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누가 저보고 좀 웃는 얼굴을 하라는데....이 말 기분 나빠요

노력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07-04-20 10:34:11
저희 시누.....정말 사람이 참 좋습니다.

저보다 2살이 많은데도 꼬박 존댓를 하고 올케언니라고 합니다.

본인 친정에 와서도 내내 주방에서 왓다 갔다할 정도니깐요.

어젠 결혼하고 시댁 첫 제사였어요....서울 사는 시누가 조카를 데리고 왔네요...

어머님과 시누...두 분이서 어제 제사 준비 다 하셨어요...

저야 옆에서 심부름이나 하고요...

어제 하루종일 웃지도 않은 얼굴로, 무심한 얼굴로 있었어요.

그렇게 된게 신랑과 심하게 다툰 뒤라....그냥 사소한 일로 싸운게 아니어서요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신랑 모습에 너무 배신감이 들어서

자연히 밥도 안 먹히고 기운도 없고 말수도 줄어들더라구요

거기다 시어머님이 어젠 정말로.....10번 이상 살이 너무 쪘다고 스트레스를 주셨어요......

니 먹을까봐 튀김 적게 할련다....니는 튀김 먹지 말그라.....저녁도 먹지 말그라...등..

시누가 친정 오면서 햄버거를 4개 사 왔었는데요....

아버님, 어머님, 시누 본인꺼, 제꺼 이렇게요......

제사 음식 다 끝내고 앉아 있으니 저보고 방에 들어가서 쉬라면서 등 떠미시길래 또 느낌이 오더라구요

나 빼놓고 햄버거 먹을려고 하는구나.......은근히 섭섭하더라구요

방에서 들으니 하나는 신랑 몫으로 남겨 두자고 하면서....

내일 집에가는대로 햄버거 사 먹어야지 싶더라구요 --;;;;;;

여러가지가 쌓여 어제 밤 제사 음식 차리는데까지 얼굴이 무표정이니....

사실 뭐라고 물어보는데도 간단하게 네, 아니오만 대답하기는 했었어요... 저두 잘못은 했죠

시누가 저보고 뭐라 하더라구요.

올케가 너무 안 웃고 잇으니깐 엄마가 넘 신경 쓰신다면서,,,좀 웃으라고........

"네" 대답을 했죠......사실 무뜩뚝하게 곰같이 대답을 하기는 했지만......

바로 "말로만 네 하지만 말구요..." 이렇게 한 마디 더 하더라구요

지금 신랑과 사이가 안 좋아...좀 그런데.....이런 얘기까지 하자니.........

늘 시누랑 시어머님 얘기만 하면 그쪽편이라....

분명 시누가 신랑한테 올케 왜 저러느냐고 물어볼텐데......또 가만히 잇을려니...........화가 나네요

듣고나니 은근히 기분 나쁘기도 하구요

별 말 아닌가요.............잘 모르겠어요
IP : 211.224.xxx.13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0 10:37 AM (58.230.xxx.126)

    님 마음 전 100% 공감이 가네요.
    남편과 싸운 뒤엔 다 꼴보기 싫어요....
    근데 시누 먹는 걸로 그러면 진짜 섭한데 꼴랑 햄버거로 사람 처량하게 만드네요.

  • 2. ..
    '07.4.20 10:38 AM (211.59.xxx.78)

    시누이야 사정을 모르니 그리 말할 수 있죠.
    평소에 친하게 지냈다니 격의가 없어 느낀대로 말한것 뿐일거에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 3. 이상하게
    '07.4.20 10:40 AM (211.176.xxx.181)

    저도 옳은 말 들어도 기분 나쁘더라구요.
    사람들은 언제나 행동에 대해 지적을 받을때 기분이 나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같아도 (전 올케는 없지만) 올케가 와서 기분 나쁜 표정으로 계속 있으면 좀 그럴거 같아요.
    살쪘다는 말이 기분 나쁘시면 어머님 그러시지 마세요. 저 기분 나빠요. 하고 차라리 말을 하시면 어떨까요.

    시누나 어머님이 일도 다 하셨다면서요..
    내가 기분 나쁜 원인 이야기를 못한건 못한거고..그쪽에서 그 못한 기분까지 헤아릴 필요가 있을까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니까 쟤가 또 왜저러냐 싶었을것도 같아요..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지만 어쨌든요..

