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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몇년전에 써본글인데...두번째 이야기

송조 조회수 : 619
작성일 : 2007-08-14 08:39:22
병원에 입원했을때인데.....
아이 밥 나오는걸 보면...아이가 밥을 먹은걸 보면.. 또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옵
니다....
아이는 "왜 울어?"하며 물어봅니다.
그렇게 잘먹고 운동 열심히 하던 아이가 그렇게 조금 먹고 어떻게 견디나 싶어 먹
고 싶은것 못먹고 살아야하는 우리 아이가 불쌍했고 ...건강한 사람도 하고 싶은일
이 안되면 좌절이라는걸 하는데 우리 아이는 다른 사람보다 좌절이 더 크게 오지 않
을 하고 생각하면 가슴이 절여 오는것 같아서 또 괴로웠습니다.
날마다 눈에 눈물이 마르지 않더라구요
날마다 365일 울어서 아이가 날 병이라면 날마다 통곡이라도 하겠는데 현실은 그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아이을 병원에 잠시두고 집에와서 아이 교복을 다리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
더라구요
그러면서 만약에 아이가 사고가 나서 한번에 잃어버렸다면 이 교복을 누가 입고 갈
것인가 그래도 우리 아이는 퇴원해서 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시 다닐수 있기 때문
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인슐린 펌프을 달고 식사하기전 10을 넣고, 기초량 1.0을 넣기로하고 퇴원
을 했습니다.
집에와서 야채을 위주로
잡곡밥으로 그렇게 아침을 주고 도시락을 싸 주면서 아이에게 모든걸 맞추었습니
다. 당뇨병을 알고 퇴원을 한지 한달 무렵 쯤, 아이가 유부초밥을 해 달라고 하는
데 혈당이 올라가니 먹지 말라고 했더니 아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지 옥상에 올
라간 모양이더라구요.

전 아래층에 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전 아이가 쓰러졌을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잠시후,피투성이가 되어서 "나쓰러졌나봐"그냥 일어선것 같은데 눈을 떠보
니 피가 나 있더라구 아빠한테는 이야기하지 말라며...
저는 급한 마음에 개인병원에 가니 큰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또 대학병원응급실로
갔습니다.
그랬더니.코밑인중,입안 모두 한시간이상 걸려서 성형외과 선생님이 꼬매주셨습니
다.꼬매는 시간이 지옥같았습니다...
남편한테 이야기 했더니 병원으로 바로 왔습니다.
속이 상했지만...아이는 아프고 싶어서 아픈것도 아니고.....쓰러지고 싶어서 쓰러진
것도 아니고.... 우리 세가족은 또 그렇게 슬프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못난사람이야기 별것은 아닌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일 다시 찾아 뵐께요..
IP : 122.128.xxx.17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당댁
    '07.8.14 8:55 AM (222.235.xxx.159)

    맘이 넘 아프시겠어요 저두 애들 아빠가 당뇨라 힘든데 어린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그래도 조심하면 안전한 병이라니 힘내세요 홧팅!!

  • 2. 저두요..
    '07.8.14 10:10 AM (122.40.xxx.38)

    저도 당뇨라 인슐린펌프를 하고있는데요..
    폄프를하면 저혈당이 더 자주온다고 의사선생님이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모르는사이에 저혈당 쇼크도 올 수있다고 하셔서...
    아직 청소년이면 먹는것으로 너무 스트레스 주지마세요... 운동과 인슐린양으로 조절하시구요...
    지금은 크는 시기잖아요...
    힘내세요 화이팅!!!

  • 3. 그렇게
    '07.8.14 10:14 AM (220.75.xxx.143)

    아프고 힘든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이 가족입니다.
    힘든일은 있으셨어도 가족의 결속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셨을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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