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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뭐길래...

허무해 조회수 : 602
작성일 : 2006-11-21 14:20:15
겨울비가 잠깐 스쳤네요.

어떤 분 말씀처럼 이런 날은 커피가 참 좋아요.^^

점심을 대충 컵라면으로 때우고...여긴 직장이에요.ㅠ.ㅠ

정말 정말 일하고 싶은데 일거리가 없네요.

저 혼자 일을 다 하고 사장님 따로 계시구요.

저 일할때 정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데 요새 통 일이 없어서

정말 가만히 있는것도 곤욕이에요.

그렇다고 책을 읽기도 그렇고...ㅠ,ㅠ

그러던차...요근래 제 머릿속을 무겁게 하는 친구란 단어. 정의


또는 그 말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자니

마음이 먼저 답답해 옵니다.

20대 초중반 정말 많은 친구들과 추억도 쌓고 수다도 떨면서

그 시절을 보냈고...  (아차!! 제가 꽤나 나이있어 보이는 듯한 표현이네요. ㅎㅎ

저 내년에 삽십대의 대열에 낀답니다~~ 룰루~~ 다시 뭔가 새로운 시작이 되겠죠? ㅎㅎ)

하지만 그땐 누구나가 다 그랬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차츰...살아가는 공간이 바뀌고  방식이 바뀌다 보니 연락도 뜸해지고...

정말 친한 친구들은 지방에 다 있고....정말 친한 친구이긴 하나

그렇다고 한들 1년에 한번이라도 보면 많이 보는 경우니  오히려

가까운 이웃이 낫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어쩜 그 친구들은 그렇게 되어 가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멀리 있는 저.

고작 1년에 한번 볼까말까 하니  그래도 가까이 자주 보는 친구가 더

친구다워 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네요.

하지만  그래도 뭐랄까요.  아무리 연락을 못하고 못봐도 어느날 문득 한 통의

전화로도 내 좋은 친구. 내 오랜 친구가 되는 감정.  그럴수 있는 사이..

이런 친구는 다 지방에 있어요. 셋 정도.

그런데 또 이 친구들이 메신져나 싸이나 이런걸 잘 안해요. ㅎㅎㅎ

언젠가부터 컴퓨터가 익숙해지면서  손으로 쓰는 걸 컴퓨터로 타이핑 하는게 많아지고

수화기를 들어 전화 번호를 누르고 통화하던 그런 일들이


이젠 컴퓨터를 켜면서 바로 메신져 연결해서 언제든 글로 수다를 떨고

보고싶은 친구에게 한자 한자 이런저런 이야기를 써서 띄우던 편지 대신

생각나면 메일 한 번 띄우는 일이 많아져버린 지금 요즘 시대는

모든게 빨라져서 편해졌지만  마음은 허전하네요.  늘 뭔가 모자란듯 싶고.

저 또한  이런 컴퓨터에 익숙해지다 보니 펜으로 뭘 써본지가 ...

올 해는 없었네요..  편지 한 번...일기는 쓰다가 말았고..ㅠ.ㅠ

반대로 별로 친하지 않았던 애들이 싸이로 연락을 해오고 열심히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메신져를 하고...

그러다 보니 참 애매한 상황...아주 친한 사이도 아닌 그렇다고 친하지 않다고

하기도 뭣한...그런 상황이 오더군요.

사실 전 겉으로 친한 척..또는 내 실속 챙기자고 내보이거나   남에게 보이려고

주변에 사람 많은 척 하는 걸 싫어해요.

그래서 이런 애매한 상황의 친구들 또한 시간이 갈수록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싸이를 하다보면 정말 열심히 방명록 찾아 다니는 친구...

그래서 자기 명록이에 글자수 많게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

친한척. 챙기는 척...하지만 이해타산 따져서 자기한테 이익이 생기게 됨을 알고

노력하는 친구..

자기 명록이에 글 안남기면.. 매일 와서 글 남기다가 어느날부턴 가려서 오는 친구.

한마디로 자기 명록이에 글 남긴만큼 다녀가는 친구...ㅎㅎㅎ

이런 경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예전부터  이런 것들 때문에 싸이든 뭐든 슬슬 정리해야지 했지만  늑장 부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눈에 띄게 그런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언제나 늘 같은 오랜 친구는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마음에 늘 담고 있고

1년에 한번 전화를 해도 늘 통화한 것 마냥 마음이 푸근한데

매일매일 글로 수다를 떤 어떠한 친구들은 자기에게 이익이 없으면 바로

뜸해지는 ....

어쩜 이렇게 길들여지게 만든 인터넷이 너무 싫어지기도 하네요.ㅎㅎ




IP : 211.221.xxx.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와
    '06.11.22 12:33 AM (59.86.xxx.202)

    비슷하시네요.. 저도 친한친구는 다 지방에..
    여긴 신랑친구그룹(?)과 지내고 나머진 직장동료들뿐이네요..
    친한친구라는것도 대학시절 친하게 지내다 그연락정도와 마음씀씀이정도를 그때와 비슷하게..
    지금 떨어져 있으니 아무래도 좀.... 살갑게 다가서진 못하는거 같아요..
    일년에 한번 만날까말까.. 예전의 그 친함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긴 하나.
    2%부족한 그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진정 힘들때, 가까이에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 서글퍼요..
    예전에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친구는 새로 만날수 있으니 넘 상심마라고..
    그래도.. 추억을 함께 한 친구의 존재가 참.. 그립습니다.
    다시 새로운 친구를 만나더라도.. 그분(?)은 나의 추억을 동감할수 없을테니까요..
    저도.. 이익만을 따지는 친구는 (돈이든 무엇이든)연락하지 않아요..
    그게 제 정신건강에도 좋고, 또 그리하면 그목적을 가졌던 친구도 그닥 연연해 하지 않구요
    너무 연연해 하지마시구.. 맘 편하게, 이렇든저렇든 맘편한 친구분만 연락하세요..
    그게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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