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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어요.

고민 조회수 : 1,754
작성일 : 2007-03-20 14:07:37
결혼 3년차.. 불행인지 다행인지..아직 아기는 없어요.
요즘..권태기인지..자꾸... 이런 생각이 드네요.
부인보다는 친구와 술을 너무 좋아하는 신랑..
일주일이면.. 같이 저녁 먹는 시간.. 한번? 두번?
두번정도면 많겠네요. 외박도.. 주에 2번정도 하는거 같아요.
일이 바빠서.. 출퇴근 거리가 한시간 정도 되는데..
거기..남자직원몇몇이 원룸을 구해서 자취를 하거든요.
회식있거나 일이 늦게 마치면 그냥..거기서 자고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남편이 외박을 하거나.. 술을 새벽까지 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관심이 없어졌어요. 아침에.. 출근 시키기 위해서 일찍 깨워야 하지만..
남의 일처럼 느껴져요. 그냥.. '7시니깐 일어나세요~'
한마디.. 하고.. 전 그냥 출근해요.

이런저런 여러가지 문제로..결혼후 1년동안 많이 싸웠는데, 잔소리도 많이 하고..
근데.. 안고쳐지는데, 맨날 잔소리 할수도 없고, 하는 사람도 스트레스 잖아요.

너무 외로웠어요. 사람이 그리웠죠. 저도 직장 생활을 하지만..
그리.. 만날 친구들이 가까이에 많이 없었기에.. 혼자 먹는 저녁이 싫었고..
사람과 대화란걸 하고 싶었죠. 신랑..집에 일찍와도 tv만 보지 대화를 잘 안하는 사람이에요.

시간이 흐르면서.. 신랑의 이런저런면이.. 포기를 하게 되면서..
그냥.. 단지 옆집에 하숙하는 사람으로 여겨지고..그러다보니..관심도 안생겨요.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는건지..
IP : 211.186.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7.3.20 3:01 PM (121.153.xxx.221)

    사랑해서 결혼하신건데
    아직은 이르지 안나요 아내분의 이런고민을
    남편분하고 나눠보고 그렇게도 안되면
    그때 하셔도 안늦을꺼 같아요. 근데
    남편분이 너무 무심하시당 ;;

  • 2. 아무리
    '07.3.20 3:29 PM (59.13.xxx.151)

    사랑해서 결혼 했다지만 지금 같은 마음과 상황 이라면 결혼생활을 계속해야할
    이유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위한 결혼생활은 아무의미가 없는 듯.....
    싱글 이었을때 외로움 보다..... 둘이 있으면서 혼자일때의 외로움이 더크죠...
    남남이 만나서 죽음이 갈라 놓을때 까지 잘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안타깝네요ㅜㅜ
    원글님.....힘내시구요....지금의 남편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남아 있는지 다시 한번 잘생각해 보세요.

  • 3.
    '07.3.20 3:46 PM (222.101.xxx.219)

    냉정하게 들리실진 모르겠지만
    술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는 남자는 아내가 너무 외로워요..
    우리남편도 신혼땐 저밖에 몰랐는데
    애낳자마자 사람이 돌변하더라구요
    돌변했다기보다는 제가 실망을 많이 했어요.

    저는 애낳고 젖한모금이라도 더 빨리려고 애랑 밤새 한숨도 못자고 씨름하고있는데
    밖에나가 아들낳은 축하주 받아마시느라 3박4일을 술에 쩔어들어왔어요.
    저 진짜 많이 실망했거든요.
    지금도 하숙생처럼 사는데
    우리에게 아이가있으니 어쩔수없이 살고있답니다
    만일 제가 원글님 위치였다면 두번 생각안해요.
    안겪어본사람은 모를거에요.같이 있어도 서먹하고 데면데면한..

  • 4. ㅎㅎ
    '07.3.20 4:35 PM (219.252.xxx.120)

    어쩜 우리신랑이랑 그리 똑 같은지...
    결혼초 저도 비슷한 문제로 많이 싸우기도 하고 혼자 밥먹다 서럽기도 했어요.

    님 남편과 이혼하면 다른 사람은 별 수있나요? 남자들 거의 그래요.
    고쳐서 사셔요.
    자꾸 싸우면 남자란 족속은 더 멀어져요.더 밖으로 돌러라구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는 거 신경 끊어보세요.
    대화가 없으면 혼자서 반응이 없어도 재잘거리세요.

    듣던 안듣던 재잘거리고 꾹다문 입에 사과도 깍아 찔러주고 밉지만 입도 맞춰주고.ㅎㅎ
    혼자 미치지 않을러구 별 생쑈를 하면서 살았네요.

