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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사한 82여러분...

오전의8세맘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07-04-22 16:43:13
아침에 지나친 고집으로 힘들어서 글올린 맘입니다.
여러분들 댓글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요.
.........

오늘은 저희 아들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아들한테 어제 엄마와 갈등있었는거 기억하냐고 물으니 한답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지가 잘못한점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엄마는 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차마 저한테 물을줄은 몰랐거든요.)
엄마는 너한테 매든거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너가 어떤점이 잘못됐는지 설명하니 다 수긍을 합니다.
이게 정상일때는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습니다.
몇일마다 한번씩 아들한테 편지를 써서 문에 붙여놓고 가는 아빠...
오물오물 밥먹는 입이 예뻐 시도때도 없이 사랑한다 말하는 엄마...
저희는 정말 사랑스럼을 주체할수 없어 표현도 많이하고 그래요.
저런 극에 달한 행동이 잦을때는 일주일에 한두번,
어떤땐 한달에 한번정도...
극에 달한건 그렇지만 사이사이 고집스런 행동은 많구요.
이젠 제가 그러려니 합니다.
댓글주신분중 5세인데 이런 증상이 있다 말씀하시는데
저희 아인 그땐 지금보다 더했구요,
지금은 횟수가 많이 줄어진 상황이예요.
다만 강도가 세진거 같구요.
반책임은 부모에게 있겠죠.그러나
댓글 어느분이 성격은 부모탓이 아니라 타고나는거다..들으니 그나마 위로가 되네요.
부모가 양육을 잘못했다 책하면 저도 용기를 잃을거 같아요.
아이가 말씀해주신대로 완벽주의 성격이 있어요.(제가 약간 어설픈 완벽주의)
그림 그리는거나 만드는거나 지 맘대로 안되면 지혼자 성질부리고 막 그래요.
탁탁 맞게 각이 안나오고 하면 맘에 들때까지 저를 들들 볶거나(해달라고)
이젠 제가 안해주는것을 아니까 지혼자 막 성질내고 그래요.
제가 보면 대충해도 될거를,예를들면 현대자동차 로고를 쓰는데 H가 약간만 비뚤어도 안된대요.
그런것들이 지금껏오면서 절 참 힘들게했어요.
얼마전에는 영화 '괴물'에 필이 꽂혀서(괴물이란 개체 자체가 굉장히 지한테는 충격적이였는거 같았어요)
결국은 비디오테잎을 사줬어요.그거에 푹 빠져서 두달정도 지 나름대로 괴물 모양 만들고 난리치고
(그 난리 칠때도 어땠겠어요.지맘대로 괴물모양 안빠지면(?) 짜증내고 생난리를...)
봉준호 감독처럼 감독이 될거라고도 하고,비가오면(여긴 지방) 봉준호 감독이 있는 서울에도 비가오냐 묻고....지금은 좀 덜해졌네요.
좋아하는거는 푹빠져서 해요.(이건 누구나 마찬가지죠?)
아무튼 이렇게 제가 저를 모르고 또 못 다스릴때 여기 글 올리면
많은 도움 좀 주세요.
바르게 키워놔야 이나라에도 도움이 되잖아요.
감사합니다.
IP : 122.100.xxx.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4.22 4:46 PM (211.176.xxx.181)

    그러면서 애들 크는거에요. 집집이 털어보면 아이들이 고집이 세요. 편식이 심해요. 뭐 이런고민 없는 집이 어디있겠어요.
    잘 되었네요..

  • 2. 저희집도..
    '07.4.22 5:25 PM (211.192.xxx.189)

    우리 아들도 만만치 않아요. 밖에서 크게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아직 완벽하지 않는 앞으로 계속 커 나가야 할 아이들이잖아요.. 엄마가 정말 마음을 비우고 잘 키워야 될것 같아요..( 매일 생각만 하는 맘입니다..^^)

  • 3. ^^
    '07.4.22 5:31 PM (211.212.xxx.67)

    오전에 쓰신글...막 보고 마음아파하는데..후기(?)써주셔서 너무 좋으네요..^^
    아님 계속 맘 아플뻔했어요. 뾰족한 댓글도 참 가슴아프고요.^^

    전 이제 돌쟁이 키우는데...
    쓰신 글 보고 머리속이 까매졌었답니다.
    저희아가는 편식이 정말 심하거든요...

