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 힘들려고 사나봐요.

T_T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06-11-22 06:36:15
저보다 더 힘든 분도 계시겠지만요.

지금 제가 너무 힘들어요.

두돌된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직장에 다니는데요.

지난 주말에 시댁에서 김장하고 와서, 일요일 밤에 애 재우고 집 치우고,

월요일부터 계속 아침 6시에 나가서 아침에 밖에서 한시간 정도 일하고

퇴근하고 애보고..애 재우고 살짝 또 재택 일 좀 하고..

출퇴근 합쳐서 2시간 거리 운전해서 다니고..

전생에 소였나봐요. 요즘은 정말..너무 힘들어서 땅으로 꺼지고 싶어요.

예전에 어떤 신부님이 30대 맞벌이 아이있는 주부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러셨는데..

전 전혀 아니네요.

정말 아이 둘씩 기르면서 직장 다니시는 분들 존경 합니다.

돈 벌어도 기름값 쓰고, 옷 좀 사입고(나이드니 옷 막입기도 그렇더라구요)

애 봐주는 친정에 돈드리고 나면 남는 것도 없구요.

직장도 왜 다니는지 참 허무할때가 많은데,

막상 직장 그만 두고 싶다는 말을 하면 친정에서 좀 예민하게 말씀하세요..

요즘 여자들이 누가 집에 있냐, 남자 혼자 벌어서 살 수 있냐, 공부한게 아깝지 않냐..등등

물론 친정엄마가 우리아이를 너무나도 예뻐하시지만, 막상 우리 아이를 안봐주시면

돈때문에 막막하신가봐요.

몸이 힘드니 그렇게 예쁘던 우리딸도 이쁜지도 모르겠어요.

잘 놀아주지도 않고, 책도 안읽어주고..

아..저 정말 1박2일만 무인도로 가서, 아니 찜질방이라도 가서 쉬다 오고 싶어요.

저보다 힘드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IP : 125.177.xxx.10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처지
    '06.11.22 8:00 AM (165.141.xxx.106)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저도 이제 5개월 조금 넘은 아기 친정에 맡기고 직장생활하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참 좋은 회사지만 직위가 높아지니 그만큼 책임감과 중압감도 늘어나더군요.
    요새는 근하는게 부담스럽고 힘들때가 많습니다.
    친정에서는 그렇게 좋은 직장을 왜 관두냐며 둘째 낳을때까진 계속 다니시길 원하지만 원글님 친정처럼 재정적인 문제도 결부된 말씀이라 마음 한켠이 서운하기도 합니다.
    애기가 너무 이쁘고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다가 10년 가까이 해온 사회생활, 또 다른 곳에 비해 훌륭한 조건의 직장을 포기하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 2. ..
    '06.11.22 8:49 AM (211.229.xxx.31)

    직장다니랴 애 키우랴...거기다 시댁 친정까지...(신랑도 챙겨야 겠죠..)..정말 힘드시겠어요...
    저같으면 시댁 김장같은건..빠지겠네요...힘들어서 못도와드리겠으니 대신 돈으로 드리겠다고 하고.
    주변에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면 몸 축나고 스트레스받고..그렇지 않을까요...
    그냥 대충 할수 있는것만 하고..내 몸챙기고 아이 예쁘게 잘 키우시길..

  • 3. 아이가
    '06.11.22 9:05 AM (211.194.xxx.2)

    두돌이면 최고로 힘들 시기입니다. 아이한테도 해줄게 많은 시기이고요..
    남편이랑 가사 분담 하시면서 줄일건 좀 줄이시고......
    그래도 막상 직장 그만 두시면 허탈하고 그동안 고생한게 더 허무해져요.
    잠깐 휴가라도 얻어서 머리 식히심이....
    아이가 좀 자라면 나아진답니다.

