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처세술 어찌해야 할지요.

어려워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06-12-26 19:50:00
저는 직장맘이고 제 아들놈이 내년에 초등생이 됩니다.

주변에 엄마들이 여러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의 아이들의 생활을 얘기해 주는데
한숨이 퍽퍽 나와요.

애한테 신경안쓰면 암묵적으로 아이가 왕따당한다고
요즘은 애들친구=엄마친구 라면서 엄마와의 관계를 잘 맺지 않으면
애가 놀 친구가 없어진다고 하더라구요.

또 제 아들은 말이 어눌하고 아직 또래의 애들만큼 암팡지게 의사표현을 못합니다.
고로 애들이 말로 약올리고 놀리면
모래도 뿌리고 한대 떄리고 했나봐요 (말이 안되니까 의사표현을 이런식으로ㅜㅜ)

또래애들은 끼리 끼리 모여, 누구와 친해져야 하고
내가 누구와 친해지려면 그 상대를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
떄리는 것보단 말로 약올리는 것이 자신에게 훨씬 득이 된다는 것까지
너무나 잘 알고(부모가 가르쳤겠습니까..자기가 깨우쳤겠죠.)
그래도 행동하는 것을 보면 놀라기도 합니다.

애들은 애들의 세계가 있는거니까
신경 덜 써야지 하면서도
아들놈이 약지못해서 빌빌 거리는 것을 보니까 울화통이 터집니다.

오늘도
저랑 친한 아주머니가 봤는데
동네 친구놈이 다른 애랑 편을 먹고 우리애를 놀리는데
우리애는 바보처럼 모래만 뿌리더라는.
상대방애는 우리애가 폭력을 행사했다고 울부짖고....

그 아주머니말로는 적당히 애들을 구워삼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애들 사회에서 안 당하고 사니까 좀 가르치라고 하는데
저는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사이좋게 지내라..라고 말하면 안되는 건지.

이런 상황이 보편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아들놈에게 어떤 처세술을 가르쳐야 할까요..(가르치긴 해야 합니까? ^^)
IP : 124.49.xxx.2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26 8:04 PM (210.95.xxx.241)

    일단 다른 아이들의 처세 보다는
    아드님의 모래 뿌리는 버릇에 대해 단단히 고치셔야겠습니다.

    화 난다고 모래 뿌리는 아이와는 누구도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을 것 같네요.

  • 2. 처세
    '06.12.26 8:09 PM (222.101.xxx.111)

    처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래뿌리는 버릇은 정말 얼른 고쳐야할텐데요....성인이되서도 욱하는 마음에 뭔가를 던질수도 있잖아요...

  • 3. 직장맘
    '06.12.26 8:21 PM (210.57.xxx.96)

    입학전인데 미리 걱정은 마세요..
    제 아이도 순하다면 둘째가라 싶었죠.
    붙들고 눈 치켜뜨고 화내는 연습을 시켜야할 정도였으니까요.
    뭐.. 하도 아기같은 얼굴이라 그것도 맘같이 되진 않아 속상했지요.
    그런데 막상 입학하니 선생님께 귀염받고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교우관계도 잘 맺더군요.
    그리고 직장다니면서도 신경쓰시면 되요.
    주위 엄마들이랑 하나 둘 얼굴 익히면서 직장맘도 직장맘 나름이라고 신경쓰는 아이는 알아보더라구요.
    똘똘한 여자아이 엄마 하나 잘 시귀셔서 준비물 철저히 과제물 철저히 신경쓰세요. 문방구 아주머니랑도 친해지시구요^^
    입학 초기에는 그런거 부실했던거 하나하나가 평이되어.. 또 직장맘에게는 더 부담이 되어 돌더군요.
    넘 걱정 마시고 아이에게 학교는 즐거운 곳이고 친구들도 사귈수 있는 곳이라고 심어주세요.

  • 4. 저도 직장
    '06.12.26 8:23 PM (211.216.xxx.104)

    맘...지금도 직장이네요.
    큰애시면 생각이 많으시겠네요.....제가 조금 살아보니 중요한건 자신과의 싸움이더란거죠.
    내가 느끼는 슬픔과 모멸과 수치심과 절망을 잘 다스리면 대인관계도 매끄럽다는거죠.

