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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공부안하는 고3아들...

슬픈엄마 조회수 : 4,891
작성일 : 2007-08-30 16:12:25
안믿기시죠??

대체적으로 유복한환경에서  그리고 좋은학군에서,나름 좋은사교육 시키며 키웠습니다.
고2까지는 그런대로 중상위권 유지해주며순진하고 착하기도해서 주위사람 부러움 받았드랬어요..

근데
사춘기가 늦게왔어요..
고2 후반부터 공부는 관심밖이고 외모에만신경쓰고 늘 텔레비젼과 컴퓨터 만 끼고 삽니다.
이제 수능을 얼마남겨두고 있지않는 상황에서 지켜보는 이에미는 가슴이 새까많게 타들어가지요..

텔레비젼 유선방송은 다끊고 컴터도 오늘 내일하는데 사지않고 있답니다.
오늘은 핸드폰정지까지 시키고 야단치다 내감정에 못이겨 아들앞에서눈물바람을 하고말았네요
요즘...
자식을키운다는거에 대해 깊이생각하게 되고 돌아가신친정엄마에게 철없어 속썪여들었던점
깊이 반성하며 벼개를 적실때가 많아요.

유난히 요즘 82 cook 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들에 이야기가 많은데
웬지 이시대의 시어머니들이 불쌍하다는생각을 합니다
그분들 아니 대한민국의 시어머니들도 모두다 저처럼 가슴앓이를 하면서 자식을
키워냈을겁니다.
내가30대때 느꼈던 시어머니와 지금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어머니모습은 분명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딸도 키우지만 아들처럼 키울때 힘들게하지않습니다.
딸은 그냥 예쁘게만 보이지만 아들은 집안의 대를 이어야한다는 부담감땜에
어려서부터 십자가를 지워주게되고 기대치가큰많큼 엄마들은 모든걸 퍼붓게되더이다.

얘기가 빗나갔네요
고3 우리아들 어떡하면 좋을까요?
대학을포기하자니 막연하고 ...
보내자니   서울대약대?   참고로 서울에서 약간떨어진대학 이라네요 참  !!
그것도 장담할수없죠  이렇게안한다면..
선배님들의 조언을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선생님들도 한마디씩 거들어주세요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IP : 221.139.xxx.2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8.30 4:19 PM (121.125.xxx.41)

    고3 정도 됐는데..공부는 스스로 해야지요. 부모가 어찌 저찌 해준다고 공부란 할수 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나이가 그정도 됐으면 적어도 부모손 떠난거라고 생각해요.
    저 아는 사람은 고등학교때 방황하다가 인서울 못가고 지방 모 대 갔어요. 그런데 군대 다녀오고 다시 정신차려 공부해서 지금 의사하고 있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드님 걱정이 너무 걱정 많으시겠어요.
    멀찌감치서 지켜보시되 끝까지 믿어주시면..
    언젠가 제자리 찾을날이 오겠지요.

    절대 지금은 뭐라 얘기해도 말이 안먹힐거예요..

  • 2. 주위 경험담
    '07.8.30 4:19 PM (61.73.xxx.102)

    한번 날 잡아서 앉혀놓고 공부에 뜻이 없으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하라고 하세요. 성인이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니 마음의 준비하라고요. 남편 분과 함께 합심하셔서 말씀하셔야 돼요.

  • 3. 저는 고2
    '07.8.30 4:21 PM (61.38.xxx.69)

    아들 엄맙니다.

    요즘 서울 상대도 좋다잖아요.
    상당히 먼 대학--;;

    어쩌겠어요.
    형편이 되는 듯하니
    나중에라도 후회하고 맘 잡으면
    그 때라도 밀어줘야지요.

    저도 온 몸이 돌덩이(사리탑) 입니다.

  • 4. ...
    '07.8.30 4:26 PM (218.48.xxx.204)

    아직 가출은 안했나보네요.(죄송...)
    아는 언니 아들이 강남H고교에서 반에서 일등하던 애가 이제 가출까지 하고 다녀요,
    출석일수 부족으로 졸업도 간당간당...
    지방대 수시로 붙으면 고교는 안나가도 되니까 지원한다고 하더군요.

