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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까지 이러고만 살아야하나요...

딸만셋 조회수 : 3,155
작성일 : 2007-05-19 18:36:32
정말 저만 느끼는건지 모르겠지만
82에 들어와서 항상 행복했는데 요즘에는
좀 들어와도 제가 좀 초라한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얘기하시는것을 보면 좀 있는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
저는 남편과  애견사업을 하다가  정말이지 쪽박찬 사람이네요..
돈 한푼없이 빛으로 시작한 사업이 끝네 거금 1억 5천이라는 빛만더 남긴채
지금 시댁에 아이들 셋을 데리고 밥얻어 먹고 산지 벌써 5년입니다..
남편이나 저나 딱히 학벌도 없고 (고졸)시댁이나 친정이나 잘 사는것도 아니라서
빛은 제 시댁과 친정에서 대충갚아주고
저희가 남아있는것은 전새대출 받았던것 1700중 지금 390남았네요...
신용불량으로 걸려서 워크아웃신청해서 지금 3년째 갚는중인데...
그것은 아직도 5년이 남았네요..
그래도 이만큼이나마 갚아나갔다는것에 하루하루를 버티는데...
울 신랑 한달 힘들게 벌어서 90%는 빛갚는데 들어가서 아이들 교욱이나
먹거리 사주는것은 엄두도 못냅니다..

이렇게 산지가 5년이네요..

다른분들은 정말 돈걱정없이 사는것 같아서
정말 기죽습니다...
제가 이러고 사는게 정말 한심해보여서
비도 오는 오늘 이렇게 넉두리 해봅니다..

그래도 세 아이들이 아빠 엄마를  믿고 잘 커주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구요..
저도 시골인 이곳에서 뭐라도 해서 남편을 도와줄까 정말 머리터지게 생각하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농사를 지으니 뭐딱히 도와줄수 있는것이 없네요..


그래도 힘내서 다시 일어나 볼랍니다..
다른사람들과 비교해봤자 나만 손해라는것을 잘 알기에
나는 내 분수대로 잘~~살랍니다..


IP : 210.223.xxx.1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죽지마세요
    '07.5.19 6:44 PM (212.198.xxx.13)

    그래도 열심히 사시는 분이신 것 같아요..
    힘내세요~~

  • 2. 저도마찬가지
    '07.5.19 6:53 PM (122.42.xxx.145)

    대단하세요..그리 버텨나가시는거
    저희신세랑 비슷해요 저도 신랑 사업하다 전셋집 다 말아먹고 시댁생활 일년째 인데 빚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남편 학벌 서울에 sky는 아니더라도 그아래급은 되는 괜찮은대학 괜찮은과 나왔어도 한달월급 200도 안되요. 툭하면 갚아야할 빚이 터져서 맨날 마이너스구요
    사는꼴이 비참해서 아무도 안만나요
    82쿡오면 늘 기죽어요 그래도 심심해서 가끔 놀러옵니더다.
    우리 힘내요. 내일은 더 나으리라 희망을 가져야죠

  • 3. 저두요
    '07.5.19 6:58 PM (122.46.xxx.195)

    저도 어제 비오는날 신세가 처량한 생각이 들어 한탄 한자락 올린 사람입니다.
    어느 책속에 맘속의 불행은 남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하네요.

    처해있는 환경에서 좋은생각 하면서 희망을 갖다보면
    좋은날이 틀림없이 오니깐 우리 같이 힘내자구요..^^*
    건강하게 자라는 애들이 큰 재산이니깐요...^^*

  • 4. 너무나
    '07.5.19 7:09 PM (222.101.xxx.161)

    저희도 죽겠네요..
    시댁만큼은 들어가고싶지않은데..
    진짜 다 말아먹고 거리로 나앉게 생겼어요
    저도 이름알만한 대학 나왔지만
    남편 알량한 자존심 내세우며 집에서 전업주부 하라고
    자기는 나가서 여자가 나가서 일하는 꼴 절대 못본다더니
    결국 이리저리 해보다 여기까지 왔네요
    남한테 말도 못해요..꼭 도와달라는거 같아서
    시댁 친정에서 안도와주십니다.
    어린것 데리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시댁에서 우울증걸려 겨우 분가했는데 절대로 다시 못들어가는데
    말못할 사연들 많지만 그래도 힘내서 살아봐야죠

  • 5. 어쩌면
    '07.5.19 8:07 PM (210.108.xxx.104)

    누구나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을 뿐이지
    님과 비슷한 입장에 있으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역시 농사를 짓고 있으니 밥은 굶지 않지만
    수입 농산물이다 뭐다 해서 가격이 불규칙하기에
    뼈가 으스러 지도록 일을 해도 통장은 항상 마이너스 입니다
    거기다가 두아이 모두 대학생이니 정말
    여유로운 생활은 엄두도 못내고 있지요
    저도 가끔 정말 꼭 이렇게 살아야되나 하는 생각 합니다
    기운 잃지말고 우리 함께 꿋꿋하게 살아가다보면 좋은 날이 올겁니다
    꼭 올겁니다 힘내세요~

  • 6.
    '07.5.19 9:22 PM (61.34.xxx.45)

    밑에 월수입 800이라는 사람 보고 정말 소외감 많이 느꼈습니다. 근데 저도 여유있게 사는편 아니지만(외벌이) 원글님과 아래 댓글 다신분 보면서 이렇게 힘든 사람도 있구나 자위하게 되는군요. 근데 원글님 사람 팔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정말 힘내시고 씩씩하게 사세요. 매일 신세타령해봤자 실생활이 나아지는건 없으니 알뜰하고 꿋꿋하게 사세요 인생이 돈은 다가 아니고 다른 부분에서 행복이 찾아 올 수도 있어요. 아이들 공부도 이것저것 다 시킨다고 잘하는것도 아니니 아이들 못해 준다고 자책하지 마시구요. 전 일부 연예인들 자식 해외유학 시켰다가 결국 그 애들이 연예계로 진출하는거 보면 정말 투자한거에 비해 결과물이 별로라는 생각 참 많이 듭니다.

