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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한테 돈을 빌려줬는데...이자 달라고 해도 될까요?

소심녀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07-01-08 14:59:53

3년전에 오빠가 사업하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3천만원을 빌려줬어요.
시중금리로 이자도 계산해서 준다하고 1년만 쓴다고 해서 빌려줬죠.
그 당시에 저희는 목돈 쓸 일이 없었거든요.

근데, 6개월 정도인가만 이자를 보내주더니 (그 때도 날짜가 지나서 제가 물어봐서 받은 적도 두세번되요)
그 이후로는 안 주더라구요.
사업이 잘 안되나부다...해서 남편이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속으로는 그대루 못주면 못준다고 얘기는 해줘야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있었어요.
그리고 빌려준지 1년이 되었을 때 달라고 했죠. 몇 달 후에 이사갈 거여서 돈도 필요했구요.
그랬더니, 상황이 안 된다구 네 달 뒤에 주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나, 네 달뒤에도 깜깜 무소식!
못주면 못준다고 말도 안해주고....
한 달을 기다리다가 제가 먼저 연락했어요.
그랬더니, 두 달만 더 기다려달라고....

그리고 두 달 후!!
그 때는 제가 돈을 써야했기때문에 약속날짜 2주전에 물어봤더니 역시나..안된다구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미리 말해주는 법도 없구, 이자도 안 주구...
이자 15만원이 작은 돈일수도 있지만, 저희형편에는 그 때 그 돈도 아쉬웠거든요.
친구들한테 돈을 빌렸어요. 그리고, 오빠한테 내가 친구한테 돈 빌렸으니까 이자는 달라고 했어요.
나도 이자 줘야하니까
그러니까, 첫달 이자만 제 날짜에 넣어주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제가 얘기해야지만 주고
그렇게 너댓달 이자를 받고는 그 이후로는 없네요.

오빠도 사업이 잘 안풀려서 그렇다는 건 알지만
원래 사업하시는 분들이 씀씀이가 커서 그런지
올케언니보면 볼때마다 머리 새로 하고
조카 데리고 여기저기 잘 놀러다니고
워낙에 사교적이어서 그런지 친구들 모임 나간다고 저보고 조카 봐달라고 하기도 하구
...

아...지금 저희는 대출이자 갚으며 생활하느라
정말 기본 생활만 하고 있어요.
근데, 이번에 아가때문에 제가 직장을 그만두어서 수입까지 팍 주니까 정말 생활이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오빠한테 이자라도 달라고 해볼까...하는데 입이 안 떨어지네요.

한때 무지 잘살던 오빠네가 좀 기죽어있는거 같기도 해서 안됐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새언니 머리 파마하고 어디 놀러다니고 언니 차따로 오빠 차따로 그렇게 끌고 다니고
스키장 놀러가고
새언니 네일아트 하고
그러는거 보면 얄밉기도 해요.

힘들다고 해도
씀씀이 규모가 정말 다른거 같아요.
오빠네는 조카 숯불갈비 자주 못사준다고 속상해하거든요.
전 결혼하고 숯불갈비 먹으러간적 한번도 없는데 ㅋㅋ
사업하는 사람과 월급받는 사람이 차이인가???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바뀌니까
정말 한푼도 아쉬워서
이자라도 달라고 하고 싶은데...말해도 되겠죠?
IP : 211.177.xxx.14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자라도
    '07.1.8 3:07 PM (210.106.xxx.103)

    라니요.
    원금찾아야지요.
    돈없다하는사람들 자기쓸돈빼고나니 줄게없다는셈이네요..씀씀이보니
    당당하게 말씀하세요...정말 앉아서 빌려주고 서서받는다더만..

  • 2. ..
    '07.1.8 3:09 PM (220.73.xxx.33)

    원래 어려운 형제끼리는 사실 이자 안받는 게 인정인것 같은 데..
    님의 경우는 꼭 받아야 겠네요.. 그리고 원금을 빨리 받으세요..

  • 3. 원금을
    '07.1.8 3:09 PM (211.202.xxx.186)

    받으셔야 할거 같아요.
    잘못하면 원금도 받지 못하시겠네요.
    원래 돈 있는 사람이 없다 없다~ 하면서 자기는 할거 다해요~
    돈 빌려준 사람 속상하게요~

  • 4.
    '07.1.8 3:11 PM (211.221.xxx.253)

    까칠하게 하시더라도 당당히 요구하세요.
    그렇게 하다간 결국 언제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가족간이든 친구든 돈거래 정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자꾸 어영부영 그냥 넘기지 마시구요.
    확실히 요구하시고 당당하게 받으세요.
    정말 갚을 생각이라면 차 하나라도 정리하던가 해야
    하는게 맞는 경우 아닐까요?
    차는 두 대 따로 타고 다니고. 네일에다 뭐다..
    정말 뭐가 우선인지 오빠분이던 올케던 모르시는 분이군요.

