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중학생 아들이 수업에 결과를 했다고

애엄마 조회수 : 934
작성일 : 2007-09-06 13:48:50
연락이 와서 남편이 다녀왔습니다. (맞벌이임)


쉬는 시간에 준비물 사러 나갔다가 다음 수업에 늦어 혼날까봐 안들어갔다고 하더군요.

해보니 안걸려서 다음날 또 같은 짓 했다가 걸려서 학생부에서 집으로 전화가 오고...


첫날은 세명이서 둘째 날은 무려 다섯명이서 땡땡이를 친거에요.

학생주임 선생님이 다음 주 동안 부모와 아이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기 잘못때문에 죄없는 부모가 이렇게 고생하는거 보면 반성할 거라고

봉사활동을 하라고 합니다.


과연 우리 아들이 자기 때문에 부모가 고생한다고 반성할 녀석인가,

그럴 녀석이 이틀 연짱으로 저런 짓을 했을까...

맞벌이라고 얘기했을텐데, 일주일 내내 아침도 저녁도 아니고 점심때

중간 시간을 매일 회사를 오가며 봉사활동을 어떻게 하라고...

맞벌이하면서 한다고 열심히 했는데 아들 녀석이 가끔씩 말안듣고 엇나갈때마다

정말 힘드네요...


남들은 맞벌이라서 그렇다고 그러겠죠...엄마가 제대로 돌보질 못해서...

아침에 아침먹여 보내고 중간에 전화로 체크하고 (전화도 잘 안받아요)

저녁엔 퇴근하자마자 먹이고 가방체크, 학원숙제 독려하고..집안일하고...

새벽한시에 자면서 그런 말까지 듣는다면...나는 도대체 왜 사는걸까...

그런 생각이 들고 자기 자신이 자꾸 오그라드는걸 느껴요.



다른 엄마들, 왜 사세요...? 사는게...좋으세요...?

IP : 218.48.xxx.2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6 2:02 PM (211.229.xxx.31)

    애들 자라면서 한번씩 그럴때가 있는것 같아요...

  • 2. 1
    '07.9.6 2:12 PM (116.120.xxx.186)

    이런 이야기들으면
    같은 엄마입장에서 정말 회의감이 들어요.
    머리가 텅 빈듯하고....뭘 어째야, 뭘 어떻게 해야 답이 생길까 하는....

    아이가 쑥쑥 자라는 모양만 봐도 재미난 그때가 있긴 했는데...
    그때는 다시 오지는 않을 것같네요.

  • 3. ...
    '07.9.6 2:15 PM (116.36.xxx.4)

    저희 중딩이도 비슷합니다
    댓글을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정신은 있는 건지 의심스러워요
    저도 요즘 가슴이 터질것 같고 답답합니다.

  • 4. 너무
    '07.9.6 2:17 PM (125.241.xxx.26)

    힘드실 것 같아요, 일단 아이가 왜 그런지 잘 다독거려 살피시고 물론 다 지나가는 과정이지만 참 오래걸려요, 그리고 고정될 수도 있고, 아이가 많이 외로와 했을 수도 있어요
    집에 마음을 붙이게 해보세요

  • 5. 힘드시죠
    '07.9.6 2:30 PM (211.215.xxx.203)

    맞벌이 안해도
    그맘때 아이들 그런 일 한번씩 벌이더군욧.
    게다가 다섯 명이나 됐으니 당당했겠지요.

    아이에게 왜 그러면 안되는지
    부모님이 얼마나 마음이 상하는지
    잘 얘기해 보세요.
    그리고
    이후 다섯 명 집단의 성격과 아이와의 관계 등은
    잘 관찰하고 필요하면 개입하셔야 해요.

    자식 키워보니 그냥 넘어가는 자식 없더군요.

    성장과정의 통과의례라고 생각하시고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6. 원글
    '07.9.6 3:11 PM (218.48.xxx.239)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생각이 많네요...힘두 빠지구...

    글에 못썼는데 평소에 문제가 많던 친구가 첫날 같이 빠졌더군요.
    내 아이도 제대로 못키우면서 남의 아이 탓을 하는거 같아서 그 부분은 안썼어요.
    앞으로 지켜보아야겠지요.

    아이한테 문자라도 보내고 싶은데 뭐라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 7. 정말요.
    '07.9.6 3:13 PM (122.153.xxx.66)

    알아서 제 할일 잘하는 딸 키우다가
    아무 생각 없는 아들 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요.
    저는 아들은 뇌 한쪽이 빈것 같다고 하지요.
    아무리 알아듣게 타이르고 격려하고..하지만 뭐합니까. 쇠귀에 경읽긴걸요.
    저희 아들 중 1입니다.
    주변 고등학생 아들 둔 엄마들 이야기 들어보면
    대부분의 아들들은 정말로 뇌 한쪽이....
    물론 제할일 잘하는 딸 같은 아들을 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요.
    그래도 어떻합니까 아둘둔 죄인인걸요.
    속이 열두번 터져도 참아야지요.

