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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외고 제일 많이 보내는 중학교는?

아하 조회수 : 2,061
작성일 : 2007-02-03 19:27:56
강남에서 외고 제일 많이 보내는 학교는 어딘가요?
학교에서 어떤 관리를 해 주나요?
아님 똑똑한 아이들이 유난히 몰려 있는 동네에 있어서 그럴까요?
한 학교에 몇 명쯤 가나요?

IP : 203.170.xxx.2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오나공주
    '07.2.3 7:57 PM (59.5.xxx.18)

    제가 있는 동네는 강북입니다만...
    학교에서 외고가기 위해 학교에서 특별히 뭐를 해주진 않아요...
    오히려... 중3 2학기때 애들이 내신대비 잘안하고 수업 안듣거나 잠만자서 학교 선생님들이 싫어하세요...
    참 그게... 애들 나무랄 수도 없고... 선생님도 환장할 노릇일거 같아요..

    근데 외고 많이가는 학교는 늘 많이 가는거 같아요..

    똑똑한 애들이 유난히 몰려 있는 건 아닌거 같아요...
    학교 분위기를 타기도 하는거 같아요..

    학교샘들께는 죄송하지만... 특목고는 거의 학원에서 보낸다고 봐야죠..
    물론 학원 도움 없이 가는 애들도 있지만..
    어찌보면 특목고는 학원의 어떤 상품 아닐까 싶어요..
    특목고 붐이 일면서 중등 학원 시장도 커진거 같아요.. (이건 순전히 제 생각)

  • 2. 상당부분윗님과동의
    '07.2.3 8:05 PM (61.74.xxx.110)

    최근까지 외고 많이 보내는 중학교는 실은 고등학교 학군이 상대적으로 중학교만 못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많이들 보내곤 했었어요.(이건 다들 아실듯) 그래서 오히려 강남학군보다는 다른 학군 아이들이 훨씬 많이 보냈고요. 실제로 학교별 외고 입학자수 작년까지 통계를 보면 1위부터 6위까지는 강남권 아니여요.
    외고 입학생은 학교보다는 학원의 정보력에 더 많이 의존하던걸요.

  • 3. ..
    '07.2.3 8:20 PM (124.51.xxx.43)

    중학교에 있는 친구 얘길 들어보면,
    강남의 중학교 교사들의 평균연령이 높아서
    열심히 하는 열의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낮대요...

    그래도 아이들의 수준이나 학원에 의해 많이 가지만...
    윗분 말씀처럼 목동이나 일산처럼
    상대적으로 강남학군보다 고등학교 학군이 덜 좋다고(?) 생각하는 지역에서
    특목고 가려고 더 애를 쓰는 것 같아요.

    강남에선 특목고 못 가도 그냥 고등학교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도 일부 있지요...

  • 4. 외고
    '07.2.3 8:34 PM (122.47.xxx.6)

    여긴 지방인데요.외고는 학교에서의 역량이 아니고 학생 개인의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고 봐야할 듯. 이 곳의 모 영어학원에선 학생들을 시험을 쳐서 일단 우수한 학생(중학교)을 확보하고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심하게 교육하더군요. 최소 5시간...많으면 10시간 정도 학원에서 영어만 공부하더군요. 주변에서 대원외고 간 학생들 얘기로는, 중 1,2때부터 영어 관련하여 엄청 공부를 하였답니다. 하루에 서너시간밖에 못 잤다고 하구요. 중3때는 3일에 10시간 정도 잤다고 하더군요. 2학기 기말고사 치고나면 반에서 90%이상은 노는데(?) 얘네들은 각종 원서를 꾸준히 읽고 있더군요.정보력과 학생 개개인에게 자극을 주는 곳은 영어전문학원이 나은 듯 합디다.

  • 5. 강남
    '07.2.3 9:07 PM (218.39.xxx.139)

    저회 아이가 강남 대치동에서 D외고를 갔네요.
    외고에 가면 강남, 분당 ,목동 아이들이 역시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사교육의 힘이랍니다. 지금 아이가 몇학년인지는 모르지만 영어,수학만 열심히해놓으시고 중3때부터 실전대비하시면 합격을 하든 안하든 후회가 없을 듯합니다.너무 일찍부터 특목대비하면 오히려 후회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6. 강남님
    '07.2.3 9:49 PM (221.148.xxx.196)

    대치동 학원 좀 소개시켜주세요. 우리딸 중3 올라가는데 D외고 준비중입니다. 워낙 장사꾼 같은 학원이 많아 갈팡지팡하고 있습니다.

