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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부관계 글올린

새힘불끈 조회수 : 1,902
작성일 : 2007-09-06 13:47:53
어제 제 글에 많은 리플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역시 리플읽으면서 나쁜놈 죽일놈 욕도 했지만...
그래도 헤어질순 없어요 일단 지금은...

정말 겪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심정이죠
남편이 바람핀다는 거...
드라마나 남의 이야기처럼 쉬운일이 아니더라 이겁니다

저도 예전엔 바람난 남편과 어찌 살수있는지
속도 없는 여자라고 그랬는데...제가 어쩔수 없이 속없이 살아야 겠더라는 겁니다

아무튼 남편 바람핀게 자랑도 아닌 마당에...
흐트러지고 독한 내 모습
일단 나를 위해서라도 변화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제까지도 섹스리스로 살았는데...
그 사람이 나를 원할때까지 기다려볼랍니다
그동안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나를 열심히 가꾸면서 사랑하면서...

어느날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분명 어제와 똑같은 세상인데
남편이 바람을 핀걸 알게 된 그날부터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남편은 어제도 그년과 통화하고 했을텐데
세상은 내가 안 그날부터 달라졌습니다
정말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근데 또 산 사람은 살아진다고
이렇게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어제의 제가 아니지요
그 사람은 절대 아니라고 믿었기에 제 배신감도 훨씬 컸을테지만...
이젠 그 사람보다 저를 먼저 생각하고 추스리려 합니다

나쁜 생각이지만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다른 남자랑 자도 그럴까...
내가 너에게만 매력없겠지 다른 사람은 침을 질질 흘리면서 덤빌꺼야...
다 부질없고 헛된 생각입니다
제가 더 참아보고 더 견뎌보고
이 남자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결정할겁니다
모든 칼자루는 제가 쥐고 있다고 믿을랍니다

힘주시고 토닥여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세상 모든 남편들은 자기 마누라 이뿌고 감사한줄 알아야 하는데...
왜 자기 부인은 그렇게 안 보는지...
저도 남이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우리 남편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습니다
나도 이쁜옷 입을줄 알고 파마도 비싼데서 할수있고
돈주고 운동도 할수 있는데...
그냥 참은것 뿐이었는데...
신뢰를 회복할수 없는 지경까지 가 버렸네요

지금 우리 신랑 상태는 정말 집에 잘 하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가식적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예전에 그랬으면 업고 다녔을텐데...
제 마음속에 믿음과 신뢰가 사라졌다는 거겠죠

이 믿음 언제 회복할지 회복은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시간을 두고 기다려볼랍니다

대한민국 아줌마들 화이팅~
IP : 122.44.xxx.2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호라~
    '07.9.6 1:54 PM (61.108.xxx.2)

    힘을 내서 새로운 시작을 여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기 좋습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편들이 그래요. 아무리 이쁘고 잘났어도
    이미 아내가 되고 몇년이 지나면 슬슬 다른 여자들에게 눈을 돌리지요.
    대부분 이성과 윤리 도덕의식으로 잘 참고 견디지만
    솔직히 들키지만 않았을 뿐 뒤에서 호박씨까는 남편들도 많을 겁니다.
    요는 님이 문제가 아니라 트집잡는 남편이 문제지요.
    잘 생각하셨어요. 남편없이도 당당히 홀로설 수 있는 멋진 자신을 만드세요.
    내가 바로 서면 남편이 돌아왔을 때 당당할 수 있고, 뻥 차버릴 수도 있고,
    돌아 오지 않는다 해도 충분히 혼자 추스릴 여력이 생기지요. 화이팅입니다~^^

  • 2.
    '07.9.6 2:22 PM (210.90.xxx.2)

    아주 현명하신 분이세요.
    정말 잘 생각하셨어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약이랍니다.
    힘내세요. V !!!

  • 3. 悲歌
    '07.9.6 2:30 PM (211.114.xxx.44)

    일단 원글님께 화이팅을 보냅니다 진심으로~
    저도 댓글 자주 다는 스탈은 아닌데 오늘은 저도 모르게
    쥐가(마우스) 혼자 움직였나봐요~? ㅎㅎㅎ
    대한민국 남편들이 대부분 그렇다는 말씀에 일부 공감은 가지만 또 일부 다른생각도 드네요
    전 남자입니다 저도 여지껏 결혼해서 살면서 절대로 안그랬다고 말할 자신은 정말 없습니다
    그런데요.....부인들도 한가지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하나 조심스레 있네요~ㅎ
    부부가 되어서 살다보면 아무래도 바깥일을 많이 하는 남자들이야 자의던 타의던 자신을 꾸미기도 하고 스타일도 생각하게 되지 않습니까? 집에서 살림을 맡고 계신 분들은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살림과 가정(시댁 친정포함요)환경에 치이고 신경을 많이 쓰시다 보니.....자신을 가꾸는 일에 소홀해 지는 경향이 나타나나 봅니다 살림과 가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당신(3인칭입니다~ㅎ)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 아닐까요? 원글님같은 경우가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잖아요....
    그런일 생기기 전에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꾸미면서 생활하시면 생각 얕은 이땅의 남자들이 조금은 덜 그러지 않을까 하는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ㅎㅎ

  • 4. 화이팅
    '07.9.6 3:46 PM (218.153.xxx.197)

    정말 화이팅이에요.
    힘내세요. 힘내자고요 우리...
    님에게 보내는 응원이 내게 보내는 응원이고
    님이 쓰신 글이 내가 쓴 글이네요...

  • 5. 힘내세요
    '07.9.6 4:47 PM (222.109.xxx.122)

    원글님,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한거지요, 암요.
    모든 우선순위를 원글님으로 두시구요, 나중에 남편이 아쉬운소리 할때까지 열심히 살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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