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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에게 추천하고픈거 없으신지요?

레몬쥬스 조회수 : 322
작성일 : 2007-02-10 18:01:15
딱히 뭐라할수 없이 막막하네요.
초등 고학년 올라가는 아이인데... 모든걸 너무 귓등으로 듣고 귓등으로 합니다...
분명히 10번 20번 외웠던 단어도 제대로 못쓰고... 수학은 설명을 해줘도 또 귓등으로 듣고 똑같은 실수하고.. 1학년때부터 그래요..
받아쓰기 할때도 예를 들어 ..같이 생겼다...를 ..갔이 생겻다... 라고 쓰고 지적받고 지적받고 지적받고... 해도 바로 그순간뿐... 똑같아요. 아직도 그럽니다.
좋은말하고 얼르고 달래고 하다가 한번 매를 들고 눈물 쏙 빠지게 제대로 잡아도 그렇습니다.
선생님들은 야단쳐도 헤~ 웃고 다시 그자리라며 넉살이 좋다고 하시는데 속이 찢어지네요.
좀 오랜시간 동안 가르치신 분은 솔직하게 이야기 하세요... 순하고 착한듯 한데 자꾸 저러니 약이 오른다고...
도대체 왜 저러나... 뭐가 모자르나.. 싶어 나름 심리상담도 받아보고 했는데... 지능이며 사회성이며 좀 늦긴하지만 이상은 없었어요.
학원 레벨테스트를 받는데...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긴한데 스펠링.. 그 쉬운 프렌드... 플라워... 라이언 을 제대로 못쓰는데... 도는 줄 알았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야.. 시간 지나면 괜챦아지겠지... 하고 스트레스 안주려 그래도 잘한다고 엉덩이 두드려주고 했는데... 이제 고학년 올라가는 마당에도 똑같으니 절망스럽네요.
워낙 저래서 스트레스 받을까봐 학원 안보내다가 이제 정하려 다시 점검하는데... 이건.. 학원이 문제가 아닌거 같습니다..
뭐... 남자아이들은 다 저래...라고들 하시지만... 그렇게 넘기기에는 솔직히 제아이이지만 좀 심각합니다...
이런 아이에게 추천하고픈 코스나 학원이 있으신지요?
정말 더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하답니다.
IP : 122.35.xxx.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07.2.10 7:13 PM (122.35.xxx.47)

    음.. 특히 속상하고 막막할때 글을 써서 달달 볶는거처럼 보이는데... 솔직히 달달 볶는 타입은 아니에요..
    결정적으로 직장맘이고 동생도 있어서요.
    정시 퇴근이라 그렇다고 방치하는건 아니고요.
    보통때는 숙제하기도 바쁜데(워낙 시간이 걸리니..ㅠㅠ)
    그런데 한번 붙잡고 하려면 ㅠㅠ
    제 느낌에.. 아이가 정말 남다른거(?) 같아요... 그래서 도움을 청해보는거구요.
    솔직히 가끔 사정 모르는 이에게 말하면 교과서같은 말만 하는데(양쪽 할머니와 지금까지 키워주신 분은 이해한답니다...ㅠㅠ)... 물론 남들보다 더 느긋하지 못하고 더 너그럽지 못한 저도 뒤돌아보지만 이번에 여쭙는 문제는 정말 구체적인 정보를 여쭙는거랍니다.
    이렇게 인정하는거 쉽지 않다는거 다들 아시죠...

  • 2. 김지우
    '07.2.10 9:03 PM (58.232.xxx.177)

    독서지도를 해주세요. 머리가 트여야 뭐든 들어가든지 하지요. 계산기로 키우실 건 아니 잖아요. 모든 공부는 중3에 시작해도 충분하답니다. 모든 것이 반복 되거든요. 독서를 생활화 하게 되면 알아서 해요.

    초등학교 때 배운거 중학교 때 또 배우고 고등학교 때 또 배우니까 조급히 생각지 마시고 책 읽기에 재미를 붙여주세요 ^^!

    남다른 아이들이 잘 크면 큰 일 하는 어른이 되잖아요. 기대 되는데요~ 호호

  • 3. ..
    '07.2.10 11:25 PM (220.76.xxx.115)

    남들보다 빨리 배우는데 그만큼 빨리 잊는 아이

    남들보다 엄청 느린데 마지막에 강한 아이

    빠르다면 키우기 편하지만
    아이가 느리면 힘들어도 아이를 인정하는 게 우선이지요

    아이가 욕심이 없어도 그렇구요

    상을 받으면 성취감이 생겨 아이들 스스로 하려구 욕심도 내구 그러긴 하더라구요

    저희 남편 어릴 적 별명이 '바보'였답니다 ^^
    말도 잘 못알아듣고
    심부름은 a부터 z까지 세세히 말해주어야 간신히 알아듣고
    그나마도 무섭고 두려워서 기껏 가게 앞에 가서 말도 못 꺼내고 돌아와 엄청 혼나곤 했대요
    아프기도 많이 아프고
    키 크고 잘생기고 싸움에서 항상 이기는 형 밑에서 그리 '찐따'처럼 살다가 ..

    어느날 심심해서 공부를 했는데 재미있더래요
    엉덩이에 종기 날 정도로 앉아있구 그래서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1등 반장 놓친 적 없구요

    한 번은 1등 상장 받아오니
    시어머니께서
    아이구 바본 줄 알았는데 공부 상도 받아온다며 잔치 비스무레하게 벌려주셨대요

    못생겼다며 형만 데리고 다니시던 시아버지도 그제서야 돌아보시구요

    학교 수업은 ..
    해당 학년 국어 능력 -이해 어휘 등-이 반년 이상 뒤떨어지면
    진도 따라가기 힘들어요

    공부는 블럭 쌓기랑 같아서 어릴 때 그냥 넘어간 부분은 나중에도 흔들려요
    그렇다구 1학년 위에 바로 2학년 내용이 연결되어 올려지는 것도 아니고
    학년을 뛰어넘는 부분도 있구요 연결되는 부분도 있으니
    아이가 수업을 힘들어하면

    과감히 학년을 무시하시고 부족한 부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빨라요
    1년 이상 걸릴 수 있지만요



    컸어도 맘은 아직 애기랍니다
    많이 많이 안아주시구요
    격려해주시고 네 자체로 사랑한다 자주자주 말씀해주세요

    학년에 맞는 책보담
    1년 정도 기간 넉넉히 잡구요
    틈 나는 대로 서점 나들이 어떠세요

    아이 상황에 맞는 단행본들 같이 골라보구 이책 저책 실수도 해보구 보물도 건져보구..


    김영동 같은 명상음악도 심리 안정되는데 좋아요
    가급적 컴이나 텔레비젼 멀리하구
    자연과 가까이 - 동네 뒷산이나 공원도 얼마나 좋은데요- 하다보면
    님도 아이도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정 불안하시면 전문 클리닉 방문도 괜찮겠지요
    정말 이상이 있어 조기 발견 혹은 치료라면 다행이지만
    단순히 엄마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한 거라면 ..
    아이에겐 그 치료가 상처될 수도 있잖아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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