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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와서 힘들땐 별거도 괜찮을 듯...

^^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07-09-06 18:40:47
8년 정도 연애하구 결혼 4년차...
누구나 그렇듯이 결혼을 하고 나니, 다 좋은데 시댁문제가 저를 괴롭히더라구요.
아기 기저귀 빨래하다가 엉엉 울어도 보고,
신랑 쥐잡듯 잡아도 보고,
그래도 하루하루 쌓이니,
4년쯤 되니까 신랑도 싫어지대요.
연애를 오래해서 없으면 죽고못살아 결혼을 한것도 아닌지라...
또.. 연애할땐 그렇게도 자상하던 신랑이
아기 기저귀 한번 안갈아주고, 집에도 거의 12시 넘어 들어오는게 300일이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힘들어...
결국 결론을 ... 내가 결혼을 왜 했나... 로 내버렸지요.


근데 회사일로 신랑이 유럽으로 1년간 출장을 가게 되었네요.
그 소식을 들었을땐, 반은 겁도났는데
막상 가니깐 무지 편한겁니당^^
울딸도 아빠랑 같이 있으면 "아빠 싫어" 소리를 달고 살아 신경쓰였는데,
저녁마다 시끄러운 소리 없어 좋구.
새벽밥 지을일도 없어지고,
신랑없는 핑계삼아 시댁도 일주일에 한번씩만 가구,
친정도 눈치볼 거 없이 다니구...

그렇게 5개월쯤 지나니,
신랑이 외롭다면서 저를 무지 보구 싶어 하네요~
얼마전에 일주일 정도 서울에 들어왔는데,
울딸두 잘놀아주는 아빠한테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그러구
저나 울 신랑두 쳐다만 보면 좋아라~ 웃어대구...
요거 괜찮은 거 같네요.

근데 7개월후에 완전히 돌아오면~~
또... 똑같겠죠??ㅠㅠ

IP : 221.143.xxx.1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권태기
    '07.9.6 6:56 PM (121.140.xxx.116)

    결혼 4-5년째, 권태기 많이 옵니다.
    현명하게 넘기는게 중요하겠지요.
    남편께서 유럽에 가 계시다니 해방감도 맛보고 좋으실것 같아요.

    그동안 연애시절처럼, 혹은 연애시절 못했던 닭살스런 편지도 보내보시고
    그간 살았던 일들, 관계들을 편지에서 정리도 해보시고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정리해서 강의도 해보시고
    앞으로 이런 부부관계였으면 좋겠다 제안도 해보시고...
    이 기회를 통해 더욱 좋은 관계로 나아가도록 잘해보세요.

  • 2. ^^
    '07.9.6 7:11 PM (221.143.xxx.167)

    어머나...
    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그간 살았던 일들... 관계들...을 정리해 볼 생각은 못했네요.
    오늘.. 메일한번 써봐야 겠어요.

  • 3. 저도..
    '07.9.6 7:38 PM (222.117.xxx.168)

    결혼후 늦게 아기낳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싸우게 되더라구요.
    모든게 밉고, 싫고,말한마디도 곱게 안나가고....
    그러다 남편이 타지로 발령이 나버렸어요.
    일단 혼자 가라..난 나중에 보고 결정하겠다...로 시작한 주말부부 생활이 벌써 7년째 입니다.
    남편이 한곳에 머무르는게 아니라 이사하기도 그렇고 하지만,
    지금 생활 만족해요.
    싸움도 줄어들고, 남편없이 애 키우는거 남편이 많이 안스러워하고,미안해하고
    전 남편 빈자리 표 안나게 애들한테도 잘하게 되고,남편에게도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힘들겠다
    고맙단 말도 하게 됩디다.
    오래 할것은 못되지만, 많이 부닺히는 시기에 잠깐 떨어져 사는것도 그리 나쁠껀 없다 싶어요.
    그리워하게 되네요. **씨... 보고 싶어요...흑흑

  • 4. 선영
    '07.9.6 8:36 PM (59.7.xxx.139)

    부럽습니다...
    전 연애1년반정도..결혼 5년차인데..
    학원강사이다보니..주말이라도 친구를 만나기를 하나..강의시간에만 맞추어서 왔다갔다..집에서늘...지겹습니다..
    출장가는 남편들이 정말 부러워요..

  • 5. 부부
    '07.9.6 9:06 PM (121.139.xxx.12)

    나가있을때 가까이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해주세요.
    제남편은 장기출장후 가족에게 더 잘합니다. 외로움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나요. 떨어져본후에 맘으로라도 가족을 더 우선시하더군요.
    저는 엄마 혼자 아이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몸소 느꼈지요.

    전 애들소식이랑 같이 있을때 못한 결혼십년의 이야기를 거의 매일
    이메일로 보냈는데 남편이 무지 좋아하고 고마워했어요.
    남편도 그때 저한테 무지하게 메일 보냈습니다.
    나머지 기간 잘지낸시구 더 행복하시길~~

  • 6. 00
    '07.9.6 10:35 PM (125.143.xxx.243)

    어느 분의 얘기입니다
    아이 학교문제로 중 고 부터 따로 살았는데
    회사 사택에서 근무하고 주말마다 만나고
    그러다 정년 퇴직했는데
    남편이 아내를 살갑게 대하지 않는답니다
    오랜 혼자 생활이 익숙해서 같이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아내 의 말을 잔소리로 귀찮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분의 말씀
    부부간에는 절대로 오래 떨어져 지내면 안된다고.

    그러나 어느시간만큼은 떨어져 지내면 더 애틋할것 같은데?
    전 하두 붙어 지내서 쬐금 지겨움 ㅋㅋ

  • 7. 주말부부
    '07.9.7 9:39 AM (155.230.xxx.43)

    인데요.. 저도 직장 다니구요. 의외로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ㅋㅋ, 무엇보다도 주중엔 밥 하는 스트레스에는 완전히 자유롭구요, 금욜정도에 주말에 먹을거 신경씁니다. 주말이니까.. 시장 봐서 좀 거하게 먹고.. 외식도 하고. 그런데 사실 연휴가 길거나 해서 좀 오래 붙어 있으면.. 갑갑하기도 합니다. 나이 먹으면.. 윗글님 말처럼..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현재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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