    김 혜수가 나오는 바람피기 좋은날에 같이 나왔던 여자있잖아요.
    그 여자가 그정부에게 대화를 좀 하자 그런 대사를 하는데
    영화보다 저랑 신랑이랑 서로 얼굴보고 웃었어요.

    포기하고 저혼자 울고 서로 남남처럼 사는거..
    이혼하는거 보다 미치는거 보다 택한 저 나름의 방법이예요.

    나이를 먹으니 남편이 조금씩 달라져요.나름 애교도 부리고
    밖에서 있었던 일 조금씩 얘기도 하고 조금씩 아내없으면 공허해서 못 살겠다고 표현도 해요.

  • 5. 공감
    '07.3.20 5:15 PM (219.255.xxx.44)

    저는 지금 결혼 8년차인데요...고맘때 제 심정이랑 너무나 똑같네요.
    그런데 이혼 생각 하시는것이...
    다정다감한 남자를 만나 다시 결혼하고 싶으신거예요..아님 혼자 살고 싶으신거예요?
    헤어지는 것보다 헤어지고 난 후가 중요하거든요.
    근데 제가 보기에 다정다감 부인밖에 모르고 집밖에 모르는 남자 별로 없어요.
    제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요. 결혼해서 살아보지 않으면 알수없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제가 아무리 살펴봐도 남자들 다 비슷비슷하고,
    여자들 속썩는 이유도 다 비슷비슷하고...그렇더군요.
    혼자 사신다면...지금보다 더 외로울 수도 있구요.
    전 지금은 좋아졌다...이런 말씀은 못드리구요.
    그때랑 마찬가지지만 세상에 별 남자 없다...다 그러려니...하면서 살게됐고
    아이들한테 애정을 쏟으며 산답니다.
    가끔 정말 다정다감한 남편 만나서 행복하단 분들을 보면 너무 부럽지만
    어쩔수없죠..ㅜㅜ

  • 6. 공감님의
    '07.3.20 5:36 PM (125.181.xxx.221)

    공감 (219.255.42.xxx, 2007-03-20 17:15:44)

    말씀이 천만번 지당하신 얘기입니다.
    그때는 다 그래요. 어느 누구던 관계없이..
    나이들고 철들고 그러다 보면 남자에서 점점 남편이 되어가죠..

    제 남편도 그때는 그랬어요. 아니지 차라리 더 했다면 더했죠.
    저도 그때 생각했어요.

    지금은 제남편 너무 다정하고 그렇죠.
    다만 아쉬운점은...
    그간 애증의 세월이 너무 많았다는거..
    그래서 후회된다는거..
    그런데 남편은 내가 그런 감정이였다는걸 전혀 몰라요.
    본인은 한번도 날 사랑하지 않은적도 없었고,,
    먹고 살기위해서 너무 바빴던것뿐이라고
    단지 그것뿐이라고 얘기하거든요.

    원글님이 불만으로 삼는 그런 남자라면
    나이먹으면 다 괜찮아지고 수그러들어요.
    그것도 한때예요. 밖으로 나돌면서 친구 쫒아다는거요..

    나이먹으면요~
    그런 남자들이 자신의 생활에 강약을 조절할줄 알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세상에 눈씻고 찾아봐야
    잘났던 못났던 내 아내만한 여자..
    없다고 생각도 하고요..

    나이들어서도 그렇게 칠렐레 팔렐레~굴면 사실 그 조직에서도 (친구들이건. 동료들이건)
    그 남자..하찮고 우습게 보거든요.

    원글님은..
    남편에게 올인하지 마시고,,
    좀만 더 남편을 봐주시길

  • 7. 지나가다..
    '07.3.20 6:44 PM (211.207.xxx.44)

    저희 남편도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진 않네요.
    아이 학교 보내기 전에 아침 먹여야 하니까 아침은 겨우 같이 먹구요.
    주말엔 일요일 점심 한끼 같이 먹는게 다에요.
    (회사 핑계로 나가거나 아는 사람 만난다고 나가선 12시 넘어 들어와요.)
    아이가 6살까지 친정에 있다 서울에 왔는데 한번도 같이 놀러간 적 없네요.
    제가 한번 심각하게 들이대고 나서야 겨우 한번인가 공연 같이 보러 갔구요.
    진짜 애 때문에 같이 산다는 말 딱 맞아요.
    요즘도 얼른 직장 구해서 이혼해야 되나? 그러고 있어요.
    (회사 다니다 그만둔지 1년 됐거든요.)
    남자한테 여자는 결혼하고 나면 그냥 가족으로만 남는 것 같아요.
    엄마나 누나, 동생 같은 가족이요.
    가족은 아무리 늦게 들어오고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잔소리만 조금 하다 말지 상처 받거나 하진 않잖아요.
    아..글을 쓰다보니 또 우울증이..ㅠ.ㅠ
    언제 한번 날 잡아서 멍석말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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