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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좀 아시는 님...

정녕 오지랖? 조회수 : 989
작성일 : 2007-03-06 23:13:52
같은 동네에 일본 가족이 살고 계세요.
부모끼리는 일면식도 없지만, 아이들이 같은 반이 됐어요.
한국 온 지 얼마 안 돼 말이 많이 서툴긴 하지만, 아이들은 또 아이들끼리 통하는 부분이 있는지 며칠 안 됐지만 잘 지내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낮에 제가 좀 오지랖 넓은 짓 한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낮에 볼일 보러 나간 김에 춥고 해서 학교로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일본 아이랑 저희 아이가 같이 나오더라고요.

저희 아이만 태우고 출발하려다가...날도 추운데 횡단보도에 서 있는 아이가 안쓰러워 다시 차를 세우고,같이 타고 가겠느냐 했더니, 한 번 거절하더니, 제가 한번 더 좀 강하게 권하니, 그런다 하더라고요.

학교랑 집이 아주 가깝지만, 횡단보도를 세 번이나 건너야 해서 걱정도 됐고요.

아파트로 들어가니, 그 동 앞에 어머니가 나와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차에서 내린 아이를 보고, 살짝 당황하시는 듯하더니, 제가 같은 반 친구라니까 웃으시긴 했는데, 일본에선 이런 경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 자신도 낯선 차 타지 말라고 아주 강조에 강조를 하는 차라...아까 낮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후회가 됩니다.
IP : 220.123.xxx.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3.6 11:29 PM (222.234.xxx.75)

    당황하셨을듯...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본사람들...필요이상의 친절을 배풀지 않아요...
    저희는 길에서 보따리 들고가는 어르신들 보면 행선지 물어보고 들어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거의다 못본채하고 지나갑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어른들이 있어도...자리 양보는 없어요
    가끔...다리 아프다고 일어나서 자리좀 양보해 달라고 요청하시는 어르신은 봤어도
    자리 양보안했다고 화내시는분은 본적이 없었거든요
    우스개말로...일본에 있을땐...도와주면 등뒤에서 칼든다 할정도로...이유없이 도와주고 도움받는것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 같았어요

    그런데...일본가족분들...조금만 계심..이런 친절에 익숙해지지 않으실까 싶어요
    그리고 익숙해지셔야 겠죠 ^^;;;;;

  • 2. ^^
    '07.3.6 11:43 PM (58.77.xxx.136)

    그 꼬마 엄마한테 혼났을 것 같지만... 뭐 이제 같은 반 친군데요~
    혹시나 담에 만나시면 지나가는 말씀으로
    살짝 놀라셨죠? 바람 많이 불고 추운데 우리애랑 서있길래요.. 하고 이야기 풀어가도 되지 싶은데요...

    한국 생활 익숙해지면 뭐 이게 한국식이나 하시겠죠 ^^

  • 3. ^^
    '07.3.6 11:51 PM (121.140.xxx.151)

    아마 이웃분은 아직 이곳이 타향이라 아직 낯설고 두려움이 많을테지요.

    하지만, 일본 사람들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제가 최근까지 일본에 있었는데,
    친절을 베푸는데 너무 과해서, 제게는 오히려 불편한 경우가 많았어요.
    원글님과 반대의 경우네요.

    일본인도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서구식 교육에, 유학파도 많고,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데다
    특히 대도시와 근교는 외국인이 많이 살고있거든요.

    너무 맘쓰지 마세요. 걱정하시는 부분은 알지만,
    자제분과 함께 태웠으니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해요.

  • 4. 같은경험자
    '07.3.6 11:54 PM (121.132.xxx.58)

    오늘 그런 경험을 했어요. 같은 반 아이인데..인제 갓입학한 초등생이거든요..엄마가 안오시길래 오시냐고 물었더니 그런다고 해서 엄마 핸드폰 물어서 전화했지요.엄마가 지금 오는중인데 횡단보도 하나 건너면 된다고..그래서 학교주차장에 세웠던 제차에 잠시 들어가 있는데 오시더라구요.해서 추운데 같이 타고 가시죠..했더니 좋아하시더라구요.좋게 생각하면 참으로 친절하구나..하실테고..조금 오버다..하고 생각할수도 있고..한국인 일본인 안가리고 생각하기 나름일거 같네요.다음에 만나시면 차한잔 하시면서 작으나마 생길수 있는 오해 푸시는 방법도 좋을듯..그럼 따스한 한국인의 정을 느끼실겁니다 제 생각이지만요..저희는 그댁 엄마가 커피마시자고 해서 한 30분 놀다가 왔어요^^ 맘 편하게 주무세요^-^

  • 5.
    '07.3.7 1:11 AM (211.121.xxx.95)

    일본에 오래 살고있는 사람인데요,
    그 엄마 많이 황당했을거같네요.
    글의 내용으로는 원글님과 그 엄마가 아직 모르는 사이인거같은데
    아무런 사전예고?도 없이 남의 아이를 태우고(물론 선의지만)
    내려주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저 같으면 많이 놀랄겁니다.
    아이가 휴대폰이 있다면-아님 원글님 휴대폰으로라도- 미리 엄마한테
    연락을 주셨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일본인들의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다는 사고방식은 한국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은?? 의미를 지닐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좀 이해불가일 때도 있어요.

    좋은뜻으로 원글님이 하신 일이니까 이해는 해 주셨겠지만 이럴 경우라면
    미리 엄마한테 연락을 하셔서 허락을 받으시는게 좋겠네요.

  • 6. ...
    '07.3.7 1:32 AM (222.8.xxx.198)

    전 유학와서 결혼해서 9년째 일본에살고 애들이 일본 유치원에 다닙니다. 흠,,님 말씀이 맞네요. 게다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었다는게 문제네요. 요즘 일본에선 정말 아이들을 타겟으로한 흉흉한 범죄가 넘 많이 일어나서 분위기 정말 안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더 조심하는 분위기이죠. 걱정마세요. 그 일본분들 한국에사시면서 우리 한국인만의 뜨거운정을 알게 되는 날이 올꺼예요.^^ 원글님 참 좋은 분이신거 같아요.

  • 7. 음...
    '07.3.7 1:37 AM (211.192.xxx.55)

    몇년전에 흉흉한 사건이 있었지요,그 가해자가 한국이름의 중국국적여자였던걸로 기억하는게 그일직후 일본 간적이있는데 정말 자기애 쳐다보는것도 꺼려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아주 친한 엄마 아니면 차 타지말라고 가르쳐요,미안한것도 조금있고 왠지 신세진 기분도 싫고 고맙다고 일부러 전화하는것도 피곤합니다(제가 너무 팍팍하지요..) 하물며 일본사람이야 더 하겠지요,아주 친해지시면 우리나라에선 이런거 기본이다,하고 양해구하시고 해주세요,좋은일하고 찜찜해하시니 읽는 저도 마음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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