    40이건 50이건 언제라도 맘잡으면 공부시킨다고...그 언니 지금 목표는
    아들 고졸만드는 거에요.
    그넘, 지금은 오토바이 타고다니고 있겠네요...학교도 안가는 넘이
    알바해서 산 오토바이...

    울 남푠말이 그녀석은 헝그리 정신이 없어서 그렇다고...몽둥이로 패야
    정신을 차릴 거라고...

    울 아들 3년후 보는 것 같아 심란합니다...

  • 5. ...
    '07.8.30 4:28 PM (222.97.xxx.98)

    우리집 고3 아들녀석.
    지금 중간고사중인데 시험 마치고 일찍오면 잘때까지 컴하고 있습니다.

  • 6. **
    '07.8.30 4:32 PM (121.132.xxx.18)

    작년 이맘때 제 모습이네요. 저두 딸자식 붙들고 울었었어요.
    딸아이가 너무 의욕이 없고, 가방들고 학교만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서.
    하지만, 울면 뭐해요. 막상 본인은 아무 생각이 없는걸.
    불행인지 다행인지 인서울은 했지만, 대학 들어간 지금도 공부에는 뜻이 없는 듯합니다.
    늦은 사춘기가 힘들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나한테 닥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힘든마음을 공유해드릴께요.

  • 7. 어차피
    '07.8.30 4:40 PM (58.148.xxx.16)

    공부건 뭐건 본인의 깨달음과 의지가 있어야하는 것같아요,
    저도 아이한테서 욕심 거두고 그저 살아지는 대로 살기로 했답니다.

  • 8. 원글
    '07.8.30 4:46 PM (221.139.xxx.24)

    모두 진심어린 말씀 감사해요.
    근데 내성격에도 문젠있어요
    한까칠하죠 ^-^ 남들은 저보고 느긋해지라고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소용없다하지만
    보고있자니 가슴에 용광로가 이글거려서리....
    지금도 중간고사보고와서는 자~알도 주무시고 계십니다.

  • 9. 공부
    '07.8.30 4:49 PM (58.143.xxx.191)

    고2 때까지는 성적도 괜찮고 그랬다니 더 속상하시겠어요
    원래 착하고 순진했던 아니니까 그 성격은 그대로겠죠
    공부는 안한다지만 아이가 희망하는게 있을텐데 그게 뭘까요 ?
    공부만 언급하지 마시고 아이랑 좀더 대화 나눠보시면 어떨까요
    얘기하다보면 여자친구 얘기도 나올수 있고 ......무슨 이유로 공부를 안하는지 .....

  • 10. 에그
    '07.8.30 4:53 PM (211.218.xxx.133)

    우리 아들 지금 직장생활 하고 있네요
    이녀석 날이면 날마다 게임에 빠져서
    아빠는 몰래(알게하면 술로 세월 보낼것 같아서)
    지여동생하고 저하고 둘이 날이면 날마다 끌어 왔습니다
    수능 보고 온날 저 원없이 울었습니다
    아빠한테 그때 얘기 했지요..
    공부는 지가 할라 쳐야지 그래도 한 두달 남겨 놓고 열심히 하더니
    sky 대학 들어 갔어요 합격자 나온날 뭍들고 얼마나 울었는지
    그놈의 자슥 지금 생각해도.....
    지가 자식 낳고 자식 키워보면 부모 마음 알겠지요
    자기가 할 라 쳐야 될 것 같아요...