    좀 웃으라는 말은 그래도 기분 나쁜말은 아닌거 같아요.
    똥한 사람에게 이유도 못듣고 뭔일인지도 모르고.. 일은 안시키고 웃으란 말만 시켰는데
    그게 왜 기분이 나쁘신지.. 혹시..햄버거 때문이세요?

  • 4. 진짜
    '07.4.20 10:46 AM (220.86.xxx.32)

    못된 시누이 못만나 보셔서... 그런겁니다.^ ^

  • 5. 그거
    '07.4.20 10:51 AM (125.248.xxx.2)

    참 별거 아닌데 사람 묘하게 기분 상하게 하더라구요.
    울시모두 먹을거 갖구 티나게 차별하는데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릴때가 있어요.
    그러면서 정이 떨어집니다.
    마음속으로 그래요.
    "남의 어머니니까, 남의 자식이니까 저러는구나
    나도 남의 어머니루 대하자."
    그런데 항상 발단은 꼴랑~ 인 사소한걸루 시작합니다.
    근데 웃기는건 나랑 똑같은 대우 받고온 울시누
    흥분하면 울시모 편드다는겁니다.
    ㅋㅋ
    정말 사람같지 않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님두 그러려니 하세요.
    노는 물이 다른 사람들 괜히 물 합쳐봤자
    물만 흐려집니다.

  • 6. 익명..
    '07.4.20 11:04 AM (211.201.xxx.225)

    좋은 시누 만나신거 같은데요... 일일이 말한마디 한마디 기분나쁘다 보면 끝이 없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밷는다고.. 평소 사이 나쁘지 않았담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보고 아기 놓고 살쪘다고 볼때마다 스트레스 주십니다... 그래도 걱정되니까 하시는 말씀이다 하고 웃고 넘깁니다... 둥글둥글 사는게 좋은거 같아요~ 신랑이랑도 빨리 푸세요~~ ^^

  • 7. 햄버거
    '07.4.20 11:09 AM (211.221.xxx.189)

    다른거 뭐..그렇다처도
    햄버거는 속된 말로
    치사빤스^^;; 입니다.

  • 8. 팜므파탈
    '07.4.20 11:19 AM (125.188.xxx.56)

    ㅡㅡ;;
    먹는 걸로.. 너무 하셨네요.
    아무리 살이 좀 쪗기로서니..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했는지...

  • 9. ....
    '07.4.20 11:31 AM (58.233.xxx.104)

    손위올케노릇은 못하고 손위대접은 받는나이는 어린 손위올케인물 시누로서도 사실 껄끄러워요 .

  • 10. 원글님
    '07.4.20 11:39 AM (58.226.xxx.177)

    성격이 조금 더 사교적으로 바뀌셔얄듯...^^
    좋은 시누 같은데요.말도 통할것 같고... 님이 기분이 안 좋아 그런거 같은데...
    남편과의 일은 일이고...제사였다면서요.그럼 며느리 노릇은 해야죠.그래야 어떤 경우라도 내 명분이 생깁니다.맘 푸시고 시누께 전화해서 사실은 남편땜에 기분이 다운 됐었다...그러세요.

  • 11. 제생각
    '07.4.20 12:06 PM (222.109.xxx.160)

    저도 저보다 한참 어린 시누가 있는데요.
    오빠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친정 식구들과 제 남편까지 다 모인 자리에서
    시누가 얼굴이 정말 말이 아니게 굳어서는 말도 안하고 있더라구요.
    제 남편 조차도 무슨일 있어? 라며 제게 물을 정도로 얼굴이 안좋았어요.
    물론 오빠랑 싸워서 그랬겠죠.

    근데 저 그 시간 내내 눈치보느라 마음이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저희 친정 부모님 신경쓰실까 걱정, 제 남편이 불편할까 걱정
    저러다 큰소리 나면 어쩌나 걱정..
    도저히 보다 못해서 오빠를 따로 불러 제발 새언니 기분 상하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고..

