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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용서가 안되네요..

조회수 : 3,061
작성일 : 2007-08-17 13:04:32
결혼준비하면서.. 이곳에 상담글 많이 올렸었는데..
결혼한지 이제 3년이 되가네요~ 시간 참 빨라요..^^;

결혼하자마자 "애 낳지 말아라~" (아주버님보다 저희가 먼저 결혼해서 그러시나보다~ 라고 넘기기엔.. 자주 반복되는..저말이 어찌나 거슬리던지요..나팔관 임신되서..수술할때 자꾸 저말을 많이 들어서.. 재수 옴 붙어서 그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사람 맘이라는게..그렇잖아요???? 괜히 분하더라고요)
하루에 2~3번 전화해서.. 일거수 일투족 감시하시고..
시시콜콜한것 다 물어보시고서.. 트집잡아서.. 돈아껴라..돈벌어라~ 로 항상 마무리 하셨죠..
서울 살다가 친인척도 없는 지방내려와서 일주일에 하루정도 웃고 살았나.. 정말 암흑 같았어요...
허구헌날 말도 안되는 소리 하셔서.. 가슴아프게 하시고... 울다가 두번이나 새벽에 병원 실려갔었으니깐요..
한번은 자살하겠다고 난리쳐서.. 경찰서에서 문자오고.. 구급대원들이 저 찾아 다니고 말도 아녔죠..우울증도 왔었으니..

결혼전까지 저도 회사 생활 했거든요.. 저도 나름 대학나왔고요.. 그당시 남들 안간 어학연수도 다녀와서 영어도 좀 하거든요...
결혼하고서..신랑 회사 따라 지방으로 내려 오느라.. 회사 출퇴근도 힘들고 해서 관둔건데..
돈안번다고..어찌나 타박하시던지..  천하의 못난 능력없는년 만들데요?

연애시절 봉천동 30평짜리 아파트 사주시겠다는 말에서 상견례때에는 결혼하고 3년후에 집사주시겠다고 하시고.. 아주버님이 모는 차가 우리차라며.. 결혼하면 주신다던것도..
3년이 되가는 지금 아무 소용없는 말이 되었네요~

아파트는 커녕 전세 옮길때마다 전쟁아닌 전쟁치루고..
이번에 서울 다시 올라오면서.. 친정집에서 2천만원 빌리라는 소리까지 듣고..
결국 시어머님 이름으로 2천 대출 통장 받았는데..
이자만 부으라고.. 어머님이 갚아 주시겠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하고 받아왔는데..
갑자기 왜 돈 안넣고 있었냐고.. 생떼쓰씨면서... 갚으라고 해서..
얼마전에 5백 넣고 은행에서 나오는데...
앞으로 차도 못사겠다 싶으니.. 또 눈물 나데요..
친정엄마가 1천 해주겠다고해서.. 돈 모아서 중소형차라도 사려고 했었거든요..
몇달전부터 아버님차 14년된 소나타2 가져가라는말이... 저걸 염두해두고 그러셨던거 같아요..

에이구... 대학 동기며 고등학교 동창들이며.. 다들 조용히 시집가서 잘만 사는데..
난 왜 여지껏 이러고 사는지..
시어머니께 휘둘리고 살지 않겠다고.. 다짐해봤자..신랑이 안도와주니..되는일이 하나도 없어요..
신랑앞으로..보험료만 50만원 나가요...
40만원만 그 안좋다고 유명한 CI 보험이고요...
25만원상당은 CI종신보험이고.. 15만원 상당은 변액CI 보험이에요..
지난주에 이보험 해약하겠다고.. 갔었는데... 왜 바보같은 신랑은... 본전도 못 건지고 오는지...

내가 얘기하는건 X소리로 들으시니.. 전 아무말도 못하고..
신랑한테 코치했는데... 임신하면 저 보험료를 대신 내주시겠다는 말씀하셨다는 말만...
(믿을수없죠.. 말바꾸기 선수이시니깐요..)
신랑과도 답답해서 말을 못하겠어요..

오늘 보험 약관 보내달라했더니... 세상에.. 계약자는 남편이름 수익자는 어머님 이름으로 되어있네요..
그런데 이것도 우리가 결혼한 2004년 이 아닌 계약일이 2005년 8월이네요...
이거 보고... 기가 막히네요...

결혼하고나서.. 보험증권같은거 보여주시면서..
저한테 고맙지? 내가 좋은 엄마라서 이런거 들어줬다... 누가 이런거 신경쓰냐?? 하셨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사람으로 안보이네요..

몇달이나 부으셨다고...
돈이 없으시면.. 불쌍하게나 생각되지만...

돈도 많으신분이... 왜 저러시는지...... 이해가 안되고.. 사람으로 안느껴져요...

이번주에 서울 구경 오신다고.. 청계천 가자 하시는데... 우린 결혼하고 여지껏 어머님 서울 병원 나들이 오실때마다.. 휴가 내느라.. 휴가 한번을 못갔는데..

올해도 서울에서 어머님 병원 나들이겸 청계천 구경 하겠네요...

