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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반성하시길.(퍼왔습니다... 길어서 줄간격 줄였어요)

여자로 태어난 죄 조회수 : 1,480
작성일 : 2006-10-02 08:15:08
혼자사는 여자들 힘들지? 난 이번에 정말 죽으려고 했었어.
정말 남자들 꼭 읽어줘.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어. 정말 진심으로 부탁이야..
웃긴유머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보는거 같아서 웃긴 유머에써.. 감동스러운 글도 못되는거고.. 꼭 읽어줘.

나 손이 많이 떨려.. 그래서 겨우 쓰고있는거야..
부탁인데 사실이니 아니니 그런거 따지지마.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를 망가트리는 거짓말 같은건 해본적이 없어.

그냥 이 세상 남자들이 다 봐줬으면 좋겠고 그리고 나를 괴롭힌 그사람이 꼭 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만큼 힘든 사람들이 다시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혼자살아.
성격탓도 있지만. 집안 문제로 어찌됐건 집이 서울이지만 혼자 살게됐어.
20살부터 혼자 살았어.
지금은 23살이야. 3년 동안 조용히 잘 살아왔어.
조용하지는 않았어. 그냥 길바닥에서 변태를 만나고 누가 따라오고 집앞에서 협박하고
그딴 시시한거 따위는 다 집어칠께.

돈암동으로 이사 온지는 지금 1년 6개월 정도가 되가.
반지하에 값이 적당하고 방도 마음에 들어서 들어왔어.
이사오고 처음에는 창문에서 탁탁탁 하는 색기 때문에 잠도 못자고 신고도 많이 했지만
네이버에 물어보니 작다고 놀리고 하면 안온다는 얘기를 보고서
그렇게 했더니 나중에는 정말로 안오더라..

그래서 그냥 살았어.


그래.
나 깡도 좋고. 겁도 없어. 그래서 여지껏 별 무서움 없이 혼자서도 잘 살아왔어.



그저께였어.

난 방이 너무 지저분해서 방청소를 했구.
창문을 열어노면 밖에서 안이 보이니까.. 난 여름이나 청소할때만 문을 열어..
청소를 다 하고. 약속이 있었기에 나갈 준비를 다 하고서 옷을 고르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어떤 남자가 창문 앞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있었어.
눈이 마주쳤고. 난 기분이 나빠져서 창문을 바로 닫았어.

그리고 나서 10분정도 그정도 후에 난 준비를 다 했고.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약속에 설레여서 신발을 신고 문을 열었지.

문을 열고 고개를 들려는데 어떤 사람이 내 목을 졸랐어.

목장갑을 끼고 계속 심하게 졸랐어. 나 계속 울면서 쓰고있어. 남자들 꼭 읽어줘.

그리고 문을 잠그고 나한테 말했어.
조용히하라고. 소리 안지르면 살려준다고 조용히 닥치고 하라는데로만 하라고.
나 끄덕였어. 그 사람 얼굴 절대 보지 말라고 나 뒤돌아서 목 조르면서 눈 감으라고 했어.

눈 감았어. 목 너무 심하게 졸랐어. 아예 숨을 못쉴만큼 괴롭게 졸랐어.
기절할때 느낌 혹시 알아? 눈 앞이 흐려지는거.. 나 계속 눈 앞에 흐려지는데.


나 냉정한여자야. 똑똑한여자야..... 이렇게 믿어왔어..
그래서 나 정신 안 잃으려고 계속 말도 안나오는데 숨숨이렇게 말했고.

그 사람 계속 내 뒤통수 때리면서 30초정도에 한번정도 딱한번 숨쉬게 해줬어.

그리고 내 전화기를 들고 물었어. 약속있니 라고 물었고 난 끄덕였어.
지금 나가야 되니 라고 물어서 난 끄덕였지. 누구 만나냐고 이름 대라고 하면서 목 풀어주길래 이름을 댔고.

그리고 나한테 핸드폰을 주면서 자기가 보는 앞에서 쓸데없는거 절대 쓰지말고
약속 30분 늦겠다고 문자 보내라고 했어. 나 미안하다고 30분 늦겠다고 문자 보냈어.

그리고 그 사람 핸드폰 빳데리 뽑아서 빳데리는 베란다로 전화기는 침대로 던졌어.