  • 5. 원글
    '07.1.8 3:15 PM (211.177.xxx.145)

    벌써 답글을 이렇게 많이 달아주셨네요. 저도 생각하면 말하는게 맞는거 같은데..입이 잘 안떨어져요.
    지난 신정때 친정에서 다 만났는데, 오빠가 동호회활동 하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사업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취미활동이예요) 사업하느라 스트레스 받으니까 그거라도 하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울 남편 회비낼 돈 없다구 회사 동기모임 못 가겠다고 하는걸 보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자꾸 이자생각이 나요. 남편한테도 너무 미안하구. -.-

  • 6. ..
    '07.1.8 3:32 PM (61.248.xxx.128)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부터 받으셔야 할듯, 받을건 받아야지요, 친인척관게도 돈에대해서는 정확하게 하라고 하는데, 형제지간은 말할나위없죠.

  • 7.
    '07.1.8 3:36 PM (210.183.xxx.39)

    저도 비슷한 처지인데 이자는 생각도 않고 있어요. 원금이나마 갚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친할 수록 돈거래는 않는건가봐요. 사업하는 사람들은 여유가 있어도 갚을 돈을 제일 나중에 갚더군요. 그것도 제일 만만한 사람들(관계로 인해 재촉하기 힘든 가족) 돈은 최대한 늦춰서 주더군요. 어떤 상황을 마련해서(급전이 필요한) 어쩔 수없으니 돌려달라고 하세요. 이자는 그 다음 이야기에요. 저는 아파트입주가 내달이라 잔금때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놓은 상태에요.

  • 8.
    '07.1.8 3:38 PM (210.183.xxx.39)

    돈은 돌려받아야 마땅하지만 형제간 우애도 무시할 수가 없어서 저는 이자는 주면 고맙다하고 받을 생각이에요. 사실 빌려준 돈으로 선납했으면 이자만해도 몇백 떨어지는 거라 속이 쓰리긴 합니다.

  • 9. 답답
    '07.1.8 3:39 PM (219.240.xxx.213)

    님네가 여유 있으신것도 아닌 상황에서,,,,님 왜 그러세요?
    너무 답답하네요. 님 남편이 안됐어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빠에게도 좋은 일 아니예요.
    돌려달라고도 안하는 돈 공돈같아서 여유있어도 돌려주기 싫을걸요?
    정말 사업어려우면 차 두대 못굴리구요, 스키장은 더더욱 못가요.
    님만 바보죠 뭐,
    입장바꿔 님 남편이 시동생에게 돈 꿔주고 이자도 못받고 있으면 님 속이 안터지겠어요?

  • 10. ..
    '07.1.8 3:43 PM (211.59.xxx.242)

    결국 7천 포기한 사람 여기있습니다...
    입두었다 국 끓여먹을라하는지...
    진짜 어쩌겠어요...향제지간에 죽이지도 못하고 고소도 못하고...ㅜㅜ
    이러저러 이렇게 되어 너무 미안하다...이런말이라도 해야지...
    뭔 놈의 인간들이 돈 가져갈때는 줄줄 말도 잘하더만...
    지금은 눈물 질즐 흘리고 끝...

    그러면서 차 바꾸니까 미안하긴했는지...멀쩡하던차가 고장이나서 엔진부분이 팍 갔다고??
    네일아트했다고 나한테 자랑이 나오던지...

    저희는 시누라 더해요...전 그냥 제가 피땀흘려번돈이 아니어서(우산 비슷한거)
    별 소리 안하고 포기했습니다...

  • 11. 말못하면
    '07.1.8 3:58 PM (211.243.xxx.194)

    결국 못 받으셔요.
    제 친정쪽은 돈거래에 대해 냉정해서 결혼전에는 몰인정한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요..
    시댁보니 시어머니 쪽으로는 오빠에게, 시아버지 쪽으로는 누나들이 20여년전에 엄청 꿔주고 영영 못 받더라구요.
    세월이 가니 인플레가 되어 돈으로 갚기엔 액수가 애매해서 그런지, 이제는 다들 형편이 펴서 손주들까지 명품옷 입히면서도 안 갚나봐요.
    대신 만나면 눈치보고 며느리인 제게 선물 좀 주고, 자기네 며느리를 보내어 어머님께 마음 상하신거 잊으셨죠.. 그러고요.
    돈도 돈이지만 그 세월동안 어머님 속태운게 더 안되었어요..

