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옷장을 보면서 늘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한숨을 쉬며) “입을 옷이 없어”
라고..
여기서 입을 옷이란 사실 입을(새)옷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는데...
옷을 아예 안사는 것도 아닌데.
해마다 옷 없다 소리가 나오게 되니 거참 해괴한 일이다.
그 옷 많은 홍록기 같은 사람도 옷 없다 소리를 할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옷이 분명히 없기는 한데
뭐, 별로 신경쓰이지 않게 된지 한 몇 년 된 거 같다.
방법은?단벌신사로 지내기.
무슨 교복도 아니고, 유니폼도 아닌데.
매일 같은 옷만 입고 다닌다.
추운거 싫어하니 두툼한 파카에, 허구헌날 골덴바지, 그리고 목폴라티.
안 추운게 장땡이고,
멋도 필요 없고.
어쩐지 아무래도 좋다는 기분.
뭐, 누가 볼 사람도 없고.
또 누가 보면 어떠랴. 배째라 심보?
두려울 게 없네.
돈 굳어서 좋긴 하다만..
이러고 다니다가 무슨 결혼식 같은 거 생기면 대략 낭패.
얼마 전에도 결혼식 때문에 얼토당토 않은 옷 사고 그 할부금 갚느라 허리가 휜다지...
나이 들수록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데.
아직도 싼 것만 보면 눈이 뒤집히니.
갈 길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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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단벌신사라오, 룰루~♬
무명씨 조회수 : 580
작성일 : 2007-01-15 14:47:57
IP : 203.243.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랑
'07.1.15 5:53 PM (203.236.xxx.253)비슷한데가 있으시군요.... ^^ (지금 누런 골덴바지에 하얀 목폴라 입고 있습니다 -0-)
지금까지는 결혼전에 산 옷으로 어찌어찌 버텼는데... 옷장 문 열때마다 한숨만 나오고...
전... 비싼 것만 좋아라하거든요--;; ... 백화점 가보면 기겁해서 살 용기는 안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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