그리고 지갑에 돈 있냐고 물어서 있다고 하면서 다 꺼내줬어.
정말이지 나 숨 못쉬어서 죽는줄 알았어. 나 지금도 손발이 계속 떨려..
숨 쉬게 해달라고 말했더니 조용히 하라면서 목 잠깐 풀어주길래 나 말했어.

나 똑똑한여자예요. 나 소리 지르지 않아요. 소리 지른다고 도와줄 사람 없다는거 알고 난 죽고싶지 않아요. 집에 돈 좀 있으니까 다 가지고 가세요. 욕심 없고 저 정말 소리 안질러요..

그리고 그 사람 내 목을 조르면서 날 침대로 데리고 갔고. 날 엎드리게 했어.

그리고 나한테 물었어. 너 빠XX 떠봤니. 솔직하게 다 얘기할께 난 지금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고개를 저었어.. 아니라는 뜻이었지.. 어리석게도 그렇게 말하면 봐주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었지만..

그리고서는 나한테 욕을 하면서 때리면서 솔직히 말해 해봤지 라고 하길래 고개 끄덕였어..
그리고 말하더라.. 삽입만 할께. 한번 하고 조용히 나갈께. 조용히 있어.


나 그때 이성 다 무너졌어.

그때까지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안 울고 있었는데 그 순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
펑펑 울면서 고개 저었어.. 조용히 있으면 한번 하고 나가겠다고 죽이지 않겠다고..

난 안된다고 계속 제발 부탁한다고 했고 그 사람은 막무가내로 나 벗기려고 했어.

그 순간 예전에 들었던 얘기가 떠올라서 조용히 울면서 말했어.
그런 상황에서 그런 얘기 생각난건 지금 생각해도 나도 신기하긴해..
미안하다고 나 어제 낙태수술 했다고. 나 정말 죽고싶지 않고. 나 술집일도 해봤고 2차도 나가봤다고.
정말 해줄수 있으면 한번 해주고 싶은데 나 몸이 정말 안좋다고. 나 6개월된 아이 지웠다고.
지금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요. 2주간은 그런거 하지 말랬는데 저 정말 평생 임신 못할지도 몰라요.
저 정말 죽을지도 몰라요 죄송한데 해드리고 싶은데 정말 지금 안되요 정말 제발 부탁드려요..


그 사람 말하더라..


불쌍한년아.. 그럼 나 피 보면 흥분하니까 니 얼굴 칼로 조금만 긋고 만지기만할께..
나 안된다고 막 울었어.. 그랬더니 그러더라.. 10초 준다고.. 한번 하던지 아님 칼로 그이던지.

선택 안하면 죽인다고..

십...
구....
팔......
칠....
육.....
오....................



내 인생에서 제일 길고 제일 끔찍했던 숫자셈이었어......
정말 냉정히 생각하려고 떠올리려고 노력했어...
그리고 조용히 말했어..... 얼굴 그으세요...... 수술 심하게 해서 만지는것도 많이 아파요.. 씻지도 못해요...
부탁이니까 그냥 차라리 그으세요...


그래.. 나 그 생각 했어.... 강간 당하고 죽느니... 차라리 그냥 상처나서 죽는게 낫다고 생각했어...
강간 당하고 불쌍하게 자살하느니 얼굴에 피 펑펑 흘리면서 죽으면 그래도 괜찮을꺼라고 생각했어..


그래 나 깨끗한 여자 아니야.
처녀도 아니고 남자 한명하고만 자본것도아니야...


그치만 이건 아니야.. 이렇게 이런건 아니야.. 이런건 정말 아니야.....
그 사람 주먹으로 내 얼굴 마구 때리더라.. 인정사정 없이 마구 때리더라 그냥 막 때리더라..
그리고 날 엎드리게 해놓고 귀 핥으면서 말했어.

그래 나도 약속 있어서 빨리 가야되고 너도 똑똑한년 같으니까 봐준다.. 끝까지 똑똑하게 굴어.
니 집주소 적어간다. 집앞에 경찰차 서있는거 보이기만 하면 니네집에 석유 붓고 불붙일꺼다..
조용히 있는거야. 도와줄사람 없는거 알지.
이불 덮고 조용히 엎드리고 30분 후에 일어나는거야.