  • 7. 영어만
    '07.2.4 12:03 AM (211.48.xxx.12)

    영어만 중요한게 아닙니다. 내신도 잘해야하고 창의 수학도 미리 준비하세요. 우리 딸은 중3때 한 달 앞두고 압구정 J학원 추석 특강반에 합격해서 거의 D외고 간다고 점수 나왔는데 창의 수학이 4주 준비하기엔 역부족이더군요. 여름방학때만 시작했더라도..

  • 8. 우리딸
    '07.2.4 12:50 AM (222.238.xxx.195)

    이제 겨우 여섯살되었는데 님들 얘기들으니 벌써부터 긴장됩니다.

  • 9. 환장...
    '07.2.4 4:48 AM (221.148.xxx.241)

    저 강남 삽니다.

    근데 정말 저 공부공부하는 강남 엄마들 분위기... 숨 막혀요. 안 그러시면 안 될까요?
    안 그런 엄마들도 아주우우우~ 드물게 있기는 합니다만
    정말 옆에서 보기만 해도 애들을 아주 잡습니다. 근데 웃기는 건 애들이 처음엔 미치도록 싫어하다가
    나중엔 리틀 속물이 되어 간다는 거죠...

    애들 외고 과학고 보내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서울대 연고대 보내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지지리 공부 못하고 속 썩이는 자식새끼보다는 그래도 공부 잘 하고 척척 좋은 데 들어가는 자식이
    더 예쁘긴 하겠지만... 그러기 위해 학원 찾아다니고 과외 시키고,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저는 강남 살고- 토박이는 아니지만 십몇 년 살았어요,
    게다가 과외 강사입니다. 전문 과외 강사죠. 나름 고액이기도 한... -_-
    물론 학원 경력도 꽤 됩니다.
    하지만 어머니들, 그런 학원과 과외의 세계를 정말 얼마나 아세요?
    어떤 학원이든, 어떤 과외 시장이든
    학생과 어머니를 머릿수 곱하기 돈으로 보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아신다구요... 네, 아시면서도 필요에 의해 취하는 분들도 있긴 하겠네요.

    그러나 저는 정말 숨이 막혀 못살겠어요. 그래서 이 일도 그만둡니다.
    그냥, 웃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공부에 찌들어가는 아이들도 웃으며 행복하게 살게 해 주고 싶고요.

    머리는 안 되는데 돈지X 해서 다그치는 엄마한테 쫓기는 아이들...
    어머니의 굳은 믿음 때문에 자기 자신조차 '나는 머리는 있는데 공부를 안 해서 이래' 생각하는 아이들...
    그 나이 먹도록 엄마가 밥 해 주고 자기 교복 빨래 해 주고 그 비싼 돈 들여 과외 시키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아이들... 자기 양말 하나 제 손으로 안 빠는 아이들...

    과연 정말 그게 애들 잘 키우는 걸까요.

    좋다는 학군, 좋다는 학원, 좋다는 과외 쫓아다녀서 애들 레벨(?) 어거지로 높여 놓은 다음에
    그거 자랑 삼지 마시고요... 혹시라도,
    인성 교육, 감성 교육, 그리고 최소한(?)의 뒷바라지, 이런 걸 시켜도
    아이가 즐거워하며 공부해서 좋은 인간이 되고 좋은 어른이 되어 하나의 직업인으로 섰을 때
    그것을 자랑삼으시고 대견해 해 주세요...

    방치해 놔도 잘 하는 놈은 잘 하고
    돈으로 처발라도 못 하는 놈은 못 하거나... 아니면 부모 덕 잊고 자기 잘나 잘 된 줄 알더이다.

    이구...
    요즘은 서울대 신입생 절반 이상이 강남에서 나온다죠.
    그 이상한 편중 현상...

