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한 후 달라진 친구가 불편하네요

친구 조회수 : 2,216
작성일 : 2007-01-02 14:56:48
전 이십대 후반인데 주변에 결혼하고 아기낳은 친구가 아직은 딱 한명밖에 없답니다.
결혼한 친구랑 그리 살갑게는 아니어도 한달에 한두번 만나서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무난한 사이였어요.
전화통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요.
결혼했으니 이야기의 주제가 시댁, 육아, 부부이야기로 변해가는 건 이해합니다.
그런데 말끝마다 결혼하니 뭐가 모자란다는 둥 뭐가 가지고 싶어도 못 사는데 신랑이 안사주니까 저보고 사달라고 하고 자기 아기 놀이매트 등등이 필요한데 사주면 안되느냐고 하네요.
일하다가 아기 때문에 직장 그만두고 신랑 월급으로만 살기 힘들어서 그런 걸까요?
뭐, 제가 해준 것도 없긴 하지만 결혼할 때 축의금하고 아기 돌잔치때 십만원 상당 정도의 유모차 하나 정도 선물은 했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뭐 사달라고 하면 농담으로 듣고 웃어 넘기다가 전화통화 할 때마다 그러니까 저게 진심인가 아니면 친구가 힘들어서 그러나 싶고...제 생일에는 문자한통없이 넘어가길래 결혼하니까 바쁜가 보다 그냥 그랬거든요.
서운하지도 않고 그냥 결혼했으니까 이해해주자, 나도 나중에 결혼하면 힘들텐데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통화할 때마다 뭐 사달라고 하는 얘기는 좀 불편해요.
한두번이 아니니까 농담도 아닌 것 같고 그냥 투정쯤으로 생각하고 넘기기엔 뭔가 진심이 담겨 있는 말 같기도 하고요.
이럴 때는 어찌 해야 할런지, 저번에도 또 그러길래 그냥 웃으면서 신랑 놔두고 왜 나한테 그러냐고 하고 말았거든요.
확실하게 네가 그럴 때마다 불편하다고 말하면 친구가 서운해 하려나요?
제가 돈 팍팍 벌어서 선물할 여유가 많다면야 좋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불편한 마음 계속 품으면서 친구말 듣고 있기도 좀 그래서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211.40.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단돌맘
    '07.1.2 3:04 PM (221.166.xxx.220)

    혹시....친구가 애기 놓을때 선물 해 주셨나요??

    어쩜 그 친구는 친한 사이니까, 친구분이 선물 해 주실꺼라

    생각했는데, 못 받아서 내심 서운 할 수도 있는것 같아요.

    근데, 돌 지났으면 좀 큰 애긴데, 가끔 친구집 갈때 그 친구는

    애기꺼 뭐 하나라도 사 올길 바랬나봐요....

    많이 친한 친구면, 친구가 원 하는거 매트나 하나정도는

    당당히 사주시구요..그 담에 또 원 하면 그땐 사줬짜나~!!!

    이러면 되겠네요.....

  • 2. 친구
    '07.1.2 3:07 PM (211.40.xxx.202)

    네, 애기 낳았을 때는 친구 영양제 하나, 아가 영양제(영양제는 아니고 약 비슷한 거였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하나 이렇게 사서 선물했어요^^

  • 3. 습관적으로
    '07.1.2 3:27 PM (59.7.xxx.239)

    그러는거 같은데 먼저번 통화에 남편한테 이야기하지 왜 나한테(원글님)그러냐고 말씀하셨다고
    하셨으니 이젠 그러지않겠죠
    앞으로도 계속그런다면 정말 불편하시겠네요...
    형편이 안되면 자기의 씀씀이를 줄이던지 해야지...친구한테 그런부담을 준다는건 좀 그렇네요

  • 4. 맞아요,습관
    '07.1.2 3:32 PM (211.217.xxx.122)

    원글님 충분히 할만큼 하셨어요.
    결혼하신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은 애 낳았다고 친구들에게 선물 바라고, 무슨 때마다 아이 선물 바라는거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렇게 바라기만 하는 사람들 되려 결혼한 후에 친구 생일 챙기는 거 못봤어요.
    그리고 친구 결혼하면 똑같이 할꺼라고 하는데 많은 기혼들은 결혼식때 되면 애가 갑자기 아프답니다. 십년전에 축의금 오만원, 십년후에 가족들 줄줄이 동반하여 똑같이 오만원 하고 가기도 합니다. 우울하지만 결혼후엔 자기 중심적으로 변하는 그런 사람들 너무 흔하더군요.
    원글님 경우엔 뭐 따로 방법이 있을까 싶어요. 농담조로 세식구 살림은 알아서 해결해라 이번달 내 통신비는 니가 내주련? 말한다 한들 되려 상대방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싱글들 은근 불쌍합니다. 그게 선물 바라는 사람으로부터 이해를 구할 일인지...
    자꾸 뭐 사달라고 그래서 정말 어쩔수 없으시면 앞에서 남편 험담하세요. 친구한테 완전 짠돌이 취급당하는 남편 소리 자기도 듣기 싫겠죠.

