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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이를 찾아주세요[펌]

... 조회수 : 808
작성일 : 2007-04-19 17:58:29
실종된 우리 승연이 좀 찾아주세요!

부산에 살고 있는 정승연 엄마  김용숙 입니다.  

국민여러분!  

실종된 우리 승연이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죽은 목숨 살려주신다 생각하시고 제발! 제발! 꼭 좀 도와주십시오.




며칠 전 PD수첩을 보고 실종 아이를 둔 엄마로서 방송 내내 목 놓아 울었습니다.

우리 승연이는 반드시 살아 있겠지만, 아이의 생사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하는 한가닥 희망으로 정신 놓지 않으려고 기도하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힘든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2005년 5월 남편의 폭력으로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와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에서 5개월 동안 생활하며 남편을 피할 이혼준비를 하다가 2006년 3월 장손이라는 점으로 승연이의 양육권을 애 아빠가 가지고 조정이혼을 했습니다. 자기 자식에게 만은 저에게 했던 것처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마’ 하는 생각과, 아이의 친조부모, 시집간 고모들이 있어서 잘 돌봐 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처음 아이를 보내고 두어 번 아이를 만나다가 아이가 적응 못하고 있어서 당분간 맘 독하게 먹고 연락을 끊고 살았습니다. 길이나 지하철에서 또래의 아이들만 봐도 승연이 생각에 털썩 주저앉아 우는 그리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 깊은 한이 되고, 버티기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희망은 오직 하나, 나중에 승연이를  만나서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것으로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그러던 중 3월 30일 오후, 회사로부터 걸려온 청천 벽력같은 전화한통...

분당경찰서 수사관에게서 승연이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것 같이 멍하고 가슴은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도저히 현실로는 믿어지지가 않는 얘기들 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애 아빠 진술에 의해 밝혀진 것은 아이가 실종된 것이 2006년 10월 24일   밤10시경, 애 할아버지로부터 심한 꾸지람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돌아가던 중 애가 찡찡대서 아이 버릇을 고친다고 큰 도로변에 아이를 내려놓고는 그냥 가버리다 15분후 다시 돌아와 보니 아이가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은 미아신고는 발생한지 4개월이 지난 2007년 2월 18일날 신고한점, 게다가 처음엔 피자 사러 잠깐 갔다 와보니 애가 깜쪽같이 사라졌다고 했다가 의심쩍은 수사관의 집요한 추궁끝에 다시 발생일자와 장소를 바꾼점, 이웃 사람들도 아이의 존재사실을 모를 정도로 은둔한 점,  모두가 의문 투성인 채로 현재 수사 중입니다.




아이가 없어지기 2개월전인, 2006년 8월까지는 유치원을 다녔는데 그 이후로는 아이혼자 빈집에 내버려둔 후 문을 잠그고, 저녁 퇴근할 때서야 들어가 보면 애 혼자 밥먹고 생활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 고작 만 3살인 아이에게... 아이가 입었을 두려움과 상처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어둡고 캄캄한데서 울고 있는 승연이가 나타나는 꿈을 꾸고 나면 베개잎은 젖어 승연이가 없다는 현실에 다시 울분을 토합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고 사실과 직면하는 순간 나오는 건 멍한 울음 뿐, 분노와 자책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차리고 아이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 뿐...

전단지라도 돌려야 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물어물어 (사)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의 나주봉회장님의 도움을 받아 DNA시료 채취,전단지 제작,변사자리스트 검색 등을 했습니다.

며칠 후 사건 수사중인 경찰서에 갔습니다. 전력을 다 하고 있다는 경찰관들의 말과는 달리 다른 사건에 모두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어렵게 팀장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DNA시료 채취를 사건 발생일에 같이 이루어 졌다면 지금쯤 아이를 벌써 찾을 지도 모르는 일인데...지금 결과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피가 마르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금 아이의 생사조차 모르는 피말리는 상황에, 다른 업무도 많고 이것 저것 해야 될 것이 많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수사관들...현실에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나...외국처럼 미아 찾기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담반만 있다면, 승연이의 생사를 몰라 혼자서 찾아 헤매며 애태우는 날들이, 지금 승연이는 아니더라도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다음 누군가는 하루 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 갈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들 찾는 엄마의 간곡한 심정을 이해하시고, 이러한 사실을 알려 주셔서 하루 빨리 승연이가 엄마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승연이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게 제발 도와 주십시요!!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자 유일한 희망입니다. 승연이만 찾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지금은 경찰청,인터넷 등을 통해 아이찾기에 노력하고  있고, 지속적인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높은 벽을 계속 두드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승연아!

너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지 못한 이 못난 엄마를 얼마나 원망했겠니...

부디 살아만 있어다오!!

어떻게 해서든 꼭 좀 도와 주십시오. 제발!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7년 4월  13일 서울에서 승연 엄마 김용숙 올림-



전단지 사진도 있던데 제가 퍼올줄 몰라서...

IP : 211.196.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을 위해
    '07.4.19 7:16 PM (124.254.xxx.164)

    http://kr.blog.yahoo.com/ssukii99/1
    http://www.loveintv.com/gnuboard4/bbs/board.php?bo_table=bbs04_07&wr_id=5
    http://blog.naver.com/1075khs?Redirect=Log&logNo=20035701158

  • 2. 구글서검색
    '07.4.19 7:18 PM (222.234.xxx.93)

    해보니까 사진도 있네요.
    어린 아이인데.. 만 세살때 하루종일 집에 혼자 방치되었었다니..
    게다가 실종과정도 이상하네요..
    너무 불쌍하고.. 그 엄마는 무슨 정신으로 살아간대요.. ㅠㅠ
    어떻게든 찾았으면 좋겠네요..

  • 3. 아..
    '07.4.19 7:39 PM (122.46.xxx.53)

    아 아이, 네이트온으로도 장기미아라고 여러번 온 아이인데...
    엄마 가슴이 정말 미어지겠어요. 어서 빨리 찾으시길 기도할게요.

  • 4. 미친
    '07.4.20 7:27 AM (219.240.xxx.180)

    미친 새끼들이 여자에게 애는 안 주면서 지가 제대로 기르지도 않아요...

    주느니 내 손에서 죽이겠다는 거죠...

    쓰레기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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