    하여튼 요즘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진 않아요. ㅠ_ㅜ
    그냥, 제가 좋아 스스로 열심히 한 애들이 잘 되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원글과 상관없이 혼자 흥분해 죄송합니다.
    딴죽 걸려는 의도도 아니었어요.
    제가 이 쪽 동네, 이 쪽 업계에 오래 있으면서 하도 이꼴저꼴 다 보아 그런 것이니
    부디 화내지 마시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10. 강남 안 사는 이.
    '07.2.4 7:35 AM (125.236.xxx.195)

    환장님 ...저는 강남에 살지도 않고 ...아이들 학원도 그냥 동네 학원 한군데 보내서 ..그들만의 리그가 어떤지도 잘 모르는 예비 중2 엄마입니다 ...그런데도 제 아들 될 수만 있다면 특목고 보내고 싶어요 ...다행히 영어는 좀 되어서 (혼자 했습니다 ) 약간의 기대를 갖고 있지요 ...물론 보이는 모습들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그런 생각들 하실 수 있겠지만 ...공부 못한다고 인간성 좋아지고 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이왕이면 ...내 자식 좋은 학교 다니고 ...좋은 직장 갖고 그랬으면 하는게 부모 욕심 아닐지 ...아이가 클 수록 그런 부분에 대해 비난만 할 수 없단 생각이 드네요 ^^ 그런 부분에 대해 심하게 반감 갖고 계시다면 ..나름 고액과외 마시고 ...하려고 하나 형편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게 폭 넓은 기회를 주심이 어떨까 ...그냥 생각해 봤답니다

  • 11. 강남만이 아닙니다.
    '07.2.4 8:32 AM (221.148.xxx.196)

    세검정사는 친구말로는 거기도 숨막혀요. 목동친구 거긴 거의 정신병수준이래요. 내 자식 좋은 대학, 특목고 보내고 싶은 부모맘은 전국적이예요. 강남에 워낙 학원들이 몰려있다보니 여기저기서 우수한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강남사람들이 다 극성 교육시키는 부모로 보이는 것 뿐이지, 우리딸 대치동 학원 반 친구들 구성을 보면 분당, 여의도, 과천 심지어 용인까지 다양합니다. 우리딸 지금 외고 준비중인데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것입니다. 엄마맘은 내신 불이익 받으면서 외고 보내고 싶진않지만 본인이 목숨겁니다. 영어를 워낙 좋아하고 외국 거주 경험때문에 학교에서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외국 학교 경험있는 아이들과 친구 하고 싶어해요. 대학은 내신때문에 조금 낮춰서 가게 되더라도 외고열망하고 있습니다. 본인스스로가.

  • 12. 강남 아니고
    '07.2.4 10:53 AM (210.219.xxx.105)

    신내동의 원묵 중학교 같은 경우 한 해에 거의 2~30명씩 과고,외고 보냅니다.
    중계동의 외고 준비반 학생들이 대부분이지요.
    학교에서의 준비보다는 학원에서 맞춤식 교육을 받지요.
    각 학교별로 중시하는 것이 다 다르더군요.

  • 13. 환장...
    '07.2.4 4:40 PM (221.148.xxx.236)

    여기는 어머님들이 많이 계셔서, 자식 교육 과열에 관한 제 생각에 동의하거나...
    이해하시는 분이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그렇네요. ^^;

    그런데... 저는, 애들 특목고 갔으면 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뭐라고 한 게 아니에요.
    코멘트 맨 끝을 보면 아셨겠습니다만.
    제가 살아오면서 본 전반적인 것들...
    소위 강남 사람들의 삶의 태도라든가, 가치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보면서 한 생각,
    잘 사는 사람이나 못 사는 사람이나 보통으로 사는 사람이나
    (강남이라고 잘 사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사실 진짜 부자는 강남 말고 딴 데 살잖아요^^)
    왜 다들 반성 없이 같은 곳으로 우우 몰려가려고 하는 걸까... 하는,
    그런 게 생각나서 '혼자 흥분해 주제와 연관 없이' 쓰다 보니 오해를 산 것 같네요.

    그치만
    강남 안 사는 이, 님께는 제가 쓴 코멘트를 다시 읽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처럼 그냥 우리 애가 이왕이면 잘 했으면... 특목고 갔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소박한 학부모님께
    제가 뭐라고 한 게 아니지요. 또한, 공부 못 하는 애=인간성 좋아짐, 이라는 어이없는-_-;
    말을 한 것도 아니고요.

    다만, 공부 공부 하는 사이에 인성 교육은 뒷전인 경우가 많더라... 안 그랬으면 좋겠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인성 교육이 아닌가... 좋은 인간이 되고 그 다음에 공부도 스스로 즐거워서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거죠.

    에휴. 써 놓고 보니 이것이 얼마나 '이상'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네, 현실은 이상과는 다른 거죠...
    말해 뭐하겠습니까.