    부부싸움은 집에서 하시고, 집밖에 나온 순간엔 어느정도 포커페이스가 필요한거 같아요.
    그후로 저도 아무리 남편이 서운하게 해도 시댁가서는 헤벌레 웃다 온답니다. ^^;

  • 12. 원글녀
    '07.4.20 12:23 PM (211.224.xxx.132)

    네, 방금 시누랑 통화를 했어요
    저두 그러고 나와서 맘이 불편했던터라.......
    어떤 분의 리플처럼 정말 햄버거때문일까 ㅎㅎ 싶기도 하구
    신랑이 미워지니 시댁 자체가 싫어졌던 것 같네요....
    팔은 정말 안으로 굽나봐요...그래도 시누가 신랑편을 드는 것이......
    저두 남동생 장가보내면 비슷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뭐 사람 사는 모습이 다 거기서 거기일테니까요
    또 이렇게 마음 풀어야죠.저두 잘한 건 아니니깐요 ^^
    늘 많은 걸 배워갑니다..........82쿡에서요

    조언들 감사드려요 좋은 하루되세요 ^^

  • 13. ...
    '07.4.20 12:57 PM (121.148.xxx.40)

    전 싸우고 난 바로 다음날 (화해도 못한채.. 안한채?? ^^) 시댁에 제사가 있었어요.
    시할아버지...
    가서 신랑과의 일은 신랑과의 일이고 여긴 시할머니댁이고 시댁 어른들 계신 자리다 생각하고
    나 죽었오 하고 일했네요. 생글생글 웃어 가면서..
    그랬더니 집으로 돌아와 신랑 왈
    "자기야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하고 상황 종료 됐네요.
    실은 신랑이 잘못한 일도 아니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574 황금어장에 이영자씨편 보신 분 없으세요? 30 무릎팍 2007/04/19 3,597
116573 17개월 아기가 넘어졌는데 이마에 너무 큰 혹이.. 5 아기 2007/04/19 497
116572 거침없이하이킥 재미없다... 5 거침없이 2007/04/19 1,657
116571 시댁에서 매주 오라네요,.. 11 의견..좀... 2007/04/19 1,590
116570 코스모폴리탄 잡지사면 프리즌 브레이크 dvd주는것.. 3 .. 2007/04/19 480
116569 HWP 화일을 MS WORD 화일로 바꿀수 있나요? 4 한숨 2007/04/19 260
116568 예쁜 원피스 2 원피스 2007/04/19 1,179
116567 퍼온 글인데 가슴이 먹먹하고 터질 것만 같네요. 8 버지니아 사.. 2007/04/19 2,754
116566 카드도 안되고 현금영수증도 안된다는데... 3 세탁소 2007/04/19 647
116565 집에 잘못 배달온 택배... 3 알찬하루 2007/04/19 1,309
116564 위기의 부부, 화해의 기술 서작가 2007/04/19 637
116563 SK2 ...면세점이 싸나요? 6 지나가다 2007/04/19 671
116562 울 아들 성격이 조승희와 비슷한 거 같아요 22 걱정만 2007/04/19 3,638
116561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3 남자심리 2007/04/19 659
116560 떨어뜨리면 깨지는 도자기보다 유기가 어떤지.. 1 새댁 2007/04/19 354
116559 msn 이벤트중이라네요 100% 당첨률이라니... 빨리 서둘러 주세요 ㅎ. 1 조아 2007/04/19 442
116558 최근에 해외여행 다녀오신분~~~~ 3 해외여행 2007/04/19 745
116557 피아노 조율... 3 피아노 2007/04/19 268
116556 승연이를 찾아주세요[펌] 4 ... 2007/04/19 808
116555 버스에서 교톻카드 기계에 댈때... 4 코렐 2007/04/19 958
116554 파이렉스믹싱볼~ 1 뚜껑 2007/04/19 314
116553 과학상자 얼마인지 아세요? 6 ... 2007/04/19 526
116552 실크 블라우스는 어찌 관리해야하나요?? 5 실크블라우스.. 2007/04/19 960
116551 가끔 항문이 아파요.빠질것처럼 7 /// 2007/04/19 5,277
116550 손힘 없는 아이 피아노 시키면 어떨까요? 7 고민 2007/04/19 549
116549 유전적으로...없는데;; 저같은 분들도 있나요? 16 부끄 2007/04/19 2,554
116548 빌려보는 책, 청소는 어떻게 하나요? 2 .. 2007/04/19 417
116547 아기랑 밖에 나갈때 질문요.. 8 아기엄마 2007/04/19 480
116546 먹는것에 대해 너무 집착하는 신랑이 답답하네요. 4 아진짜 2007/04/19 1,951
116545 오늘자를 봤는데요 조선일보 2007/04/19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