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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절대로 옷 사오지 마

네버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07-07-16 09:25:16
언니가 사준 옷 애들이 입는다고 고를 때마다

시어머니 하시는 레파토리가 있어.

“그런 옷은 뭐가 좋다고 입노? 촌뜨기 같게스리..”

이러실 때마다 내 속이 뒤집어지니까,

언니, 옷 사오지 마.

절대로.

언니랑 나, 둘 다 바보되는 지름길이야..


IP : 203.243.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7.16 1:27 PM (220.76.xxx.185)

    마음이 아파요 ㅠ ㅠ 시어머니가 왜 그러셨을까요...

  • 2. .
    '07.7.16 1:52 PM (211.55.xxx.190)

    전 갓 결혼했을 때 저희 어머니가 손수 짜서 시어머님 입으시라고 보내신 카디건을 받으시더니... '난 이런거 안입는데..' 그러시더랍니다. 저희 어머니 뜨개질 솜씨 동네방네 소문나 서로 부탁할 정도거든요. 입고 다니면 길에서도 찬찬히 보고가는 사람 있을 정도로요.
    이제 결혼한 지 십년도 지나고 시부모님이랑도 편하고 즐겁게 잘 지내지만 어쩌다 그때 생각 나면 가슴 한쪽에서 뭔가 뭉근하니 치밀어 오릅니다. 시어머님도 사람이니 그때 뭔가 맘에 안들고 삐딱한 생각이 드셔서 그러셨겠죠. 남한테라면 오히려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느라 참을 말을 가까운 사이에서는 더 쉽게 해서 상처 입히는게 인간인가 봅니다.
    저도 제가 한 말이 누군가에게 그렇게 두고두고 독이 되지 않도록 수련을 많이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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