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새벽에 들어왔는데요..

심란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07-03-21 00:25:12
결혼 9년차에 첨으로 이런 일을 겪으니 맘이 심란해서요...

남편은 개발팀이고 항상 일이 많고 스트레스가 많아요.
월요일 밤 퇴근길에 호프 한 잔 하고 온다는 사람이
화요일 이른 아침에 들어와서 옷 갈아 입고 바로 출근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도 회사서 늦게까지 일하고 10시 넘어서 퇴근했어요.

전 월요일에는 기다리다가 1시반 정도에 잠이 들어버렸고
사실 정확히 남편이 몇시에 들어온 건지 모르겠어요.

좀전에 퇴근한 남편에게 물어보니 대충 새벽 네 다섯시에 들어왔다 얘기하는데..
집에서 잔 흔적이 없네요. 전 아이들 방에서 잤구요...

사람들이랑 2차,3차 술마시러 갔다, 넘 일땜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네가 생각하는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 술은 많이 마시지 않았다.
사람들 하고 얘기하고 스트레스 풀었다 이런 말만 하네요.

그래요 아침까지 제가 넘 무신경하게 잘자서 남편이 흔들어 깨우는바람에
눈을 뜨긴 했는데 너무 멀쩡하게 평소 시간대로 출근 했거든요..
술 별로 안 마신 거는 알아요...많이 마셨으면 출근도 못 했을텐데...

저는 그냥 가슴이 멍멍하구....
평소에 사람들이랑 어울리지도 않던 사람.
맨날 회사 (밤늦게까지 일하는건 압니다), 집 밖에 모르고
음주가무라고는 도통 못하고 (당구, 카드, 고스톱 못해요...)

저는 화도 많이 안내고
싸늘한 표정으로 피곤할텐데 들어가서 자라고 했어요.

남편이 미안하다, 화 풀어라  라고 얘기하고
들어갔는데 이제서야 가슴이 벌렁벌렁 눈물이 나네요...



IP : 59.11.xxx.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21 12:36 AM (222.234.xxx.153)

    제 남편도 요즘들어 비슷한 일을 만드네요..오늘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하다가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게 아니고 봄을 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분 말씀 믿으시고 맘편히 주무세요.

  • 2. *&*
    '07.3.21 12:40 AM (218.236.xxx.38)

    평소 남편분께서 착실하고 믿음이 가는 분이셨다면.. 남편께서 하시는 말씀을 믿으세요..
    저두 신랑이 평소에 접대다 뭐다 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술 마셔가며 늦은시간에 들어오는거 많이 보지만
    이상한 생각하면 끝도 없는것이고.. 한번씩 찔러보는 말한마디씩 던져주는걸로(그나마 암생각없는 여자 아니란 의미에서) 그칩니다.
    그리구.. 혼자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따끔하게 다신 그런일 없으면 한다고 말씀하시고 털어버리세요.

  • 3. .....
    '07.3.21 1:04 AM (203.142.xxx.41)

    남편분이 개발팀이라니 댓글 달아요.. 저도 비슷한 쪽에 근무했었는데요. 거의 집에서 잠만 자야될 정도로 일이 많았답니다... 게다가 사이트 개편 때에는 테스트때문에 밤새는 것도 이틀걸러 했었구요. ㅠ.ㅠ
    남편분이 딴짓하는건 아니라고 하시니... 원글님께서 힘내라고 조금만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늦을때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연락은 꼭 해달라고 다정하게 해주시구요. ^_^

  • 4. 흠..
    '07.3.21 8:11 AM (125.186.xxx.173)

    컴터 쪽 개발 말씀하시는 거지요? 저희 남편도 그렇습니다.
    일찍 들어오면 열시죠. 출장이야 다반사. 제가 임신했을때도 수개월, 애 둘 델구 미치기 일보직전에 있을 때도 수개월. 그렇게 출장을 갑디다. 애 하나 이미 있고 임신한 와이프 남편 출장 수개월 보내는 회사도 미웠고 그렇다고 연봉 빵빵하지도 않고 년월차도 없고 정말 3D 업종이 따로 없더군요.
    결론적으로 남편을 믿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다. 그 직업이 좀 밤도 새고 늦게 오고 출장도 잦고 그런 직업이긴 해요. 마음에서 떨쳐 버리세요. 딱히 증거도 없는 것 같고 원글님 짐작이니 그리고 솔직히 남편들도 일하면서 스트레스 풀긴 해야 하잖아요. 그렇다고 여자들이 스트레스 푼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 5. ivy
    '07.3.21 9:31 AM (203.229.xxx.230)