    전 우리애들 (11살 7살)에게 다른 엄마들처럼 못해줍니다. 고작 해주는거라곤 녹색어머니네요.
    (울딸이 엄마도 학교에 온다고 좋아합니다.전 코피 떠집니다. 8시 50분까지 하고 9시 10분까지는 출근해야 하니)
    대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있다는걸 잊지 말아라.. 친구들과 혹시라도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너무 속상해 하지말거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거라...하지만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네 자신임을 잊지 말거라 .
    그러므로 네 자신에게 가장 친절해야만 한단다.......

    울 큰애는 직장맘을 가진 애들이 그렇듯 ,대인관계에서도 소극적이였고. 신경질적인 언행,,,암튼
    몇번은 불안감에 울기도 했지만 ,,,,,내가 가지는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5.
    '06.12.26 8:24 PM (124.54.xxx.20)

    아이가 말로 소통이 잘 안되면 그럴 수 있어요.. 놀림을 받아 속상한 맘을 그렇게 표현하는 거지요.
    그럴 경우 억울하지만 가해자가 님 아들이 되는 경우가 많을 거에요.

    처세술이라 하면 그렇지만.. 아이에게 늘 주지시켜주고 이해시켜야 할 부분들은 분명 있습니다.
    한 예로... 우리 아이를 다른 아이가 지나가면서 한번씩 못나가게 잡고 시비를 거는 경우가 있었어요.
    첨엔 좋아서 장난인줄 알고 같이 그랬는데 나중에 반복이 되고 우리 아이가 빠져나오려고 힘을 쓰면
    그 덩치 산만한 아이는 더 힘을 주고.. 울 아이는 겨우 울어야 빠져나오고..

    힘으로는 어차피 안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어요..
    그애랑 똑같이 하려고 하면 넌 이길 수 없다.. 힘으로는 안되니까 ...
    성질내도 그 앤 그게 재밌는 애니까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요..
    '방구낀다' 한 마디 했더니 으악 하면서 도망가더래요. ㅎㅎㅎ

    전 아이에게 늘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푸는 방법을 가르치려 해요..
    사고가 고정적이고 유연하지 못하면 문제도 해결안되고
    서로가 피해를 입지요..
    그 네 글자로 상대방도 즐겁고 우리 아이는 풀려나고.. 재밌잖아요?^^

    그 담엔 또 껴안아서 그대로 조금씩 방향을 틀었대요..그 아이가 어디가? 그래서
    여자 화장실가는데? 그랬더니 또 도망갔구요...이젠 안그래요.. 친하게 지내죠.

    우선 님 아이에게 언어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주시구요..
    아직 어리니까.. 남이 나를 괴롭히는 어떠한 경우라도
    물리적 힘을 쓰는 건 되도록 하지 말라고 하셔야 해요...꾸준히 상황 대처법을 가르치다 보면 어느사이 아이 스스로가 터득하게 됩니다.
    물론 스스로 알고 대처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그런 것도 부모가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 6. 원글이
    '06.12.26 8:25 PM (124.49.xxx.215)

    네. 그래서 모래에 대해서 혼을 냈더니 제 아들녀석은 상황설명을 못하고 장면을 목격한 아주머니 말씀. 상대방애들이 먼저 돌을 던졌답니다. 돌을 던진 애들이 친구가 없냐?
    그건 아니고, 아들놈은 상황설명도 못하고 그저 모래뿌린 놈만 되고. 쓰다보니 아들놈 못난점만 부각되어 더 속상해지네요. ㅜㅜ.
    하나만 더요. 그런데 왜 돌 던지고 누구 붙여주고 안 붙여주고를 강압하는 아이가 놀이터나 놀이방에서
    인기가 있고 친구들이 줄줄 따라다니는 거죠? 제가 사는 동네가 이상한가요?ㅜㅜ

  • 7. ...
    '06.12.26 9:55 PM (219.255.xxx.98)

    정말 요새 애들은........
    저도 태권도 같은거 별로 필요성을 못 느껴서 사실 안 보내고 싶은데.......
    요샌 아이들이 같은 태권도 다니는 아이들끼리 서로를 챙겨주고 그중에서 덩치가 크던지 그런 아이를 아이들끼리 짱을 만들어 따라다닌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태권도나 축구같은 클럽(?)활동을 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소속이 생기고 친구도 생기고 하는거라고요.
    저도 아직 미취학 아동을 두고 있는데 남일 같지가 않아요.