  • 12. 빨리
    '07.1.8 4:00 PM (211.53.xxx.253)

    원금을 받으세요.
    오래될수록 돈 잃고 형제간 우애도 잃습니다.

  • 13. 빨리 받으세요.
    '07.1.8 4:11 PM (211.35.xxx.210)

    그냥 주기에는 돈이 너무 크네요.
    원금 받으세요 오래가면 안좋을꺼같네요

  • 14. 빨리 받으세요.
    '07.1.8 4:11 PM (211.35.xxx.210)

    그냥 주기에는 돈이 너무 크네요.
    원금 받으세요 오래가면 안좋을꺼같네요

  • 15. 듣기만 해도 열받아
    '07.1.8 4:16 PM (61.66.xxx.98)

    원금이라도 꼭 받으세요.
    동생빚도 안갚는 사람이 동호회에 네일아트라니@@
    달달 볶아서라도 받으세요.
    친정부모님 성격은 어떻세요?
    부모님께서 셈이 정확하신 분들이라면 부모님을 동원해서라도 받으세요.

  • 16. 저도
    '07.1.8 4:26 PM (211.208.xxx.45)

    둘 아주버니네 돈 빌려주고
    이자요 한달만 쓴다고 가져간것이 2년이 넘었네요
    지금은 잊어버린건지 어쩐건지 혼자만 가슴앓이네요
    원글님처럼 나는 정말 얘들 과자하나도 못 사주면서 쩔쩔 매는데
    두 형님들은 외식에 배달에 얘들 원하는것 다 해주는것 보면 정말
    울화가 치밀어도 말도 못합니다
    이러다 형제간에 우애 깨질까봐서요

  • 17.
    '07.1.8 4:27 PM (210.183.xxx.39)

    일단 섣부른 부모님 동원은 반대입니다. 누군가를 개입시키면 오해가 생기기 쉽고 오빠도 체면이 안서니 자기 잘못보다는 서운해하는 마음이 더 클겁니다. 사람맘이 X누러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솔직함이 무기입니다. 이러이러해서 그 돈이 꼭 필요한데 오빠사정도 알고 하니 정말 말하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나 말안하고 있으면 오히려 오빠를 대하는 내 마음이 더 불편하고 하니 용기를 내어 말하는 거다. 요즘 어렵다고 죽는 시늉하면서 언제까지는 꼭 돌려주면 좋겠다라고 말하세요. 웃기는 얘기지만 원래 돈이란게 빌려준 사람이 살살 달래며 받아야 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그렇게 좋은 말로 진심을 다해 말했는데도 뻔뻔하게 나온다면 그 때 주위 도움을 받든지 해도 늦지 않습니다. 일단은 빨리 이야기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18. 빨리!!!
    '07.1.8 4:27 PM (222.232.xxx.39)

    남편이랑 상의해서
    적당한 이유를 대시고
    원금 받으세요.
    위의 상황으로 보면 원글님 돈빌려서
    오빠네 가족 여유롭게 쓰고 다니는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자조차도 제대로 못받는 상황이 길어질수록
    남편과의 사이도 나빠 질 수도 있답니다.

  • 19. 나는 시동생
    '07.1.8 4:47 PM (220.88.xxx.229)

    우리 아가 태어나던 해에 빌려준 천만원을 아직도 못받았네요.
    그 아가가 이제 중3되는데...

    준다 준다 하면서 15년을 버티면서 지들은 할짓 다하고 삽니다.
    마음 약한 형수 비웃겠죠. 빨리 받아내세요.

  • 20. ..
    '07.1.8 6:12 PM (61.252.xxx.210)

    원금 받으셔서 님 대출 갚으시고,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하시길
    이자도 안갚는 사람들은.... 원금 갚을 의지도 별로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 21. 잠오나공주
    '07.1.8 8:29 PM (59.5.xxx.18)

    시댁에서 곤란하게 되었다고 하고 얼른 받으세요..
    원금이라도 얼른 돌려달라고..
    대출이라도 받아서 돌려달라고 하세요..
    그 집 씀씀이 크네 마네 건 속상하지만 냅두시구요..
    그리고 오빠랑은 절대 돈 거래 하지 마세요...

  • 22. ...
    '07.1.8 8:34 PM (218.48.xxx.219)

    매일 매일 징징대고 울고불고해야
    원금이라도 간신히 건질듯하네요....
    지금 이자 따지실때가 아니고 윗분들 말씀대로
    시댁핑계 대시면서 다 죽게 생겼다 쫒겨난다
    죽는연기 하세요......
    그분들 돈줄 생각 꿈에도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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