    전에 이런 아가들 얘기들으면 엄마들탓했어요.(물론 속으로)
    그런데..저 맨날맨날 3끼 다른식단으로 유기농으로 차려주거든요...
    근데..제 애기가 그래요. 완전좌절했는데요.
    또 저를 보는 시선이 엄마 탓하는걸 느껴요
    뭐를 좀 줘보지..이런말들..에휴..
    넋두리가 되었는데요..

    아가..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끼고 사랑해주고 도와주기..참 어려운것 같아요.
    님 글을 보니까...조금씩 아가도 좋아지는것 같아서 부럽네요~~
    인내심을 가지고 화이팅해야겠어요~~^^ 그쵸?

    좋은글 감사드리고..아가위해 저도 기도하고 응원할께요~~ 화이팅!

  • 4. ㅎㅎ
    '07.4.22 6:13 PM (211.221.xxx.51)

    어머님이 사랑을 주시면서 양육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아이가 자아가 강하니 특별한 아이로 클 떡잎이 보이는데 넘 걱정마세요^^
    뭔가 튀고 고집이 있는 아이가 나중에 제 분야에서 몫을 하는 것 같아요.
    물론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우거나 엄마를 힘들게 한다면
    따끔한 훈육은 필요하겠지요. 전 열 살 아들을 키우는데
    그런 시기가 지나고 나면 평화가 옵니다
    조금만 힘을 내 보세요~

  • 5. 오전에
    '07.4.22 9:05 PM (211.41.xxx.103)

    글 보고 답글을 달려고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못 쓰고,
    지금 그 글 보려고 다시 들어왔는데, 다시 글이 있어서 반가워요.

    아마, 아드님은, 아주 똑똑하고 공부도 잘 할 것 같아요.
    제 남동생도 그렇게 뭔가 하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각(이라든지 기타 각종 모양)이 안 나오면,
    (아주 심하게 고집을 피우거나 해 달라고 때를 쓰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알아서 자기가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이나 다시하더라구요.
    똑같은 프라모빌을 20개 정도 산 적도 있구요..

    그런데 그런게 공부나 기타 모든 행동에 적용이 되서요,
    공부할 때도 본인이 이해를 하거나 만족하는 성적이 안 나오면 만족할 때까지 스스로 열심히 하고,
    아주 사소한 부탁을 해도, 아주 철저하게 끝내 두더라구요.
    설겆이 하나를 해도 똑소리 나게.. ^^;;

    결국 공부 아주 잘 했구요,
    카이스트 나오고, 지금 대기업에 입사해서,
    본래 성격대로 매사에 똑소리나게 한다고
    회사에서도 많이 인정받고 있답니다.

    잘 다듬어 가면서 훌륭히 키우세요. ^^

  • 6. 오전에
    '07.4.22 9:10 PM (211.41.xxx.103)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쵸코파이 사건처럼 정말 자기 성질을 자기가 못 참아서 고집을 피우는 것처럼 보일 때는,
    (그건, 현대자동차의 H로고나 괴물에 집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듯해요)
    잘 잡아 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7. **
    '07.4.22 10:14 PM (59.17.xxx.119)

    오전에 답글에 성불하겠다고 답글달았던 사람입니다.
    제 아이의 경우 사랑표현을 많이 해 주어 좋아진 것 같다고 썼는데
    혹시 그게 님의 경우 아이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말로 해석되었을 수 있었겠네요.
    그건 아이고요.
    그냥 저의 경우는 그런 경우가 있었다는 거죠.
    님 말씀 들어보니 뭐 아주 똑똑하고 개성강한 아이같네요.
    게다가 아이에 대한 사랑표현도 듬뿍듬뿍 하시고
    사후 대화도 괜찮게 되는 사이이고 크게 걱정하실 일은 아니겠어요.
    완벽한 아이가 어디있겠어요.
    그러면 그건 아이가 아니지요.
    저는 오늘은 둘째때문에 도닦았는데
    흐음 조금만 더 있으면 승천할 것 같습니다.^^
    이러면서 아이나 저나 성장하는 것 같아요.

