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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직업을 저만 몰라요...

jj 조회수 : 2,518
작성일 : 2006-10-07 21:08:31
결혼한지 1년이 되어갑니다

저희집이랑 신랑네 집이랑은 차이가 좀 마니 났어여

엄마는 당연히 반대를 하셨지만 신랑이 착실하고 싹삭한덕에 조금씩 마음을 여셨고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시아버님은 전에 중소기업에서 임원을 하시고 은퇴하셨고
결혼당시는 쉬시는 중으로 알았습니다

결혼 2~3달전
조그만 회사에 취직하셨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신랑에서 모하는 회사에서 모하시는거냐 물어보면
조그만 회사에 관리직이다 사무보는 거다라고 해서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어여

근데...시아버님 근무하시는게 24시간 일하고 하루 쉬고 그런거예여
첨엔 잘모르니까 그런 회사도 있나 했는데
그게 경비직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랑 자존심 상할까봐 물어보지는 못하고

속은 기분도 들고
그런걸 속이는 신랑이 불쌍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합니다

결혼하기 2~3달전 시어머니가 사기를 당하셨어여
그때는 시간이 해결해줄거다 이러더니 결혼후 1달이 되니까
시댁이 경매에 넘어갈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3억가량을 시댁 집담보로 대출을 받고
신랑 회사에서 대출도 받았습니다
신랑회사에서 받은 대출이자는 저 몰래 신랑이 냈구요

시엄마는 늘 우는 소리를 하시고..
대출 이자 갚느라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셨어여
그것도 결혼전에 시작하신건데 나중에야 알게됐죠

이자가 느니 아버님도 돈을 벌려고 그 일을 시작하신거구요
첫 보너스도 다 빌려드리고
정말 막막했어여

결혼전에는 어디에 집을 사주마 1가구 5주택이다 허풍을 떠시더니 결혼하고 나니 드러난건 ..정말 막막하죠
시부모님 재산을 바란건 절대 아니예여
정말 이러다 언제 우리 둘다 책임져라 이러실까봐 걱정되여
지금이 50대 중반이신데 많은 나이도 아니자나여

그게 도리일수도 있지만...
울 부모님은요?
정말 똑같이 키운 자식인데 친정에서 시댁에만 바리바리 해주는것도 속상하고

효자인 신랑이 자기 집이라면 무조건 보호해주고 다 해줘야 한다는 생각하는것도 미워여
우리집에서 받아가는건 당연하고 지네집엔 무조건 해줘야 하는거...

글구 얼마를 쓰던간에 신랑 카드를 시엄마랑 시누이가  갖고 있는거 그것도 화나여
병원하나도 혼자 가지 못해 신랑한테 유난을 떠는 시부모도 화가나여
그래서 시댁 가면 인상을 쓰고 말도 안하게 되네여

이렇게 사는게 넘 힘든데.....
이혼할까 하다가도 겁이 나고 그래요

신랑을 덜 사랑해서 그런걸까여??
신랑을 정말 사랑하면 시부모도 감사주게 될까여???

정말 힘들어여
신랑도 보기 싫고 시댁은 더더 싫어여
친정부모님이 속상해하실까봐 얘기도 못하고 친구들한테는 창피해서 터놓지도 못하겠어여
IP : 211.41.xxx.2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없을때
    '06.10.7 9:35 PM (221.153.xxx.46)

    이혼도 괸찮지 않을까요
    결혼의 의미가 무언지 신랑이 넘 모르고 있는것 같네요
    효자 아들 넘피곤하더군요
    그땜에 이혼한 살람도 여럿 봤고요
    고치면 좋은데 살아온 방식 고치기가 쉽지 않은게 사람이더군요
    신랑만 문제가 아니고 시댁전반이 그러니 언젠가는 터질분위기네요
    이혼을 찬성하는 쪽은 아니예요
    기냥 저혼자의 생각일뿐이니 선택은 님의 몫일뿐이예요

  • 2. 제경우,,
    '06.10.7 10:33 PM (222.115.xxx.100)