  • 7. 전..
    '07.5.19 9:34 PM (59.150.xxx.89)

    애들만 건강하다면 아무 소리 안하겠습니다.
    우리 애는 장애아거든요.
    그래도 전 하루하루를 나름 행복하게 보내는데 ^^
    아이가 건강하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행복만땅일거 같네요.

  • 8. 저도 월수800
    '07.5.19 10:21 PM (211.212.xxx.217)

    그렇다고 저희가 넉넉하게 느끼며 살지 못해요.
    월수 1억이라고 하더라도 재벌과 비교하며 산다면 늘 초라할지 모르구요.
    저희가 수입은 적지 않지만 아직 집이 없어서 월급 훨씬 적어도 재테크 잘해서 10억대 아파트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한없이 작아집니다. 집이 없어서 남들 다 가는 것 같은 해외여행 한번 못가고 집이 없어서 10년에 10만 다되가는 경차타고 집이 없어서 요새 추새라는 영어유치원도 못보내고 집이 없어서 그 흔하다는 루이비통 백도 못사고 .. 비교하면서 못하고 사는 거 말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살다보면 집도 사고, 해외여행도 가고 차도 바꾸고 애들교육 넉넉히 시킬날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갖고 삽니다. 님도 살다보면 좋은 날 올거예요.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 9. 행복해하셔도 좋아요
    '07.5.20 1:00 AM (219.253.xxx.139)

    윗분, 댓글에 뭐라 하는 건 정말 예의가 아니겠으나
    왜 상대적 박탈감이란 게 있고 절대적 궁핍이란 게 있지 않나요.
    빚 갚느라 허덕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에게
    월수 800인 나도 남과 비교하면 초라함을 느낀다,
    비교하자면 끝이 없다,
    이건 절대 위로가 될 것 같지 않아요.
    선의라는 것은 잘 알겠으나 위로의 방법이 좀...
    참, 사는 게 그래요, 정말.
    빈부의 격차라는 게, 가난이란 게,
    누군 왜 잘 살고 누군 왜 못 살아야 하는지...
    하나님은 골고루 잘 살게 만드시지 않고 왜 이런 차이를 만든 걸까요.
    예전엔 저도 사람 사는 거 다 똑 같을 수 있냐, 이렇게 생각했지만
    살면 살수록 이건 똑 같지 않다는 게 아니라 너무도 현격한 차이라는 걸
    느끼게 돼요.

    아, 사실 제가 원글님께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이런 건 아니었어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원글님, 힘내세요!!!!
    서로 사랑하고 믿고 따르는 가족이 있으신 원글님은 이미 행복해 하셔도 좋아요!!!

  • 10. 그래도
    '07.5.20 3:24 AM (218.49.xxx.199)

    님은 행복하신거에여~
    이런글들을 읽을 때마다 잊고싶은 기억이 떠올라 가슴앓이 하며 잠을 못이룹니다
    사업이 망해서 자식과 아내를 버리고 집도 날리고 빚만 잔득 아겨주고 사라졌던
    제 남편도 있어여. 세상을 혼자 헤쳐가는것이 죽는것보다 힘들다는생각으로 8년을 살았어여
    그래도 살아지더이다 수중에 돈한푼없이 딸아이와 시작한 험난한 세월이.........
    지금 돌이켜보면 꿈같아여 남편으로 인해 사람을 믿지 못하게 돼었고
    내가 이렇게 강한사람인걸알게 돼었지요
    님곁엔 그래도 기댈수있는 의지할수있는 남편이 있자나여~
    힘내세여~앞으론 좋은일들만 생길겁니다~
    살아보니 물질에 행복보단 마음에 행복이 더~크단걸 알았어여
    님아~홨팅!!

  • 11. 모두 긍정
    '07.5.20 2:00 PM (72.198.xxx.7)

    우연히 82cook 홈페이지에서 오늘 하루 많이 읽은글 보다 여기까지왔는데 원글님을 비롯해 댓글남기신 모든 분들 그래도 어려운 중에 긍정적인마음 잊지말기, 감사할것에 더 촛점두기 그리고 절대 남하고는 비교하지 않기 이런 긍정적인 자세로 말씀들하시니 보기좋아요. 결국은 긍정적인 자세와 끝까지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를 이 어려움에서 이기게 하는것 같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이 어려움속에서 더 강해지셔서 좋은 본이 되시기를 제가 기도 할께요.

  • 12. 그래도..
    '07.5.21 12:01 AM (203.223.xxx.31)

    빚도 얼마간이나마 갚아주시고 들어가 밥술이나마 얻어묵을수 있는 시댁도 있고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는요..
    저는요 가진것도 정말 없고
    의지가지 없어서 더 힘들답니다.
    저 생사를 넘나들때도 우리 아기 낳았을때도 아무도 들여다 보는이 없었어요.
    그 외로움 아실까요?
    가족들이 있으시니 더욱더 힘내서 사세요.
    그건 정말 돈 주고도 못사는 겁니다.

    전.. 어릴때부터지금까지.. 그냥 지금이대로 눈감고 싶은게 가장 큰 소망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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