  • 8. 저도
    '07.9.6 3:15 PM (125.143.xxx.92)

    학교에서 자그마한 잘못만 있어도 맘이 쿵쾅거립니다
    학교에 있는시간이 많다보니
    공부가 어떨땐 지루하기도 하겠지요
    우리애는 맨날 떠드는사람에(예를 수업시간에는 물론이고 시는시간,숙제 준비물 기타등등)
    이름적힌다고 하길레...넘 속상해서..
    물어보면 말도잘안해주고....전 사춘때가 젤 무섭다는걸 실감하는 나날입니다

  • 9. 저역시
    '07.9.6 3:49 PM (121.55.xxx.237)

    첫째 아들 중3, 둘째 딸래미 중1 입니다.
    울아들 하나하나 뜯어보면 나무랄데없이 착하고 성실합니다. 근데 제 눈엔 언제나 못난 아들이고 사춘기 겪고있는 소년입니다. 저 입에 힘들다는 소리 달고 살고 한숨달고 삽니다.
    아들 얼굴만봐도 가슴이 답답해요. 어서빨리 이 사춘기가 지나갔으면 싶어요.
    그렇다고 크게 사고치거나 그렇진않은데 뭐가 문제인지 파악이 안되네요.
    가끔씩은 엄마 욕심이 지나쳐서 그렇나싶어 자중을 하다가도 어느새 울컥해지는 제자신을 봅니다. 다들 이맘땐 다 그렇다고 위로의 말을 해 줍니다. 근데 그 위로도 내겐 와 닿지가 않네요.
    사실 저도 일하고 싶어서 일자리를 구하면서 아이를 우선으로 두고 구하다보니 시간제를 구하게되고 아이에게 맞추다보니 할만한 자리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사춘기 아들을 둔 엄마들 잠시나마 힘내서 환하게 웃어보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864 혹시 엔화 있으신분... 3 엔화필요.... 2007/09/06 350
141863 브랜드아동복 만드는국가.. 2 아동복 2007/09/06 495
141862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 길고양이에 대해서... 31 양이 2007/09/06 735
141861 순면으로만 된 브레이지어 3 알레르기 2007/09/06 417
141860 멸치액젖이나 까나리 액젖 맛있는곳 2 액젖 2007/09/06 640
141859 남자친구가 많이 서운할까요??? 3 혼자만의여행.. 2007/09/06 537
141858 속도위반 벌금을 안냈는데요 7 정신없어 2007/09/06 600
141857 (급)초등2인 딸아이 가슴 한 쪽이 몽울(?)이 잡혀요... 6 당황 2007/09/06 626
141856 서초중학교를 갈려면~~ 8 부산댁 2007/09/06 625
141855 대마초 원어민 강사 2 어느 학원?.. 2007/09/06 394
141854 날아가버린 지펠 콰트로.. ㅜ.ㅜ 6 잠오나공주 2007/09/06 1,396
141853 시댁고민상담이나 그외개인적인 글에 관한 리플 9 답답 2007/09/06 1,156
141852 시어머니 알수없는 설사.. 7 어쩌지 2007/09/06 589
141851 서울에 전세냐? 경기에 내집이냐? 10 집구입 2007/09/06 1,222
141850 미 영주권자 한국 나이 31세 3 군입대 2007/09/06 474
141849 친정엄마가 저혈압이신데.. 2 ㅠ.ㅠ 2007/09/06 252
141848 음란싸이트를 차단말고 더 강력하게 대응할수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3 싸이트 2007/09/06 268
141847 리모델링 견적 좀 봐주세요. 1 집수리 2007/09/06 487
141846 종가집 김치 어디서 사면 젤 싸요? 4 종가집^^ 2007/09/06 608
141845 남편이 유흥업소를 검색했더라구요 7 --;; 2007/09/06 969
141844 너 또 선적했냐???ㅡㅡ;; 3 짜증.. 2007/09/06 1,323
141843 아침부터 넘 짜증이나서리..명절스트레스 얄미운형님들 29 우울맘 2007/09/06 2,381
141842 10개월아이 뭘 가르쳐야 할까요? 11 .. 2007/09/06 348
141841 글 삭제에 대한 건의 5 2007/09/06 388
141840 남편이 직장을 옮기는데.. 1 2007/09/06 192
141839 두부 두루치기 레시피 좀... 1 두부 2007/09/06 334
141838 한국교회여 '십일조 교리'에서 벗어나라 16 tlq 2007/09/06 1,216
141837 6살아이 미국비자 발급문의드립니다.(급-컴대기-죄송) 4 질문 2007/09/06 165
141836 정말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하신 분들.. 13 ... 2007/09/06 1,983
141835 수제비 반죽을 해놓고보니... 3 코스코 2007/09/06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