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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고민

-- 조회수 : 396
작성일 : 2007-01-02 09:41:36
지난번에도 몇번 올렸었는데요..

몇달전부터 국내 최고기업이라는데에서 오랍니다.
그런데 작은 회사에서 옮긴다고 경력도 잘 안쳐주고 연봉도 잘 안쳐줘서 안간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새롭게 조건을 올려서 오퍼를 줬습니다.
그 직장에 제 또래들의 직급과 연봉 대로 오퍼를 줬습니다. 안깎고요.

그런데 갑자기 저희 회사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제가 원래 저희 회사에서 인정 잘 받아서 연봉이 높은 편인데 회사도 너무너무 좋아져서,
그래서 그쪽의 오퍼를 받았음에도 월 실수령액이 150만원이 차이나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수당까지 합치면 근 월 170 정도 차이 날겁니다.


제가 좀 명예욕이 있고, 20대때 꽤나 잘나갔었는데..
회사에서 맡은 분야가 구조조정 된 후 이직하여 이름값 떨어지는 회사 다니면서
사람들이 어디 다니냐고 물으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얘기하곤 했어요.
저보다 일 못하던 사람들이 좋은 회사 다니는걸 목격하면
자존심 상해서 하루종일 이불뒤집어쓰고 누워있곤 했고요.
지금도 무슨 명단에 제 이름 하고 괄호 안에 제 회사명 들어가는걸 보면
그렇게 챙피할 수가 없어요.

대신 그 회사는 어디 다닌다 하면 그 자체로 소위 '먹어주는' 그런게 있는 회사에요.
그래서 그 국내최고기업의 오퍼에 솔깃 했던건데.
국내최고기업에, 그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는 부서인데도..
실 수령액 차이가 너무 많이 나요.



오늘까지 결정해야 하는데요....
계속 마음이 오락가락.. 미치겠네요...

돈을 택해야 할까요.. 회사 네임밸류를 택해야 할까요..


회사분위기는..
지금 회사는 엘리트가 별로 없어서.. 제가 좀 돋보이는 편이고..
굉장히 마음 편하게 다니고, 위치도 있는 편이고, 사장님도 예뻐해주시고..
그래서 정말 편하게 다닐수는 있어요.

그 국내최고기업이라는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회사인지라 다들 엘리트이고,
저는 직원들 중에서 여러모로 빠지는 축일꺼에요.
그래서 저를 특출나게 인정해주시는게 아니라서 굉장히 평범하고..
그래서 연봉도 거의 보통 호봉제처럼 받는지라.. 연봉 차이가 너무 나게 되었네요.


대신 제가 지금 이직을 안하면
이 회사에서 몇년 더 다닐 가능성이 높고.. 계속 이름없는 조용한 데들만 옮길 가능성이 높죠..
또 이름없는 조용한 데에서는 제 연봉을 못 감당해낼 가능성도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옮긴다면.. 대신 그 다음 회사들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기업들로 옮길 수 있을것 같긴 해요..
그쪽에서는 연봉 기준도 좀 높을거구요...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고려해도.. 두달동안 고민했는데..
그래도 모르겠어요.. ㅠ.ㅜ

당장 오늘 회사에 말씀드려야 하는데.. 정말 미치겠네요..

IP : 210.108.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이나 이름값보다
    '07.1.2 10:27 AM (222.232.xxx.228)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그런 직장을 택하겠어요. 물론 급여도 너무 처지지는 말아야겠죠.
    거기다 직원 복지가 좋고 내실이 있으면 더 좋겠죠.
    근데 궁금한 건 국내최고 기업이란게 어딜까요? 기껏해야 삼* 또는 L* 등등정도일 것 같은데 그런 회사 다니면서 만족해하는 사람 별로 못봤는데요. 별로 부러워한 적도 없는데..
    이직률도 높고...

  • 2. ^^
    '07.1.2 10:49 AM (221.151.xxx.54)

    글쎄요..원글님 글로만은 판단하기 힘듭니다만 한국 큰 기업이라 해봐도, SAMSU**이나 엘*
    정도 아닌가 싶은데.. 제가 그 SAMSUN*다니지만 만족스럽다..? ㅎㅎ..;;

    출근하면서 이런 말 할건 아니지만 경영 사무, 회계쪽이나 MBA 딴 친구들도 결국 하는 건
    그게 그거에요. 아주 특수한 기술 연구직 아니라면 만족은 무슨..
    그리고 알아 두실 건, 어느곳이나 핵심 몇 몇 인재 아니면 다 땜방용 부속품들입니다
    그리고 하는 일은 어찌 보면 대단히 허접할 수 있습니다.
    홍보계에 있는 친구 보니 차라리 ** 하겠다, 고 하고 있더만..
    도움이 안되는 글이네요-__-

  • 3.
    '07.1.2 11:03 AM (61.248.xxx.128)

    지금까지 님의 생각을 종합해 보세요. 명에욕 강하신 분이 좋은 회사다는다고 명함 내밀면 우쭐하신가봐요, 물론 다른 이들도 그렇지만 일단은 내가 일하는데, 만족하고 보람을 느낄수 있는곳 이직하지 않고도 인정받을수 있고 꼭 대기업만이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 4. ..
    '07.1.2 11:26 AM (59.5.xxx.131)

    월급은 비록 잘 주지만, 지금 회사가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은 별로 없는 듯 하다 +
    일단 오퍼 준 대기업으로 간 후에, 다시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으로 갈 자신이 아주 많다
    (즉, 현재의 월급차이 150~170은, 비록 시간은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면, 오퍼 준 대기업으로 옮기고,

    현재 회사가 비록 네임 밸류는 떨어지지만, 냉정히 볼 때 충분히 비전이 있는 회사이다 +
    오퍼 준 대기업에서 내가 더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정말 잘 모르겠고 솔직히 자신도 없다 +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으로의 이직도 현재로서는 솔~~직히 아주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옮긴다면, 그 옮긴 회사의 네임 밸류에 스스로 만족하는 것 이외에,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라면, 그냥 있으세요.

    ----------------------------

    지난 번부터 글을 보았는데, 원글님의 글만 봐도, 명예욕과 돈에 대한 욕심이 보여요.
    (그것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님. 저를 비롯해서, 누구든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심이기도 하고.)

    근데, 남의 능력을 너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원글님 생각에 원글님 보다 일 못하던 사람이, 원글님의 현재 회사보다 좋은 회사에 다닌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사실은 원글님이 그 사람보다 못나다는 걸 자인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든 발전을 합니다. 그러니, 정체되어 있는 사람이 도태되는 것이지요.)

    원글님의 자부심이나 욕심이, 실제 자신의 능력 보다 과대평가인지 아닌지는,
    일단 한 번 부딪혀서 겪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뭐 성인 군자가 될 것도 아닌데, 자기 수양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위와 같이 판단해 보고,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쪽 입장을 겪어본 사람으로서의 결론은, 솔직히,
    회사에서 인정받으면서, 막말로 떵떵거리면서 다니는 것이,
    다른 모든 사람들 속에 묻혀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100배 정도 좋다는 것입니다.

    암튼, 나보다 잘 난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내가 얼마나 우물안의 개구리였는지를 실감하는 것도,
    본인의 발전에 대단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걸 제대로 극복할 능력과 마음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그런 경험을 하지 말고, 현재의 상태를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누리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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