  • 5. 사람
    '07.1.2 3:35 PM (59.86.xxx.202)

    인성문제인듯 해요.
    바라는 사람은 늘상 받기만을 원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베푸는지 모르고 원하고 받고 내요구 다 받아주기만 알죠.
    쓴소리지만 남편두고 왜 나에게 그러냐고 계속 말씀하세요.
    섭섭하지만 그건 섭섭할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원글님도 나중에 결혼하시겠지만, 결혼하고 나서 내처지를 너니까 이해해주고 니가 해줘야한다
    그런 생각 하실수 있겠어요? 생각문제에요. 생각.

  • 6. 007
    '07.1.2 3:37 PM (211.216.xxx.253)

    그런말 잘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사주면 고마운거고, 아니면 그만인거고..그런건지..쩝..
    아무리 별뜻(?)없이 얘기한다고 해도 듣는사람은 불편한 법인데...
    님도 아쉬운소리 하세요~ 앞으로 결혼하려면 돈도 모아야되고, 뭐도 배워야되고..할게 넘 많다~

  • 7. 글쎄요
    '07.1.2 3:44 PM (58.120.xxx.226)

    결혼 했다고 다 저러지도 않구요
    형편 어렵다고 저러지도 않지요
    그냥 개인의 성격인건데 결혼 전에는 전혀 저런 모습이 없으셨나요??
    저 아는분은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이모가 미혼 이고 돈도 잘벌고 조카도 이뻐해서 말안해도 선물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커갈수록 이것 사달라 저것 사달라 구체적으로 찍어서 말하고
    나중에는 아이 옆구리 찔러가며 전화해서 뭐 사달라고 하라고 부추기고
    피자 시켜달라 치킨 시켜달라
    아이 생일 쯤이면 **아 너 이모한테 할말 있지? 하는데도 아이가 암마 안하니
    이모 저 생일 선물로 리틀 타익스 **세트 사주세요 얼른 말하하고 아이 혼내고
    친정오면 슬쩍 동생 새로 장만 한 외투 같은걸로 바꿔 입고 가고
    저 아는분이 정말 천사같이 마음이 너그러운 분임에도 첨에는 벌이가 안좋은 가보다 이해해보려다
    너무 그러니 나중에는 언니 피하더라구요.
    모든걸 이해해주고 받아들이며 친구 관게를 유지하던지
    아니면 그런건 니남편한테 상의하라고 말하고 연락을 뜸하게 하던지 할것 같아요.

  • 8. 친구
    '07.1.2 3:57 PM (211.40.xxx.202)

    그새 답변이 많이 달렸네요, 감사해요.
    결혼 전에는 별로 뭐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 친구였는데 결혼하고 외벌이 되니까 저런 말들이 나오더라고요.
    아마 본인이 힘드니까 자각 못 하고 그러는 거 같기도 해요.
    성격이 좋지 못한 친구는 아닌데 저러니까 제가 적응이 안되기도 해서 여쭤봤지요.
    이제 말씀해주신대로 해보고 친구 서운하지 않게 잘 말해야겠어요.
    친한 친구라도 관계유지하는데는 계속 노력이 필요한가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809 주차장 뺑소니 신고 요령 좀 알려주세요 2 뺑소니 2007/01/02 434
97808 이찬...사연도 엄청 길어요 21 헐헐 2007/01/02 4,682
97807 지대로..짜증이네요.... 10 우울맘 2007/01/01 1,976
97806 어머님이 중풍이레요. 1 중풍 2007/01/01 614
97805 아기의 폭력적인 행동. 2 고민 2007/01/01 787
97804 기초화장품 추천좀 해주세요~~ 5 화장품 2007/01/01 721
97803 이런경우 환불이나 교환대나요? 2 소심 2007/01/01 297
97802 지저분한 남편 어떻게 고치나요? 10 못살아 2007/01/01 1,449
97801 루이비통 사려는데 추천해주세요~~ 12 가방 2007/01/01 1,570
97800 정말 행복하기만한 부인이 과연... 12 음... 2007/01/01 2,571
97799 구매대행 1 그릇 2007/01/01 425
97798 모카포트 문의~ 1 ^^ 2007/01/01 291
97797 시누된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10 대략난감 2007/01/01 1,550
97796 살이 너무 쪄서 고민이에요.. 6 살.. 2007/01/01 1,383
97795 샤넬백 가격이 조금 더 싼 곳 5 가방 2007/01/01 2,343
97794 중학교 조카 선물 핸폰 2007/01/01 129
97793 어지러워요..이럴때 어떻게 하는게 젤 효과적인가요? 4 -- 2007/01/01 593
97792 주부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1 부실한 아줌.. 2007/01/01 339
97791 출장 요리사 서콩지뿡 2007/01/01 202
97790 남편아 놀아줘~ 심심해 2007/01/01 369
97789 혹시 수능공부하는 주부님들 계신가요? 14 ... 2007/01/01 1,412
97788 친구가 결혼을 하는데요. 4 친구가 2007/01/01 452
97787 만두국을 먹으며~ 싱싱이 2007/01/01 353
97786 전입신고시.. 2 전입신고 2007/01/01 431
97785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5 무명씨 2007/01/01 971
97784 해맞이행사 1 부산 2007/01/01 185
97783 주님의 교회, 문동학 목사님은 어디로 가셨나요? 3 궁금해요 2007/01/01 1,633
97782 조금 전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보고... 2 우아달 2007/01/01 1,716
97781 어린이 요리교실 알려주세요 2007/01/01 197
97780 연말 시상식이 점점 규모가 작아지는듯... 3 시상식 2007/01/01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