  • 8. 저학년때
    '06.12.26 10:18 PM (211.117.xxx.253)

    제 아이도 1학년때 참 많이 당하고 살았는데 저는 그냥 네가 알아서 해결해라고 놔뒀거든요.
    그런데 그게 제 실수였어요.1학년때 친구들을 제일 많이 사귀는데 그 때 제가 조금만 나서서
    심하게 괴롭히는 애들에게 야단한마디라도 하여 우리 애 편을 들었으면 우리 애가 좀 더 수월하게
    학교생활을 했을 것 같아요.님도 너무 방관하지마시고 저학년때는 좀 개입하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학원을 보내는 것도 고려해보시고 주위엄마들과도 잘 지내세요.

  • 9. 생활
    '06.12.26 10:33 PM (218.51.xxx.27)

    혹시..외동?
    저는 외동이랍니다. 직장다니고...
    학교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외동에 직장맘 아이들은 티가 확~난다고.
    사회성이 없어 아들을 아파트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태권도장에 보냈습니다.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도 잘만나야 되는데.....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꽝! 입니다. 2학년때를 기약하며..

  • 10. 정말..
    '06.12.26 10:41 PM (211.176.xxx.53)

    화가난다고 모래를 뿌리는 아이랑 아무도 놀지 않을것이라 하시는데..
    제가 보면 어눌한 아이들이 모래를 뿌리기전엔 꼭 상대편의 폭력이 있어요..
    와서 한대 건드리고 간다거나.. 뒷머리를 때리고 간다든지요..
    그래놓고 모래를 뿌리면 그것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어눌한 아이들은 거기에 쟤가 먼저 그랬다는 반박을 못하는 것이지요..

    크면 좋아지고 늘 그 상황에 맞춰 대화연습을 하세요..
    저희애도 비슷해요..
    그런데요..제가 때리면 때리라고 요즘 가르치고 있거든요..
    제가 직접 노는시간에 몰래 갔다가 상황을 목격했어요..
    오히려 아이들이 대놓고 야. 니가 나를 그렇게 놀렸어? 하면서 한대 칠 기세로 나가는것에
    오히려 더 '존경심'같은걸 품고.. 그런 애들에게 더 잘해준다는걸 알았거든요..
    제 아이가 당하니까 정말 끝을 보더군요..
    그러다 저를 보고 얼마나 놀라던지...
    자기가 분명 모래도 뿌리고 흙도 뿌리고 달아나는애 잡아서 또 뿌리고 별 짓 다해놓고..
    얘가 그랬어요. 이러던데요...

    그 다음부터 때리면 너도 때려라 하고 가르쳤는데 그다음엔 그런 일이 없네요.
    그리고 전 절대로 이제 우아한척 아이친구앞에서 네가 잘못했으니까 그렇겠지. 이런 발언 안합니다.
    애들은 애들이고 그렇게 괴롭히는거 좋아하는 애들 엄마도 똑같습디다.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가 부처 노릇해봐야.. 나를 부처로아는게 아니라 돼지로 알기 때문에
    이젠 안그러기로 했습니다.
    모자가 쌍으로 우리애를 바보로 만들어서.. 저희가 변했더니..
    요즘은 정말 저희애에 대한 대우조차 달라졌어요..

  • 11. 진짜
    '06.12.26 11:37 PM (211.200.xxx.100)

    때리면 똑같이 때리고
    욕하면 똑같이 욕해라.
    이렇게 가르치는 게 기본입니다.