    어쨌든. '나름 고액' 하지 말고 이상에 따라 살라고 점잖게 충고하셨습니다만...
    네, 맞아요. 제가 과외를 한 건 제가 살기 위해서였고요
    (다 잘 사는 거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아, 그렇다고 제가 아주 잘 사는 게 아니라서 반감을 가지는구나~ 하시면 섭섭하고요 ㅋㅋ
    그 정도 얄팍한 인간은 아니랍니다.),
    요즘은 '아무리 그래도 이건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말이죠.

    힘든 아이들에게 기회라... 봉사활동 같은 거 말씀하시는 거죠?
    대학 1학년 때부터 했습니다. 일 주일에 6일 동안은 제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그래서 하루밖에 봉사 못 했지만,
    일 주일에 하루, 일요일은 하루종일 무료로 가르쳐 주러 다녔어요.
    그러다 다음 해에는 쓰러졌지만-.-

    작년까지도 내내 했네요. 매년 다 다른 거였는데...
    작년 건, 음. 예전에 학원에서 알았던 제자가, 집안이 너무 어려운데
    작년에 고3이었거든요. 가능성은 있고 본인도 열심히 하는데 집에 미안해서 학원 간다고 말 못 하고
    뭐, 그런, 형편이었어요.
    물론 과외, 학원 안 가고 안 받고 혼자 잘 하면 더 좋은 거겠지만 말이죠^^
    저, 작년에 과외 하느라 많이 피곤했거든요. 그래도 과외 마치고 밤에 가서 했습니다.

    과외 할 때도... 일 주일에 한 번 수업 듣는 애가 있고 두 번, 세 번, 여러 번 듣는 애가 있죠.
    횟수가 올라가면 돈도 올라가고요.
    한 번 듣는 애 중에, 열심히 하는 애가 있는데, 조금 더 하면 좋을 텐데 집이 좀 어려운 애가 있었어요.
    (이것도 꼭 잘 사는 애만 듣는 건 아니고 하니까요.)
    수업을 더 들으면 좋을 거라고 말해 주고는 싶은데 그러면 돈 더 내라는 것 같고... 그러긴 싫고.
    근데 그 애 엄마도 참 좋은 분이고... 해서, 도와 주고 싶은 마음에
    한 번 가면 몇 시간씩 더 해 줬어요. 원래 딱 시간 정한 만큼 하고 나와야 하는 건데
    그냥 더 해 줬어요. 과외 강사에게 한 시간은 몇만 원이랍니다. 그걸 돈으로 바꾸면 꽤 됐겠죠.

    제 자랑이 아니라... 제게 충고를 하셨기에 그냥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 ^^
    어차피 익명이라서요. 실명이면 이렇게 늘어놓진 않았을 테니 너무 고깝게 보지 마시고...

    제가 한 건, 결국 제 주변의 작은 한두 가지를 제가 가진 지식으로 도와 준 거였는데
    더 넓은 봉사의 세계에서, 불특정 다수의 많은 아이들을 도와야 진짜 봉사 아니냐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치만 전 그렇게는 생각 안 하거든요. 자기가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 해서... 내가 보기에 필요해 보이는 사람에게 도움 주는 게 진짜 도와 주는 거라고,
    꼭 대단하고 거창하게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고요.

    제 앞가림도 해야 하니, 그 이상은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형편이었고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 해요.
    이제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껐으니, 조금 가난하게 살자... 더 많이 나누고 살아야지.

    번 돈으로 매달 모르는 아이들 후원도 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안 놀고 산동네 선물 배달 다니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러니 입만 살아 떠든다고 생각하진 않으셨음 하네요.



    그리고 어머님들... 강남 안 사는 분이 훨씬 많고, 또, 자식 욕심은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그게 나쁘다는 것 절대 아니지만...
    (저도 이왕이면 제가 가르친 제자들, 좋은 데 척척 들어갔음 좋겠어요.
    그냥 소식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요. 그게 뭐 나쁜 걸까요? 가르친 사람이 이런데
    키운 부모야 어떻겠어요.)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도 보아 주세요. 요즘 무슨 고민 하고 어떤 친구들 만나는지.
    공부 안 하는 여가 시간에는 뭘 하는지. 뭘 하고 싶어하는지.
    친구들하고 주로 무슨 대화를 하는지.

    도둑질은 하지 않는지(이건 뭐 워낙 잘 모르시겠습니다만). 담배 연기 자욱한 피씨방에는 가지 않는지.
    친구가 요즘 자꾸 담배 피워 보라고 권하지는 않는지...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모르는 천 가지 모습이 있어요.
    공부 잘 하고 못 하는 걸 떠나서...

