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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들은 왜 이러지? (초등2)

학부모총회 조회수 : 1,744
작성일 : 2007-03-22 00:12:23
총회에 참석했다.
대략 20여명의 학부모가 참석했다.
담임선생님은 남자....날카롭게 생기고, 깐깐하다고나 할까...첫인상은 그랬다.  

선생님 말씀하신다...말씀중에
"주의가 엄청 산만한 아이들이 2-3명 있다. 주의력결핍증..이라든가 머~그런거"...
그 말을 들으니..'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총회가 끝나고 상담을 했다.
에고..내 아들이 그 2-3명에 포함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머~ 까불고,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이리 심할 줄이야~

선생님 말씀과 아이의 변,
1. 아이와 상담을 하려고 청소하고 남아라 하고 교무실에 다녀오면 사라졌다.
  = 그런 적 없다. 선생님이 청소하고 "그래 집에 가라"해서 왔다.
2. 게시판에 보면 아이 그림이 없어요. 게시판에 두종류의 아이들의 작품을 붙여났는데, 한군데는 없다.
  = 무슨 색칠을 할까..이 색이면 어떨까..저 색이면 어떨까...생각하다 마감을 못했다. 하지만,
    나머지는 다 제출했다.  
3. 수업중에 소리를 낸다.
  = (인정) 심심해서 그랬다.  
4. 아이들이 "선생님~홍길동(가명) 때문에.." 하며...
  = ㅇㅇ가 귀찮게해서 선생님한테 일루려고 "선생님"하고 불렀는데, "됐다"하며 들어보지도 않는다.
    어떤 아이는 "선생님" 하고 불러도 대답을 안한다. 무시한다.
    ㅇㅇ가 유희왕 카드 안가져오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속삭이며 액션을 취하지만,
    나는 버틴다.("같이 한판 붙어" 했드만, "엄마 저보다 띠(태권도)가 높아요"  아이엄마한테 전화했다.)
    ㅇㅇ는 연필심 뽀죡한걸로 찌르려고한다.(전화번호를 몰라서...)
  
   그러고 보니, 총회 때 선생님의 발언 중에, "6학년을 맡다가 2학년을 맡으니...정신이 없다.
   아이들이 불러도 대꾸를 안한다. 버릇될까봐"(아들녀석의 말이 맞네?)
5.가끔 준비물을 안해온다.
  = 쩝~할 말 없음.(그림물감 한번 안가져 가고, 한문공책 그 담날 가져감)

병원에 갈 정도냐는 물음에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신다.
"평균보다 좀 아래라는 거죠" "한참(엄청 힘줌) 아래죠"
젠장~~~

저, 직장다닙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교육에 수수방관만 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끝나는 퇴근, 집에오면 식사준비하며 아들녀석 기다리죠..태권도에서 오면 손씻고
밥먹으라 하고 알림장 검토하고 학습지시키고, 학교숙제있음 챙기고, 책가방 미리챙기고.
10시 전후에 재웁니다. 테레비의 드라마도 안봅니다. 한다고 하는 나한테...가슴이 멍멍합니다.
아이는 오늘 저한테 무진장 혼나고...

문제..문제는 있죠. 그 놈의 '유희왕 카드' 없앱니다. 공부시간에도 유희왕 생각이 난답니다.
"엄마..그래도 독서할 때는 유희왕이 생각이 안나요"

컴퓨터의 게임을 못하게 해야겠습니다.

할머니네 가서 만화시청하는 것도 없애야겠습니다. 할머니가 케이블 끊으라고 합니다.
(진작 그러자니깐 할머니가 반대했거든요. 테레비 못본다고)

엄마 아빠가 용돈 잘 안줍니다. 2-3일에 1000원정도 줍니다.
전에 약속 어겨서 일주일 군것질 값 금지입니다. 금지하면 머합니까..
학교 총회다녀오니 아이가 안보여서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우물쭈물하길래...여쭤보니
"유희왕카드 사고싶다고 해서 전에 약속도 하고 해서 사라고 돈줬더니만 문방구에..  "
1만원을 준겁니다. 8천원 유희왕에 스티커에, 초콜렛에..
기가막혀서 오늘 엄청 할머니한테 쏟아냈습니다. 아이한테 1만원 주다니..아~아직도 화나네.

직장동료들 보거나 주위사람들의 아이들은
공부도 전교에서 놀정도로 잘하고 아무 탈도 없이 학교에 잘 다니는데..
(또 비교한다. 또 비교한다. 우리 아들이 이럽니다.)
왜, 나의 아들은 이러는지..
아마...크게 되려고 그러나 봅니다. ㅋㅋㅋ 아이들은 10번 변한다고 하는데..언제 의젓하게 변할지
힘 좀 주세요. 힘을~

여담 1가지.
남자선생님이 친절하지 않다고 다른반으로 전학가고 싶다는 아이의 말에
선생님 연세가 나이가 아빠정도니? 삼촌정도니? 물어보니.....
"아빠도 아니고 삼촌도 아니고 한~ 쉬흔세살쯤"
"니가 어떻게 알아"
"그 정도 되요"
아들녀석은 대략적인게 없다. 똑 부러지는 수치를 말한다.

