AM (211.208.xxx.15)

    일이 다분한가 봅니다
    제 동생도 계약일보다 6개월먼저 내 놓았는데 복비는 당연히 여기서 내야 한다고 해서 그런다고 했는데 11월이 만료인데 아직까지 집이 안나간는데 인제는 집이 나가도 복비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생겼네요

  • 10. 황당하시
    '07.9.20 10:07 AM (222.111.xxx.155)

    겠지만..40일을 미쳐 생각못한건..당연히 님이 잘못하신겁니다.
    저도 월세 두고 있지만..하루라도 먼저 나간다면 세입자에게 복비를 청구해야한다는생각입니다.
    그냥 인생공부했다 생각하세요..

  • 11. ....
    '07.9.20 2:08 PM (203.130.xxx.174)

    전 집주인이기도하고 세입자이기도 하고..
    제경우엔 만료일전에 세입자가 원해서 나가면(주인이 당연히 동의 해주니 나가는거구요) 세입자가 냈고 집주인이 원해서 나가는 것은 집주인이 냈어요.
    법이 그래요.
    제가 세입자일 경우나 주인일 경우나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원글님 경우엔 처음 당하시는 일이라 억울하시겠지만 그게 원칙이라고 알고있어요.
    일주일 먼저 내보내면서 이사비용까지 물어준적도 있답니다.

    자게글 찾아보면 집주인이 원해서 나간다고 만료두달전에 나가면서 이사비용,복비,보상비조로 얼마까지 받으셨다는 분도 보실수 있을거에요..

    알았으면 한달뒤로 계약하셨을거지만 모르고 그랬으니 모르고그런 것에대한 책임이라 생각하시고 이번에 공부했다 생각하셔야할거예요.

  • 12. .....
    '07.9.20 2:45 PM (210.109.xxx.18)

    원래 계약만료일 이전에 나가는 건 복비 세입자 부담이 맞아요.
    그리고 따져보니 하루가 아니고 거의 한달을 먼저 나가시는 거잖아요.
    (계약만료일: 10.30 / 이사나가는 날: 9.30)
    근데 보통 전세계약은 2년을 기본으로 하는데 아닌가요?
    계약만료일 이전에 나갈 때는 보통 세입자가 다음 세입자를 구해놓고 나가죠.
    그렇지 않으면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계약만료일까지 주지 않아도 아무 할 말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나가기 두달 전 정도에 집주인한테 연락하고 부동산에 내놓는 거고요.
    그리고 반대로 계약만료일 이전에 집주인이 나가라고 했을 경우에는
    복비와 이사비용, 보상금 정도 별도로 받고요.
    좋은 일 앞두고 너무 속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번에 공부했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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