제 속이 속이 아니네요... 이 보험 내용을 보는 순간... 사람 취급 하기 싫어졌어요.. 어떡해요...
IP : 58.140.xxx.18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7.8.17 1:40 PM (211.210.xxx.125)

    끊습니다
    마음속으로 시어머님과의 관께를 끊겠습니다
    저도 그런일 당해 봤게에 그 심정압니다
    나중에는 남편까지 미워집니다
    차라리 시어머님이 남이다 생각하고 사시고
    할말있으면 하세요
    자살소동도 있었다면서요
    그 맘으로 한번 뒤집으면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저라면 시어머님 오신다는 날 혼자 멀리 가 있을랍니다

  • 2. 그리고
    '07.8.17 1:41 PM (211.210.xxx.125)

    님의 시어머님은 돈을 가지고 자식들을 좌우허려믄 분으로 보입니다
    이런 시어머님들 정말 싫어요
    저도 쌍ㅎ인게 많아서 한마디 거들고 갑니다

  • 3. 레인보우
    '07.8.17 1:48 PM (58.239.xxx.22)

    전아무리 봐도 쩝남편분에게 많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분명히 보험계약할때 본인의 싸인을 했을텐데ㅣ..수익자는 바로 사인하는데........신랑님이 넘엄마의 말만듣고 아내의 의견을 들어주지않는듯싶네요,,참 쩝님 넘힘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이 생각의 안바뀌면 쩝님은 지금처럼 앞으로도 힘들듯 싶은데..그리고요,,며느리라고 하고싶은말도 못하면서 사는것은 바보라고 봐요,,,할말은 해야 쩝님의 존재를 의식하지않을까 하는데요,,,이세상에 시어머님들이여 며느리도 딸이라고 생각해주세요,앙,,,,,,,,,쩝님 힘내요,,,,,홧팅 그리고 신랑한테 시간봐서 쩝님의 의견을 잘애기하세요 이런점은 힘들다 고쳐줘라 이러고요,,꼭 그런시간내서 신랑님이 맘이 바뀌길바랠게요,,

  • 4. 저희 어머님은
    '07.8.17 1:54 PM (59.15.xxx.9)

    남편 보험 5년정도 부어주신거..대략 60만원 정도 뱉어놓고 가져가라고 하셨었어요^^
    저는 그거 있으나 마나니까 해약해서 드린다고 했는데 ㅎㅎ
    그냥 대충 10년다 되어가니 타면 반 잘라서 드릴라구요..

  • 5. 원글님
    '07.8.17 2:04 PM (210.210.xxx.249)

    마음이,,그간,,얼마나,,숫검둥이가되었을까??
    너무가여워지내여,,
    아직,,늦지않았내여 잘생각하시구 판단하심이좋을듯합니다
    이럴때,,남편대시는분이 생각을 잘하셔야할것같아요
    적어도,,시어머님보다,,원글님을,,더,사랑하신다면말이죠,,
    답답하내여

  • 6. 아이고~
    '07.8.17 6:33 PM (59.150.xxx.89)

    정말 아이고 소리가 나오네요.
    원글님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겠어요.
    아니 그런데 남편이란 사람은 대체 뭘 하는 겁니까.
    님이 제 동생이라면....
    일단 시어머님께는 냉정하게 대하구요
    남편을 길들여 보라고 하겠어요.
    남편이 도저히 가망이 없다면.......
    새인생 찾으라고 할거에요. 단호히.

  • 7. 수익자 변경 가능
    '07.8.17 7:59 PM (203.100.xxx.100)

    보험은 수익자를 원글님 명의로 변경하세요.

  • 8. 급질
    '07.8.17 10:58 PM (12.156.xxx.2)

    워싱톤 디시에 사시는분 보세요..... 제가 여기에 여행을 왔는데 한국식당 잘하는곳 좀 알려주세요..... 며칠을 먹지못해서 전말 허기집니다...^^* 먼저 감사 드려요..... (컴 대기)

  • 9. 흠..
    '07.8.18 12:33 AM (222.109.xxx.201)

    저는 결혼하고 나서 어머님이 원래 남편앞으로 들어가는 보험/적금이 당신통장에서 빠진다고 돈을 부치라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일일이 통장 바꾸기도 귀찮아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적어주신 내역 중에, 매월 청약부금 13만원이 있었어요. 그런가보다..했죠.
    그리고 몇년 후, 제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다 통장 바꾸겠다고 하고 보험증서/적금통장 받아 왔어요. 그랬더니, 내참... 한달에 13만원씩 들어간다던 청약부금은 이미 결혼 하기도 전에 만기 채워져서 더이상 돈이 안들어가는 상태였더라구요.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하고 돈을 받아가셨는지 지금 생각해도 기가찹니다. 그거 말고도 한달에 20만원씩 용돈을 드렸는데...
    그때 느낀 배신감이 새삼 생각나네요.

  • 10. ...
    '07.8.18 8:28 AM (123.214.xxx.13)

    원글님이 먼저 적극적으로 우울증을 치료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주변사람들이 그냥 변할리 만무하지만 내가 변하기전에는 행복감이 전혀 올수가 없답니다. 내 행복이 시어미니에 달린 건 아니잖아요.
    제가 아끼는 사람의 시어머니가 딱 그분인데 내가 변해야 용기도 생기고, 관계에서 뭐가 문제였는지 해결점도 보이리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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