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인 결말에서요

[폐인]

해피인가요 새드인가요?
혹 아시는분 그것만이래도 알려주세요
저 심장 떨려서 지금 죽기 일보직전입니다
스포누출로 난리가 났다는데
저만 몰랐어요

[연인]

미주, 그대로 달려가 강재 품에 와락 안기는! 세상에 둘만 있는 듯 포옹하는 두 연인…아름답게 키스하는데…!"

오는 11일 마지막 방송을 앞둔 SBS '연인'의 결말이 해피엔딩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회인 20부 대본에 따르면, 미주(김정은 분)과 강재(이서진 분)의 4년만의 우연한 만남으로 막을 내린다. 마지막 신은 두 사람의 키스신이다.

'연인'은 영화 '약속'의 원작이기도 한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일류대를 나온 성형외과 의사인 미주와 고교중퇴의 조폭 강재의 사랑을 그렸다. 원작과는 다른 4각 관계의 전개로 그 동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야기됐다.

특히 강재가 죽음을 맞게 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강한 설득력을 얻었다.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이들의 사랑의 결과가 강재의 죽음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어림짐작이 마치 실제인 것 처럼 확산되기도 했다. 강재가 친부 강회장을 대신해 세상을 뜬다는 결말이 구체적으로 돌기도 했다.

급기야 이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강재 구명운동'과 더불어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본을 맡은 김은숙 작가에게 강재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글을 줄이어 올리고 있다.

20부 대본에 따르면, 강재는 강회장을 살해하고 미주를 납치한 나이트클럽사장 남창배에게 상해를 가해 징역 7년형에 처해진다. 이후 강재는 형을 살며 미주의 면회도 사절하고 편지에 답장도 하지 않는다. 4년후 미주는 폐인처럼 지내다가 국경없는 의사회를 통해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려하고 강재는 가석방된다. 두 사람은 다시 만나나 강재는 "윤미주랑 행복할 자신, 없습니다. 그래서 다 잊었습니다"라며 미주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여행했던 강원도 강릉의 한 바닷가에서 재회한다. 미주는 다시금 "나랑…키싱구라미 먹으러 안갈래요?"라고 묻고 강재의 품에 와락 안기고, 키스하며 막을 내린다.

한편 김은숙 작가는 이 대본 마지막에 "20부 대본을 놓기가 참 힘들었다. 잘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연인'을 보내기가 아쉬웠던 것 같다.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 '연인'은 쓰는 내내 행복했다. 여러분들 마음 속에 오래오래 기억되는 '연인'이길 바란다"고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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