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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까요..? 2

배신감 조회수 : 1,070
작성일 : 2007-08-19 14:14:32
저번에 남편핸드폰에 아침밥먹자고 문자 와서 배신감느끼던 사람입니다..
결국 살림합치기로했구요..
주말부부 그만두는걸로 대출이 4000만원 생기고...주위에 알고지내던 사람들과 떨어져 새로 적응해야하지만..결국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리플달아주신 분들이 증거를 잡으라고 하시는데...당체 증거를 잡을수가 없더군요...
핸드폰에 문자나 통화내역도 다 지워버려서 확인할수 없고...메일도 비번을 몰라서 들어갈수 없습니다.
더구나 회사네트워크 메일같은 경우엔 접속조차 할수 없지요...
핸드폰 통화내역이랑 문자내용 떼려고 남편을 설득해서 데려갔더니...그것도 발신만 확인 가능하고 수신은 안된다고 하고....
대체 증거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남편이 순순히 다 진술하더군요..

직장동료가 자주 가던 술집에서 만난 여자다...3~4살 위고...
혼자 사는지 아닌지는 모르고...
그 여자가 먼저 남편의 폰번호를 직장동료에게 알아내서 연락했고...술친구 하자고 했다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두번 만나 술을 마셨고...그 여자가 근무시간이 새벽2시쯤 끝나니까 그때 통화를 했고..
문자도 주고받았고....
남편말로는 좋아하거나 그런건 아니라는데 그거야 뭐 알수없는거구요...
저로썬 새벽에 문자주고받고 통화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배신이니까요....
저는 그 시간에 연년생 두 아이 재우느라 발버둥치다가 애들 겨우 재우고 바느질하던 시간이니까요...

어쩜 그럴수가 있는지......
무엇보다 슬펐던건...결혼전엔 배신하면 무조건 이혼하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현실속의 나는 직장도 없고 무능력하고 또 딸린 아이도 둘이나 되어 이혼을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막막하다는것.....
그 사실이 남편의 바람보다도 비참하더라구요...

그 길로 집 나와 이틀을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나중에 핸폰 확인해보니 그러고나서도 그 여자랑 문자 주고받았더군요...내용은 알수 없지만....
물어봤더니...그 여자가 무슨일 생겼냐고 해서 집사람 집 나갔다고 하고 이제 연락하지말자고 했데요...

결국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을 받기했지만....평생 그 사람을 의심하고 살게 될것같아 비참하네요...
지난번에 펑펑 울면서 쓴 글에 정성스레 답글올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IP : 121.135.xxx.1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7.8.19 2:17 PM (211.169.xxx.22)

    남편분께서 순순히 다 말씀해주셔서 다행이예요.
    어느정도 구력이 붙은 분들은 이야기를 막 꾸며서 지어내서 안심시킨 후 또 바람 피우시더군요
    남편분이 이제 안 그러겠다고 하시니 이번 한번은 넘어가시고요.
    재산은 모두 공동명의로 바꾸세요..;;;

  • 2. +
    '07.8.19 2:18 PM (211.169.xxx.22)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텐데. 밥 많이 챙겨 드세요... 건강도 유의하시고요.

  • 3. ...
    '07.8.19 4:15 PM (124.46.xxx.107)

    "현실속의 나는 직장도 없고 무능력하고 또 딸린 아이도 둘이나 되어 이혼을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막막하다는것.....그 사실이 남편의 바람보다도 비참하더라구요..."

    이 구절이 마음에 남네요.
    저라면...지금부터라도 준비를 하겠어요.
    남편이 다음에 또 배신을 하리라는 의심 때문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서라도 나와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정신 건강을 위해...

  • 4. 정말 비참하고
    '07.8.19 6:19 PM (219.255.xxx.251)

    속상하시지요
    하지만 직장도 다니다 보면 안다니고 싶을때가 많은데
    그놈의 돈때문에 쉬 내칠수가 없기도 해요
    가정이 직장이라 생각하시고 아기들과의 생활이라도 알콩달콩하게 사시면 좋을거 같아요
    이혼해서 직장다니시면 아기들과의 시간은 거의 없어지죠
    에궁! 답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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