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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 이야기

동생 조회수 : 1,112
작성일 : 2007-02-09 11:18:26
우리 큰언니를 어찌해야할까요?
큰언니는 말하자면 배다른언니입니다.
아버지가 철없던시절 만난 여자와 사이에 낳은 딸이죠. 언니 엄마는 듣기로 언니를 낳고 아버지가 군대갔을때 아이를 놓고 도망을 갔다고 하며 그후로도 한번도 찾은적이 없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여러 남자 전전하다가 지금도 인생말년이 초라하다고 합니다.
암튼 아버지의 주홍글씨가 큰언니라고 볼수있습니다.
아버진 그 후 엄마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셋을 낳고 그 아이들은 그럭저럭 성품과 인생이 모나지않게 그렇게 자라서 다 가정을 이뤄 살고있습니다.
큰언니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집을 나가 남자만나 결혼하고 애 둘을 낳고 이혼하고(남편의 폭력으로 친정부모님이 안되겠다해서 이혼시킴) 그렇게 외롭게 10년을 살다 착한 남자를 만났는데 경제력이 없어서 결국 또 이혼을 했습니다.
자기의 인생이 이렇게 된 이유는 모두 엄마탓이라고 합니다. 엄마가 사랑으로 자기를 안돌봐서 자기가 성격이 모가나고 인생이 이렇게 외롭고 힘들다고.
제작년에는 엄마에게 세번이나 술을 먹고 와서 행패를 부리고 욕설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못봤지만 아랫층 사는 남동생이 와서보고 놀래서 말렸다고 하네요.
엄마 성격이 다정과는 전혀 거리가 멀고 세명 자식도 잘못하면 무지 맞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교육에서는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다해주셨습니다.
언니는 늘 레파토리가 자기 왜 대학공부 안시켰냐고 하지만 언니가 전문대까지 다 떨어지고 엄마가 재수시킨다고 학원등록까지 쫓아가서 해줬는데 본인이 밖으로 놀다가 남자만나 산거랍니다.
작년에는 또 엄마가 자기 대학 안보내줘서 자기인생이 넘 힘들다고 유산 자기한테 한몫 크게 안떼어주면 가만안있겠다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세형제는 부모재산 관심도 없고 그저 우리 공부 뒷바라지 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부모님 건강하게 사시기만 바랄뿐이였는데 언니가 그런말해서 깜짝놀랬습니다.
얼마전에는 큰언니 딸이 대학에 붙었는데 엄마에게 자기 대학공부 안시켰으니 자기 딸 등록금을 달라고 했습니다.
큰언니 전남편은 큰언니와 헤어진후 바로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그 여자가 어린애 둘을 지금까지 잘 키웠고 그애들이 군대를 가고 대학을 갑니다.
전 그 여자가 오히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언니가 자꾸 자기 자식이라며 연락하고 만나고 하는거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그 딸 대학 등록금을 엄마가 대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 그저 연금으로 살고 계신 분들이라 돈도 없습니다.
어제 엄마생신때 딸과 언니과 왔는데 생신때 엄마께 드릴 돈을 더 보태서 그 딸 등록금 줬습니다. 엄마가 그걸 다 부담하시는게 넘 힘드실듯해서.
엄마는 그아이가 대학졸업할때까지 다 대주신다고 합니다. 그러면 언니맘이 좀 여유로와지고 성격이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 그러신다고 하네요.
그런데 밤중에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너네엄마 왜그러냐고 자기 딸한테 왜그런소리를 하냐고 말인즉슨 엄마가 헤어지면서 딸에게 "느엄마는 교양이 좀 모자란다 너는 대학가서 교양을 쌓고 잘 커야한다" 이렇게 말했는데
그게 할소리냐고 자기가 너무 열이받고 확 돌아서 돈 그냥 던지고 올려고 했다고 자기 300만원 없어도 살 수있다고 난리를 칩니다.
엄마성격에 이런말씀 제가 듣기엔 이상하지 않았고 엄마생신날 영 볼품없는 식당에서 칼국수먹으며 생신축하도 못하고 큰언니 그렇게라도 맘이 풀릴까 눈치보는 엄마가 너무 불쌍했는데
언니가 그런소리를 하니 저 그동안 언니한테 심한소리 한번 한적없고 언니를 불쌍하게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언니의 푸념, 엄마에 대한 악한소리 다 듣기가 싫어졌습니다.
언니랑 그냥 연락 끊고 살아야할까봅니다. 언니 혹시 병인가요?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런지 너무 속상합니다.
IP : 121.131.xxx.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2.9 12:29 PM (59.12.xxx.214)

    그냥 언니의 성품인가봅니다.

    자기 잘못은 전혀 모르고 모든 실패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는...
    나이가 어리면 철없어 그런다하지만 , 자식을 가진 중년의 엄마가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원글님의 어머니의 정신건강을 위해 좀 멀리 하라고 하고,,좋지못한 성품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겠지요.

  • 2. ..
    '07.2.9 12:37 PM (210.104.xxx.5)

    자신의 인생을 다른 사람에게 책임지라고 하시는 분 생각이 잘못되신거죠..
    낳은 딸 아니라서 속 시원히 못하시는 엄마도 답답하실 것 같네요.
    그치만 요구하는 거 다 들어주실 형편도 아닌데 언제까지 해달라는 거 해주며 욕먹고 사셔야 한답니까.
    따끔하게 대하시는 게 옳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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