  • 4. ....
    '06.11.22 9:17 AM (218.49.xxx.34)

    저도 만삭으로 혹은 애둘 달고도 늘 일을 했던 선배로서 ...조언컨데 ...다 잘하려 하지 마세요 .내가 무슨 소도 아니고 ...김장같은것은 그냥 사먹고 마세요 .전업도 아니면서 모처럼 휴일엔 그핑계 저핑계로 시댁이다 친정이다 달음질 치지말고 조금 나쁜 여자로 사세요 .아이가 조금만 성장하면 많이 수월해지니까
    힘 내시구요

  • 5. 그때가
    '06.11.22 9:40 AM (210.223.xxx.57)

    사실 젤 힘들었던거 같아요.
    조금만 더 힘네세요.
    애도 크고,님도 산후(??) 건강도 더 회복하면 좀 견될만 할거예요.

    사실 제나이 40....그때(애낳고 애 키우고)보다 휠씬 체력이 좋아요.
    (물론 기억력은 가물가물이지만...)

  • 6. 어이없음
    '06.11.22 5:52 PM (211.217.xxx.85)

    아니 도대체 어떤 신부가 그런 소릴 했대요?
    도대체 자기가 경험하지도, 옆에서 겪어 보지도 못했으면서 그런 소릴 하다니..
    제가 그 신부가 말한 '아이 있는 30대 맞벌이 주부'인데요.
    전 제발 빨리 40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40대가 되면 아이들도 커서 손이 덜 가고, 하여간 지금보다 한결 여유가 생길 것 같거든요.
    아이 있는 30대 맞벌이 주부가 제일 행복하다니...
    나원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네. 내 인생에 제일 힘든 시기가 바로 지금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261 배즙 보관을 어디에 해야 하나요? 1 배즙 2006/11/21 548
91260 두부를 매일 먹을수 있는 방법없나요? KKK 2006/11/21 375
91259 아이가 수두에 걸렸는데...흉이 없어 질까요? 5 수두 2006/11/21 327
91258 "광우병 위험 쇠고기 1만8천톤 국내 유통" 1111 2006/11/21 436
91257 차에 대해 잘아시는분계세요? 4 ... 2006/11/21 481
91256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요.... 1 인터넷쇼핑몰.. 2006/11/21 586
91255 치아교정 비용 얼마인가요? 6 치아교정 2006/11/21 1,071
91254 아기침대 사려는데... 3 정하림 2006/11/21 223
91253 예목서랍장 하시는데~~ 1 %%% 2006/11/21 721
91252 지마켓에서 물건팔면 수수료가 있나요.. 5 soso 2006/11/21 454
91251 벽지로 도배하려해요. 1 학원 2006/11/21 319
91250 내년초등학교들어가는딸아이 4 책추천~~ 2006/11/21 435
91249 혹시 광역동 치료<암 치료>에 대해 알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희망. 2006/11/21 165
91248 아이들 야뇨증에 괜챦은 한의원 추천부탁드립니다. 3 야뇨증 2006/11/21 197
91247 게시판에 보면 이렇게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7 층간소음 2006/11/21 996
91246 소아과 관계자 분들 도와주세요.. 엄마 2006/11/21 232
91245 엄마랑 옷사러 가고 싶다. 1 에구 2006/11/21 716
91244 왜 이렇게 '간 미연'이 좋은거야? 10 2006/11/21 2,067
91243 인도네시아 여학생에 뭘 선물하면 좋을지~ 1 고민맘 2006/11/21 174
91242 대박 터지는 꿈 맞죠? 11 터져랍!!!.. 2006/11/21 1,163
91241 고양어울림극장 .자리 좀 봐주세요^^. 관람객 2006/11/21 162
91240 공부의 필요성 9 머루 2006/11/21 1,885
91239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6 ㅠ.ㅠ 2006/11/21 1,344
91238 14개월된 아기 운동화 5 아기엄마 2006/11/21 359
91237 분당 이매동 빌라(다세대,연립) 어떤가요? 2 분당전세 2006/11/21 668
91236 착불 5 택배 2006/11/21 726
91235 윗집에선 무슨일이 있는걸까요? 5 ㅠ.ㅠ 2006/11/21 1,657
91234 장터에서 구입했는데 5 무쇠 2006/11/21 982
91233 jasmine님 글이 검색이 안되네요~->돼요! 죄송합니다. 6 이상해 2006/11/21 874
91232 초등학생의 영어 공부는? 3 얼음동상 2006/11/21 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