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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떼어 놓고 계신분 계세요?

이혼후 조회수 : 1,062
작성일 : 2007-04-15 23:19:39
남편과는 얼마전에 이혼했고, 5살 딸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어요..

지금 마음으로는 남자의 '남'자도 듣기 싫고 이 아이만 잘 키우면서 그냥 둘이서

재미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아이도 너무 좋아요..아이키우는 재미도 있구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제 나이 31인데..앞으로 살 날이 사오십년인데...

나한테 정말 잘 맞는 그런 사람 만나서 가슴 따뜻하게 사랑받고 살고 싶은...이런생각도 들고

부모님도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 살수는 없는거라고 계속 말씀하시고...

하지만  애를 떼어놓고 산다는거...못하겠죠?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가슴이 뻐근하네요..

오늘 처녀시절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그 시절로 다시 가고싶어서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 인생이 너무  가여워진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것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 헤쳐가야겠죠?

못난 엄마 때문에 선택하지도 않은 길을 가야하는 딸아이에게 또 한번의 아픔을 주어서는

안된다는거....이것만 생각하면서 그냥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겠죠?

답은 내 안에 있는데.............

IP : 221.152.xxx.15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15 11:28 PM (124.53.xxx.6)

    전 아이 하나씩 갈라서 별거중인데 안좋게 헤어진거라 곧 호적정리까지 하기로 해서 전혀 연락도 만나지도 않고 있거든요.
    낮엔 그냥 그냥 보내는데 밤마다 남편이 데리고 간 아이가 보고싶어 술한잔 하고 웁니다.
    티비고 길거리고 내 아이 또래 애만 보면 가슴이 짠하고...
    전 한명 데리고 있는데도 그런데 혼자 있음 외로움에 견디지 못할꺼 같아요.
    헤어진 분께서 양육비 제대로 보내주고 하는거면 그냥 키우는건 어떨까 싶네요.
    전 양육비 문제가 해결이 나지 않아 어쩜 이 아이마저 보내야 할런지도 모르는데 생각도 하기 싫으네요.
    많이 힘드시죠?? 아이를 봐서라도 힘내세요..

  • 2. smileivy
    '07.4.15 11:44 PM (203.229.xxx.89)

    죄송하지만 이런 말씀 드리면 어떨지 모르지만 절대로 안그러셨으면 합니다...
    제가 님의 상황을 어찌알고 어줍게 이야기를 하는거일지 모르겠지만
    " 처녀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으시다고 싶다라는 말씀은" 초등학생이 유치원시절의 편한함이 그리워서 학교를 다니기 싫다고 말하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님은 처녀가 아니고 남은 아이의 엄마입니다..
    "물론 상황은 힘드실줄 압니다 " 하지만 정말 처녀시절이 아름다웠고 행복해보이신다면
    지금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행복하실수있는 것을 만드셔야하고 할수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아이를 혼자 키우는 엄마들의 모습많습니다..그리고 아주 아름답게 키우며 또 그분들
    좋은 사람만나서 행복하게 잘키우는 분 많습니다...눈을 크게 돌리십시요...
    아이를 버리고 행복을 찾아 떠난다는 생각은 나중에 나이가 드셔서 그때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철이 없었나 생각하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되면 어떻게 하시려구요....
    죄송합니다 상황도 잘모르고 어려움도 모르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서 오히려 야속하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님을 위하는 마음이 더 커서 이야기 하는걸로 꼭 들어주세요...
    그냥 좋은 소리만 하는 것보다 꼭 이렇게 이야기 해야겠다 싶어서 씁니다 힘드시더라도 힘내세요...

  • 3. 저도
    '07.4.15 11:53 PM (211.192.xxx.63)

    양육비만 제대로 받는다면 아이 키우고 사시는데 찬성입니다.재혼을 하시더라도 애를 떼어놓으라는 남자와는 하지마십시오.그건 절대로 님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드네요..재혼할 남자가 아무리아무리 좋은 남자라 하더라도 아이만은 못합니다.힘내시고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강해지세요..

  • 4. 저역시...
    '07.4.16 12:52 AM (221.140.xxx.61)

    2돌 때 이혼 해 지금 딸아이가 5돌이 지났으니, 벌써 3년이 넘었네요.
    그런 생각 드는 거 당연해요. 아이 자고 혼자 있음 무슨 생각이 안 들겠어요...
    하지만, 그거 생각 뿐이란거 님께서 더 잘 아시죠?
    아이가 있는 게 행복해요.
    저 혼자 아이 키우면서 오만 생각 다 해봤고
    혼자 복장터져 하기도 해보고(나 혼자면 얼마나 풍족하고 자유로울까... 하면서요^^)
    그래도 역시 딸아이가 있어 행복하고 웃음이 납니다.
    힘도 되고요...
    오히려 이렇게 예쁜 아이를 못 보고 전남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요즘은 듭니다.