난 알았다고 했고
그 사람 TV 키더니 볼륨 높이고서 방 뒤지더라..
그리고 한참을 뒤지고선 문 여는 소리가 났고.
조용히 닫히는 소리 듣고서 나 일어나서 바로 문 잠그고 하염없이 울었어.



난 왜 여자로 태어났어야했어?
그래 이런거 이상한 말이라는거 알아.

그래
혼자사는여자. 만만하지.. 무지 힘들어..

나 지금 친구집인데 24시간 남자친구들이 붙어다녀주고
혼자서 어디 못다니고.
사람 그림자만 봐도 손을 떨어.
신경안정제 처방받아 먹고 있고.
그래도 잠을 잘 못자.



목에는 손자국으로 멍이 들어있고.
양쪽 눈에는 혈관 터져서 흰자가 거의 다 빨갛고. 온 얼굴이 목장갑 줄무늬 자국대로 멍이 들어있어.
피도 많이 터져있고.
딱지도 붙어있어.
흉칙 그 자체야.
내 얼굴을 보면 또 생각이 나서 눈물이 줄줄 흘러.


웃대 많이들 하지. 그 사람 목소리 들어보니 아주 젊더라.
너도 보고있니..?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너도 보고있니?
진짜 소원인데 너도 웃대 제발 해서 이글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안했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나만큼 다른 사람이 힘든거 정말 바라지 않아.
넌 그냥 돈 몇십만원이 필요해서. 그냥 여자몸이 필요해서 그렇게 한순간의 감정으로 장난으로 실수로
그렇게 그런 행동을 했지?




평생 기억할꺼야..
결혼을해도. 아이를 낳아도.. 내가 죽어도...

그리고 니가 나한테 했던 그 할로윈데이도.. 매년 돌아올 그 할로윈데이도..
재미있었니? 나 이렇게 평생 안고 살아갈 그런 더러운 추억 줘서 재미있었니?

난 니 덕에.. 아무것도 못해....
아무것도 못하겠어.......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래....

그래도.. 고마워..... 그냥 나 아프게만 해서.. 정말이지.. 그건 정말 고마워...



이거 읽는 남자들...
혹시나 장난으로 충동으로 저렇게 해보고 싶은 남자들..
정말 한순간의 장난으로 웃어 넘기고 자랑으로 말할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하는 여자들. 평생 기억에 안고 살아가.. 정말 정말.. 말도 못할만큼.. 숨도 못쉬게 아파..
옆에 먼지만 날아가도 놀라고 눈물이 고여...



하지마......


제발 하지마.....

제발 부탁이야..


정말 하지마......
IP : 124.54.xxx.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서워
    '06.10.2 8:43 AM (59.9.xxx.181)

    몇년전 주차장에서 강도당한 기억이 납니다...
    당하지 않은 분들은 절대 모를......
    정말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 2. 저도
    '06.10.2 9:52 AM (125.189.xxx.50)

    비오는날 밤에 흠씬 두들겨맞고 강도 당했었어요. 1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놈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용을 썼는지 며칠간 일어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원글님처럼 고맙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어요. 그 개*끼가...

    지금도 강간범, 성추행범 TV에서 보면 세상에 내가 아는 모든 욕을 뱉어내게 돼요.
    자신을 짓밟힌분들이 얼마나 힘드실지... 감히 저는 그 반에 반도 모른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그정도여도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손이 떨리네요. 나쁜 *끼들

  • 3. ..
    '06.10.2 9:59 AM (124.80.xxx.224)

    전 딸이 둘입니다..


    이런글이..제마음을 오그라들게 합니다.
    정말 그러지 마세여.
    정말.

  • 4. 원글이
    '06.10.2 12:23 PM (124.54.xxx.30)

    퍼나른 원글이 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이 아니라...
    제가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
    너무 충격이었어요.
    아마도 방송에서 이런 류의 사건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대충 이랬다 저랬다 중요 문장만 알게 되다가
    이렇게 숨막힐 듯한 공포를 자세히 기술한 건 첨 보기때문인 거 같아요.

    정말 여자들을..노닥거리로 대하는 남자들..
    온갖 욕을 다한다해도 시원하지 않을 만큼 화가 나요..
    제 남편도 같이 봤는데
    정말 저런 놈들..어떻게 하는 방법 없냐고 식식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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