  • 8. 오전에
    '07.4.22 11:21 PM (211.105.xxx.229)

    우리 아이랑 같아서 허걱했다는 5세 맘이예요.
    원글님 가정 환경이(애정 표현 부분..) 비슷해서 한번 더 허걱했습니다.
    저희집은 저랑 남편 모두 원하진 않지만 완벽주의라 아이도 그럴 가능성이 많아 보여요.
    고집 부리는 대부분의 원인도 그렇구요..
    원글님 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고, 또 위로 받고 했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 의견처럼 아이가 정말 남다르게 똘똘해 보이네요..
    게다가 좋은 부모님 만나서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정말 아이 키우는게 세상에서 젤루 힘든 일인 것 같고..
    또 가장 보람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힘내세요~

  • 9. 조카
    '07.4.23 3:04 AM (76.178.xxx.138)

    아이가 딱 원글님아이같습니다
    어릴때부터 그랬고 지금 중2인데 간혹 그럽니다
    특히 엄마에게 그정도가 심하지요

    근 10년을 제가 옆에서 지켜본바로

    일단 아이가 완벽주의? 뭐 그런것도 있고요 고집 당연 세고요
    무엇보다 자존심이 굉장히 강하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초코파이봉지 뜯는거같은 별일아닌걸로 힘빼지마세요
    첨에 초코파이가 부스러져서 아이가 열받았을때
    님이 어떻게 설명하신지 모르겠지만
    우선적으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시는게 먼저라 생각됩니다
    초코파이가 부서져서 속상한 마음요..
    어른들이 볼때 그깐게 뭐 난리칠일이냐 그럴수도있고
    당연 그런거 눈하나 깜짝 안하는 아이도 있지요
    그런데 중요한건 님아이는 그런스타일이 아니라는거..

    저희조카가 난리발광칠때 아무도 못잡습니다
    그것떔에 가족모임이 개판된적도 많습니다
    울형님 ..버릇잡는다고 무시하거나 진전없는 감정싸움하십니다
    절대 가라앉지않아요
    가라앉히는 사람은 저 ㅠㅠ
    식구들이 일나면 절 들여보냅니다
    이성적으로 이러이러하니까 괜찮다가 아니라 지금 왜 속상한지 알아주면
    생각보다 빨리 가라앉는답니다

    그리고 그런애들은 터질거리를 안주는게 상책입니다
    사소한거를 가지고 아이미래랑 연결시켜서 자꾸 버릇잡을려고 들면
    진짜 잡아야할 큰거까지 놓칠수있어요

    원글님께서 생각하시는 죽어도 이건 안되는거 빼고..
    자잘한거는 맞춰주세요
    저는 덩치큰놈이 세세세 하자그럼 해줍니다
    울형님 한심하니까 안해주시죠 한번 해준다고 일나는거 아닌데
    본인이 보기에 웃기니까 애가 한번 해보자 졸라도 안해주십니다

    저라면 애가 뒤집어졌을때
    속상하냐고..엄마도 속상하다.. 같이 해보자..그러고 같이 해줘요
    지금 저런거 가지고 난리치면 크면 어떨까 미리 걱정마세요
    고등학생되서 봉지뜯는걸로 난리나진 않아요

    그런일이 발생할때 내가 니가 지금 얼마나 화나는지 알고있다는걸 보여주시고
    엄마나 아빠도 어릴때 그런경험이 있다는거..
    그래서 속상했다는거..떄로는 지금 너보다 더 못했다는거를 자꾸 알려주세요

    저희딸도 한 완벽주의거든요
    어린게 맨날 저랑 비교합니다
    비교가 됩니까 저랑..
    엄마는 어릴때 더 못했는데 어른이 되니까...
    맨날 말해주니까 점점 덜해지는거 같아요

    감정적으로 불났는데 이성적으로 다가가면
    그게 기름붇는 결과가 될수도있다는거..

    제가 그전글 답글달려다 괜한짓이다 싶어넘어갔다가
    님 올리신거 보고 답니다

    아참..그런 아이느 본인도 완벽한걸 좋아하기땜에
    부모에게도 그걸 원한답니다
    절대 허튼 약속같은거 하지마세요
    아주 작은 약속이라도 꼭 지켜주세요
    안그럼 부모말이 안먹힌답니다
    실제 아주 감정적인거같지만 의외로 논리적인 면도 많답니다^^

  • 10. 글쓴맘
    '07.4.23 6:56 PM (122.100.xxx.21)

    감사합니다..
    제게 용기를 주시기 위해 아들이 똑똑할거란 말씀들 해주시는거 알지만
    기분이 좋습니다.
    윗님 조언처럼 자잘한건 맞춰가면서 인간을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정말로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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