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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혼났어요
돈이 많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머리보다는 몸 쓰는 쪽이 적성에 맞아서;;;
커피 뽑거나 계산하는 것보다는 청소나 정리 쪽을 좋아합니다.
친구들이 웃긴대요.
어제 날씨 좋았잖아요.
유리 닦는 건 흐린 날에 하면 좋다지만 하늘도 푸르르고 해서 팔 걷고 나섰지요.
진짜, 아 진짜 깨끗하게 닦았거든요.
좀 있으면 어차피 손자국 날테지만 자기 만족에 빠져 흐뭇해하고 있는데 콰당 소리가 났어요.
어떤 아주머니께서 정면으로 충돌을 ㅠ_ㅠ
깜짝 놀라서 달려갔는데요, 다행히 많이 다치진 않으셨어요.
근데 이 유리 누가 닦았냐고 소리를 고래고래...
이렇게 보이지도 않게 닦아서 사람 잡을 일 있냐고 아주아주 많이 혼났어요.
나이도 어리고 성격도 대찬 편이 못되고,
고스란히 욕얻어먹고 집에 왔는데요, 너무 서러운 거에요.
오늘 비 오는 거 보니까 유리 닦은 것도 진짜 허무하고.
일기예보 봤으면 사다리까지 놓을 것 없이 대충 닦았을텐데 말이죠ㅠ_ㅠ
새삼 서러워서 뒷북으로 써 봤어요.
흑흑.
1. ...
'07.3.3 12:15 AM (125.185.xxx.242)속상한하루네요.
힘내요...
그 아줌씨도 지금쯤...부끄러울꺼예요^^
토닥토닥...^^2. 이쁜이
'07.3.3 12:45 AM (211.49.xxx.91)학생!
그 아줌씨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요..ㅎ
그래도 부지런히 움직여 청소하는 학생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이쁜 그림이에요.
기분은 조금 그렇게지만,
분명히 그 아줌씨 집에가서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면서 부끄러워할 것입니다.
기운내세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3. ..........
'07.3.3 12:46 AM (61.66.xxx.98)일솜씨가 야무지신가봐요.
그아줌마는 민망하니까 더 화를 낸거 같아요.
깨끗이 닦은사람에게 화낼일은 아닌데,어딘가 화풀이 할곳은 필요하고...
그런것이죠.
다 잊어버리시고 힘내세요.
제가 고용주라면 '이직원 괜찮네.손도 야무지고,참을성도 있고.'했을거예요.^^
그리고 비와서 괜히 닦은거 같고 허무한거는 말이죠.
몇시간후에 또 배고파 질거라고 밥안먹을 수는 없잖아요?
이왕 먹는거면 잘먹는게 좋구요.
그런거죠.허무해 하지 마세요.사는거 자체가 그런거죠.
매순간 그때 나름의 기쁨이 있었으면 그것만으로도 좋은거예요.4. 큰일
'07.3.3 9:56 AM (210.180.xxx.126)날뻔 하셨네요.
저도 아파트 베란다 나갈때 머리 박은적 꽤 있거든요.
그래서 예쁜 스티커 붙여 놓고 있어요.
원글님도 예쁜거 뭐하나 붙여놓으세요.5. .
'07.3.3 12:21 PM (125.132.xxx.174)전 극장가서점 앉아서 책보다가 정말 거짓말 안하고 유유히 걸어오다 쾅 코까지 박는 현장에 있었습니다.ㅋㅋㅋㅋ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던게 아마도 다른 생각을 하다가 무심히 걸었던듯해요.
평소 보폭도 넓고 씩씩하게 걷던 스타일이신듯....
정말 유리전체가 흔들리게 쾅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어이없어하던 생각이 나네요.
그분 정말 얼굴에 멍 안드셨을런지.
그순간에도 대체 무슨 생각을 저리 하면서 걸었을까 싶었답니다.
아마 너무 무안하고 아프니까 괜히 성질부린 사람같으네요.
원글님같은 야무진 알바생이면 어디서나 환영받으실분 같아요.
화이팅^^6. 자기 잘못은
'07.3.5 10:28 AM (123.254.xxx.15)생각도 안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한테 화풀이를 한 아줌마
정말 어이상실이네요.
무슨 딴생각하면서 부딪힌걸 원글님에게 성질낸 아줌마
막무가내 아줌이네요.
자기 인격 드러내신 아줌마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