    돈개념 흐릿한거 정말 사람 돌아버리게 합니다.
    글구 저희 시집도 뻥을 좀 치고 결혼 1년만에 집 팔고 전세 들어가데요..
    황당,,,
    제가 막차를 탔달까 그런 기분이더구요,,
    그후론 계속 손만 벌리고,,
    그러다 애 생겨서 오날날까정 이러고 삽니다.
    혼수 준비하러 다닐때 버버리 가서 긴 바바리 사줄까 반바바리 사줄까 이러며 입혀보고 하더니
    봄에 결혼했으니 결혼하고 가을에 사준다 하더니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제가 조건만 보고 한것도 아니고 재벌을 찾는것도 아니었지만..
    결혼전 시집에 다녀보고 하는 얘기들을 듣고 해서
    아 결혼하면 이렇게 살겠구나 하는 나름의 기대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던게
    날 그렇게 생각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던게 기분이 상하고 용서가 잘 안되요,,

    두분은 집있고 난 나대로 맞벌이 하며 집장만하고 생활은 아버님이 버시니 그렇게 하면 되고
    난 한번씩 용돈을 드리고 그렇게 살다 집 물려받겠다..그렇게 생각했죠,,남편도 그렇게 말했고,,
    근데 1년만에 집팔고 전세 살더니 남편 이름으로 대출받아달라 생활비를 달라 ,,,,
    이자도 우리가 물고 나중엔 할수없이 대출금까지 우리가 갚고,,
    진짜 미치겠더니다..계 붓다 사기당하고,,동네 사람한테 돈떼이고,,,
    그피해가 고스란히 우리한테 오더군요,,,
    혼수준비할땐 다이아 몇부를 해달라,,뭐 요구사항도 많더니..
    신랑이 특별히 잘못한게 없기 때매 이혼사유는 되지않아요,
    하지만 살면서 계속 속상하고 배신감이 드는건 어쩔수없고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사실 별로 감정이 않좋은거 사실이구요,,
    그렇게 주저앉은 시집 사정이 좋아진건 더더욱 아니고요,,
    더 나빠졌죠,,
    그렇게 시집에 퍼주는거 밑빠진 독이예요,,
    있는 척이나 말던지...
    한숨뿐입니다..
    님도 고민 많이 되시겠어요,,

  • 3. ...
    '06.10.7 11:53 PM (211.108.xxx.237)

    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세요.
    쓰신걸로 보면.. 조만간 시댁생활을 책임져야 할 날이 올 것 같은데..
    결혼생활 내내 그런 상황이면 속터져서 어찌사나요..
    윗님 말씀대로 시댁에 퍼주는거 밑빠진 독입니다. 그렇다고 고마워하지도 않아요.
    그런거 다 감안하시고.. 남편 식구니 무조건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시지 않으면 힘들어요..
    남편분께 원하는 바를 말씀하시고.. 딱 못끊겠다 하시면.. 빨리 맘 정하시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합니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결혼은 현실이고 생활인데, 님이 못견디시면 어쩔수 없는 거죠..
    어쨌거나 남편분도 속상하시겠어요.
    엄마가 그 연세에 빚지고 마트에서 아르바이트 하시는데..
    사람이면 나몰라라 못하죠..

  • 4. 도대체
    '06.10.8 9:18 AM (221.149.xxx.160)

    도대체 효자 아닌 남편들이 없네...
    자식키워서 키워준 댓가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정말 왜이렇게 자식들 괴롭히며 사는 부모들도 많은지...
    자식은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으로 효도는 끝났다고 하시던 어느 지인의 말을 새기면서 자식키워야지...
    내 앞가림은 내가하며 살아 주는게 제일 자식위하는 길인것 같다..
    그냥 하도 이런저런얘기들을 읽다보니 드는 생각입니다...
    한숨만 나오네요..어느집이나 분위기는 비슷비슷하구요..

  • 5. 남편이
    '06.10.8 10:16 AM (24.42.xxx.195)

    독립된 결혼생활을 하실 분이 못되시네요.
    남편의 원가족에 대해서 책임을 지어야만 하는 분인것 같아요.
    원글님,
    윗분들 말씀처럼,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우리가 살도리를 찾아나설 것인지,
    부모님을 끝까지 책임질 것인지를 확실히 해달라고 하시고,
    우선은 별거를 해보는 것, 권유합니다.
    물론 조심스러운 권유입니다.

    우선 떨어져 지내면서
    생각을 더 해보시길 바래요.

    이런 문제,
    결국,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거나,.
    부인들이 우울증 걸려 거의 생활이 안되는 분들 너무 많이 봤어요.

    물론,
    독하게 마음 먹고
    끝까지 또순이 처럼 헤쳐나가는 분들도 많으세요.
    하지만, 마지막에 쓰러집니다. 희생한 인생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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