    수많은 아이들을 봤고, 수많은 아이들이 제게 충격을 주었죠 ㅋㅋ
    순진한 중학교 1학년 애들이 부페 창고를 털어 맥주를 마시지를 않나(장난으로 그랬대요)
    역시나 겉보기엔 멀쩡한 자기 집 귀한 아들딸일 녀석들이
    담배 피우고, 친구 지갑 훔치고, 선생님 서랍 뜯어 돈 훔치고,
    힘없고 약한 친구 구석에 몰아 넣고 두들겨 패고, 그걸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고
    (뉴스에 나온 게 아니라요... 핸드폰이 울려서 압수했다가 보게 됐어요)...

    그래도 엄마들이, 자기 자식이 그런 줄을 꿈에나 상상 하는 줄 아세요?
    걔네들, 다, 잘 되길 기원하는 좋은 엄마 아빠 있는 애들이거든요.
    어떤 엄마는 너무 충격 받아서 통곡을 하다 가시기도 하고... 참...

    그러니, 공부 외에도 신경 좀 쓰고 관심을 가져 주시라는 말씀이에요...

    맞다. 너무 하루종일 공부공부 하는 엄마 밑에 있는 어떤 중학생 남자아이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기도 했어요.
    그 애의 그 눈빛은 처음엔, 거의 구조 요청을 하고 있는 야생동물 같았는데...
    점점 바뀌어 가더군요. 폭력적으로.
    참... 그 엄마는 그 와중에도 병원 갔다가 애를 바로 공부하러 보내더라는 말씀.
    그런 애가 제 아들이면, 저는 학교에 1년 휴학 신청하고 시골로 보내겠어요.
    실컷 뛰어놀고 걱정 없는 세상을 살아 보라고...


    어머님들.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아주 깨끗한 생명이거든요.
    공부도~ 물론, 잘 해야겠지만
    다른 부분도 좀 보아 달라는... 말씀이었어요. 어머님들은 모르세요. 현장에서 보는 그 아이들의
    다양하고 두렵고 걱정되는 모습을.


    아- 그리고...
    강남에서 사춘기를 보내고, 강남 토박이 청소년들의 진짜 생활을 그 속에서 직접 부딪치며 겪고
    또한 이꼴저꼴 본 제가 가진 '강남에 관한 생각'은... 여기서는 줄이기로 하죠. ㅋㅋㅋ
    그건, 강남에 안 사는 사람은 상상이 안 돼서 이해를 못 하고
    그 속에서 편안히 사는 사람은 당사자라서 이해를 못 하는
    저만의 생각일 테니까요. ^^;



    그냥, 전 시골 가서 살래요.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요지를 빼먹지 않고 읽어 주시길 바라요.

  • 14. 공감이
    '07.2.4 6:07 PM (58.77.xxx.48)

    갑니다 아파서 병원에 온 아이 침상에 눕혀놓고 저녁에 학원보내도 되냐고 묻는 엄마도 봤습니다
    학원빠져서 성적떨어지면 나중에 더 스트레스 받지 않겠냐며..참 학원이 뭔지..공부가 뭔지..이정도면 중독아닐까요 본인들은 모를겁니다..제 친정부모님도 저한테 그랬고 제친구들도 애가 크니까 점점 공부공부노랠 부릅니다 환장님 말대로 공부강요는 하고 싶진 않지만 공부열심히 한다는 동네로 이사가고 싶긴 해요

  • 15. 강남이고 아니고
    '07.2.4 9:40 PM (122.35.xxx.47)

    모든건 물리고 물린 관계같아요...
    물론 그리 스트레스 주지 않고 본인 할수 있는 만큼 행복하게 하고 엄마도 안달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교육은 때를 놓치면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거... 뒤늦은 성공으로 신문에 나오고 책쓰는 사람은 극소수지요.
    본인이 깨달았을땐 생활에... 이놈의 집장만에.. 낳아놓은 아이들 사교육에... 불안정한 직장에... 당최 제대로 할수 없죠. 기껏... 방통대나 야간제나...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미처 깨닫기전에 무조건 해야하는거고... 부모는 때를 기다려주지 않고 시행착오의 여유도 없는 현실에서 닥달을 하게 되고... 그 갭인데,.. 누가 누구보고 뭐라할수 없는 구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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