    착하게 말로 해결하고 어쩌고 가르쳐놔봤자
    순식간에 바보 되고 왕따 됩디다.
    똑똑하고 예의바른 아이들,
    학교서 선생님 없는 시간만 골라서 순하고 어눌한 아이 괴롭히더군요.
    다른 반 선생님께 딱 걸려서 담임한테 인도되고 학교가 시끄러울 정도가 되어도
    요즘 선생님들은 그런 일로 폭력 행사한 아이 엄마에게 전화나 연락 같은 것도 안하신답니다.
    괜히 중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에 얽히는게 싫으시다나요?

    결국 "너도 똑같이 해라" 가 내 아이를 보호하는 길입니다.
    당하지만 말라고, 힘을 기르라고 가르칠 수 밖에 없습니다.
    약한 친구 보호하고 위해주는 아이들은 다른 한쪽의 폭력에 당하고 말더군요.

    자신감이 있으려면 그 어떤 힘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엄마가 관여해야 할 부분이라면 저학년의 경우 꼭 관여하시길.
    아이를 때리거나 괴롭혔다는 아이들 이름 꼭 외워두시고
    그 아이 엄마에게 전화로라 확인하고
    (이건 당한 아이 이야기의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서라도 꼭!)
    독하게 한마디 해두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믿고 있는 엄마들 정말 많습니다.

    정말.. 님의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가 부처 노릇해봐야.. 나를 부처로아는게 아니라 돼지로 알기 때문에" 란 말씀 정말정말 동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900 미국에 6개월 교환학생-현금이 좋을까요? 달러가 좋을까요? 1 미국교환학생.. 2006/12/26 279
330899 중학시절 선생님 1 민망 2006/12/26 571
330898 해외 여행 패키지 몇 세까지 가능할까요? 3 외며느리 2006/12/26 482
330897 초보맘, 아기 백일에 관해 질문합니다! 6 crash 2006/12/26 274
330896 영어학원에 보내야하는지 2 걷는게조아 2006/12/26 715
330895 국제전화 2 솜솜이 2006/12/26 208
330894 턱밑에 혹이 잡혀요... 2 .... 2006/12/26 1,265
330893 식탁 매트 쓰시는 분들~ 5 매트 2006/12/26 877
330892 시어머니와 나... 6 ... 2006/12/26 1,320
330891 아기 간염 주사요..... 5 신생아맘 2006/12/26 209
330890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처세술 어찌해야 할지요. 11 어려워 2006/12/26 1,225
330889 도자기 배울 곳 있을까요 천안이에요 2006/12/26 106
330888 너무 바쁜 초등학생 우리 아이 1 스파디 2006/12/26 649
330887 또래이야기1과 또래이야기2, 어느 전집이 더 좋나요? 2 2006/12/26 201
330886 백일 아침에 아기 상 차려주고 가족하고는 점심을 먹어야할까요? 1 백일 2006/12/26 207
330885 목욕 도구 중에 등밀때 쓰는거요.. 4 등밀이 2006/12/26 576
330884 수세미 얘기.. 12 까탈~ 2006/12/26 1,474
330883 제 남동생 이번에 취직 했네요.. 2 한시름 2006/12/26 664
330882 천안에 사시는분 꼭 도움좀 주세요.. 8 천안.. 2006/12/26 573
330881 어린이스키 캠프관련 문의 2 부탁맘 2006/12/26 218
330880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도움 부탁드려요) 8 힘들어요 2006/12/26 2,384
330879 보험증권은 계약하면 바로 발급되지 않나요? 2 기간 2006/12/26 154
330878 가족사진 촬영하려고 하는데요 규망 2006/12/26 136
330877 좋은 데 있다고 투자하라는 전화 어찌대처해야하나요? 25 전화 2006/12/26 1,083
330876 차일드유 인터넷학습 영어고민 2006/12/26 154
330875 분당 금곡동 삼라마이다스빌....질문입니다.(_ . _) 2 분당 2006/12/26 477
330874 현관입구만 도배를 할려고 하는데요...벽지 추천 좀 해주세요. 1 도배땜시.... 2006/12/26 395
330873 과학에 대한책.. 2 7세 2006/12/26 370
330872 에스프레소용 원두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맛있는 커피 만드는 법도 알려주세용~~) 4 커피 귀신 2006/12/26 679
330871 엄마가 자궁근종 ㅜㅜ 7 ㅜㅜ 2006/12/26 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