  • 11. 사실
    '07.8.30 4:57 PM (58.143.xxx.191)

    제경우에는 아이랑 얘기하다 보면 잘 나가다가도 제 말이 아이의 심정을 건드리나 봐요
    그냥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고 대화하는게 아니라 이해해주는듯 하면서도 결론은 엄마 원하는대로 끌고 간다고 화를 내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항상 아이에게 좋은 길이라 생각하고 얘기한것이 엄마의 일방적인 강요 같은거로 느껴졌나봐요
    요즘은 대화할때 그점을 조심하면서 같은 눈높이에서 느끼고 얘기하려고 노력합니다만 ......
    쉽지는 않아요 ......저도 한 버럭 하는지라 ......그래도 예전보다는 아이가 속도 잘 털어 놓고 그러기는 하네요

  • 12. 원글
    '07.8.30 5:03 PM (221.139.xxx.24)

    에그님..
    눈물날려고해요..
    우리아들도 지금이라도 님아들처럼만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13. 원글님
    '07.8.30 7:04 PM (194.80.xxx.10)

    남자 고등학교에서 근무해본 교사입니다.
    남자아이들은 늦바람(?)이 나면, 참 바로 잡기가 힘들더라구요.
    정말 황소 고집처럼 부모가 못 이기더라구요.

    하지만 남자 아이들은 그만큼 뒷심(나중에 발휘하게 되는 저력)도 있더라구요.
    힘드시더라도 좀 참고 기다리시면
    원래 공부를 좀 하던 학생이니까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와서 공부를 할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까짓거, 뭐 공부 안 하면 어때.
    어디 아픈데 없고 건강한데...
    그래 고등학교 졸업이나 해라.
    가출 안 하는 것만 해도 어딥니까!

    이렇게 마음을 크게 먹으세요.
    마음을 대범하게, 그리고 길게 길게 보세요.

    남자 아이들은 군대 다녀오고 철들어서 정신차리고 지 앞가림 하는 애들도 많습니다.

  • 14. 경험자
    '07.8.31 4:07 PM (222.96.xxx.74)

    여기 있습니다.
    위에** 님처럼 작년 저두 고3딸 붙들고 많이 울었습니다.
    중2부터고2까지 완전 살만 고도비만으로 찌우고 ...학교성적 중하였습니다.
    중3때 잠시 인문계고등학교도 떨어지는거 아닌가 걱정할정도로요.
    고2말까지 그렇게 사시더군요.(다행히 책을 좋아해 언어는 1등급 안정이었슴다)

    고2 겨울 방학에 아예포기할것인가 아님 실오라기라도 잡을것인가 고민하다가
    자식인지라 마지막으로 다시 수학에 올인했습니다. 돈쏟았습니다.
    오랜 습관으로 집중력도 지구력도 없는 상황에서 정말 하루에도 열두번 이게 무슨 짓인가
    싶을 정도로 갈등 많았습니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인서울 턱걸이 했으나 3개월다니더니 정신이 돌아오셨나
    깨끗이 자퇴하고 재수하겠다 하더군요.
    현재 반수하고 있는데 나름 열심히 하고 많이 철이 들어갑니다.

    원글님....
    제 경험 말씀드리자면,
    울딸아이 같은경우도 이런데 아드님은 고2까지 그정도 했으면 기본 실력은 충분할 것 같아요.
    마지막 까지 끈을 놓지 마시고 (물론 쉬운일 아닙니다.)
    잘 설득하시고 동기부여시키시고 안되어도 좌절하지 마시고....지켜봐주세요.
    일단 수능보고 입시결과 보시고 인서울이든 서울 근교든 다니게 하세요.
    자기가 지금까지 지녀왔던 수준이 있기때문에 금새 학교다니면서 자존심 많이 상할겁니다.

    어느시점이 되면 재수 시켜보세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과가 반드시 더 좋게 나오지 않는다 해도 재수 과정은 긴 인생에 있어 결코 마이너스요인은
    없는것 같아요.
    아이들이 많이 크는것 같습니다,
    어느날은 숨죽여 꺼억꺼억 울더이다.
    고3때같으면 힘들다고 쨍알거렸을텐데 재수하니까 엄마에게도 미안하고
    자기자신에게도 화가나고 힘들고 그런가보대요.

    두서없지만
    남이야기 같지 않아 주절거려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일단 상황을 인정하시고 차근차근 재수 할 각오로 큰틀에서 벗어나지만 않게 도와주세요.
    아마 지금은 무슨이야기를 해도 아이가 안 먹힐겁니다.
    그 시간이 지나야 하는거 같아요.

    휴대폰 티비 컴퓨터 다 없앴습니다. 저희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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