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직장생활 십년차인데....

푸념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07-01-06 11:09:18
제가 8년 정도 비서실에 있다가 일반업무쪽으로 왔는데요...
나이는 서른이 훌쩍 넘었는데 기본 흐름을 너무 모르다보니까 요즘 참 힘듭니다.
옆에서 그 흐름만 좀 알아도 빨리 캐치할 수 있는 걸 놓친다는 생각을 하다보니까
저 스스로를 못 믿게 되고 아주 작은 실수에도 민감해지네요.

그리고 문제의 시발점이 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잘못했었도 내가 더 완벽하게 챙겼으면 중간에 잡을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이런 것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그렇게 대단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잘난 것도 아닌데 남한테 책잡히는 거 너무 싫어요..
일반업무하는데.. 저와 동갑인 여직원들이 많은데요
그 여직원들은 자기 일에 익숙해지고 업무흐름도 많이 보고 알아서 더 안달이 납니다.
비교될 것 같아서요.

이런 거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좀 적응이 됐다 싶다가도 바로 바로 모르는 일들이 생기고 터지니
밤에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요. ㅠ.,ㅠ


내려온지는 만 2년 되는데..
그동안 부서가 세 번 바꼈어요.
익숙해질만하면 자리가 바뀌었는데(저희 분야가 좀 그렇습니다. 모든 부서로 돌아가면서 발령이 나요)
1년만 딱 그 자리에서 잘 견디면 그 다음해부터는 훨씬 일이 수월해지는데 적응할만하면 다른데로 발령이 나네요.
자리가 자꾸 바뀌니까 그것도 괜히 걸리구요.(저만 그런 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IP : 203.247.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7.1.6 11:39 AM (218.232.xxx.165)

    대학졸업하고 줄곧 비서직만 11년째,, 이젠 다른 일을 하라고 하면 아마 그게 내 직장 생활의 종지부가 아닐까 싶네요,,
    애둘 키우며 맞벌이 하다보니 너무 힘겹기도 하구,, 한 일을 너무 오래해서 감각도 무녀지고 나태해지고,,
    님처럼 작은 실수에도 나를 들볶고,,
    남이 보기엔 여유로와 보이고 능숙해 보이지만 호수위에 있는 백조처럼 쉴새없이 물살을 휘접고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 2. 푸념
    '07.1.6 11:42 AM (203.247.xxx.206)

    작은 일에 민감해지는 게 비서실에 있을 때 생긴 버릇 같아요.
    원래 소심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큰 흐름에 하루하루가 휙휙 지나가는 일이 아니다보니 자꾸 작은 실수를 곱씹고 곱씹고 그러게되더라구요. 아무래도 상사 얼굴을 매일 맞대고 있다보니 더 그런가봐요.

    격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오늘도 일하러 혼자 나와 있거든요. ^^;;

  • 3. 비서로
    '07.1.6 12:51 PM (211.53.xxx.253)

    계시다가 일반업무로 와서 그것도 3번이나 부서 바껴가면서 근무하고 계시다니
    잘하고 계신겁니다.
    10년 동안 비슷한 업무흐름을 계속했던 사람과는 차이가 있겠지요. 하지만 조금만 더 버티시면
    흐름을 아시게 될거에요. 일단 기본적인 흐름이 익혀지면 다 비슷하게 됩니다.

  • 4. ..
    '07.2.5 9:53 AM (211.196.xxx.253)

    오기로 버티다 보면 좋은일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499 한동대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신가요? 12 한동대 2007/01/05 1,069
98498 급~~~하게 인연 되실 분을 찾습니다^^...영국 34 내맘대로 뚝.. 2007/01/05 2,943
98497 시계는 어디다 보관하면 좋을까요? 1 시계 2007/01/05 322
98496 머나먼 고모와의 통화 11 -.- 2007/01/05 1,415
98495 이사를 가려는데요.... 4 세입자 2007/01/05 433
98494 입덧엔 뭐가 좋나요? 10 .. 2007/01/05 378
98493 호주 여행 가는데 쇼핑할만한 곳 ?? 3 호주질문 2007/01/05 404
98492 튼살... 4 이상해요. 2007/01/05 429
98491 태반주사맞아도 되나요?? 3 soju 2007/01/05 711
98490 재혼하시려는 시아버지 5 착한며눌 되.. 2007/01/05 1,467
98489 급>임산부인데 목욕탕가도 될까요? 8 임산부 2007/01/05 543
98488 일산의 소아 정신과 추천해 주세요. 걱정맘 2007/01/05 379
98487 이찬에 대한 웃긴 댓글 7 . 2007/01/05 3,074
98486 압력밥솥 IH와 그냥 압력밥솥의 차이가 먼가요? 1 쿠쿠 2007/01/05 522
98485 분당에 모유수유에 대해 잘 아는 소아과.. 추천 좀 해주세요 ㅠㅠ 4 66일된 아.. 2007/01/05 209
98484 대출금을 안갚고... 4 궁금 2007/01/05 936
98483 스캔한 사진 한장을 포터프린터종이로 여럿나오게 하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 1 . 2007/01/05 138
98482 영와다운로드받는 사이트중에요... 2 어딜까? 2007/01/05 352
98481 여권내기 어떤가요? 4 요즘 2007/01/05 460
98480 아이들 휠팩 어디서 사나요? 1 휠팩 2007/01/05 255
98479 무식한 질문 ;; 2007/01/05 352
98478 에스프레소머신을 샀는데 커피사이트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겨울커피 2007/01/05 483
98477 지난 주에, 노약자석에 앉았던 임산부랍니다. 10 .. 2007/01/05 1,472
98476 동대문종합시장 바느질 가격? 2 evita0.. 2007/01/05 723
98475 친정 엄마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2 에휴~ 2007/01/05 1,091
98474 아이들 영어 공부 어떻게 시키세요? 5 으~ 영어!.. 2007/01/05 1,386
98473 시어머니한테 진탕 엊어맞았어요.. 55 매맞은 며느.. 2007/01/05 4,337
98472 금반지, 3부 다이아는 팔면 얼마나? 냠냠냠 2007/01/05 356
98471 배중탕할때요.....도와주세요.. 2 감기시로 2007/01/05 427
98470 제부를 누구아빠라 부르면.. 6 저도 2007/01/05 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