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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웃기다...

웃기네 조회수 : 2,790
작성일 : 2007-03-20 12:12:07
제가 20대 초반부터 보험을 하나씩 들었어요.

그렇다고 많이 들었던 건 아니어도

일찍 보험을 들었었고. 그땐 그래도 좋은 보험들이 많았지요.

보험료가 저렴하기도 했고.

그리곤 20대 중반쯤 식구가 보험일에 뛰어들면서 하나 해주고.ㅠ.ㅠ

또 원래부터 들었던 보험사에서 괜찮게 나온 종신상품이라고 해서

하나 들었었어요.

그땐 월급이 높지 않았어도 알뜰하게 생활했던터라 그닥 부담이 안갔지요.

결혼하고 보니 여전히 알뜰하긴 해도 그 사이 변한 직장문제와 급여문제

여러 여건들도 그렇고 보험료가 상당히 부담이 되었어요.

한 몇달 이것저것 뒤지고 공부하고 과감히 늦기전에 없애야 하겠다고

생각한 부분들은 보험료를 내지 않고 실효 상태를 만들어 뒀지요.

실효 상태를 만든 보험 상품의 기준들은

보통 보장기간이 상당히 짧다거나  보험료의 부담 부분을 감안해서

몇건 실효 상태를 만들어 두었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보험이란걸 100% 믿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아예 하나도 없이 살기도 그렇고..

그래서 남편과 저는 손보사 쪽으로 통합보험 하나 들었어요.

보장도 좀 체크하고 소멸성이지만 큰 부담없이 낼 수 있는 걸로 저렴히요.

해놓고나니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하지만 실효 상태에 두었던 제 보험 2건과 남편보험 1건은 해약까진 안했었는데

어차피 해약할거 빨리 하자 싶어

몇달 지난후 오늘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서 해약을 했어요.

참...해약 빠르네요. 입금절차도 빠르고..

납입원금의 50%도 안돼는 해약금...이건 뭐 알고 시작한거니..

근데 웃긴게 뭔 줄 아세요?

해약전화를 하기전에 보험사에서 통보해주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실효상태에 있던 보험상품을 다시 유지하기 원할때 밀린 보험금과 연체이자를 내야

다시 부활시킬 수 있다고 나오더군요.

밀린 보험금은 그렇다쳐도 연체이자라?  웃기지 않습니까?

해약할때 원금과 기간에 따른 이자를 주지도 않으면서 부활 시킬때는 연체이자를 내야 한다니..

전 연체이자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부활할 생각도 없었지만 연체이자 부분이 찍힌 글자를 보고서는 황당해서..참나.

지금껏 들고 있던 보험들 보험료는 비싸도 보장 받을 일이 없었는데

예전에 딱 한번 보장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간단한 수술하나 했었는데.  보험금 청구할때도

똑같은 뜻인데도 보험사들이 인정하는 병명이 아니면 보험금 지급이 안됀다고 해서

고생 좀 햇죠.  보장을 받기 위해서 보험을 들고 약간의 부담이나 만기때의 환급금 지급이

100%도 안돼어도 보장때문에 많이 보험을 드는데  똑같은 뜻이고 똑같은 치료인데도

보험사들이 원하는 병명이 아니면 지급을 안해주고...

내 돈 내면서도 내가 쩔쩔매며 겨우 겨우 인정할 수 있게 해서 받아야 하는 일이란게

우습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지금 보험을 다 정리한것도 아니고 아예 보험을 안 든 것도 아니지만

여튼  저 연체이자 부분은 상당히 웃기네요.

만기 환급때가 되어도 납입액 100% 받기도 힘들고 게다가 그 금액이나 기간에 대한 이자는

절대 지급도 안하면서 말이죠..


실효 상태로 놔뒀던 몇건 해약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네요.
IP : 211.226.xxx.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험이란게
    '07.3.20 12:27 PM (61.76.xxx.29)

    원래 그런거죠.
    실효상태의 보험을 부활시킬려면 원금 + 이자 내는 것 맞습니다.
    부활되면 기존 꾸준히 넣던 사람들하고 똑 같은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인데
    님처럼 실효안시키고 보험료 달마다 꼬박 꼬박 넣은 사람들을 생각해 보세요.
    보험은 내돈 내고 그 범위 안에서 보장받는게 아니고
    모든 보험계약자들이 낸 보험료로 만약의 사고시에 보장을 받는 것입니다.
    제가 뭐 보험회사 관계자도 아닙니다만 님이 보험때문에 장문의 글을 쓰셨는데
    생각을 좀 달리해 보시라고 댓글 달았습니다.

  • 2. ...
    '07.3.20 12:32 PM (221.165.xxx.123)

    그런데 실효 상태에서는 사고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이자는 안내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 3. ..
    '07.3.20 12:35 PM (202.30.xxx.243)

    그래서
    국내 보험 다 없앴습니다.
    덕 좀 볼려하면
    꼭 꼬투리 잡아 돈 안 줄려고 하거던요.

