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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좋은날이지만.

좋은날. 조회수 : 507
작성일 : 2007-04-17 08:30:32
아이는 아직없고 맞벌이에요.
시댁은 사는게 저희한테 손안벌리시고 두분이 사시는데 별 걱정없는데
친정은 어렵습니다.
제가 결혼하고 가세가 많이 기울었어요.사업실패에 지금은 다단계에 빠지신거 같고요..
남편은 제 친정얘기 잘 모릅니다. 대충 시댁과 비슷하게 사시는줄 알고요.
저도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그런얘기 들으면 한숨나고 막막해져서
그냥 안부만 묻고 살아요.(그런지 꽤 됐지요..)

시댁에서 결혼할때 전세금은 주셨지만 집살려고 아둥바둥 모으는 중이에요.
알뜰하고 성실한 남편덕에(저도 못지 않게 안쓰고 살아서)
돈은 나름대로 모은다고 모으고 있어요.
그런데 친정생각하면 어찌해야 할줄을 모르겠어요.
손 크고 뭐 사는거 좋아하는 친정엄마는 하나를 사더라도 비싸고 좋은것을 사야하고
아빠는 그런 엄마를 감당못하시고
(두분이 사이도 몹시 안좋아요.아빠사업이 그리되고선 더욱더..)
친정오빠는 지방에 직장이 있어 이삼주에 한번씩 주말에 들르는데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눈치에요.

푼돈 드려봤자 티도 안나고 나중에 정말 어려울때 드리자 싶어
생신이나 그런때 말고는 돈 거의 안드려요
(반찬해다주시면 조금 드리지만요)

남편한테 얼마나 말을 안하고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희가 재개발들어가는 지역에 집을 사느라고 시댁과 친정에서 돈을 빌렸었는데
(엄마가 추천해주신 매물이라서 엄마가 돈을 좀 보태줬어요.그때도 어렵긴 했지만
지금처럼은 아니었구요)
시댁에 3저희집서 1을 해주셨습니다.(비율이)
남편과 저는 두 집에 다 원금은 갚자고 했었는데 저번에 시댁에 가니
어머님이 그돈 갚지 말라 하시네요.
전 시댁은 잘사니 안갚아도 되지만 우리집에 빌린건 갚아야 된다고 돌아오면서 말했는데
이런저런 사정을 모르는 남편은 둘다 안갚던지 둘다 갚아야지 그런게 어딨냐고 합니다.
사실 그게 지분이 작아서 앞으로 내야 되는 돈도 꽤 됩니다.
(어머님이 그리 먼저 말씀해주시니 감사했지요..)

친정에서 그 돈을 갚아라.하시는건 아니에요.
전 지금은 아니더라도 친정오빠 결혼할때 갚고 싶구요(친정오빠 결혼은 무슨돈으로 할까 싶거든요.)

이래서 꼭 비자금이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남편한테 속속들이 얘기해볼까도 싶지만 남편이 안다고 해결이 되는것도 아니고
그사람까지 머리아프고 그러면서도 잘 쓰고 다니는 친정엄마 흉도 볼거 같구요.

친정오빠에게 말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일지 모른다고. 그냥 각자 잘살고 나서 나중에 정말 어려울때 도와드리면 된다고.
친정오빠도 크게 돈을 드리거나 하지는 않는거 같지만.
가끔씩 맘이 아파와요.
뭘 사고 싶어도 불편하고 생각나고.
어렸을땐 몰랐는데
그때는 참 행복했었네요.놀러도 잘 다니고 화목하고.(이게 제일 가슴아파요..경제적인것보다)

더 좋은날이 오겠죠?

IP : 211.47.xxx.1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은
    '07.4.17 9:09 AM (220.245.xxx.131)

    더 좋은 날은 본인의 노력에 딸렸겠지요..

    님 저도 약간 님과 비슷한 처지인데..

    우선은 어머니가 그러시다니 님 오빠분도 좀 딱하게 되셨네요..
    그런데 진정 행복은 물론 어느 정도 경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돈이 없다고 해서
    불행한 건 아니쟎아요..돈 없어도 화목할 수 있구요..
    글로 보면 어머니가 조금 어려우신 분이네요..그래도 어른들 습관 같은 거 바꾸기 참 어려운데
    어머니가 저렇게 계속 나가시면...아마 오빠가 결혼을 하더라도
    님 올케분이 속 많이 상하시겠어요.

    님은 따님이다보니..살짝 오빠분을 믿는 구석이 있으신데..

    남편분에게 확실하게는 아니더라도..대략은 농담식으로도 님 친정이 어려운 걸
    비치세요. 시어머님이 참 좋으신 분이네요..그것만 해도 님은 좋은 날 가운데 계신거예요..

    지금 가지고 계신 거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남편분이 경우가 반듯하신 것 같은데..님 친정 이야기를 살짝 하시면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드네요....

    좋은 날 많이 즐기시구요...

  • 2. 걱정
    '07.4.17 10:02 AM (165.243.xxx.20)

    없는 집은 드문 것 같습니다..
    다들 한두가지 걱정을 가지고 살아요.. 원글님의 경우는 그래도 양호한 편인데요.
    그래도 주위에 경제적인 걱정이 있다면 뭔가 허술하게 살지 않고 약간이라도 긴장하게 되지요..
    돈문제 때문에 가족간에 거리도 생기기 쉽지요.. 그런데 이것도 정상입니다.
    이게 다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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