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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 오면 주눅이 들고 마는 어설픈 주부랍니다...
어쩜 그렇게 멋들어지게 테이블 세팅을 해 놓으시고 요리는 또 얼마나 근사하게 해 놓으시는지...
저나 그 분들이나 주부지만 같은 주부는 아니더군요.
'저 분들은 전업 주부 이실 거야... 나도 나중에 직장 그만두면 저렇게 할 수 있을 거야...'
속으로 생각하면서 위안해 보곤 한답니다. 하지만 그 분들 중엔 당연히 직장다니는 분들도 있을거구,
또 전 아마 시간이 남아 돌아도 그렇게 못할 거예요. ^^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같은 특별한 날에도 전 근사한 파티 요리는 커녕 밥 한끼 안 하고 마트가서
장보는 김에 저녁까지 대충 해결 했답니다. 군소리 없는 남편이기에 다행이죠. 하긴 군소리 해봤자
국물도 없지만요. 돈 벌러 다니느라 힘드는 건 마찬가지인데 저한테만 일도 살림도 잘하라고 요구
한다면 그건 너무 이기적인 거 잖아요? ^^
그치만 전 82가 정말 좋답니다. 그저 눈요기 만으로도 즐거운 훌륭한 상차림과 각종 살림살이들...
그리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알찬 살림 정보들...
괜히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언제나처럼 밍숭밍숭 보내는 게 헛헛해서 주저리주저리 써 봅니다.
82회원 여러분들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1. 그러지마세요^^
'06.12.25 1:43 AM (125.186.xxx.162)전에도 님 처럼 자게에 글 쓰신 분께
전 이렇게 말씀 드렸어요.
내 친한 친구 중에 이런 친구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라구요^^
그럼 맘 편합니다.
주눅 들어봤자 나만 손해고,
그저 와~맛나겠다!! 멋지다!! 그렇게 생각하심이^^2. ^___^
'06.12.25 2:42 AM (220.230.xxx.180)순간 깜짝 놀랬네요.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이랑 제목이랑 내용이 너무 비슷해서요. 위에 님이 말씀하신 그 글을 아마도 제가 썼을겁니다. 82쿡에만 오면 어찌나 기가 죽던지..
빵빵한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었고 출산을 하고 직장을 그만두고도 살림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야무지고 똑똑하단 소리 듣고 살았는데 어찌나 내 모습이 한심하고 초라하던지..
나도 얼른 저렇게 해놓고 저렇게 해먹고 저렇게 해야지..마음만 급하고 현실은 다르고..짜증만 났었는데
곁에서 보던 제 친구왈.. 넌 참 피곤하게 산다.. 친구한테 그 소리 듣고 정말 컥.. 소리가 나더라구요.
자기한테 맞는 옷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분들도 그 사진 찍고 있는 뒷모습엔 엉덩이에 걸쳐진 추리링에 목이 늘어난 면티에 질끈 묶은 머리카락이 있다고 생각하니 좀 편한거 있죠? 크.. 쪼잔한 생각이죠.
가끔은 배 아프고 가끔은 느므느므 부럽고 하지만 더 자주 드는 생각은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단거더라구요. 그리고 원글님도 주변에서 보면 대단하고 부럽고 배 아프단 생각 들게 하는 분일거 같아요.^^ 느낌상..
더 근사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잖아요. 제 주변엔 82쿡에서 뵌 분들과 비슷한 분들이 없어서 그런가 저두 가끔 그런 소릴 듣는걸요?^___^V
원글님두 메리크리스마스랑 해피뉴이어하시구용... 윗글님..제가 원글님과 비슷한 글 썼을때 따뜻한 댓글 주신 분인거 같아요.. 윗글님도 메리크리스마스랑 해피뉴이어 하세용~3. 호호
'06.12.25 2:57 AM (220.85.xxx.68)전업주부인 저 그렇게 절대 못합니다.
여기 올때마다 우리남편이랑 아이 참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여기오면서 한두가지씩 해보고 재미있어요.
맨날 양쪽집에서 공수해다먹던 김치도 담가보고 장아찌.매실까지 담았으니
성공했다 생각하려구요.사람마다 잘하는분야가 다 다르니 전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될거같아요.
저도 맨윗님말씀처럼 친구가 담가줬다 생각하면서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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