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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엿먹이려고 작정한 것같네여.(어느장단에 맞추라고)

속터집니다. 조회수 : 1,611
작성일 : 2007-08-19 15:40:54
노친네 아니 이제 66세면 아직은 노친네 아니죠?
홀시부 모시고 산지 10년 되엇습니다.
짐 사는집에 이사온지 4년..짐 사는 집엔 첨에 시누와 같이 살앗엇어여.
그러다 젊은놈하고 사귄다고 나가버리고. 시누 식구(그당시엔 아들 둘이엇죠)랑 같이 산다고 짐 사는 집에 이사온건데, ㅠㅠ
방 4개니까 쓸데없이 집만 큰거죠.  짐은 제 애까지 네식구니까..

언제부턴가 밥 따로 해드신다고 하시대여.
잡곡이랑 검은콩이랑 현미쌀넣고, 하루 세끼 먹을거 따로 해먹는대서 아침에 밥해놓지 말랍니다.

그래서 국은 끓여 놓고 출근하고 그랫는데, 갑자기 또 언제부턴가 국도 끓이지말래여..
직접해드시겟다고.
야채랑 집된장 맛없다고 된장사고 마늘 따로 짛어먹고..(참 이해 안가죠?)한번은 제가 찧어놓은 마늘이 녹색으로 변했다구 영 못미덥겟대여..따로 해먹는다해서 그런가보다 햇습니다.

얼마전에 한번은 국거리없다고 아침부터 온갖잔소리와 욕해서 엄청열받아 글올린적도 있었어여.
그때 제가 그랫거든여. 직접해드시겟대서 밥 이랑 국 안해놓은거 말고 또 머있냐구 했더니만, 그말을 아직도 기억을하고있네여..
막말로 며늘이 해주는거 먹기싫고 입에안 맞음 직접해 먹는수밖에 없지 않나여?

그동안 또 쌓엿는지 오늘   점심먹는데,  하는 말. '저녁은 반찬이랑해서 먹음서 아침이랑 낮에 나 먹을거 해놔야되는거 아니냐.. 아님 반찬거리라도 사다놔야지. 난 머먹으라고.." 그러는게 아니랍니다. 그럼서 이런말 첨하는거라나여.. 그럼 지난번에  출근하는사람 붙잡고 떠든건 개가 떠든건지..

옆에서 점심 먹고잇는 신랑에게도 말하네여.
'니 마눌이 이렇게 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냐. 이러고도 니 마눌 못하는게 어딧냐고 역성들래..'
전 신랑 성격 아는지라 남앞이고 지집식구한테고 저 칭찬하는거 일절 없거든여..

신랑왈 " 제가 언제 마누라역성들엇냐고 .그런적 있더나고.. 언제부터 그런생각 했냐니까
이집 오고 나서부터랍니다.
이집오기전에 시누가 다 해줬는데, 전 안해주니 불만이라는 거죠.
제가 첨부터 안해준것도 아니고, 제가 해주다가 하지말래서 안한건데, 억지를 써도 어떻게 이렇게 쓰는지
아니 해먹겟다고 말할땐언제고.. 도대체 그 변덕은 어디까지인지 감이 안와여..

신랑은 저보고 막 윽박지르네여.. '거봐라 내가 아버지 이런말 나올줄 알앗다..넌 직접해먹는다 했대며.
어차피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는데, 해놓지 그랫냐고 계속 툴툴댑니다.
제가 한마디 하게됨 둘다 안좋은소리 저한테 할게 뻔하니까 아예 입을 닫았어여..

별로 안짠 음식인데도 짜다고 안먹고, 식성이 진짜 별나거든여..
머든지 말하면 좋은말 안나오니 전 아예 입닫고 삽니다..
귀도 얇아서 티비나 어디서  몸에 안좋다고 함 정대 안먹어여..
먹는게 별로 없습니다.
배나온다고 육식도 마다하고, 오로지 야채로 먹고살아여..
제가 할 줄 아는음식은 죄다 본인이 싫어하는거니 먹으라고 남겨놔도 그대로 놔둬 샹해버리거나 잊어버리고 안먹엇다.. 그말이 한두번도 아니고 지겹죠.. 곧이 안들리고..
오늘은 내가 말한마디 안해서 큰쌈 피해가긴 했는데 걱정이네여..
따로살면 정말 최상의 조건인데, 지금 여건이 그것도 안되구.. 답답합니다


IP : 122.43.xxx.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엔
    '07.8.19 4:19 PM (125.132.xxx.34)

    별 희한한 경우가 많더군요....
    제 친구, 홀시아버지에 시누랑사는집에 시집가서 첨엔 시누땜에 고생 엄청하더니 나중엔 시아버지가 아주 사소한일로 며느리(제 친구)를 아주 온 동네가 다 알만큼 때렸다네요....
    이웃에서보다못해 경찰에 신고해서 겨우 벗어났고 결국 이혼 소송에까지 갔는데
    이 남편도 돈아끼라고 한여름에 에어컨도 못틀게할 정도로 구두쇠였네요...
    그렇다고 못사는집도 아니고 건물 임대료만 몇백 받는 집인데 요.
    이혼 소송 당한 남편은 재산을 다른데로 다 빼돌리고 끝까지 버티대요....
    제 친구는 얼마전에 소송 판결이 났다고만 얘기 하지 더이상 자세한 얘기는 안하네요
    마음아플것 같아서 더이상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학교다닐때는 명랑한 친구였는데 ,시누랑 사이가 안좋다고만 말할때부터 어딘가모르게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더라구요....

    참....여자한테는 시집이라는게 너무나 버거운 굴레처럼 느껴지네요....
    일일이 다 알고보면 사연 없는집이 없는것 같아요...
    원글님 ....그래도 남편과 잘해결해나가시길 바래요....

  • 2. 원글님
    '07.8.19 6:54 PM (210.210.xxx.249)

    날도더운데,,전업주부도아니구,,직장맘이신대,,
    시아버님때문에,,속상하시겠어요
    저두,,이런경우는첨들어보는경우같아여,,
    시어머니얘기들은,,많이들었는데,,꼭,,시아버님이,,시어머니이상으로
    님의마음을아프게하시는군요
    원글님,,힘내시구여,,,오늘보단,,내링에좋은일이,,있겠지
    긍정적으로생각하시길요,,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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