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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사신분들 존경스럽습니다.

10년이만리길,, 조회수 : 892
작성일 : 2007-04-17 12:36:35
전, 이제 겨우 반을 살았습니다..
어찌들 사셨을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도 잘 살아내고 견디고 있는 것을 난 얼마나 못났길래,,
얼마나 멍청하길래, 나만 이모양으로 질질대고 있을까,, 싶네요.
우리 엄마 날 멀쩡하게 낳아 줬는데, 내가 내 수습은 못해서,,
엄마의 반만큼도 살아내지 못하네요..

결혼전 버릇 못고쳐서, 일만 생기면 부모한테 손벌려서 일 처리하고,,
주는 사람도 당연, 받는 사람도 당연,,
왜 이모냥으로 키웠냐고 시부모에게 말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이도 씁쓸하네요..
맘만 같고 없이 시작해서,, 전세 얻을 때도 제돈 보태고,,
시댁은 정말 빈손으로 장가 보냈지요..  
결혼식날 시댁은 싸우고,, 가관이었지요,,

시모, 술 먹고 집나갔다고 전화 오고,, ㅎㅎ

신랑이 어찌어찌 일이 생겼서 몫돈이 필요하다고 말해서,,
결혼전 만들놨던 제 비자금을 친정에서 빌린것 처럼 내놓으면서
빌린것이니 갚아야 한다라고, 말을 했더니,,
시댁에서 바로 전화 와서는 여직것 가져간 돈은 왜 안갚냐 하네요..
저, 버스비 아낀다고 가까운 거리 걸어다니면,,
신랑왈 '이런다고 시댁에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그냥 차 타고 다니래요..-미련하다는 듯이'

저 직장생활하면서 애 키우고, 생활비 대고, 신랑돈은 본인 사업하기 바쁘고,,
자리 잡으라고 기회를 줬것만, 벌려 놓기만 하고, 수습은 뒷전인듯 하고,,
요즘은 지방에서 신랑 혼자 삽니다.. 전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살고,,
전 그만 둘수가 없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시댁에선, 걸핏하면 돈번다고 유세떤다 하고,,

요 몇일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젠 아이도 보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물론, 위에 말한 것이 다는 아니지요,,
시댁을 상대로 말하고 싸우고,, 전화기 꺼놓고,,
신랑에게 방어벽이 되어 달라 부탁하고, 조르고, 빌고,,

이제는 방어벽이 되어주지 못하니, 그만 두자 하네요..

이젠 정말이지 극에 달한것 같은데,,
제 자신의 앞길이 너무 두려워요..

제가 벙어리,귀먹어리,장님 3년씩.. 이걸 못해서 이모양인것 같습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만은..

어제도 tv 보다 울고, 자다가도 흐느껴 울고,,
드라마를 얼핏보니,,
여자들이 이혼 못하는 이유가 애들 때문에,, 그리고 경제적 능력때문에
돈 버는 기계로라도 같이 산다는데,,
저도 이렇게라도 살아보려 하는데,,

글구, 연예인들 보면,, 무명시절 힘들고 수입없을때 부인이 아무말없이 뒷바라지 해준
덕분에 몇년이 지난 지금은 고맙고, 평화롭다고들 말하잖아요..
전, 후에 있을 이 평화로움을 바라고 여직껏 신랑에게 돈에 대한 닥달,
그리고, 제가 돈 번다는 유세는 하지 않겠다고 맘 먹었고,,
또 제 회사에서 급여가 늦게 나오지 않는한 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라도 살아보려고 하는데,,
이것도 저 혼자만의 생각인듯 하네요..








IP : 211.212.xxx.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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