    힘내세요.
    이 땅에서 이혼녀로 그것도 아이 데리고 살아간다는 거 쉬운 일 아니라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러니 힘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네요.
    지금 이 밤에 많이 생각하시고, 많이 힘들어 하시고(혹시라도 눈물이 난다면 울기도 하시고...)
    내일 아침 웃음 가득한 얼굴로 아이에게 잘잤냐고 인사하세요^^
    아이의 웃음이, 아이의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가 세상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절대로 순간적인 감정으로 평생 가슴칠 일 하면서 살아가지 마세요.

  • 5. 저도
    '07.4.16 1:16 AM (222.101.xxx.224)

    저도 그 심정 알거같아요
    하지만 지금 처녀적 자유로움과 그시절이 미치도록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만큼
    더 나중에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인 지금의 모습을
    미치도록 그리워할지 몰라요
    그시절이 아름다웠던건 그시절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순간도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살다보면 훗날엔 돌아가고싶어도 갈수없는
    그런 모습일수도 있지않겠어요?
    애들 금방큽니다..금방 초등학생되고 중학생 되서 엄마를 이해해주고 고마워할 날이 올거에요
    원글님은 어른인데도 삶이 힘들고 다 버리고 떠나고싶은데
    연약하고 힘없는 아이는 누구를 의지해서 살아야하나요

  • 6. 정말
    '07.4.16 2:07 AM (218.156.xxx.145)

    원글과 댓글들을 읽는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 7. ....
    '07.4.16 9:27 AM (218.49.xxx.21)

    제발 부탁인데 내 처녀시절찾겠다고 아이 보내 그아이 또 노인네들한테 보내져
    이상한 고아 만들지 않기를 빕니다 .무책임한 엄마가 되진 마세요 .아이가 내인생 살아주냐구
    묻는분 또 있을테지요?낳을때 아이가 낳아달라고 안했듯 버리는거 맘대로 버리지 마세요

  • 8. 댓글다신 분들...
    '07.4.16 9:50 AM (122.153.xxx.2)

    아마도 경험해 보지 못하신 분들이겠죠.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거... 그거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는
    이렇게 뾰족한 댓글 못 다실 겁니다.
    원글님... 지금 저 생각 밤이면 드는 생각이실 겁니다.
    낮동안 아주 치열하게 살다가 밤에 아이 잠들고 나면 잠시 잠깐 드는 생각...
    저 위에 제가 어제 새벽에 답글 달았는데요...
    다시 들어와 읽고 있습니다.

    저 30살에 2돌 된 아이 데리고 이혼해
    지금 33살에 5돌 지난 아이 키우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지 마세요...
    이상한 고아 만들고 싶은 생각...
    그런 생각 엄마들에게는 절대로 없습니다.
    단지 현실이 한 순간 그렇게 만들고는 하는 거지요.
    제발...
    안 그래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원글님에게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생각 들지 않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한 번 이라도 해 주세요, 제발...

  • 9. 힘내세요.
    '07.4.16 11:08 AM (122.34.xxx.4)

    남편과 함께 아이둘 키우는거 힘든데.... 남편 없이 엄마 혼자 키우는거 힘든거 압니다.
    우리 언니 결혼하면서 직장 그만뒀고 경제적 능력이나 학벌이 좋은것도 아니었어요.
    언니 쌍둥이 첫돌때 바람핀 남편과 이혼했습니다.
    이혼할때 양육비 받기로 했지만 이혼후 다른여자와 살다가 그여자와도 헤어지고 그쪽식구들 몽땅 미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양육비 한푼 못받았습니다.

    언니 이제 둥이들 초등학생...
    몸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둥이 열심히 키웠습니다.
    (한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어 치료받은적도 있구요.)
    요즘은 그래도 가끔 아이들 옷이나 보내온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언니 이혼할때 다들 아이 주라고 했습니다.
    언니 남편을 믿을수 없어 못주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친정이 든든해서 돈걱정없는것도 아니였어요.
    언니가 이일저일해서 정부 보조 받으면서 아이들 키웠습니다.

    힘내세요.
    나조차도 힘겨워하는 내자식 다른 어떤 사람도 반가워하면서 키워줄사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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