  • 4. 맞아요..
    '07.3.20 12:43 PM (61.254.xxx.174)

    보험회사들,,,거진 강도들이죠,,,
    병으로 아파도 어떻게해서든 돈안줄려고 하는 수법들이,,,
    내돈내고,,,돈타내기 쉽지않은회사가 보험회사,,,
    칼만 들지않은 강도들,,-_-

  • 5. ...
    '07.3.20 12:49 PM (220.81.xxx.200)

    보험회사도 은행이 아니기에 부활시킬때 이자내는거 당연하게 보이는데요. 보험회사도 먹고 살이야지요. 만약을 위해 보험드는거니 좋게 생각하세요.

  • 6. 원글
    '07.3.20 12:51 PM (211.226.xxx.99)

    솔직히 보험사와 고객과의 입장차이는 잘 모르겠으나
    맨 윗님 말씀 일정부분 일리는 있어요. 하지만요. 실효된 상태에서 부활이 된다해도
    보장을 받을 수 있으려면 어느정도 기간이 또 필요하잖아요.
    실효된 상태에서 보장을 받는 것도 아니고 또한 부활이 된다 해도 처음 가입 하는 시점처럼
    한달 후던가 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거구요.
    내가 내 돈을 안낸 상태에서 보장을 받는 거라면 몰라도요.
    또한 반대로 저처럼 어떤 보험 상품에서 보험료는 몇년간 계속 불입하였으나 보장은 한 번도
    받을 일이 없었고 그런 상태에서 실효 상태후 해약까지 한다면 부활할때 청구하는 이자처럼
    원금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자는 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물론 기대도 못할 일이지만요. ^^
    보험회사가 무슨 자원봉사 단체도 아니고 이익없이 운영을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너무하다 싶은 부분이 과해요.

  • 7. 원글
    '07.3.20 12:54 PM (211.226.xxx.99)

    부활시킬대 연체이자를 받지 않아도 매회 내는 보험료 몇년간 유지하면서 그걸 가지고도
    보험사의 수익은 얼마든지 많다고 생각하는데...^^;
    보험사의 약관이나 ...그 머죠?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ㅠ.ㅠ
    낸 보험료를 가지고 어디어디 쓰는... 여튼 그런거 하나 하나 꼬집어 봐도
    절대 손해는 없는데. ㅎㅎ

  • 8. ㅋㅋ
    '07.3.20 2:05 PM (211.228.xxx.218)

    저도 실효 통지 받어 낼 해약하러가는데 이거이~~~~ 공짜같은 단순한 생각에 기분 쬐끔 좋네요.
    낼때는 몰랐는데~~저는 80% 받아요~~~두개 ㅎㅎ

  • 9. ㅋㅋ님
    '07.3.20 2:08 PM (211.226.xxx.99)

    요즘은 전화 한통화로 모든게 끝이던데. 직접 가세요? ㅎㅎ
    전 전화 한통화로 바로 끝나던걸요. ㅎㅎ

  • 10. 근데...
    '07.3.20 2:18 PM (210.121.xxx.240)

    대신에 보험이 무배당 상품이 아니라면 배당금이라는게 나오잖아요...(물론 코딱지 만큼이지만...)

  • 11. 그 배당금
    '07.3.20 2:23 PM (211.226.xxx.99)

    도 나중에 환급받을 것에 대한 걸 미리 받는 것이지요.
    그래서 배당금을 받게 되면 환급액이 그 배당금만큼 줄어드는 거구요.
    그리고 배당상품이 요즘은 거의 없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는 남편이 들었던게 배당금이라도 일부 먼저 받을 수 있게 하긴 하던데
    알아보니 미리 받은만큼 나중에 만기때 받은만큼은 제하고 나온다니
    그게 그거던데요. ㅎㅎ

  • 12. 결론은...
    '07.3.20 2:34 PM (218.239.xxx.116)

    보험은...은행과 달라서...보험금 타는 사람만 장땡입니다...^^
    이웃분이...(심각하지 않은?)수술하고...보험금이 몇배 더 나왔다고...
    공돈? 생겼다고...웃고 다니시는거 봤어요...^^;;

  • 13. 한말씀
    '07.3.20 3:07 PM (61.98.xxx.147)

    생명보험은 효력상실되었다가 부활시킬때면 연체이자(일자 계산) 나옵니다.(요즘은 보험회사뿐만 아니라 은행에서도 보험 팔죠. 똑 같습니다) 아무 이유 없어~ 피스~ ^^

  • 14. 원글녀
    '07.3.20 3:17 PM (211.226.xxx.99)

    그러게 말이에요.
    근데요. 제가 해약한게 생명하고, 화재꺼 각각인데요.
    안내문 보니까 연체이자는 두 곳다 부활시 내야 하던걸요.
    생명보험이나 화재보험이나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 15. 동감..
    '07.3.20 4:35 PM (220.117.xxx.22)

    보험금 타는 사람만 장땡입니다..에 한 표~
    개개인이 보험금 불입해서 혜택받는 사람 밀어주기..

  • 16. 동감
    '07.3.20 5:40 PM (222.101.xxx.219)

    맞아요. 보험회사가 자선사업하는것도 아니고 가만 살펴보니 혜택받는 사람은 그나마 제일 본전뽑는거고
    그 혜택도 아주 제대로된 병이어야 받지 어설프게 약관에 빗겨가는 병이면 말짱 꽝
    혜택받는 사람에게 돌아가는 비용+보험회사유지비용+보험회사 순이익이
    결국엔 보험금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나오는것이죠
    사람들이 낸 보험금에 대한 이율만으로 운영이 될거같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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