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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나는 외모는 평범(어쩜 그 아래), 나이 많은 노처녀.
사람들은 내가 공부하고 일하느라 시집 못갔다 생각해준다.
하지만 나는 한국사회에서 나이 많은 여자가 공부 많이 했다는건 전혀 장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집이 지방인터라
'어느집, 그리고 그집 딸 괜찮다'는 괜찮다는 소리 가끔 어쩌다 가끔 듣는다.
어제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어느집에서 선이 들어왔는데 결혼하면 네가 하고 싶은것 다 시켜준다는 조건이라고.
공부를 더하고 싶으면 공부를 시켜주고 학원을 차리고 싶으면 학원을 차려준다고.
그집에서 자꾸 아버지를 먼저 만나보고 싶다고 그런단다.
우리 어버지는 성품이 정말 네모반듯 그 자체이신데다
무리한 욕심 안부리시는데다 품위유지하실 형편은 되시니 남한테 절대 아쉬운 말씀안하시고 얌전하시다.
나의 치명적인 약점(나이36)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선이 들어오는 것도 다 아버지덕택이다.
아버지는 당사자들이 좋아해야지라고 일단 거절은 해놓으셨단다.
아마도 자존심문제도 있고 만약에 안될 경우를 생각한 사전포석이실거다.
그리고 나에겐 네가 만날 마음이 있다면 진짜로 그집 아버지 한번 만나시겠단다.
나도 고민이 된다.
언제까지 혼자 살 것도 아니고 부모님 생각도 해야되고...
뒤집어 보면 수많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겉으로 보면 이런 횡재수가 있을까?
눈딱감고 한번 최선을 다해봐?ㅎㅎ
나도 아버지 닮아 자존심이 좀 세다.
나의 노력이 아닌 결혼을 통해 하는 신분상승...참 고민된다.
1. 내가 늙었나봅니다.
'06.11.24 3:02 PM (61.66.xxx.98)어느집에서 선이 들어왔는데 결혼하면 네가 하고 싶은것 다 시켜준다는 조건
--->조건이 너무 좋으네요.하지만!
조건이 좋은만큼 상대방 쪽에서 무슨 결점이 있는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도 한번 최선을 다해볼까?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만나보시고 자세히 알아보시고 님께서 개의치 않을 결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시기를..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도 하나의 능력이죠.
능력없으면 그것도 불가능합니다.2. 고민
'06.11.24 3:06 PM (220.75.xxx.79)맞아요. 좁은 지방소도시니 알아볼려면 속속들이 다 알아볼 수 있어요.
저도 얼핏 아니 혹시 한번 결혼 경력있는거아닐까라는 의심을 해보기도 했어요.
우리 아버지 자존심에 재취 절대 안보낼거에요ㅎㅎ3. ..
'06.11.24 3:08 PM (210.94.xxx.51)읽으면서 든 생각이에요.
1. 결혼 하냐 마냐는 고민하는게 아니라 선 보냐 안보냐까지를 고민 하는구나..
2. 당사자끼리 먼저 안만나고 아버지끼리 먼저 만난다면 약간 옛날스타일이고 (아버지 세대에서 결정한거니 당연하지만)
나라면 좀 부담스러울 거 같긴 하지만 기회가 있다는것도 좋을듯하다.
3. 남자가 백수거나 별볼일 없는게 아닐까.. 하지만 요샌 개천룡보다는 있는집 아들을 더 선호하니깐 이건 차라리 괜찮은건가.
어쨌든 그 남자가 몇살이고 뭘하는 사람인지 결혼한적은 있는지 가능한한 많이 알아봐야겠지.
4. 신분상승이라는 말은 잘 이해안감.. 제가 고루해서 그런지 뭘해서 돈을 번 집인지도 모른다면,,
그냥 돈이 많은 집일뿐 신분상승.. 이건 고위관직이라거나 명예가 뒷받침될때 쓸 수 있는 말인듯.4. 신분상승?
'06.11.24 3:13 PM (203.229.xxx.2)결혼하면 그 집안의 제일 쫄자가 되는거에유... 그리고 제 뒤로 친정식구까지 줄줄히 아랫사람으로 편입... 친정아빠가 고개빳빳이 든 남편 눈치를 보시더이다... 딸 내미 편히 살라고...
5. 우물가에서 숭늉
'06.11.24 3:32 PM (61.76.xxx.246)아무리 옛날방식이라지만 선은 선일뿐입니다.
원글님
선봐서 그 남자가 마음에 들면 그때부터 고민해도 안 늦을 것 같은데요.6. 레이닝
'06.11.24 8:17 PM (59.20.xxx.36)저두 우물가에서슝늉님글에동의합니다~~~^^
7. ..
'06.11.24 9:06 PM (220.73.xxx.47)저 결혼전에 선 많이 봤어요.. 결혼하면 뭐든 다 해줄것 같은 중매..
만나봤죠..
결혼해서 그렇게 안됩니다.. 아니 그런 사람 만나보면 알겠지만 오직 아버님이 좋으신분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해주는 집 없어요..8. 잠오나공주
'06.11.25 2:05 AM (125.180.xxx.155)우선 만나보세요...
얼른요..9. 원하는
'06.11.25 5:10 AM (211.186.xxx.42)것은 다해주겠다는 해봐야 안다는 말은 맞아요.
저 아는분도(여자세요) 시댁에서 결혼하면
병원차려주겠다고 하더니
결혼하더니 말바꿨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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