선생님 말씀하신다.
"저도 초등1학년 된 아이가 있습니다.. 마흔대에 어렵게 낳은..."
오잉~~~그럼 우리 아들이 비교적 정확한 건 아니더라도 그쯤 되죠?
선생님 피부는 좀 탱탱하드만~  

IP : 211.201.xxx.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호호
    '07.3.22 12:21 AM (59.9.xxx.237)

    웃어서 죄송.그렇지만 글 읽는 내내 미소가 나오는건 어쩔수없네요.아직 저학년인데 천천히 가죠뭐.

  • 2. 잉?
    '07.3.22 12:24 AM (121.136.xxx.142)

    담임 선생님이 남자분이시라는데 좀 의외네요.
    어떤 남자선생님은 남자 1,2학년이 얌전하면 변태지요... 라고 했다는데
    뭐 그 정도를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아직 학기 초니까 적응하느라 그럴겁니다.
    담임선생님도 믿도 우리 아이들도 믿어줍시다.
    전 아이를 더 믿으려고 합니다.
    오늘 학교 총회 갔는데 좀더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발언하는 엄마들,
    사양하는 척 하면서 챙길 거 다 챙기는 선생님들
    모두 유치해 보이더군요.
    그저 내 아이의 내실만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3. 귀여워요
    '07.3.22 12:27 AM (211.203.xxx.107)

    죄송한데요.....독서할때는 유희왕 생각 안한다잖아요..
    너무 귀엽네요...

  • 4. ㅋㅋ
    '07.3.22 2:46 AM (220.95.xxx.24)

    또 비교한다. 또 비교한다.

    넘 귀여워요.

  • 5. ^^
    '07.3.22 7:04 AM (125.176.xxx.156)

    자식이 볼모라서... 원.... 이래서 다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힘들어 하나 보네요.

    태권도 하면 더 산만해 진다고 안 시키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이쁘게 어머니가 잘 키우시네요. ^^ 화이팅~~

  • 6. 나만 뾰족한가...
    '07.3.22 8:01 AM (210.181.xxx.138)

    다 좋은 데...
    왠지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느껴집니다요...

  • 7. 넘 걱정마세요.
    '07.3.22 8:11 AM (220.75.xxx.61)

    아이가 좀 어리버리한 스타일이면 처음엔 분위기 파악 못하고 혼자 엉뚱한짓도 하게되죠.
    선생님이 그닥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시지만 그 정도면 나쁜선생은 아니라 생각되요.
    게다가 1학년 아이를 키우시는분이라면 조금은 엄마들 이해하실테구요.
    남자아이들은 하루중에 있었던일이 대화로 안되니 이게 어렵더라구요.
    여자아이들은 학교에서 있었던일을 조잘조잘 거의 CCTV에 가깝게 중계를 하는데 말입니다.
    가령 선생님께 혼났어도 말안하고, 가끔은 준비물조차 없다고 대답하고 말입니다.
    넘 걱정마시고, 주변에 CCTV 역할을 해줄 같은반 여학생 엄마를 잘 사귀어두세요. 여러모로 도움될겁니다.
    힘내세요~~~

  • 8. 근데
    '07.3.22 8:34 AM (210.223.xxx.177)

    아이들이 공장에서 나오는 규격품은 아니지 않나요?
    모두들 똑같고 얌전하고 바른 자세를 갖고 있지 않은 건 당연하지 않은가싶습니다..
    선생님들 점심 때 맛있는 거 못 드시고 아이들 기준에 맞춘 급식 드시고 가는 귀
    먹을 정도로 시끄러운 아이들 사이에서 고생하시는 건 알겠지만 약간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을 자꾸 몰아세우는 건 조금 섭섭합니다..

  • 9. 어머
    '07.3.22 9:36 AM (211.176.xxx.12)

    우리아들과 똑같네요. 지금 4학년입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점잖아지고 있긴 한데요..
    교실에서 소리내고 이런거는 졸업했지만.. 한번 그러면 특히 여자애들 정말 기억잘하거든요..
    그거 굉장히 오래갑니다.
    지금은 전혀 달라진 모습인데..
    여자아이들이 옛날에 그랬다고 학기초마다 친절하게 소문내주고.. 그 아이들 엄마도 그래서..
    제 아이가 발붙일곳이 없다고 속상해하더군요.
    아무리 열심히 달라질려고 노력해도.. 그애가 예전에 쟤 그랬어. 그러니까 게임도 끼워주지마.
    한마디면 다들 안끼워준다구요..
    저는 전학 생각하고 있어요.

  • 10. 선생님을
    '07.3.22 9:47 AM (211.244.xxx.113)

    믿어보시길 바래요.
    아이에게 부모가 선생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고(속으론 부글부글 하지만)
    어른이든 아이든 자기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법이니
    아이의 말만 듣지도 마시고 조금 객관적이실 필요가 있으실 거에요.
    지금 속이 좀 상하시더라도 어쩌면 아이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실
    선생님을 만나신 걸 수도 있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선생님들도 많거든요.

  • 11. ..
    '07.3.22 2:23 PM (125.177.xxx.24)

    요즘애들이 우리때완 달라요 자유분망하달까
    우리 선생님도 2학년- 아이들이 아직도 수업중에 산만하고 끼리끼리 떠들어서 자주 야단친다고 하시더군요
    집에서 야단도 치고 하지만 아무래도 시대가 다르니 억누르긴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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