    남자들이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술을 마신다기 보다는 (스트레스를 풀었다=회사에서 생긴 문제를 풀었다)
    라는 말이 맞는 거 같군요...(어떤 골치 아픈 문제=스트레스)를 풀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을수도있습니다...다음날도 아침일찍 잠도 못자고 출근했다면 그리고 늦게까지 일을 해야만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요즘 일때문에 너무 많은 공생을 한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푸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 화가 안풀리면 그날 남편분 카드명세보시면 답나옵니다..남자도 꽁짜로 술사주는데는 아무도 없답니다...

  • 6. 원글
    '07.3.22 11:21 AM (218.147.xxx.2)

    며칠째 계속 우울하신 하지만
    친절하게 댓글달아주신 님들 말씀처럼 긍정적으로 풀려고 노력중입니다 ~
    모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090 핸드폰에.. 5 대략난감 2007/03/20 492
111089 6세 아이가 정신과 진료를 받았는데요.. 5 저.. 2007/03/20 1,199
111088 다들 몇번만에 합격하나요? 13 운전면허 2007/03/20 1,081
111087 관리비 토탈 얼마정도 나오던가요???? 7 24평아파트.. 2007/03/20 835
111086 조카결혼인데 축의금은 언제 드리나요? 4 궁금맘 2007/03/20 782
111085 냉장고에 두어달 방치한 한약 2 궁금 2007/03/20 389
111084 속옷 사야하는데, 지금 입고계신 속옷은 어떤건가요?? 13 궁금 2007/03/20 1,369
111083 제게 용기좀 주세요 8 부탁해요 2007/03/20 1,023
111082 발레 1 방과후 활동.. 2007/03/20 291
111081 울 시어머니는요~ 2 웃으시라고... 2007/03/20 841
111080 유기농 꿀이 사고싶은데요. 추천좀.. 3 2007/03/20 556
111079 이럴땐 어찌해야 하는건지. 1 ... 2007/03/20 432
111078 과일 3 태몽으로 2007/03/20 329
111077 키친토크에 사진여러장 올리고 밑에 글쓰고 하는거 어떻게 하는건가요? 1 .... 2007/03/20 170
111076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입장권 4매씩 무료로 준다네요~ 1 땅콩샌드 2007/03/20 179
111075 특별히 냄새 잘 잡는 초가 있을까요? 5 2007/03/20 409
111074 25층 아파트 19층이 로얄층인가요? 5 궁금이 2007/03/20 1,319
111073 집에 희한한 벌레가 기어다녀요.이게 뭔지... 3 싫어 2007/03/20 1,011
111072 어머니회.. 돈 많이 부담스럽나요? 11 초1맘 2007/03/20 1,777
111071 목돈 생기면 어디에 넣어야 하나요? 1 봄바람.. 2007/03/20 577
111070 30개월아기 껌 삼키는거 3 질문 2007/03/20 223
111069 포트메리온이 안이쁜가요? 사려고 하는데? 28 오잉? 2007/03/20 1,559
111068 면생리대 좋은가요? 9 살까 고민.. 2007/03/20 673
111067 돈이 아까워요 ㅜㅜ 16 종신보험 2007/03/20 1,634
111066 가방 좀 봐주세요 *^^* 10 COACH 2007/03/20 1,500
111065 급질) 대치동 샤브샤브집 미강 어떤가요? 6 저녁 2007/03/20 482
111064 총명탕 한약 2007/03/20 228
111063 저렴한 통신요금제 소개합니다. 50%저렴 Qhtlr 2007/03/20 386
111062 두바이... 1 두바이 2007/03/20 576
111061 32평과 42평 관리비 차이 얼마나 나나요? 4 궁금 2007/03/20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